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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와 경락

十二經絡의 이름을 보면

장부와 경락의 관계를 유추해볼 수 있는데,

경락의 이름에서 특이한 사실을 한 가지 찾을 수 있다.

장부의 기운과 경락의 기운이

같은 경우가 있는 반면에

서로 반대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수양명대장경을 보면

대장은 양명조금이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고

경락의 기운도 양명조금이라서

장부와 경락의 기운이 서로 같다.

하지만 수태음폐경의 경우

폐는 양명조금의 기운을 가지고 있지만

경락의 기운은 태음습토가 되어 서로 반대가 된다.

대체 왜 경락의 기운하고 장부의 기운이

같은 경우가 있고 서로 반대가 되는 경우가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에 앞서

장부의 기운에 대해서 먼저 소개를 하고자 한다.

 

장부와 六氣

육장육부는 모두 六氣와 연결이 되어 있는데

이는 장부가 가지고 있는 기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장부와 六氣는 모두 五行에 배속되어 있는데

다음의 표와 같이 정리해볼 수 있다.

간과 담은 궐음풍목이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고,

심과 소장은 소음군화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으며,

심포와 삼초는 소양상화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다.

비와 위는 태음습토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고,

폐와 대장은 양명조금이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으며,

신과 방광은 태양한수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다.

六氣 대신 압력, 온도, 습도라는 개념을 이용하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간과 담은 낮은 압력을 가지고 있고,

심포와 삼초는 높은 압력을 가지고 있다.

심과 소장은 따뜻한 장기라고 할 수 있으며,

신과 방광은 차가운 장기라고 할 수 있다.

비와 위는 습한 장기라고 할 수 있으며,

폐와 대장은 건조한 장기라고 할 수 있다.

 

오장과 六氣

고대인들이 연결해놓은 장부와 육기의 연결이

현대적인 지식들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을까?

육부보다는 오장에 대한 현대의학적인 정보가

많기 때문에, 장부와 육기의 연결에 대해

오장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보려고 한다.

간은 화학반응을 통해서 열생산을 하면서도

말랑말랑한 간정맥이 팽창하면서

많은 양의 혈액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는 공기가 따뜻해지고 팽창하면서

저기압을 형성하는 모습과 유사하다.

심장(心+心包)은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고

그로 인한 열생산도 많은 장기이기 때문에

따뜻한 장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간에 비해서 훨씬 딱딱한

조직에 의해서 싸여져 있으며

심장에서 나가는 대동맥 역시도 딱딱하다.

즉 심장에서는 ‘높은 온도’와 ‘높은 압력’이

함께 만들어지고 있다.

고대인들은 췌장은 습한 장기이고

폐는 건조한 장기라고 하였다.

췌장은 소화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분비기능이 위주가 되기 때문에 수분이 많고 습

한 장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폐는 공기로 가득 차 있으며 호흡을 통해서

수분의 증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른 장기들에 비해서는 건조해지기 쉽다.

물론 폐에 차 있는 공기는 습도가 높은 공기이지만

외부공기와 접촉하지 않는 장기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건조하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콩팥이

‘차가운 장기’라고 할 수 있을까?

콩팥은 심장이나 폐와 같은 장기들에 비해서

움직임이 거의 없다.

콩팥으로 가는 혈류량은 많지만

이는 대부분 사구체여과에 사용되며,

콩팥에서 이용되는 산소 역시 대부분 세관의

능동 소듐 재흡수에 사용된다.

반면에 신조직의 산소 소모량과 기초대사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콩팥 자체에서 생산되는 열은 상당히 적다고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오장과 육기의 연결에 대해서

현대적인 관점으로 소개를 해보았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온도, 습도, 압력의 높고 낮음은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장기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고 낮음을 의미한다.

-----------------------------------------

※ 참고문헌) 의학계열 교수 32인 공역,

Guyton and Hall 의학생리학 12판, 범문에듀케이션, 2017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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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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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에는 오장육부의 형상을 살피는 데 있어

色과 耳目口鼻, 그리고 五臟의 大小·高低·剛柔·正偏을 중요시한다고 하였다.

