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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한약]

 

보험한약처방이란?

말 그대로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한약처방을 이야기합니다.

현재가지 약 56가지 처방이 의료보험 적용대상입니다.

이 처방들은 다른 약재들의 가미가 되지 않고 의서(醫書)에 나온 처방을

그대로 산제나 과립제로 만들어서 한의원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달여서 먹는 한약들은 가격이 높기 때문에

일부 한의사선생님은 한약에 대한 가격부담을 낮추고

접근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보험한약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보험한약처방 활용예]라는 카테고리는

실제 이 처방들이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한 연재글입니다.

글들의 출처는 민족의학신문이며

작성자는 한의사 이준우원장님으로

현재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이 글들이 처방의 적응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시간이 나는대로 천천히 연재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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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酒炙)법은 약물을 술과 함께 볶는 포제법을 말한다.

주자법은 전통적으로 약성을 바꾸어 상행시키거나 통락 효능을 높일 때 사용한다.

술은 감신대열(甘辛大熱)하고 방향성이 있어서 능승능산(能升能散)하고,

약의 기운을 잘 행하게 하며 활혈통락(活血通絡)하기 때문에 주자하면

이 효능이 약물에 얹혀진다고 생각한 것이다.

술이 약성을 바꾸어 약을 상행시킨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일견 술이 약효를 끌고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약 작용 부위가 하부에서 상부로 바뀐다는 뜻이다.

이 작용은 모든 약물이 주자하면

약효가 상행한다는 뜻은 아니며 특정 약물에 국한된다.

대표적인 예가 대황과 황련이다.

대황은 대표적인 ‘공하약’으로 사하시키는 효능이 커서 변비에 대표적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대황은 사하효과 외에 청열효과도 높다.

그래서 청열사화를 비롯하여 청습열, 청열량혈, 청열해독의 효능을 모두 가지고 있다.

대황을 청열효과로 사용될 때 대황을 사용하면

원하지 않는 작용인 설사가 부작용으로 나타난다.

 

대황을 사용할 때 설사를 하지 않으면서 청열효과를 나타내는 방법은 없을까?

이를 위해서는 술로 찌든지 술로 볶으면 된다.

 

술로 볶게 되면 사하효능을 가진 센노사이드류의

안트라퀴논계 성분들이 줄어들게 되므로 사하작용이 훨씬 줄어든다.

필자는 10여년 전에 이를 HPLC로 확인하여 발표한 바 있다.

주자대황은 사하작용이 줄어드는 반면 청열효과는 그다지 줄어들지 않는다.

그래서 주자하면 사하작용이 줄어들고 청열작용이 더 크게 나타나므로

주자 후에는 약성이 상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황련도 역시 마찬가지다.

황련은 고한(苦寒)한 성질이 있어 침강하여 중하초의 습열(濕熱)을 내린다.

그런데, 주자하면 한성(寒性)이 완화되어 비위의 양기가 상하는 것을 막고

상초의 사열을 청하는 효능이 높아진다.

마치 술의 승제의 작용을 빌어서 약이 상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주자의 두 번째 효과는 거풍통락이나 활혈통락 효능을 높이는 것이다.

이 효능 역시 모든 약재가 주자한다고 하여 이 효능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원래 거풍통락효능이 있는 약재를 주자할 때만 이 작용이 높아진다.

왜 거풍통락 작용이 있는 약재는 술로 주자하면 그 효능이 높아질까?

이는 술의 이화학적 특성과 관련되어 있다.

술은 알코올로 만든 유기용매로서 약물 중

알칼로이드, 염류, 탄닌, 고미질, 유기산, 휘발유, 수지, 당류 및 엽록소,

엽황소 등의 색소류 등이 모두 술에 용해되기 쉬우므로

약물을 주제한 후에는 유효성분의 용출이 더 잘되어 치료효과가 높아진다.

그래서 활혈산어(活血散瘀), 거풍통락(祛風通絡) 약물을 주자하면

원래의 효능이 더 높아지게 된다.

예로 당귀, 천궁 등이 있다.

그 외 술은 교미교취효과를 나타낸다. 오초사(烏梢蛇) 등과 같이

비린내가 나는 약은 주자한 후에는 비린내를 없애거나 감소시킨다.

주자를 하는 약물로는 황련(黃連), 대황(大黃), 상산(常山), 오초사(烏梢蛇),

상지(桑枝), 섬수(蟾 ), 천궁(川芎), 백작(白芍), 속단(續斷),

당귀(當歸), 우슬(牛膝), 위령선(威靈仙) 등이 있다.

