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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비료'에 해당되는 글 2

  1. 2020.05.28 질소비료는 양날 면도날이다.
  2. 2020.02.01 비료방귀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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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중에 질소비료만큼 좋은 비료는 없다.

인산과 칼리비료는 아무리 주어도 외관상 작물에게 나타나는 효과가 없다.

이에 비해 질소비료는 한 주먹만 주어도 당장 효과가 뚜렷하다.

처음에는 잎이 검푸르게 변하고 이어서 키가 훌쩍 자란다.

왜일까?

질소가 들어가면 엽록소가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검푸르게 보인다

(반대로 질소가 부족하면 늙은 잎이 노랗게 변하는 것은

엽록소가 분해 되어 질소가 어린잎의 엽록소로 되었기 때문이다).

엽록소가 많이 만들어지면 광합성을 많이 할 수 있게 된다.

엽록소는 탄수화물을 만들어 내는 공장이고,

공장이 많이 만들어지니까 생산물이 그에 비례해서 많이 나오니 키가 클 수밖에 없다.

키만 더 크는 게 아니고 ‘공장 단지(團地)’인 잎도 더 많이 만들어진다.

줄기에도 세포가 계속 만들어진다. 그 결과 크는데 가속도가 붙는다.

그래서 ‘으뜸비료’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질소비료만 살 수가 없었다.

요소나 유안을 사면 반드시 과석이나 염화가리를 얹어 팔았다.

농민들은 정부가 비료회사를 봐주려고

쓸데없는 비료를 껴서 판다고 오해하고 내버리기까지 했다.

 

요즘 쌀농사를 잘 짓는 농가는 절대로 질소를 많이 주지 않는다.

전 같으면 10아르 당 질소 12kg을 주었지만 요즘은 7~8kg만 준다.

웃자라 쓰러지는데다 밥맛이 떨어진다.

질소를 많이 주면 쌀에 단백질 함량이 높아져

밥이 식으면 마치 구어 놓은 고기처럼 빨리 굳어버린다.

게다가 단백질은 쉽게 변하기 때문에 저장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특등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질소비료를 많이 주면 병해충도 많이 생긴다.

물론 웃자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병균과 해충도

질소가 자신들의 번식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덤비는 것이다.

질소비료는 과채류의 맛도 떨어뜨리는데

질소가 단백질로 되는 만큼 떫고 신맛의 유기산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질소는 양날인 면도날 같아서 편리하지만 잘못 쓰면 손을 베기 쉽다.

그래서 질소비료는 ‘양날 비료’라고 해야 할까보다.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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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비료가 방귀를 뀌다니?" 정말 그렇다.

비료가 방귀를 뀌는 건 사실이다.

바꿔 말하자면 비료방귀는 ‘비료가스’다.

화학비료를 시비하고 비닐피복하고 나서

한두 번 겪지 않은 농업인은 없을 것이다.

노지에서도 일어나지만 시설하우스에서 자주 일어나는데,

염류장해로 오해를 하는 경우가 흔하다.

질소-인산-칼리 비료 중에 방귀를 뀌는 비료는 어떤 것인가?

질소비료가 방귀를 뀐다.

다른 2가지 비료는 원래 광석으로 만든 비료라 가스가 거의 안 나오지만,

질소비료는 원래 공기 중의 질소를 붙잡아 만들었기 때문에

기회만 있으면 잡아온 꿩 새끼처럼 공중으로 도망간다.

도망갈 때 제 몸만 빠져 나가면 좋을 터인데 꽤나 심술궂다.

작물이 있으면 꼭 해코지를 한다.

 

화학비료만 그런 게 아니고

유기질비료도 방귀를 뀐다.

오이의 경우 비료방귀에 맞으면

바이러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서 심하면 시들어 죽는다.

가지의 경우에는 잎이 누렇게 뜬 것처럼 변한다.

딸기도 역시 시들음증을 보인다.

흙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 가스가 뿌리를 공격해서

물도 양분도 흡수가 안 되어 마치 질소부족증에 걸린 것 같다.

 

이런 곳의 흙의 산도(pH)를 재보면

높은 곳은 7.9, 낮은 곳은 4.2로 알칼리성이거나 강산성이다.

질소성분이 알칼리성에서는 암모니아가스(NH3)가 되고

산성에서는 아질산가스(NO2)가 되어 도망간다.

그래서 시설원예를 하는 농업인은

반드시 간이산도측정기로 수시로 재서

대부분의 작물이 좋아하는 6.6~7.0의 산도 범위에 맞춰줘야 한다.

알칼리성에는 산성인 질산칼륨(KNO3)을,

산성에는 소석회를 녹여 관주하면 된다.

이런 과정은 복잡하고 기술이 필요함으로

일단 농업기술센터의 전문가 지도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어쩌면 유명한 전문가(국립농업과학원 김유학 박사)에게

문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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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