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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물론 사람조차도 자기 자신이 먹을 것을 만들지 못한다.”고

말하면 어떤 이는 이렇게 반문한다.

“사람이 직접 먹을 것을 생산하지 못하다니요?

곡식을 심고 채소를 길러 먹지 않는가요?”

우리가 직접 먹을 것을 생산한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벼와 채소가 만든 것을 먹을 뿐

사람이 직접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

연못에서 붕어를 잡아 찜을 해먹었다고 하자.

우리가 붕어를 생산했나?

붕어는 연못에서 살면서 물풀이나 플랑크톤을 잡아먹고 자랐다.

플랑크톤조차도 따지고 들어가면

먹이사슬의 맨 끝에는 반드시 식물이 있다.

동물은 직접 유기물을 만들 수 없다.

다만 식물이 만든 것을 빼앗아먹을 뿐이다.

 

그럼 식물은 무얼 먹고 살까? 동물과 달리 무기물을 먹는다.

광합성의 원료인 이산화탄소와 물도 무기물이다.

그 밖에 식물은 광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질소, 인산, 칼륨, 칼슘, 마그네슘, 황(유황은 일본식 이름이다),

철, 붕소, 구리, 아연, 망간, 몰리브덴, 염소 등 13가지를 먹는다.

무기성분인 이것들을 ‘필수양분’이라고 한다.

얼마 전 니켈(Ni)이 필수양분의 목록에 올랐다.

니켈도 식물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씨앗 속에 들어 있는 200ng(나노그램은 1g의 10억분의 1이다)으로도

당대는 물론 3대까지 버틸 수 있어 새삼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식물이 먹는 이 14성분은 모두 암놈(-) 아니면 수놈(+)이다.

암놈 성분은 인(H2PO4-, HPO42-), 황(SO42-), 염소(Cl-),

붕소(BO33-, B4O72-), 몰리브덴(MoO2-)이고,

수놈 성분은 칼륨(K+), 칼슘(Ca2+), 마그네슘(Mg2+),

철(Fe2+, Fe3+), 망간(Mn2+), 아연(Zn2+), 구리(Cu+, Cu2+), 니켈(Ni2+)이다.

다만 질소는 암놈(질산태, NO3-, ‘초산태’는 일본식 이름이다)도 있고,

수놈(암모늄태, NH4+)도 있다. 왜 질소만은 암놈과 수놈이 다 있을까?

질소가 없으면 식물은 자라지 못한다.

식물이 자라지 못하면 동물은 살 수 없다.

그래서 조물주가 지구를 창조할 때

태양, 물, 공기와 함께 질소는 암놈과 수놈을 다 만들어 준 것이 아닌가?

라고 추측하면 참 고맙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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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