 

자법과 보료초법은 방법이 기본적으로 비슷하지만

이 두 가지의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가보료초법은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짧은 시간에 행하지만,

자법은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긴 시간에 걸쳐 행한다.

 

주자방법은 두 가지이다.

먼저 술을 섞은 후 약을 볶는 방법으로 일정량의 술과 약물을 함께 섞은 후

불린 다음 술이 완전히 흡수되기를 기다려 용기에 넣고 약한 불로 볶아서 말린다.

대부분 약물들이 이 방법을 사용한다.

질이 비교적 견실한 근 및 근경류의 약물은 일반적으로 이 방법을 사용한다.

푸석푸석한 약재인 경우에는

술에 먼저 담글 수 없으므로 볶으면서 술을 뿌리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술을 약물 내부까지 스며들게 하기가 어렵고,

가열하면 빨리 휘발되기 쉬워서 가능하면 첫 번째 방법이 좋다.

주자법에 사용되는 술은 주침에는 대개 백주를 많이 사용하고,

주자에는 대개 황주를 많이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침에 소주, 주자에 곡주를 사용하면 되겠다.

술의 용량은 일반적으로 100㎏의 약물당 곡주 10~20㎏이 적당하다.

소주도 간혹 사용되는데 용량은 반으로 하는 것이 좋다.

주자법을 사용할 때는 술을 약물에 불리는 과정 중에

용기 뚜껑을 덮어서 술이 휘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만약 술의 용량이 적으면 약물과 혼합하기가 어려우므로

먼저 술에 물을 적당량 희석한 후에 다시 약물을 함께 섞는 것이 좋다.

가열하여 초할 때는 화력이 높아지지 않도록 부지런히 뒤섞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초하여 마르게 하려면 색이 짙어질 때에 꺼내어 식히면 된다.

대황, 황련이나 거풍통락, 활혈화어 효능을 가진 약물들은

주자하게 되어 있는 전통적 포제법을 잘 따르는 것이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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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D는 사슴만성소모성질병(Chronic wasting disease)의

약자로 국내에서는 사슴이 이상행동을 보인다 하여

광록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광우병과 비슷한 데 사슴과 사슴간에만 발생하는 병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주로 캐나다나 북미에서 엘크를 사육하는 곳에서 발견되고는 하는데,

처음 발견된 이후로는 국내 수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슴만성소성질병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드리려 합니다.

알고계시면 녹용을 사용할 때 도움이 되실듯 합니다.

1.만성소모성질병(CWD)의 정의

사슴 및 엘크에서 발생되는

전염성해면상뇌증(transmissible spongiform encephalopathy: TSE)으로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혀 점진적인 체중감소 후 폐사되는 질병으로 정의합니다.

2.원인체

*만성소모성 질병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바이러스보다 작은 비정상적인 변형 프리온(abnormal prion protein: PrPRES)

단백질에 의해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변형 프리온 단백질은 정상 프리온 단백질이 변성된 것이며

끓이거나 단백분해 효소(proteinase)로 처리하여도 파괴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변형된 프리온 단백질을 사멸시키기 위해서는

3기압의 조건으로 133℃에서 20분 이상 열처리하거나

2N 수산화나트륨 또는 유효농도 2%의 차아염소산으로 20℃에서

하루 밤 소독하여야 프리온 단백질을 사멸할 수 있습니다.

3.전염경로

*동물간의 접촉에 의한 수평전파가 가장 가능성 있는 전파방식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일부 감염된 어미로부터의 감염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발생 및 증상.

*현재까지 알려진 감수성동물은 검은꼬리

노새사슴(mule deer), 흰꼬리사슴(white-tail deer),

검은꼬리사슴(black-tail deer), 록키마운틴 엘크(Rockey mountain elk),

그리고 이들의 교잡종(hybrid)이 주로 감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성소모성질병에 감염된 사슴은 비정상적인 변형 프리온이

뇌를 서서히 손상시킴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일수 있는데,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조정능력 상실,

같은 사슴군내에서는 다른 사슴들과 떨어져 있으며

돌발적인 움직임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고 침울해 있습니다.

체중이 감소하고 잘 씹지를 못하며 마비증상을 나타내고,

침을 많이 흘리고, 갈증 및 소변증가가 관찰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사슴이 폐사할때 까지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되며

어떤사슴은 폐사할때마다 급성 폐렴외에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증상을 보이는 연령은 대개 3~4년 된 사슴이지만,

18개월령의 어린사슴이나 13년된 노령의 사슴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5.진단

*전염성해면상뇌증의 정밀진단은 다른 미생물에 의한

전염성질병과는 달리 원인체가 쉽게 분리되지 않으며,

현재까지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진단할 수 있는

혈청학적인 진단방법이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죽은 가축의 뇌 및 척수 신경조직의 정밀검사에 의해서만 진단이 가능합니다.

