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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고 3 수험생인 저희 아들의

만성적인 소화불량에 대해서 상담 좀 드리겠습니다.

2년 전부터 공부 스트레스가 많은지,

반복적으로 트림을 자주 하고,

가끔 속이 쓰리다는 얘기도 하고,

배가 늘 더부룩하다는 표현을 자주 합니다.

또, 식사를 할 때마다 조금만 밥을 먹어도

갑자기 배가 부른 느낌이 있다고 하면서 금세 수저를 놓게 됩니다.

밥 먹고 나서는 배(주로 명치 부위)도 자주 아프다고 하구요.

우리 아이가 점점 야위어하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 속상해요.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어서 얼마 전에 병원에 가서

내시경 검사하고 초음파 검사 등을 다 했는데,

특별히 구조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상태이니까,

가급적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잘 쉬게 해주라는

너무 뻔한 얘기만 들었어요.

제가 병명을 물어보니,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하시면서,

예민한 수험생들한테 많이 나타나는 병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쳐 있는 저희 아이에게

보약 겸해서 기능성 소화불량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는 한약을 먹이고 싶은데,

이런 저희 아이에게 효과 좋은 한약이 있을까요?

 

A. 안녕하세요?

고 3 수험생 아드님의 기능성 소화불량 증세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한약 처방에 대해서 질문을 주셨네요.

기능성 소화불량(functional dyspepsia)은,

로마 기준 Ⅲ에서, ‘위·십이지장 영역에서 발생되는 증상인

식후 만복감(포만감), 조기 만복감(포만감),

속쓰림(epigastric burning) 중 한 가지 이상 호소할 때’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한의학적 명칭은

담음(痰飮) 또는 담적(痰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후 만복감(식사를 한 이후 2시간 정도가 경과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위 안에 음식이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은 불편한 느낌),

상복부 팽만감, 조기 만복감(식사를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배가 부르고 더 이상 식사를 할 수 없는 느낌), 구역감,

잦은 트림, 속쓰림, 명치 부위에서 발생하는 불쾌하게 화끈거리는 느낌,

식후 상복부 통증 등과 같이, 임상적으로는 주로

상복부 중심의 통증이나 불쾌감을 호소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한

고3 수험생들에게서 매우 흔하게 관찰됩니다.

사상체질의학적으로는 보통 소음인(少陰人) 아이들에게

더 자주 그리고 더 심하게 증상이 나타납니다.

2019년도 SCI급

국제의학저널에 발표된 한의약 논문을 살펴보면,

총 1451명이 포함된 총 15편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15 RCTs)을 메타 분석한 결과,

건비이기(健脾理氣) 효능을 가진 특정한 한약재들

(백출, 감초, 복령, 사인, 목향, 당삼, 반하, 진피)이,

기존의 양약 처방들에 비해서, 복통, 복부 팽만감,

조기 포만감, 잦은 트림, 식욕부진, 피로감 등

기능성 소화불량 지표들에 있어서,

통계적으로 더 우월한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이

이미 과학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한약 처방으로서,

‘육군자탕’, ‘반하사심탕’, ‘반하후박탕’에 대한 임상 연구를

아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육군자탕’에 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한 편인데,

위 운동 조절, 적응성 이완 상태의 개선, 위 저장능 향상,

그렐린 분비에 따른 만성 식욕부진 개선,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 등이

이미 과학적인 논문으로, 학계에 보고되어 있습니다.

최근 다기관 RCT 연구는,

육군자탕이 기능성 소화불량 중에서,

특히 상복부 통증 증세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고 보고했습니다.

고3 수험생 아드님과 함께 가까운 한의원에 직접 내원하셔서,

기능성 소화불량 증세 개선 및 체력 보강에 확실하게 도움이 되는

적절한 한약 처방을 꾸준하게 받게 해주심으로써,

건강한 수험 생활을 잘 영위하는데 많은 도움 받으시기를,

적극적으로 권유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황만기

서초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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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나라가 비상상황에 처했습니다.

