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1

« 2024/11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728x90

동양철학에서는 세상만물을

음(-)과 양(+)으로 나누고 있다.

해와 달, 남과 여, 홀수(-)와 짝수(+),

하늘과 땅 등이 그것이다.

서양의 과학도 그렇다.

오히려 더욱 분명하게 나누는 것은

물론 음과 양이 결합하면 중성이 된다고 한다.

농업도 과학이라 흙과 비료를

음양의 개념으로 잘 이해한다면

훨씬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다.

 

비료가 흙 속에 들어가면 어떤 것이든지

남성(+), 여성(-), 중성 3가지 꼴로 나뉜다.

염화칼륨을 주었다고 하자.

염화칼륨은 물에 잘 녹아서 남성인 칼륨(K+),

여성인 염소(cl-) 딱 두 가지로 갈라선다.

그러나 용성인비는 다르다.

남성인 칼슘과 여성인 인산으로 갈라서는 한편,

물에는 잘 안 녹는 인산칼슘이 중성으로 남아 있다.

용성인비에서 녹아나온 여성인 인산의 상당 부분은

흙에 많은 철이나 알루미늄과 같은 남성에게 붙잡혀서

중성이 된다.

이렇게 되면서 인산비료의

80% 정도가 흡수가 안 된다

(인산고정이라 한다).

물도 남성(H+)과 여성(OH-)으로 분해된다.

남성과 여성의 수가 같으면 중성이고,

남성의 수가 여성보다 많으면 산성,

반대면 알칼리성이다.

중성인 물은 산도(pH) 7,

이보다 낮으면 산성이고, 이보다 높으면 알칼리성이다.

순수한 물은 남성과 여성의 수가 꼭 같다.

 

자연조건에서는 끊임없이 남성이 더 많이 공급된다.

식물의 배설물, 빗물,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주범이다.

pH6은 pH7에 비해 남성 즉 H+가 10배가 많고,

pH5는 pH7에 비해 남성 즉 H+가 100배나 많다

(수소의 개수를 역의 대수(pH=-log〔H+〕)로 표시하기 때문이다).

만일 내 흙의 pH가 5라고 치면

남성(H+)의 수가 중성보다 100배나 많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흙의 평균 pH는 논은 5.8, 밭은 6.1, 과수원은 5.9이다.

그러니까 중성에 비해 남성의 수가 10배나 많다.

남성이 많은 게 작물에 좋을까? 아니다.

벼, 감자와 감귤에게는 남성이 50배 많은 흙이 좋다(적정 pH 5.5~6.0).

그러나 쑥갓, 고추, 토마토, 피망, 수박, 무, 사과, 배 등

대부분의 작물은 10배 이상 많으면, 즉 pH 6 이하로 떨어지면

자람에 지장을 받기 시작한다.

비효가 떨어지고,

알루미늄과 망간 같은 독성물질이 많이 녹아나온다.

유기산이 많아져서 이로운 미생물은 적어지고 토양병원균은 많아진다.

남성이 강한 우리 흙에는 여성(OH-)이 강한 석회를 주면

둘이 결합해서 중성으로 중화돼 물이 된다.

그래서 흙은 중성으로 된다.

 

:
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