이번에는 이를 바탕으로 오장육부병의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얼굴의 색과 이목구비(耳目口鼻)를 살핌

먼저 얼굴의 색을 살펴본다.

肝은 靑色, 心은 赤色, 脾는 黃色, 肺는 白色, 腎은 黑色으로 발현이 되므로

얼굴의 색을 통해 주로 나타나는 오장의 형상을 파악한다.

그리고, 耳目口鼻를 살펴본다.

肺는 鼻, 心은 舌, 肝은 目, 脾는 口, 腎은 耳와 통하므로

耳目口鼻를 통해 역시 오장의 형상을 알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耳目口鼻의 大小·高低·剛柔·正偏을 살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큰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芝山先生은 “큰 것이 병이다”라고 했는데,

이는 外形이 크면 그 속에 채워야 할 質의 量이 부족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귀가 크면 腎臟의 기능이 약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귀가 높이 혹은 낮게 달려 있다든가,

너무 딱딱하거나 반대로 말랑말랑 하다든가,

좌우의 높낮이가 다르다든가 하는 것 등도 腎臟의 이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본다.

이와 같이 오장육부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얼굴의 색과 耳目口鼻의 大小·高低·剛柔·正偏을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오장(五臟)의 병증(病證)을 확인한다

얼굴의 色과 耳目口鼻의

大小·高低·剛柔·正偏을 살핀 다음에는

그에 맞는 五臟의 病證을 확인한다.

예를 들어 얼굴의 色과 耳目口鼻를 통해

腎臟의 이상이 의심되면 腎臟의 病證을 살피는 것이다.

배가 더부룩하고 허리가 아프며, 대변이 잘 나오지 않고,

어깨·등·목·목덜미가 아프며, 때로 현훈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또, 內證과 外證도 살펴야 한다.

外證으로는 두려움이 많고, 하품을 잘 하는지,

內證으로는 臍下에 動氣와 압통이 있는지,

아랫배가 아픈지 등을 확인한다.

그런 다음 虛實을 확인한다.

오장(五臟)의 모순인

포, 충, 소변, 대변(胞·蟲·小便·大便)의 상태를 파악한다

장부병을 진단할 때는 胞·蟲·小便·大便의 상태를 참고한다.

芝山先生은 “精氣神血의 矛盾은 夢·聲音·言語·津液·痰飮으로 나타나고,

五臟六腑의 矛盾은 胞·蟲·小便·大便으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 말은 精氣神血과 五臟六腑가 운행되는 과정에서 모순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 모순을 통해 精氣神血과 五臟六腑의 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통해 차량 상태를 짐작할 수 있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병이 낫거나 심해지는 시간을 참고

「五臟病間甚」에 보면 장부에 따라 계절, 일진, 하루의 시간대에 따라

병이 낫거나 심해지는 시기가 다른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간병은 여름에 낫고, 가을에 심해지며,

겨울에는 유지되고, 봄에는 일어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시간적 특징을 장부병 진단에 참고할 수 있다.

형색맥증(形色脈症)의 합일을 통해 장부병(臟腑病) 진단

위와 같이 파악한 내용들을 종합하여

최종 진단을 내릴 때에는 形色脈症을 合一한다.

芝山先生은 ‘形色脈症의 合一을 통해 진정한 診斷이 이루어진다’고 하였으며,

‘問診은 不特定한 것을 특정화시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형상의학에서는 形과 色을 위주로 진단을 하나,

여기에 脈과 症을 合一하여 보다 정확한 진단을 추구한다.

이는 問診과 脈診만으로 병리를 추구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며

더 나아가 진단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다.

形色脈症을 合一하기 위해서는 먼저

얼굴 色과 耳目口鼻를 통해 장부의 형상을 파악하여

어느 장부에 병이 생겼는지를 예측하고,

그 다음에는 脈과 症을 통해 이를 확인한다.

맥은 芝山脈法을 통해 얻은 맥과 五臟六腑의 脈狀을 참고하며, 증

상은 臟腑의 病證과 內外證, 그리고 胞·蟲·小便·大便의 증상을 참고한다.

이상의 방법을 肝病을 예로 들어보겠다.

