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세상] 한약의 제형-탕(湯), 환(丸), 산(散), 고(膏) 한의학 따라잡기2019. 7. 30. 11:20
오늘은 한약제형의 종류에 대해서
알려드릴까 합니다.
종류가 워낙에 많지만
크게 나누면
탕(湯), 환(丸), 산(散), 고(膏)
이 네가지로 분류가 가능한데요.
각각의 용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탕(湯)
탕은 물을 넣고 일정시간 끓여낸 걸 통칭합니다.
장점이라면 액상이기 때문에
소장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가장 빠르고 흡수가 용이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옛부터 급성병에는 대부분
탕을 이용했습니다.
두번째는 중금속으로 부터 안전하다는 점입니다.
중금속은 물에 녹지 않으며
대부분 약재 자체에 흡착되기 때문에
중금속을 흡수하는 경우는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참.. 탕은 식전과 식후복용이 있는데요.
식전이나 공복에 먹는 것은 약효가 아래로 가는 것이고
식후에 먹는 것은 약효가 위로 간다고 보기에
이렇게 말합니다.
또한 기를 보충하는 탕은 농도가 묽고
혈을 보충하는 탕은 농도가 진합니다.
십전대보탕 아시죠?
그 정도 농도가 진한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럼 십전대보탕은? 아래로 가는 약입니다.
농도가 묽다고 약재를 빼서
달인건 아니니 오해하지 마셔요.
2. 환(丸)
환은 그 크기에 따라 종류가 아래와 같지만
현재는 크게 녹두크기로 만든 녹두대
오동나무씨앗 크기로 만든 오자대
이 보다 더 큰 탄자대
그리고 최근에 은단크기로 만드는 은단대
이렇게 나눠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환은 그 크기가 클수록
위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흡수가 천천히 일어나게 되는 제형입니다.
그러기에~ 대부분 만성병에
환이라는 제형을 이용합니다.
환은 약재만으로만 만들수는 없고
반죽이 되도록 하는 부형제를 사용하는데,
이 부형제가 크게 찹쌀, 풀, 꿀, 맛당등을
이용해서 반죽을 해서 일정한 모양으로 만들어냅니다.
가끔~ 같은 약초로 환을 지었는데
색이 틀린건 왜 그런가요? 라는 질문을 하시는데,
이는 약재의 품질이 공산품처럼 균일하지 않고
날씨의 영향-예를 들면 습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색이 좀 진해진거나 연해질수는 있다는 점
기억해두시면 되겠습니다.
3.산(散)
산은 가루입니다.
흡수정도로 보자면
탕과 환의 중간 정도라고 할까요?
그래서 탕약이나 환을 먹기 곤란한 경우는
가루의 형태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루라 비산(飛散)하기 때문에
그 효과가 환 보다는 현저히 빠르지요~
환과 산의 단점이라면
중금속에서 자유롭진 못합니다.
끓여내거나 고아내지 않고~
약재 자체를 갈아버리기에
중금속이 조금은 흡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물론 한의원이나 한약국에서
사용하는 약재는 중금속과 농약검사를
거쳐서 들어오지만, 시중에서 파는 농산물로
분류되는 약초들은 이런 검사가 없기에..
가급적이면 끓여드시길 권해드리는 겁니다.
4. 고(膏)
고는 오랜시간 고아서~
마치 묵처럼 만들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게 경옥고와 자운고가 있겠네요.
오랜시간 고아서 만들기에
성분이 농축되어 조금의 양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또한 보관에도 용이하겠지요.
다른 제형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제형 네가지를 알려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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