[사슴 만성소모성질병 검색을 위한 정밀진단법]

 

6.치료 및 예방

*특별한 치료나 예방약은 없습니다.

7.인체에 미치는 영향

*미국 와이오밍대학교 야생동물 전문가와 공중보건의에 따르면

CWD원인체가 식육에 존재한다는 증거가 없으며,

자연상태에서 CWD가 사슴과 엘크 이외의 사람,

가축 및 동물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출처: 농림부

 

 

 

개략적인 설명을 덧붙입니다.

 

 

만성소모성질환(Chronic wasting disease; CWD)

CWD는 사슴류에서 발생하는 전염성 해면상 뇌증(TSE)이다.

1960년대 미국의 록키산맥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1978년 TSE로 분류되었다.

처음에는 콜로라도주와 와이오밍주 등

로키산맥의 일부에서만 나타났지만,

점차 확산되어 지금은 캔사스, 미네소타, 몬태나,

네브라스카, 오클라호마, 사우스 타코타, 위스컨신 등까지 퍼지고 있다.

CWD는 특히 사육하는 mule deer에서

개체간의 수평감염과 모체로부터 자손으로 가는 수직감염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감염사례가 있는 집단에서는 89%까지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CWD로 폐사한 사슴의 사체가 유기된 장소에서 발병율이 높다고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사슴류 3종(mule deer, white-tailed deer, Rochy mountain elk) 사이에 전염되고 있지만,

다른 동물 특히 사람에 전파된 예는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 내에서 역학조사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모두 12명의 CJD(Creutzfeldt-Jakob disease)환자가

CWD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사슴고기를 섭취한 기왕력이 있다고 한다.

참고로 CWD가 유행하고 있는 와이오밍과 콜로라도에서

CJD가 발생하는 비율은 타지역과 비교해서 특별하고 높지 않다고 한다.

다른 TSE와 마찬가지로

사슴의 뇌, 척수, 안구, 편도, 림프조직, 비장, 췌장, 말초신경 등에서

CWD의 원인이 되는 비정상 프리온단백이 발견되지만,

침샘, 흉선, 간, 신장, 난소, 자궁, 고환, 부고환, 태반, 심장, 혈관,

기관 및 폐, 골수, 갑상선, 부신, 근육, 피부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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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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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서를 보다 보면 황금 같은 한약재는

‘주초(酒炒)’를 하라고 써 있는 책이 있는가 하면

‘주자(酒炙)’를 하라는 책도 있다.

 

‘주초’는 초법을 하라는 것이고,

‘주자’는 자법을 하여 사용하라는 말이다.

모두 술로 볶으라는 것은 알겠는데

 

‘주초’와 ‘주자’는 다른 방법인가?

주자는 더 약한 불에 오래 볶아야 하는 것인가?

많은 한의사들이 혼돈하는 것 중의 하나이다.

우선 초법과 자법의 차이를 알아보자.

초법은 약물을 그대로 볶거나

고체 보조재료를 사용하여 볶는 방법을 말한다.

약물만 그대로 가열하는 방법을 ‘청초법(淸炒法)’이라고 하고,

 

약물에 보조재료를 첨가하여 함께 가열한 후

약재만 골라내는 방법을 ‘가보료초법(加輔料炒法)’이라고 한다.

자법(炙法)은 액체보조재료가 약물내로

스며들게 하여 볶는 방법을 말한다.

 

보조재료를 첨가하여 볶는 ‘가보료초법’과 ‘자법’은

보조재료를 첨가한다는 의미에서는 같지만,

 

첨가하는 보조재료가

고체인 경우에는 ‘초법’으로 분류되고,

액체인 경우에는 ‘자법’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밀기울, 쌀, 흙, 모래, 합분, 활석분 등

고체 보조재료를 첨가하여 볶는 방법들은

부초( 炒), 미초(米炒), 토초(土炒), 사초(砂炒),

합분초(蛤粉炒), 활석분초(滑石粉炒) 등으로 불리어진다.

반면 술, 식초, 소금물, 생강즙, 꿀, 기름 등

액체 보조재료를 사용하여 볶는 방법은

주자(酒炙), 초자(醋炙), 염자(鹽炙), 강자(薑炙),

밀자(蜜炙), 유자(油炙) 등으로 불리어진다.