정부에서도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는 상태이지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대증치료를 할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현재 현대의학에서는 항바이러스제와 간염치료제

해외에서는 에이즈치료제를 투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백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염확산과 중증환자의 치료를 위해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에 맞춰서 약을 투여해보는 방법 밖에 없는 것이죠.

 

중국에서는 이미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의학과 중의학의 협진을 필두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바로 청폐배독탕이지요.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의 발표에 따르면

 

청폐배독탕(靑肺排毒湯)을 10개 성에서 환자 701명 치료에 사용한 결과

130명이 완치돼 퇴원했으며, 51명은 증상이 사라지고 268명은 개선됐으며

다른 212명은 증상이 나빠지지 않고 안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자세한 질병 정보가 있는 351명 환자 가운데

112명의 체온이 37.3℃보다 높았지만 청폐배독탕 복용 6일 후

환자 94.6%의 체온이 정상을 회복으며,

 

또한 기침 증세를 보인 환자 214명 가운데

80.6%가 복용 6일 뒤에 증세가 호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중의약관리국리은

지난 7일 중서의(中西醫) 임상치료 효과분석을 토대로

청폐배독탕을 추천 처방으로 발표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한의학은 주류의학은 아닙니다.

그건 명백한 사실이지요.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약이 없고

대증치료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그에 맞춰서 한약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의사분들은 싫어하시겠지요.

하지만 의사분들의 말처럼 한의학이 정말 효과가 없다면

지금까지 살아남을수 있었을까요?

 

현대의학이 대단하는거, 주류의학이라는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한의학이 도움을 줄 수 있고, 설사 그 역할이 보조적이라 할지라도

양방과 한방에 서로 협력해서 이 위기를 잘 대처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청폐배독탕 구성을 알려드립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황(麻黃) 9g, 자감초(炙甘草) 6g, 행인(杏仁) 9g, 생석고(生石膏) 15~30g(선전),

계지(桂枝) 9g, 택사(澤瀉) 9g, 저령(豬苓) 9g, 백출(白朮) 9g, 복령(茯苓) 15g,

시호(柴胡) 16g, 황금(黃芩) 6g, 강반하(姜半夏) 9g, 생강(生姜) 9g, 자완(紫菀) 9g,

관동화(冬花) 9g, 사간(射幹) 9g , 세신(細辛) 6g, 산약(山藥) 12g, 지실(枳實) 6g,

진피(陳皮) 6g, 곽향(藿香) 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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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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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에는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어 있어서

부작용이 크다고 흔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대부분의 한약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함유하지 않는다.

천연물에 존재하는 스테로이드는

합성스테로이드와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다르며 부작용도 거의 없다.

스테로이드(steroid)란 5개 또는 6개의 탄소로 이루어진

고리가 네개 결합된 공통의 기본 구조를 가진 지질을 말한다.

이 구조를 가진 물질은 동·식물에 널리 분포해 있다.

동물에 많은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의 중요한 구성 성분이며,

또한 생체막이나 부신 피질 호르몬 및 담즙산의 모체이다.

우리 몸의 부신피질호르몬, 성호르몬 등으로 이용되는

코티솔(cortisol)이라는 물질도 모두 스테로이드 골격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스테로이드란

체내 부신피질호르몬을 흉내내어

화학적으로 합성한 호르몬을 말한다.

면역억제제인 스테로이드제는 항염, 진통, 해열 등의

효능이 있어서 아토피피부염, 건선, 지루성습진, 류마티스관절염 등

난치성 면역질환과 대부분의 피부질환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작용하여 증상을 경감시켜 준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를 오래 쓰면 약물내성과

면역력 저하 등이 나타나서 백내장, 녹내장 등과

면역기능 감퇴로 피부감염, 발진, 가려움증, 혈관 확장,

위궤양, 발육성장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한약이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어 해롭다고 잘못 알려진

근거 중 하나는 스테로이드의 사용역사와 관계가 있다.

천연 스테로이드가 치료제로 사용된 것은 18세기 무렵으로

‘모지황’이라는 디기탈리스 추출물이 일부 심장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작되었다.

