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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비료가 방귀를 뀌다니?" 정말 그렇다.

비료가 방귀를 뀌는 건 사실이다.

바꿔 말하자면 비료방귀는 ‘비료가스’다.

화학비료를 시비하고 비닐피복하고 나서

한두 번 겪지 않은 농업인은 없을 것이다.

노지에서도 일어나지만 시설하우스에서 자주 일어나는데,

염류장해로 오해를 하는 경우가 흔하다.

질소-인산-칼리 비료 중에 방귀를 뀌는 비료는 어떤 것인가?

질소비료가 방귀를 뀐다.

다른 2가지 비료는 원래 광석으로 만든 비료라 가스가 거의 안 나오지만,

질소비료는 원래 공기 중의 질소를 붙잡아 만들었기 때문에

기회만 있으면 잡아온 꿩 새끼처럼 공중으로 도망간다.

도망갈 때 제 몸만 빠져 나가면 좋을 터인데 꽤나 심술궂다.

작물이 있으면 꼭 해코지를 한다.

 

화학비료만 그런 게 아니고

유기질비료도 방귀를 뀐다.

오이의 경우 비료방귀에 맞으면

바이러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서 심하면 시들어 죽는다.

가지의 경우에는 잎이 누렇게 뜬 것처럼 변한다.

딸기도 역시 시들음증을 보인다.

흙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 가스가 뿌리를 공격해서

물도 양분도 흡수가 안 되어 마치 질소부족증에 걸린 것 같다.

 

이런 곳의 흙의 산도(pH)를 재보면

높은 곳은 7.9, 낮은 곳은 4.2로 알칼리성이거나 강산성이다.

질소성분이 알칼리성에서는 암모니아가스(NH3)가 되고

산성에서는 아질산가스(NO2)가 되어 도망간다.

그래서 시설원예를 하는 농업인은

반드시 간이산도측정기로 수시로 재서

대부분의 작물이 좋아하는 6.6~7.0의 산도 범위에 맞춰줘야 한다.

알칼리성에는 산성인 질산칼륨(KNO3)을,

산성에는 소석회를 녹여 관주하면 된다.

이런 과정은 복잡하고 기술이 필요함으로

일단 농업기술센터의 전문가 지도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어쩌면 유명한 전문가(국립농업과학원 김유학 박사)에게

문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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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