자법과 가보료초법은

가열하는 시간과 온도에서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가보료초법은 온도는 비교적 높게 하면서 시간을 짧게 볶는 반면,

자법은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오래 볶는다.

하지만 이 온도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초법과 자법을 시행하는 온도는 대개 후라이팬에서 행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때의 온도는 약 150~200도 정도이다.

청초법, 가보료초법, 자법은 가열온도가 비슷하기 때문에

이 포자법들을 사용하면 열을 가하여 얻을 수 있는

청초법의 효과를 기본적으로 얻을 수 있다.

 

즉, 약효를 높이거나 부작용을 줄이는데

특히 종자류의 경우 약물의 종피나 과피가 파열되어

약효물질이 추출되기 쉽게 한다.

또 제제에 용이하고 저장에 편리하게 한다.

약물 중에는 재질이 딱딱한 것들이 있는데 이들은 가열하면 푸석푸석해져서

분쇄와 제제에 편리하고 수분의 함량이 줄어들어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다.

그런데 보조재료를 가하게 되면

이 효과에 더하여 보조재료의 영향을 얻을 수 있다.

약효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가보료초법보다는 자법이 더 강력하다.

 

왜냐하면 가보료초법은 보조재료를 넣고 볶은 다음

보조재료를 다시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순수하게 약물만 사용하지만,

자법은 액체 보조재료가 약물에 그대로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함께 처방하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강자법을 사용한 반하는

반하에 생강을 함께 넣는 효과가 있으며,

밀자황기는 황기와 꿀을 처방에 함께 넣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자법은 가보료초법보다 약효를 높이거나

부작용을 낮추는 효과가 더 높다.

이상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가보료초법과 자법은

가열방법은 같지만 보조재료가 액체이냐 고체이냐에 따라서 분류된다.

그렇기 때문에 약물에 술을 넣어서 볶는 포자법을

굳이 ‘주초’와 ‘주자’로 나뉘어 구별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그리고 설령 가열하는 온도나 시간에 따라

구별하더라도 포제품의 약효에는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주초’와 ‘주자’는 같은 의미이다.

 

그러므로 비록 고전에는 ‘주초’로 기록되어 있더라도

‘주자’로 통용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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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을 달일 때 유효물질의 함량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요인은 두말할 나위 없이 전탕시간이다.

 

그런데 한약재를 달일 때 ‘선전(先煎)’이나

‘후하(後下)’하여야 하는 한약재들이 있다. 

 

‘선전’은 다른 한약재보다 약재를 미리 넣어서 오래 끓이는 방법이고,

‘후하’는 다른 한약재들을 끓이다가 꺼내기 전에 잠깐만 전탕하는

한의학의 전통적인 전탕법이다.

요즘은 전통적인 방법을 잘 따른다고 하는 한의원에서조차 

선전과 후하를 제대로 지키는 경우를 보기 드물다.

 

만일 번거롭기 때문에 이 두 방법을 잘 지키는 것이 힘들다면 

후하만큼은 반드시 지킬 것을 권한다.

선전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유효물질이 추출될 것이지만,

후하하지 않으면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왜 후하를 하여야 하는가?

유효물질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것이 주된 이유이다.

끓이게 되면 유효물질이 열에 약하여 분해되는 한약재들이 있고,

유효물질이 휘발되어 버리는 한약재들도 있다. 

 

전자의 예로는 조구등(釣鉤藤)이나 대황(大黃) 등의 한약재들이 있고,

해표약(解表藥)이나 방향화습약(芳香化濕藥) 등의 한약재들이 후자의 예가 된다. 

간양상항(肝陽上亢)으로 인한

두훈목현(頭暈目眩), 두통(頭痛) 등을 치료하는데 주로 쓰이는 

조구등은 오래 끓이면 효과가 없어지므로

반드시 후하하여야 하는 한약재 중의 하나이다. 

 

조구등을 오래 달이면 효능이 없어진다는 사실은

이미 전통적으로 알려져 온 사실이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들이 있다. 

조구등은 주성분인 rhynchophylline을 비롯하여

isorhynchophylline, corynoxeine 등

10여종의 알칼로이드를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들은 동물실험에서 반사성 혈관운동중추를 억제하거나 

교감신경과 신경절을 차단시킴으로써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혈압 강하 효능을 나타내며 진정작용, 항경련작용을 함께 가지고 있어

조구등의 평간잠양 효능에 대한 지표약리 성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조구등을 10~20분 이상 전탕하면

이 성분들의 변화 때문에 혈압 강하 효과가 거의 없어진다. 