오늘날에도 쓰이는 디기탈리스는 스테로이드에

당(糖)이 화학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일종의 스테로이드배당체이다.

액체를 분비하여 자신을 방어하는 두꺼비 독액의 건조분말인

‘섬소(蟾 )’도 부포탈린 등 강심성 스테로이드 배당체를 가지고 있다.

천연스테로이드 중에 동물성 스테로이드는

동물의 뇌하수체, 정낭, 부신 등에 많이 존재하며

추출하여 주사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식물성 스테로이드는

식물이 생합성하여 만드는 미량성분의 하나이다.

식물성 스테로이드는 스테로이드계 사포닌과

스테로이드계 알카로이드로 나뉜다.

스테로이드계 사포닌을 함유하는 식물들은

도라지, 마, 원지 등이 있으며,

강한 약리작용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진

스테로이드계 알칼로이드들은

감자 싹에 있는 솔라늄(solanium), 부자, 여로 등에 함유되어 있다.

식물성 스테로이드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스티그마스테롤(Stigmasterol), 베타시토스테롤(beta-sitosterol) 등이 있는데

가지과 식물이나 마과 식물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지모, 황정, 인삼, 시호, 반하, 맥문동, 목단피 등의 약재를 비롯하여

더덕, 도라지, 감자, 율무, 결명자, 마늘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채소에도 스테로이드는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가 매일 먹는 두부, 콩나물, 된장, 곡물, 채소류 등은

모두 스테로이드를 함유한다.

스테로이드 구조를 가진 화합물이 들어 있어서

한약이 위험하다고 한다면 김치를 비롯한 야채들은 먹지 말아야 한다.

더구나 한약은 1일에 대개 20~60g의 한약재를 복용하는데 비해

식품은 1000~1300g정도로 훨씬 많다.

한약이나 식품 중에는 체내 스테로이드 호르몬 함량을 높이는 것들도 있다.

감초의 주성분인 글리시리진은 물이나 체내에서

글리시레틴산으로 분해되어 11-베타하이드록실레이즈라고

불리는 효소의 작용을 방해한다.

이 11-베타하이드록실레이즈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분해하는 효과를 가진 효소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분해가 저하되어서

혈중 스테로이드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하루에 50g 이상 6주 이상 복용시 저칼륨륨혈증,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처방 중에 들어가는 감초의 용량은

1회 복용 분량이 3g정도 밖에 안 되는 분량으로 극히 적다.

그리고 부작용이 나타날 정도로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다.

감초를 향신료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네덜란드 사람들은 1인당 평균 1년에 2kg을 섭취한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이처럼 천연물 속의 식물성 스테로이드는 미량이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 또한 미미하다.

또, 합성스테로이드는 체내에 수개월~수년씩 잔류하는데 비해

식물성 스테로이드는 길어도 며칠이면 체내에서 배출되므로 부작용이 훨씬 적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같이

강력한 약리작용과 함께 부작용을 나타내는 성분을

함유하는 한약은 거의 없다.

그리고 천연물에 존재하는 스테로이드는 합성스테로이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은 우리 몸에 해로운 존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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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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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전통적으로

한약 복용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신농본초경》에서는 

병이 흉격(胸膈)보다 위에 있으면 식후에 약을 복용하고

병이 심복(心腹)보다 아래에 있으면 식전에 복용하라라고 하여

질병의 종류에 따라 복용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식사와 동시에 한약을 복용하는 것을 금하였다

<탕액본초>에서는 “약기(藥氣)와 식기(食氣)가 만나게 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음식이 소화된 다음에 약을 복용하여야 한다”라고 하였다.

 

이 외에도 역대 의가들은 한약의 복용시간에 대하여

자오유주 시간, 주야의 변화, 계절 등으로 나뉘어

복약시간을 정하기도 하고, 한약의 성질이나

기타 여성의 월경 주기에 따라 정하기도 하였다. 

 

서양약의 경우에는 약효 발현을 신속하게 하고

생체내 이용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공복시 복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일반적으로는 식전에 복용하되

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약은 식후에 복용한다. 