얼굴이 푸르스름하면서 눈이 큰 사람이 오면

肝臟의 형상을 띤 것으로 보고 肝病證을 확인한다.

간병의 外證은 깨끗이 하는 것을 좋아하고,

얼굴이 푸르며 자주 성을 내는 것이고,

內證은 배꼽 왼쪽에 動氣가 있고 누르면 단단하거나 통증이 있다.

肝病이 들면 사지를 잘 못 쓰고 소변이 찔끔찔끔 나오거나 잘 나오지 않으며,

대변을 보기 어렵고, 근이 뒤틀리니,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肝病이고 이러한 증상이 없으면 肝病이 아니다.

또, 邪氣가 肝에 있으면 양 옆구리 속이 아프고 속이 차가우며 나쁜 피가 있다.

肝病이 들면 양 옆구리 아래가 아프고 아랫배까지 당기며 성을 잘 낸다.

肝熱이 있으면 안색이 푸르고 손발톱이 마른다.

이상의 증상을 확인한 다음에는 虛實을 가린다.

肝氣가 虛하면 두려워하고 實하면 성낸다.

肝이 實하면 양 옆구리 아래가 아프고 아랫배까지 당기며 성을 잘 낸다.

虛하면 눈이 희미하여 잘 보지 못하고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잡으러 오는 것처럼 자주 두려워한다.

이와 같이 虛實을 구분한다.

다른 臟腑의 病證에 대해서는 『東醫寶鑑』을 참고한다.

장부병(臟腑病)의 치료治療

위와 같이 臟腑病의 진단을 한 후에 치료를 하는 데 있어서는

「臟腑門」과 「虛勞門」의 처방을 참고한다.

이상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 아래<표>와 같다.

박준규(大韓形象醫學會 學術理事)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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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지부(傳導之府)

대장은 전도지부(傳導之府), 대장주진(大腸主津)의 기관으로

소화를 마친 음식물의 최종 통로이다.

소장을 통과한 음식물은 죽상으로

약 1.5~2.0리터의 양이 우측 상행결장으로 들어온다.

대장의 오른쪽절반은 흡수를 담당하고

왼쪽절반은 저장을 담당한다.

수분의 흡수를 마친 분변은

약 150cc 정도만의 양을 남기고 체외로 배설된다.

사실 대장으로 넘어온 음식물이 소화가 모두 완료된 것은 아니다.

음식물 내에 남아있는 소화효소들에 의해

마지막까지 소화과정이 진행될 뿐만 아니라

대장내의 미생물에 의한 발효도 이루어진다.

비타민 K와 같은 영양소는 거의

미생물에 의해서 합성되고 흡수된다고 한다.

대장 내에는 약 100여종, 1조개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크게 두부류로 나눌 수 있다.

유익균과 유해균이다.

보통 유산균과 같은 유익균이 최우세종을 형성하고 있으며,

유산균들은 젖산을 분비하여 대장 내를 산성환경으로 유지시킨다.

이때 생성된 젖산은 잡균의 증식을 막을 뿐만 아니라

생체 에너지의 약 10%를 담당한다고 한다.

또한 유산균은 대장점막에 견고하게 부착되어

잡균이나 통과균이 체내로 진입하는 것을 막아주는

방어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대장점막은 자체적으로 점액을 분비하고,

이와 더불어 다량의 IgA항체도 함께 분비하여

대장내의 화학적 물리적 공격인자에 대한 방어를 한다.

처음에도 언급했듯이 대장은

위장관내에서 수분을 마지막으로 조절하는 곳이다.

2리터 정도의 수분을 흡수하거나 배출함으로서

체내 수분의 평형을 유지한다.

콩팥에서 수분의 재흡수를 촉진하는

알도스테론의 작용에 대장점막이 함께 반응하는 것이다.

‘폐-대장 상통’의 의미와 ‘대장주진’의 의미를 함께 설명해주는 부분이다.

(폐에서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가 분비되어 수분대사에 관여한다.)

이렇듯 대장에 발생하는 질환은

종양을 제외하고는 대개 수분대사와 관련이 있다.

설사는 대장이 수분을 흡수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의미한다.

