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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에서는 세상만물을

음(-)과 양(+)으로 나누고 있다.

해와 달, 남과 여, 홀수(-)와 짝수(+),

하늘과 땅 등이 그것이다.

서양의 과학도 그렇다.

오히려 더욱 분명하게 나누는 것은

물론 음과 양이 결합하면 중성이 된다고 한다.

농업도 과학이라 흙과 비료를

음양의 개념으로 잘 이해한다면

훨씬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다.

 

비료가 흙 속에 들어가면 어떤 것이든지

남성(+), 여성(-), 중성 3가지 꼴로 나뉜다.

염화칼륨을 주었다고 하자.

염화칼륨은 물에 잘 녹아서 남성인 칼륨(K+),

여성인 염소(cl-) 딱 두 가지로 갈라선다.

그러나 용성인비는 다르다.

남성인 칼슘과 여성인 인산으로 갈라서는 한편,

물에는 잘 안 녹는 인산칼슘이 중성으로 남아 있다.

용성인비에서 녹아나온 여성인 인산의 상당 부분은

흙에 많은 철이나 알루미늄과 같은 남성에게 붙잡혀서

중성이 된다.

이렇게 되면서 인산비료의

80% 정도가 흡수가 안 된다

(인산고정이라 한다).

물도 남성(H+)과 여성(OH-)으로 분해된다.

남성과 여성의 수가 같으면 중성이고,

남성의 수가 여성보다 많으면 산성,

반대면 알칼리성이다.

중성인 물은 산도(pH) 7,

이보다 낮으면 산성이고, 이보다 높으면 알칼리성이다.

순수한 물은 남성과 여성의 수가 꼭 같다.

 

자연조건에서는 끊임없이 남성이 더 많이 공급된다.

식물의 배설물, 빗물,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주범이다.

pH6은 pH7에 비해 남성 즉 H+가 10배가 많고,

pH5는 pH7에 비해 남성 즉 H+가 100배나 많다

(수소의 개수를 역의 대수(pH=-log〔H+〕)로 표시하기 때문이다).

만일 내 흙의 pH가 5라고 치면

남성(H+)의 수가 중성보다 100배나 많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흙의 평균 pH는 논은 5.8, 밭은 6.1, 과수원은 5.9이다.

그러니까 중성에 비해 남성의 수가 10배나 많다.

남성이 많은 게 작물에 좋을까? 아니다.

벼, 감자와 감귤에게는 남성이 50배 많은 흙이 좋다(적정 pH 5.5~6.0).

그러나 쑥갓, 고추, 토마토, 피망, 수박, 무, 사과, 배 등

대부분의 작물은 10배 이상 많으면, 즉 pH 6 이하로 떨어지면

자람에 지장을 받기 시작한다.

비효가 떨어지고,

알루미늄과 망간 같은 독성물질이 많이 녹아나온다.

유기산이 많아져서 이로운 미생물은 적어지고 토양병원균은 많아진다.

남성이 강한 우리 흙에는 여성(OH-)이 강한 석회를 주면

둘이 결합해서 중성으로 중화돼 물이 된다.

그래서 흙은 중성으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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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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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석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석

회를 비료로 취급해야 옳을지, 토양개량제로 취급해 옳을지,

또는 2가지 다로 취급해야 옳을지 헷갈린다고 말하는 농업인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석회는 2가지 다로 취급해야 맞다.

요소의 경우에는 토양을 개량하는 효과는 전혀 없고

다만 질소를 공급하는 비료에 그치지만,

석회를 주면 칼슘도 공급하고 토양도 개량해서

비료의 효율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석회는 칼슘(Ca)이 주성분이고,

부성분으로 산소(O), 수산기(OH), 또는 탄산기(CO3)가 붙어 있다.

산소가 붙어 있는 석회는 묘를 쓸 때 뿌리는데

짐승이 시신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흙에 섞어 쓰는 생석회를 말한다.

물을 부으면 열이 나면서 김이 난다.

수산기가 붙어 있는 석회는 소석회인데 생석회에 물을 부으면 생긴다.