 

용도에 따라서 복용시간을 달리 하기도 하는데,

이뇨제는 잠을 자주 깨는 것을 고려하여 아침이나 낮에 복용하고,

강심제나 정신·신경 부활제는 아침과 낮에 복용한다.

또 소화제는 음식물을 소화시킬 수 있도록 식후 30분에 복용하고,

제산제는 식후 2시간 후에 복용한다. 한약의 복용시간에 대한 원칙도

서양약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식전 시간에 복용하는 게 좋고,

위장에 자극이 있는 약은 식후에 복용한다.

 

한약도 용도에 따라서 보익약은 공복시에,

간질 치료제는 발작 전에, 안신약은 수면 전에 복용한다.

급성병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복용하며,

만성병에는 일정한 시간을 정하고 복용한다

 

이 외에 병의 상태에 따라 그에 맞게

하루에도 여러 번 복용하기도 하고,

계명산(鷄鳴散)과 같이 동트기 전

공복시에 냉복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보약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공복에 복용하지만

중국에서는 식사 후 복용한다.

 

중국에서 보약을 식후에 복용하는 이유는

음식의 기운과 함께 보약의 기운이

더 잘 발휘될 것이라는 이론 때문이다. 

 

약물의 흡수속도를 고려할 때,

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으로 생각되지만,

국의 예를 보면 보약을 식후에 복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겠다.

 

복약시간뿐 아니라 약물의 혈중 치료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약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을 복용하는 시간 간격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동원(李東垣)은 “약은 하루에 2회 또는 3회 복용하지만,

사람의 체력, 병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라고 하여

복약 횟수와 복약시간 간격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였다. 

 

한약 복용시간 간격을 정하기 위해서는 

시간에 따른 유효 혈중농도를 고려해야 한다. 

 

약물의 혈중농도가 절반으로 떨어지는 시간을

‘반감기’라고 하는데 반감기를 정확하게 알아서

반감기 간격으로 복용하면 4회 복용 때부터는

일정한 ‘항정상태’의 혈중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혈중농도가 치료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약물들은

반감기를 고려한 복용시간 간격을 정하여야 한다.

 

하지만 한약의 효능은

여러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반감기를 비롯하여 약동학적인 연구를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한약의 지표효능 성분에 대한

약동학적 연구를 통하여 반감기를 연구한다.

 

따라서 급성질환이나 약물의 농도가

치료효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약물들은

기존에 연구된 약동학적 정보들을 바탕으로

약물복용 시간 간격을 정하는 것이 좋겠다. 

 

아직 약동학적인 연구가 부족한 약물들은

하루 2번 복용하는 경우에는 12시간 간격으로,

3 번 복용하는 경우에는 8시간 간격으로

시간을 지키는 것이 항정상태의 혈중농도를

유지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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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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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을 달일 때 유효물질의 함량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요인은 두말할 나위 없이 전탕시간이다.

 

그런데 한약재를 달일 때 ‘선전(先煎)’이나

‘후하(後下)’하여야 하는 한약재들이 있다. 

 

‘선전’은 다른 한약재보다 약재를 미리 넣어서 오래 끓이는 방법이고,

‘후하’는 다른 한약재들을 끓이다가 꺼내기 전에 잠깐만 전탕하는

한의학의 전통적인 전탕법이다.

요즘은 전통적인 방법을 잘 따른다고 하는 한의원에서조차 

선전과 후하를 제대로 지키는 경우를 보기 드물다.

 

만일 번거롭기 때문에 이 두 방법을 잘 지키는 것이 힘들다면 

후하만큼은 반드시 지킬 것을 권한다.

선전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유효물질이 추출될 것이지만,

후하하지 않으면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왜 후하를 하여야 하는가?

유효물질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것이 주된 이유이다.

끓이게 되면 유효물질이 열에 약하여 분해되는 한약재들이 있고,

유효물질이 휘발되어 버리는 한약재들도 있다. 

 

전자의 예로는 조구등(釣鉤藤)이나 대황(大黃) 등의 한약재들이 있고,

해표약(解表藥)이나 방향화습약(芳香化濕藥) 등의 한약재들이 후자의 예가 된다. 