조구등이 전통적으로 조구등산을 비롯한 산제의 형태로 많이 쓰였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으로 생각된다. 

후하하여야 하는 대표적 약재로 또 대황이 있다.

대황은 전탕방법에 따라 유효성분의 함량과 약효가 달라진다.

 

대승기탕(大承氣湯)을 전탕할 때

대황을 후하하게 되면 사하작용이 높아진다. 

이는 전탕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대황 내 사하성분인

anthraquinone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후하의 목적은 결국 정유의 손실과 유효성분의 분해를

방지하려는데 있으며 이들은 일반적으로   

5~10분만 전탕하여야 한다. 

 

유효성분이 휘발될수 있는 약재로는

정유가 많아 방향성이 강한 해표약이나 방향화습약 등이 있으며, 

 

박하(薄荷), 곽향(藿香), 목향(木香), 백두구(白豆 ), 

사인(砂仁), 초두구(草豆 ), 단향(檀香), 강향(降香),

침향(沈香), 청호(靑蒿), 세신(細辛) 등이 이에 속한다.

 

유효성분이 분해될 수 있는 약재로는

조구등, 행인(杏仁), 대황 등이 있다.

이 약재들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후하하여야 하는데 이는 새삼스럽게 알려진 것은 아니다. 

이미 전통적으로 잘 알려진 전탕방법이지만

그 이유가 최근 들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에 불과하다. 

 

번거롭다는 이유로 전통적인 전탕법을 지키는 것에

게을리한다면 훌륭한 처방을 내리더라도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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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초와 명문은

기능은 있지만 형체는 없는

한의학에만 있는 이론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삼초에 해당하는 부위와 장기]

1.삼초(三焦)

삼초에 초(焦)는

태운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태운다 = 대사활동

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겠네요.

 

그래서 인체를 삼등분하여

상초, 중초, 하초로 구분을 했는데,

 

상초는 장기로는 심장과 폐를 집어넣고

기능은 여무(如霧) 즉 안개와 같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

 

중초는 장기로는 비와 위장을 넣고

기능은 여구(如漚) 즉 물이 내려올때 생기는

거품과 같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하초는 장기로는 간과 신장

그리고 방광을 넣고

기능은 여독(如瀆) 즉,

도랑과 같다고 정의합니다.

 

그럼 이걸 지금의 의학과

어떻게 연결해야 할까요?

 

상초가 안개와 같다는 것은 현재로는

심폐를 통해 호흡과 혈액을

전달하는 기능이라 볼 수 있고

 

중초는 음식물의 소화 흡수작용

 

그리고 하초는 대소변을 구별해서

내보내는 작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옛 조상들은 이 초(焦)라는 작용을

세가지 패턴으로 분류해서

크게 호흡과 소화.흡수 그리고 배설이라는

몸의 대사작용을 삼초로 나눈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신장]

2.명문(命門)

그리고 두번째로 말씀드릴건 

명문(命門)이론으로

 

생명의 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한방에서는 우리몸이 타고날때

가지고 나오는 기운은

콩팥에 저장된다고 전제합니다.

 

이 기운을 움직이는 게

바로 명문이라는 건데..

 

이 명문이론은 크게 두가지로 봅니다.

 

1. 좌신수 우명문(左腎水 右命門) 이론

왼쪽 신장은 오행상 수(水)에 속하는

-수분대사에 관여하는-

 신장의 역할을 하고

 

오른쪽 신장은

명문의 역할을 한다는

이론입니다.

 

신장은 말 그대로 비뇨,생식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인데

 

신장이 두개인 이유가 서로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죠.

 

이러한 이론을 따르면

신장이식은 합당하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서로의 역할이

엄연히 다르다고 보기에

한쪽만 남을 경우에는

몸에 이상이 갈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오니까요.

 

 

2. 명문은 신간동기(腎間動氣)라는 이론

명문이란 것은 두개의 신장 사이에서

움직이는 기운이다. 라는 이론입니다.

 

서로의 역할이 다르다면

굳이 같은 모양을 취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것이죠..

 

그러니 명문이라 불리는 에너지는

둘 사이에 존재하는 기운으로 봐야지

실체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명문의 기능을 

부신으로 보는 관점도 있습니다.

 

부신은 신장위에 달린 조그만 

주머니로 여러가지 호르몬을

만들어 몸의 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이 명문과 삼초의 이론은 결국은

인체의 대사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너무 깊이 고민하지 마시고

이런게 있구나 하고 알아가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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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