탄산기가 붙어 있는 석회는 탄산석회, 또는 농용석회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농사용으로 가장 많이 쓰이기 때문에 농용석회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밖에 마그네슘(Mg)이 들어 있는 석회를 고토석회, 또는 마그네시아석회라고 부른다.

 

석회를 주면 칼슘이 흙 알갱이에 붙어 있는 수소(H+)를 내쫓고

그 자리로 들어가는 한편, 쫓겨 나온 수소를 중화시키기 때문에

산성을 개량하는 토양개량제가 된다.

산성 토양에서는 철(Fe)과 알루미늄(Al)이

인산과 밀도 높은 사랑을 하고 있어서 작물이 이용할 수 없지만,

석회로 산도를 높이면 철 또는 알루미늄과 이혼을 하고

대신 칼슘과 붙게 됨으로 작물은 인산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석회를 주면 인산도 많이 녹아나오고

질소와 칼륨의 효율도 높아져 일석이조가 된다.

 

석회의 칼슘은 식물이 다량으로 필요한 원소라, 시비 효과도 크다.

특히 땅콩을 비롯한 콩과 작물, 참깨와 같이 꼬투리가 달리는 작물,

고추와 토마토 같은 작물에게 석회를 주면 열매도 실하고, 썩는 병이 훨씬 줄어든다.

땅콩의 경우 꽃이 피기 시작할 때 표토에 뿌려주면 알이 크고 잘 든다.

 

칼슘은 식물 체내에서 움직임이 둔한 성분이라

가뭄이 오면 수분이 적어서 더욱 움직임이 나빠져 고추나 토마토의 배꼽썩음병이 온다.

이때 석회를 흙에 주면 신발을 신고 발바닥을 긁는 것 같아서

효과가 없음으로 석회가 들어 있는 물비료를 주어야 한다.

돌 한 개로 여러 마리의 새를 잡는 것처럼

석회를 잘만 활용하면 비료대도 절약하면서 흙과 작물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도움말. 하동군농업기술센터 이명군 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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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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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어떤 폭력조직배가 미분양 아파트를 공짜로 내놓으라고

모델하우스에 들어가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잡혔다. 간도 큰 사람들이다.

이렇게 간이 큰 깡패가 흙 속에도 살고 있다.

이놈들도 겁나는 것이 없다.

기회만 있으면 쳐들어가고 뿌리를 해친다.

덩치로 보면 이 보다 작을 수 없지만 이 보다 센 놈은 흙 속에 없다.

그런 깡패가 누굴까?

바로 수소(H+)란 놈이다.

이 놈은 남자가 하나만 있는데도

둘 있는 칼슘(Ca2+)이나 마그네슘(Mg2+)과 싸워서 이긴다.

흙 알갱이 속에 붙어 있는

칼슘과 마그네슘을 끌어내고 그 자리로 들어간다.

이렇게 밀려나온 칼슘과 마그네슘은 노숙자가 되었다가

비가 오면 빗물에 쓸려 지하로 빠져나간다.

식물이 먹을 수 없게 된다.

문제는 수소 깡패는 아무짝에도 못 쓴다는 점이다.

쓰지 못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못된 짓만 하는 백해무익한 놈이라는 게 문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좋은 양분을 몰아내는가 하면,

돈 주고 사서 뿌려 준 비료의 허리를

반으로 꺾어 구실을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식물 뿌리에서 양분을 빨아들이는 대문 구실을 하는

단백질을 못 쓰게 만들어 아무거나 들어가도록 한다.

그러니 식물이 제대로 살겠는가?

 

그런데 이런 깡패 수소는 어디에서 어떻게 생기는 걸까?

식물이 싸는 똥오줌이 모두 수소다.

먹는 만큼 수소로 싼다.

수놈(+를 가지는 양분) 양분이 들어가도, 암놈 양분이 들어가도,

들어간 만큼은 반드시 수소이온이 똥오줌으로 나온다.

빗물 또한 분리되어 수산(OH-)과 수소(H+)이온이 함께 생긴다.

비료에서도 생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수소를 잡는 경찰이 있다는 것이다.

석회다. 석회를 주면 칼슘이 흙 알갱이에 붙어 있는 수소를 몰아낸다.

석회를 주면 농사가 잘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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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