그 원인이 염증인지 궤양인지

칠정에 의한 것인지의 구별과 한열의 구별만 하면 된다.

급성으로 오는 설사의 경우는

음식상에 의한 급체나 세균성 감염일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 증상이 급격하고 진행이 빠르다.

쉽게 낫기도 하고 응급실로 실려가기도 한다.

만성설사인 경우는 대개 열증보다는 한증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설령 복통과 출혈이 있다고 하더라도

복강의 혈류순환을 먼저 생각하고 ‘양화기’를 먼저 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만성설사에서 대개 빠뜨리기 쉬운 것이 문맥순환이다.

문맥의 순환통로가 막히게 되면 복강내의 혈액이 저류하게 되고

소화관전체의 영양공급이 장애를 일으킨다.

특히, 심장에서 가장 먼 곳인 대장의 혈류에 가장 큰 문제가 발생하고

치질과 같은 혈관의 부종도 초래하며 설사와 같은 흡수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변비는 대개 수분의 과다흡수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 때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수분이 모자라는가 하는 것이다.

심폐의 경우가 가장 많은 듯하다.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열증의 경우는 대황이나 망초와 같이 점막의 투과성을 조절하는 약제들이 쓰인다.

한증의 경우에는 파두와 같은 열성하제의 사용도 고려해 볼 만하다.

대장의 질환 중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염증성장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염증성장질환은 크게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대별된다.

사실 두질환 모두 특정한 감별요건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증상의 형태와 부위, 조직학적 일부소견에 의해서 구별한다.

크론병은 궤양이 소장과 대장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고

아프타성궤양의 형태를 띠고 근육층까지 파고든다.

또한 궤양의 형태가 일렬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장결핵과 구별이 안될 때도 있다. 주증상은 복통이다.

체중감소와 함께 설사와 출혈, 치루를 동반하기도 한다.

궤양성대장염은 크론병과 달리 미만성궤양을 특징으로 한다.

주로 대장에만 분포하고 직장과 회맹부에 다발하고

대장전체에 병소를 가지는 경우도 흔하다.

혈변과 설사가 주요 증상이고 복통도 동반한다.

양방에서는 소염제와 스테로이드제제, 면역억제제로 치료한다.

염증과 복통 출혈의 증상으로 미루어 보아

청열의 법을 사용해야 할 것 같으나 잘 되지 않는다.

炎症과 血熱妄行이라는 단어에 눈이 흐려진 탓이다.

물론 가장 강력한 청열지제인 스테로이드제제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우리도 청열의 법을 쓰면 되지 않나 싶지만

염증성장질환을 일으키기 위해 준비해온 많은 시간을 유추해보면 답은 자명해진다.

‘補脾溫腎’의 치법과 문맥순환을 열어주는 치법을

병행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적절한 지혈요법과 현재 환자가 복용중인 양약의 양을

방제구성에 고려하는 것을 빠뜨려서는 안된다.

이상으로 육부의 출입과 방어작용에 대한 연재를 마칩니다.

필자 생각의 많은 부분은 김용수 선생님의 ‘분석의학을 통한 한의학의 이해’,

김형태 선생님의 ‘진화생물학’,

이학로 선생님의 ‘순환구조론’에서 차용된 것임을 밝힙니다. <끝>

김순열(한의사) 필자약력

▲동국대 한의대 졸업, 동교 대학원 부인과학 석·박사

▲동국대 한의대 외래강사 역임

▲현 경기도 수원시 한의사회 보험이사, 청풍학회 회장

출처: 민족의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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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과 연하 부숙작용

지난 호에 언급한 바와 같이

육부는 인체 방어의 최전선이다.

육부가 무너지면 오장병인 것이다.

육부가 뚫린다는 것은 이미 중병으로의 이환을 말한다.

그래서 육부의 출입을 조절한다는 것은 예방의학적 의미가 있다.

이것이 양생의 기초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우리는 먹음직스런 음식을 보거나 배가 고플 때,

색성향미촉법이라는 인식을 통해 인체의 오감이 자극되고

오감의 자극은 정보전달을 통해 시상하부의 섭식중추를 자극한다.

