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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이 뱃심 없는 사람은 손해를 볼 때가 종종 있다.

내 쪽에서 뱃심 좋게 요구하면 대접도 잘 받고 더 큰 몫이 돌아올 터지만, 그

렇지 못해 손해를 볼 때가 있다.

그래도 나는 그게 편하다.

 

뱃심 두둑한 사람이 득이 많은 것처럼 땅심도 크면 좋다.

흔히들 농사짓는 사람들은 자신의 흙의 땅심이 두둑해 주었으면 한다.

지자체는 매년 가을부터 봄에 걸쳐서 구호로 ‘땅심을 높이자’는 캠페인을 벌인다.

그 내용을 종합해보면

‘유기물과 토양개량제 시용, 녹비 파종,

그리고 객토와 깊이갈이’ 등이다.

 

땅심은 무엇을 말하는가?

땅심을 영어로는 '토양 비옥도(soil fertility)'라고 말한다.

즉 흙이 얼마나 비옥한가,

양분을 얼마나 많이 지니고 있는가를 따지는 척도이다.

화학비료를 주지 않아도 상당한 소출이 나는 흙은 땅심이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흙은 그렇지 않다.

앞서(‘젊은 흙이 좋을까? 늙은 흙이 좋을까?’참조) 소개한 것처럼

미국의 곡창지대에서는 전혀 화학비료를 주지 않고도

100년 동안 옥수수를 매년 300kg씩 수확하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 3년 이내에 수확이 없다.

미국 곡창지대의 흙은 토심이 수~수십m로 깊은 데 비해

우리의 흙은 긴 세월 동안 침식을 많이 받아서 얕다.

미국 곡창지대는 빙하가 품어 와 내려놓은 유기물이 풍부한 반면에,

우리는 소나무가 주종을 이뤄서 낙엽 생산이 활엽수에 비해 적은 데다,

그것조차도 경사지라 끊임없이 씻겨 내려가서 유기물이 적다.

게다가 여름철 장마에 흙 속의 양분도 씻겨 내려가 척박하다.

말하자면 땅심이 약하다.

 

지차체에서 권하는 것처럼

‘유기물과 토양개량제 시용, 녹비 재배,

그리고 객토와 깊이갈이’ 등을 해주면 점차 땅심이 좋아진다.

유기물 시용과 녹비재배는 유기물 함량을 높이고,

석회와 같은 토양개량제는 작물에게 알맞은 산도로 맞춰주고,

객토와 깊이갈이는 토심을 깊게 해준다.

객토가 주는 또 다른 이점은 미량요소의 공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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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