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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고민 중의 하나가 비만이다.

칼로리는 많이 섭취하고 섭취한 만큼 움직이지 못해서 오는 현상이다.

비만은 당뇨와 고혈압, 동맥경화와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을 불러온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최근에는 사람같이 흙도 비만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 흙은 양분을 지니는 능력,

즉 양이온교환용량이 세계 곡창지대의 1/5∼1/10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비료를 많이 주기 때문에

지하로 새고 농사에도 큰 문제가 된다.

농촌진흥청은 매년 전국의 논→시설재배지→밭→과수원을 돌아가면서

흙을 떠다 분석하고 있는데 20년 전부터 비만에 걸린 흙이 많아지고 있다.

 

3요소가 밭, 하우스, 과수원의

최고 8할까지 과잉으로 축적되어 있다.

논의 3할도 비만이다.

질소는 OECD국가 중에서

우리나라가 단연 최고로 축적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10아르에 24kg이나 축적되어 있는데,

이는 가장 적은 호주보다 14배(1.7kg)나 높다.

이게 바로 우리 흙이 중증 비만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거다.

사람에게 비만이 여러 가지 문제를 가져 오는 것처럼,

흙의 비만도 염류장해와 가스장해,

여러 가지 병해충의 발생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과잉의 질소는 지하로 흘러들어가,

지하수를 마시는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 발암의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

질소가 많은 농산물은 질과 저장성이 떨어진다.

 

흙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은

다량으로 화학비료와 가축분뇨를 매년 주기 때문이다.

화학비료를 복합비료로 주면 비만을 더 부추긴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단비가 전체 시비량의 3할은 되었으나

매년 줄어들어 2009년에는 2할 이하로 떨어졌다.

섞기 귀찮다고 복합비료로 주다보니 더 주어서는 안 되는

인산과 칼리가 계속 더해져 중증 비만이 안 될 수가 없다.

 

전국의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무료로 토양을 분석하고 시비처방을 해주고 있는데

처방도 무시한 채 복합비료와 거름기가 높은 가축분뇨를 준다.

농약이나 비료를 표준량의 2, 3배 더 주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농업인이 여전히 많다.

그러다 보니 생산비는 더 들고

예상치도 않은 문제가 튀어 나와 농사를 그르치고 만다.

흙을 잘 다스리고 비료를 조금만 덜 써도

병이 훨씬 줄어드는데 자살골만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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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