음식이 구강으로 전달되면 침샘의 분비가 촉진되고

많은 장액과 소화액이 흘러나온다.

여기에는 설리파제와 설아밀라제가 포함된다.

이들은 지방과 탄수화물의 1차 소화를 담당한다.

파로틴이라는 노화방지호르몬도 나온다.

또한 타액은 음식과 섞여 연하를 돕게 된다.

물론 음식과 함께 묻어온 많은 이물질들(유해독소와 미생물)을

제거하기 위한 면역물질(IgA)도 분비된다.

이와 같이 구강의 저작기능은

타액의 분비를 통한 소화작용의 준비와

첫 번째 방어작용을 수행한다.

타액은 하루 약 1리터 정도 분비된다.

구강을 지난 음식물은 식도를 통해 위장으로 전해진다.

식도는 인후부에서 기도와 식도로 나누어지게 되는데,

해부학적 구조상의 불합리로 인하여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일으킨다.

사레가 든다든지, 기도폐쇄가 일어난다든지 하는 것들 말이다.

또한 식도하부는 위의 기능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胃主絳’의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면

위는 음식물을 아래로 흘려보내지 못하고 상부로 역류하게 되는데,

위장만큼의 방어력을 갖추지 못한 식도는 위산의 공격을 이기지 못하고 타버린다.

이것이 역류성식도염이다.

그래서 역류성식도염의 치료는 염증의 치료가 아니라

‘胃主絳’의 기능을 살려야 한다.

*위주강(胃主絳); 위는 아래로 내리는 기능을 주관한다는 의미

위장의 기능은 ‘胃主受納’, ‘胃主絳’, ‘胃主腐熟’인데,

먼저 ‘胃主絳’에 대해 알아보자.

사실 소화관 전체의 기능이 ‘上에서 下로의 이동’이다.

그 분수령이 십이지장인데,

십이지장 상부까지의 문제 즉, 음식물의 문제이든 소화장애이든

위가 이것을 간직하기 어려울 때 구토를 통해 독소를 구강으로 배출시킨다.

‘胃主絳’에 의해 문제가 없었던 음식물이

소장이하에서 문제가 다시 발생하면

이때는 ‘설사’라는 작업을 통해 없애버리게 된다.

여기에 ‘胃主絳’의 묘미가 있다.

위장은 부숙이라는 과정을 통해

음식물을 소화흡수의 전단계로 만들어낸다.

펩신과 위산으로 음식물을 죽상으로 만들고

강력한 위산은 살균을 마무리 한다.

위장의 점막은 방어인자와 공격인자사이에서 평형을 유지하고 있는데,

만약 외사가 침입하거나 내부의 평형이 깨지게 되면 질병을 유발한다.

위장의 점막은 점액을 점막세포 표면에 도포하여

위산과 펩신 그리고 음식물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한다.

그러나 일부분 점막이 씻겨 나가게 되면

염증과 궤양이 발생하고 쓰림과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외부적 공격인자로는 술과 약물(아스피린 등), 자극성 음식물, 고형음식물 등이 있다.

내부적 공격인자로는 칠정과 음양의 불균형을 들 수 있다.

위장병의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한열의 구별이다.

육부는 양의 기관으로 항상 양화기가 충만한 곳이다.

반대로 양화기의 부족은 질병을 야기한다.

구강에서 항문까지 하루 약 10리터의 수액이

장내로 흘러들어오고 또 흡수된다.

그 과정에서 많은 양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또한 인체를 유지하는 에너지의 원천을 흡수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육부의 치료에서 있어서는

淸熱의 방법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우리들은 늘 습관적으로 淸熱之劑를 사용해 왔다.

‘胃熱’이라는 미명아래 말이다.

지난호에서도 말했지만 위장점막의 세포교체주기는 대단히 짧다.

약 3일 정도면 모두 교체된다.

그래서 아무리 심하게 급체하더라도 3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치료는 단지 조금 도와주기만 하면 된다.

이러한 상태가 급성의 상태이고 ‘熱症’의 상태이다.

이때 잠시 청열의 방법이 필요할 뿐이다.

대부분의 위장질환은 열의 상태보다는 한의 형상을 나타낸다.