간양상항(肝陽上亢)으로 인한

두훈목현(頭暈目眩), 두통(頭痛) 등을 치료하는데 주로 쓰이는 

조구등은 오래 끓이면 효과가 없어지므로

반드시 후하하여야 하는 한약재 중의 하나이다. 

 

조구등을 오래 달이면 효능이 없어진다는 사실은

이미 전통적으로 알려져 온 사실이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들이 있다. 

조구등은 주성분인 rhynchophylline을 비롯하여

isorhynchophylline, corynoxeine 등

10여종의 알칼로이드를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들은 동물실험에서 반사성 혈관운동중추를 억제하거나 

교감신경과 신경절을 차단시킴으로써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혈압 강하 효능을 나타내며 진정작용, 항경련작용을 함께 가지고 있어

조구등의 평간잠양 효능에 대한 지표약리 성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조구등을 10~20분 이상 전탕하면

이 성분들의 변화 때문에 혈압 강하 효과가 거의 없어진다. 

조구등이 전통적으로 조구등산을 비롯한 산제의 형태로 많이 쓰였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으로 생각된다. 

후하하여야 하는 대표적 약재로 또 대황이 있다.

대황은 전탕방법에 따라 유효성분의 함량과 약효가 달라진다.

 

대승기탕(大承氣湯)을 전탕할 때

대황을 후하하게 되면 사하작용이 높아진다. 

이는 전탕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대황 내 사하성분인

anthraquinone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후하의 목적은 결국 정유의 손실과 유효성분의 분해를

방지하려는데 있으며 이들은 일반적으로   

5~10분만 전탕하여야 한다. 

 

유효성분이 휘발될수 있는 약재로는

정유가 많아 방향성이 강한 해표약이나 방향화습약 등이 있으며, 

 

박하(薄荷), 곽향(藿香), 목향(木香), 백두구(白豆 ), 

사인(砂仁), 초두구(草豆 ), 단향(檀香), 강향(降香),

침향(沈香), 청호(靑蒿), 세신(細辛) 등이 이에 속한다.

 

유효성분이 분해될 수 있는 약재로는

조구등, 행인(杏仁), 대황 등이 있다.

이 약재들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후하하여야 하는데 이는 새삼스럽게 알려진 것은 아니다. 

이미 전통적으로 잘 알려진 전탕방법이지만

그 이유가 최근 들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에 불과하다. 

 

번거롭다는 이유로 전통적인 전탕법을 지키는 것에

게을리한다면 훌륭한 처방을 내리더라도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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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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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한약 먹고 신부전증 방송

 

 

며칠 전

한 방송에서

한의원 한약을 먹고

신부전증에 걸린

여성에 대한 방송이 나왔습니다.

 

 

방송내용

 

 

자세한 내용을 보니

프랜차이즈에서 운영하는

공동원외탕전에

통초라는 약재가

 들어간 처방을 보냈지만

 

원외탕전에서

이 통초라는 약재를

위품(僞品)을 넣으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원외탕전에서는

한약사가 상주를 하고

한의사가 보내준 처방을

따로 출력해서

조제를 하게 되는데,

 

이 통초라는 약재를 몰랐다는게

저로선 의외네요 -_-;;

 

 

 

 

 

약재 통초는

원래는 통탈목이라 불리는 식물의

섬유질을 사용해야 하지만

 

 쥐방울덩굴과에 속한

등칡의 덩굴을 사용했습니다.

 

쥐방울덩굴과에 속한 약초나 식물은

신장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2000년대 초에

이 일이 발생하고 나서 사용을 금지했지만

국내에서는 법제화가 안된 모양이네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약재검수과정의 문제점이

드러났게 되었네요.

 

사실 한의사나 한약사중에서

약재의 기원식물을 보고 감별을 해야하는데

교육시간이 턱없이 짧고

 

이런 부분은 모두

제약회사의 몫으로 돌리다보니

이런일이 발생했네요.~

 

방송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60209205504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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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