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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前胡)·아삼(峨蔘), 한글 이름 같지만 전혀 다른 약재

생치나물(일명 전호)이 약전 전호(바디나물) 행세

전호(前胡)는 산형과에 속하는

백화전호(白花前胡,Peucedanum praeruptorum Ddnn) 및

자화전호(紫花前胡,바디나물, P. decursivum Maxim.)의 뿌리이다.

중국과 우리나라는 白花前胡와 紫花前胡를 기원식물로 하였으나,

중국은 2005년 약전을 개정해 白花前胡만을 기원식물로 하고 있다.

紫花前胡(바디나물)는 우리나라 전국의 습지 근처에 분포하고 있으나

재배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돼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前胡는 기원식물과 전혀 다른

전호(Anthriscus sylvestris (L.) Hof) 및

털전호(A. sylvestris hirtifructus (Ohwi) Hara)가

재배돼 유통되고 있다.

이 전호는 아삼(峨蔘)으로 益氣健脾, 活血止痛의 효능을 가진 약물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前胡는

대부분 전남 신안군 대흑산도에서 생산되는데,

필자가 2차례 방문조사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한의학에서 말하는 前胡와는 다른 약물이었다.

‘전호’라는 한글 이름만 같다는 이유로

‘생치나물’이 재배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峨蔘은 제주도에서 재배돼 약용 전호로 유통됐으나

감귤 등 다른 작물에 밀려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후 흑산도에서 나물로 활용했던 전호를 약용으로 본격 생산하기 시작해

1980년대 말부터 전호의 주생산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계속>

정종길(동신대 한의대 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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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