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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류청체와 비류탁체

동의보감 진액문(涕)에 보면

‘肺가 熱하면 콧물이 黃濁해서 고름처럼 나오고 그 방울의 크기가 彈丸과 같다.

이러한 것이 鼻中에 留하고 흘러 나오지 않으면 肺가 傷하고 肺가 傷하면 難治다.

코에 濁涕를 흘리는 것은 風熱에 속하는 症이며 淸涕를 흘리는 것은 肺冷에 屬한다.

「回春」’(국역증보동의보감, 허준 저, 남산당, 1992)이라고 하여

비류청체 즉 콧물이 맑고 물처럼 흐르면 寒證에 속하고,

비류탁체 즉 콧물이 끈적하고 짙은 색이면 熱證에 속하는 것으로 나누고 있다.

실제 임상에선…

급성비염 환자의 경우 임상에서는

‘비류청체 = 맑은 콧물 = 한증 = 소청룡탕’

그리고 ‘비류탁체 = 노란 콧물 = 열증 =형개연교탕’

대체로 이렇게 나눌 수 있겠지만,

실제 임상을 해보면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이

애매한 경우들이 많고 전반적인 상황을 함께 고려해야

보다 정확한 변증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부분에 있어 두 가지 문제제기를 하고 싶은데

첫째는 비류청체와 비류탁체로만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문제이고

두 번째는 ‘비류청체 = 한증’이고

‘비류탁체 = 열증’ 이렇게 나누는 것이 항상 맞느냐는 것이다.

첫째 콧물의 성상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면

맑은 콧물을 훌쩍거리는 경우는 청체라고 할 수 있고,

끈적하고 누런 콧물은 탁체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누러면서도 약간 끈적한 정도의 콧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탁체와 청체로 정확히 나누기 힘든 경우가 많다.

즉 누가 봐도 수양성인 경우나

혹은 비강 내에 화농성 비루가 관찰되는 경우는

각각 청체와 탁체로 나눌 수 있지만,

사실 환자들이 ‘콧물이 흘러요’라고 호소하는 경우들은

대부분 수양성 비루도 아니고 화농성 비루도 아닌

너무 줄줄 흐르지도 않고 약간 끈적거리고 탁한 정도의

‘그냥 보통 콧물’이 가장 많다.

이럴 경우 환자나 보호자에게

“맑은 콧물을 흘려요? 끈적한 콧물을 흘려요?”

이렇게 물어봐서 대답하는 것만으로

비류탁체와 비류청체를 나누는 것은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양방에서도 콧물이 흐를 경우 비루(rhinorrhea)라고만 차팅을 하듯이

우리도 비류탁체와 비류청체가 명확치 않을 경우는

우선 ‘鼻涕’ 정도로 차팅을 해두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본다.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내원하다

2009년 가을에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내원했었다.

1달 전부터 코가 막히고 콧물은 끈적하다고 하였으며

이비인후과에서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 받았다고 하였다.

비염은 1년 전부터 시작되었는데 조금 추워지거나 온도차가 심하면

몇 주 동안 비염이 지속된다고 하였다.

키는 1m59에 몸무게는 45.5kg으로

상당히 마른 편이었으며 얼굴은 약간 검은 편이었다.

소화기는 큰 문제가 없었으며 추위를 많이 타고 찬물을 좋아한다고 하였다.

비류탁체, 즉 콧물이 끈적하다고 표현을 하여 형개연교탕을 처방할까 망설였으나

비내시경상 화농성 비루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마르고 추위도 많이 타고 맥도 약한 편이어서 風寒證으로 변증을 하고

소청룡탕을 3일분 처방하였다.

3일후에 내원했는데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해서

다시 소청룡탕을 3일분 처방하였다.

그 후에도 봄이나 가을에

비염이 생기면 소청룡탕 보험한약을 3일분씩 처방하였으며,

그때 마다 비염이 호전되어 잘 넘겼었다.

2010년 봄에는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보약처방을 권해서 복용시키기도 하였다.

다양한 정황을 살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성 비염환자에 있어

‘비류청체 = 한증 = 소청룡탕’

‘비류탁체 = 열증 = 형개연교탕’ 이라는 등식이

불필요하다는 주장은 아니다.

오히려 이렇게 큰 그림을 그려놓고

예외적인 경우들을 정리해나가면 더 유용할 것이라 생각된다.