위장으로의 혈류량이 줄어들어 질병이 발생한다.

또한 ‘制’에 빠진 위장이 아니라면

정상적인 ‘혈액’의 흐름만 만들어 준다면 대개 쉽게 회복된다.

이렇게 급성 열증의 상태일 때

평위산, 곽향정기산, 오패산 등의 산제가 사용되고

공격인자를 약화시키는 방법으로 장점막의 재생을 돕는다.

하지만 위장의 질병이 만성으로 접어들면

이러한 방법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위장질환의 속쓰림은 열증과 한증에 모두 나타난다.

공격인자인 위산이 과다해도 쓰리지만

방어인자인 점액이 부족해도 쓰린다.

급증 열증으로 쓰린 위장에는 제산이나 청열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만성 한증으로 방어인자의 부족으로 인한 쓰림에는

청열과 제산이 오히려 해가 된다는 말이다.

양의학의 맹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열증으로 쓰려도 제산제, 만성으로 쓰려도 제산제를 준다.

심지어 위산의 생산을 막는 프로톤-펌프억제제까지 투여한다.

그런데 한의사들도 같은 방법을 쓰는 경우가 많다.

한열(寒熱)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증은 대개 그대로 두어도 낫는다.

왜냐면 육부는 양화기가 넘치는 곳이기 때문이다.

반면 만성으로 질병이 이환되면 양화기를 살려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즉 정상적인 혈류량을 확보해주어야 하는데,

이것이 안중산에서 계지 반하 양강 등 온열제를 선택하는 이유이다. <계속>

김순열(한의사) 필자약력

▲동국대 한의대 졸업, 동교 대학원 부인과학 석·박사

▲동국대 한의대 외래강사 역임

▲현 경기도 수원시 한의사회 보험이사, 청풍학회 회장

출처: 민족의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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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2019. 11. 16. 09:01

[약초세상]오장육부-방광(肪胱) 한의학 따라잡기2019. 11. 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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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은 사실..이렇다할 말씀드릴게 별로 없습니다.

양방이나 한방이나..소변을 저장했다가..

배출하는 기능만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방에서는 방광에 소변이 모였다가 나가는 기전을

설명할수가 없어서..기화(氣化)라는 단어로 설명을 했습니다.

 

다만, 요관이 신장과 연결된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소변을 모이게 하는 것은 신장의 기능중 양기의 작용으로 보았고,

소변이 나가게 하는 것은 신경의 실체를 알수 없었던

그때 당시 해부학적 상황을 본다면 다른 명칭을 부여해서

설명을 할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소변을 보는 것은 방광에 소변이 일정용량이 찼을때.

척추와 꼬리뼈 사이에 만져지는 단단한 부분 즉, 천골과

방광주변에 있는 신경이 센서로 작용해서..

배뇨를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겁니다.

 

즉. 신경계의 정보교환으로 이루어지는 배뇨작용을

기화작용으로 본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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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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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은 다른말로 결장 그리고 우리말로 큰창자라고 불립니다.

대장의 현대의학적 기능은 크게 두가지 인데

1.소장의 흡수가 끝난 나머지 음식물의 여분의 영양소를 흡수하고

2.대장안의 세균의 의한 발효를 통해 대변을 만듭니다.

 

한방에서 바라보는 대장은 현대의학과 거의 비슷합니다.

대장에서의 수분흡수가 대부분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를 두고 [대장은 진액을 주관한다]라고 봅니다.

 

대장기능이 약할 경우 수분의 재흡수가 떨어져 설사가 생기거나,

대장의 연동과 분절운동 기능이 떨어질 경우 변비가 생깁니다.

이를 허증변비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반대로

대장기능이 항진하게되면,

수분을 과도하게 흡수하여 관장을 해야할 정도의 심한 변비가 발생하는데

이를 진액이 말라 변비가 되었다고 봅니다. 즉 .실증입니다.

 

허증변비에는 촉촉하게 적시는 방법을 사용하고

실열변비에는 세게 설사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염증을 나타내는 한방단어는 습열(濕熱)입니다.

대장에 습열이 쌓이게 되면

복통, 혹은 이급후중, 항문의 작열감, 혹은 대장의 용종이 발생합니다.

 

p.s:이급후중: 아랫배가 당기면서 대변이 곧 나올것 같지만 잘 나오지 않고 뒤가 무지근한 증상을 의미합니다.

즉, 이급(裏急): 배속이 급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연동운동이 항진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후중(後重): 뒤(항문)가 무거워 지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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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2019. 11. 9. 09:00

[약초세상]오장육부-위(胃) 한의학 따라잡기2019. 11.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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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위장입니다. 흔히 밥하는 밥통입니다.

위장은 식도와 소장 사이에 위치하고,
우리 몸의 왼쪽 위편의 복부에 위치합니다.
 
위의 현대의학적인 기능은
기계적 소화작용
위산을 이용한 살균작용
펩신을 이용한 단백질 분해작용 이 있습니다.
 
위액의 분비와 조절은 자율신경계와 소화관이 호르몬이 관여합니다.
위에 분포하는 자율신경중 부교감신경은 위운동과 위산분비를 자극하고,
교감신경은 이와 반대로 억제 작용을 나타내게 됩니다.
 
한방에서는 머.. 딱히 뭐라고 할만한게 없네요.
소화작용이라고 밖에..

한방에서 위장은 창고라고 했습니다.
혹은 그 쓰임이 바다와 같다라고도 했구요.
여기서는 바다처럼 많은것들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사용한것 같습니다.
 
물론 오배자나 오매를 사용한걸 보면
위산의 존재를 인지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지금의 기전은 근래에 들어와서 밝혀진 것들입니다.
 
사실 육부의 기능은 한방보다는 현대의학을 참고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이되네요. -.-;;
 
다만 위장과 연계해서 생각해볼 부분은 바로 중초(中焦)입니다.
중초는 무형의 기관으로 기항지부(奇恒之府)에 속해는 삼초가는 기관 중
비,위가 속한 곳으로 되어있고, 그 실체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봐야할지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장중경코드]라는 책을 보게되면, 삼초는 림프순환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림프순환]

 

 

위장을 이야기하는데 왜 삼초를 언급하느냐면,
위장은 단순히 음식을 받아들인다면,
위장의 소화기능은 삼초 중에 중초에 그 기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중초는 그 기능을 구(嘔)라고 표현을 했는데, 이 표현은 바로 [게운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음식물을 죽처럼 게워서 만든다는 의미인데, 이는 위장의 기능을 가장 근접하게
묘사한 부분이기에, 삼초 중 중초와 위장의 연계가능성을 볼 수 있는것이죠.

그리고 위장부근에 림프관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기에
림프관과 위장과의 연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고민을 해봐야할 부분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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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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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개는 간아래 붙어있는 작은 주머니로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는 기관입니다.

음식이 들어오기 전까진 농축된 상태로 담즙이

쓸개에 있다가 음식이 들어오면 30분이내로 저장되었던 담즙이 모두 방출되며,
그 이후에는 간에서 만들어진 맑은 담즙이 계속 분비됩니다.
 
담즙은 지방소화를 촉진합니다.
그래서 쓸개가 없어지면 육류소화가 쉽지 않습니다만,

나중에 몸이 적응하여 일상생활에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한방에서는 간과 담을 표리(表裏)관계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을 하자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한방에서는 현대의학과는 다르게 정신현상을 담에 배속을 시켰습니다.
바로 중정지관(中正之官)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중정이라는 것은 현대적으로 비유하면 법관이라는 뜻입니다.
즉 어떤 결단이나 판단을 내리는 작용을 담에 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겁이 많거나 우유부단한 사람을 담의 증상과 기능을 연관시켜서
진단하기도 합니다.

 
간과 담은 표리관계라고 말씀드렸듯이,
담의 이상징후는 대부분 간의 증상과 비슷한 양상을 띕니다.
옆구리의 이상감각 혹은 통증
입이 쓴 느낌은 간에서도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담에서도 같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담의 경우는 잘놀란다던지, 혹은 우유부단하다던지..
하는 증상이 있을 경우 담과 관련된 증상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사실..육부는 오장에 비해서 기능이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내용이 간결할수 있으니,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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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