부교감신경이 흥분해서 나타나는

secretion 위주의 감기인 경우 소청룡탕을 처방하고,

누런 콧물이나 편도종창 중이염 등 화농성 염증으로 발전하여

항생제 처방을 고려하게 되는 경우는 연교패독산이나

형개연교탕을 처방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 같은 경우

감기 초기에 발열이 나고 해열이 되면서 맑은 콧물을 흘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비류청체일지라도 소청룡탕을 처방하면

바로 콧물이 끈적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형개연교탕이 적절했으며,

상기 환자와 같이 비염이 2~3주 이상 지속되면서

코가 막히고 약간 끈적한 콧물이 흐를 경우는 비류탁체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화농성 비루가 관찰되지 않으면서 동시에 추위에 의해 증세가 악화될 때는

오히려 풍한으로 변증이 되어 소청룡탕이 적증인 경우도 있다.

*자문에 응해준 정재호한의원 정재호 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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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방에서의

진단방법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에 앞서서 우선 [증]이라

불리는 용어의 차이를

알아야하는데요.

 

간단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증(症)-어떤 병이 생겼을때 나타나는 개개의 증상

-symptom(증상)

 

증(證)-개개의 증상이 모인 병명의 개념 

-syndrom(증후군)

 

이해가 가시나요?

 

이런 차이를 설명드리는 이유는

한방에서 진단방법을

변증(辯證)이라 부르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변증의 종류를 보시겠습니다.

 

변증의 종류는 몇가지가 있는데요.

 

1.팔강변증(八鋼辯證)

2.장부변증(臟腑辯證)

3.경락변증(經絡辯證)

4.육경변증(六經辯證)

5.위기영혈변증(衛氣營血辯證)

6.삼초변증(三焦辯證)

 

큰 테두리에서는 이정도가 됩니다.

이중에서 육경변증은 상한론을

설명할때 언급을 드렸구요.

 

삼초변증은 말그대로 삼초를 기준으로

진단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이 둘은 제가 포스트에서

상세하게 언급을 했기에

넘어가도록 하구요.

 

그 외의 변증을 간략하게나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팔강변증

팔강변증은 변증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것으로

진단에 있어서 8가지의 벼리(기준)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여덟가지는

음(陰) 과 양(陽)

-병을 포괄하는 가장 큰 단위

 

표(表)와 리(裏)

-병의 위치가 겉에 있느냐 속에 있느냐

 

한(寒)과 열(熱)

-병의 성질이 차가운것이냐 뜨거운 것이냐

 

허(虛)와 실(實)

-병의 세기가 약한가 강한가

 

2.장부변증

장부변증은

청나라로 넘어오면서

시작된 진단방법으로

해부학이 중국에 유입되면서

 

병의 종류를 장부별로

세세하게 나누기 시작해서

현재는 장부변증론치(臟腑辯證論治)라는

체계가 잡혀있습니다.

 

간을 예를 들면

 

간에 열이 있는 경우를 

단계를 나눠보자면

간열증(肝熱證)-->

간양상항(肝陽上亢)--->

간화상염(肝火上炎)

 

간열이 있다가 이게 항진되면

간화로 변하면서

심하면 불꽃이 위로 타오르듯하게

변하는 상염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이런식으로 장부별로 단계마다

세세하게 설정해서

진단하는 방법을

장부변증이라 합니다. 

3. 경락변증

경락변증은 혈자리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는 경우에

에너지의 흐름이 막히는

혈을 유추하는 증상을

진단하는 방법입니다.

 

4. 위기영혈변증

위기영혈변증은

좀 생소하실수도 있는데요.

이것은 상한론이 나오고 나서~

시대가 흘러 나오게 된 진단방법인데..

 

이 변증은 온병(溫病)을

진단하는 방법입니다.

 

그럼 온병이 뭐냐?

상한은 말 그대로 차가운 기운에

손상되어 나타나는 증상이기에

처음에 반드시 오한과 같은 증상이 나오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오한이 없이 바로

열이 급격하게 오르는 병들이

창궐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상한과 구분짓기 위해 붙이

병명이 바로 온병인것이죠.

 

이 온병을 진단하기 위해

나온 진단법이 바로

위기영혈변증입니다.

 

위-->기-->영-->혈

의 순서로 병이 진행되는데...

이에 대한 증상의 추이와

위급한 정도를 판단하는 겁니다.

 

그러니.. 진단방법도

시대의 흐름과 병의 변화에 따라

그에 발맞춰왔음을 알 수 있는 것이죠.

 

그래도 가장 널리 적용할 수 있는 건

역시 팔강변증과 삼초변증 그리고

경락변증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p,s: 시대가 바뀌면서 그때

상황의 기후나 환경이 변하기 때문에

병이나 바이러스가 변하고

이에 따른 대처가 옛 기록에 고

스란히 남아있다는 점을

아시면 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진단의 종류가 아닌

진단하는 네가지 방법

사진(四診)에 대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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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