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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수산물, 광물 등 한약의 재료가 되는 천연물은

채취나 재배 당시에는 불순물이 많고

그 부피나 무게가 적당하지 못할 수 있다.

 

특히 광물약재에서는 너무 딱딱하여 조제나 제제에 부적당하다. 

또 약효와는 관계없는 독성분 또는 부작용을 나타내는 성분이

함유되어 약물에 의한 중독 또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약재도 있다.

러므로 한약의 치료효능을 높이고 독성과 부작용을 없애며

조제나 제제하는데 편리하게 하기 위한 적절한 가공이 필요하다

 

어떤 가공 과정을 거치느냐에 따라

효능이나 독성 및 안정성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 과정은 전통적으로 매우 중시되어 왔다.

한약재를 가공 처리한 기록은 이미 <신농본초경>에 있으며, 

기원전 1, 2세기경에 쓰여진 <뇌공포자론(雷公포炙論)>은

최초의 포제 전문서적이기도 하다. 

 

이렇게 한약재를 가공처리하는 과정을 ‘포제(포製)’라고 한다. 

이 외에도 전통적으로 ‘포자(포炙)’, ‘수치(修治)’, ‘수제(修製)’,

‘수사(修事)’, ‘치삭(治削)’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어 왔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수치(修治)’, ‘법제(法製)’

또는‘포제’라는 용어를 구별없이 사용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우리나라 현행 법규에서도 이 용어를 혼동하고 있다.

<한약재 수급 및 유통관리규정(보건복지부 고시 제 1999-9호)>이나

<대한약전 외 한약규격집>에도포제에 대한 용어조차

‘수치법제’, ‘수치’, ‘법제’, ‘포제’ 등 여러 용어로 혼동되어 사용되고 있다. 

한약가공 과정을 북한에서는 ‘법제’라고 하고

중국에서는 ‘포제’라고 함으로써 용어를 통일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정보 전달을 정확하게 함으로써

학문의 발전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정확한 용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우선 한약의 가공과정을 간단히 알아보자.

한약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천연물로부터

정제, 절제, 포자의 세 과정이 필요하다.

 

한약재는 채취, 운반, 보관하는 과정에서

흙이나 기타 이물질이 섞여 있거나 비약용부위도 섞일 수 있다.

약효는 유지하면서 이를 제거하는 과정을 ‘정제’ 또는 ‘세정’이라고 한다.

그 다음에는 유효물질이 잘 추출되고 보관이나 조제에 편리하도록

절단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를 ‘절제’라고 한다.

절제한 후에는 약성을 바꾸거나 약효를 높이기 위해

‘초법’, ‘자법’ 등의 열처리 과정을 거치기도 하는데 이를 ‘포자’라고 한다.

이 세가지 과정을 거쳐서 음편이 완성된다.



정제와 절제 과정을 통칭하여 ‘수치’라고 한다. 

우리가 포제하는 과정을 ‘수치’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수치’한다는 것은 아직 포자를 거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수치’된 약재는 필요에 따라 ‘포자’를 거쳐서 한약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틀어 포제라고 한다.
 

한약재를 씻거나 자르는 과정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흔히 ‘포자’를 한약 가공의 대표적 용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그리고 또 ‘수치’라는 용어도 포자과정을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한약 가공 과정을 통칭하는 용어로는 적당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한약 가공 과정은 ‘수치’라는 표현보다는

‘포제’ 또는 ‘법제’라는 용어를 사용하여야 적당할 것이며,

정제와 절제를 포괄하여 ‘수치’라는 용어를 쓸 수 있을 것이다.

 

또 초법이나 자법 등 열이나 수처리하는 과정은

‘포자’라는 용어를 사용하여야 정확한 용어 표현이 될 것이다.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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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초학 책 표지와 내용 일부]

보통 본초학이란 책을 보면 이렇습니다.

 

본초학은 워낙에 많은 종류의

책들이 나와 있기에

 

일일히 예를 들수는 없기에

오늘은 본초학의 정의와

책을 볼때 유의하셔야할 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본초의 정의]

본초라는 말은 위와 같은데

사실 약재로 사용하는 것은

꼭 식물만이 아니라

광물, 동물을 포괄하지만,

 

그 중 가장 많은게 식물이기에

풀초(草)자를 붙여서 본초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본초 = 치료에 사용되는 천연물

이렇게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본초학 내용 일부]

여기서 부터는 글이 길기 때문에

꼭 필요하신 분들만 읽으시길 바랍니다.

 

보통 본초학 책을 보면

살펴봐야 할 용어가 몇가지 있는데요.

상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1.성미(性味)

성미는 약초의 성질과 맛을 규정하는 것으로

맛은 그렇다 치지만 성질은 무엇이냐 ?

 

바로 약초의 다섯가지 기운을 분류한 것입니다.

이 기운은 성장환경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한데요.

 

온(溫)-따뜻한 성질

열(熱)-뜨거운 성질

한(寒)-차가운 성질

량(凉)-서늘한 성질

평(平)-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성질

 

이 성질을 가지고

보통 이 약초는 성질이 뜨거워서

열이 있는 사람에겐 맞진 않는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맛은 맛대로 특징이 있지만

간단히 정리하자면

산수신산(酸收辛散)

신맛은 거두어들이고

매운맛은 뿜어내는 성질이 있고

 

감완고하함연(甘緩苦下鹹軟)

단맛은 부드럽게

쓴맛은 아래로

짠맛은 단단한것을 연하게 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2. 귀경(歸經)

귀경은 약초가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이론은 금나라와 원나라의

4대 명의 중 한사람인

이동원이라는 사람에 의해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의 북사삼의 귀경은

폐와 위경으로 즉,

폐와 위경락에 작용한다고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약초 자체가 단독으로 두곳에 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라 배합되는 약초에 따라

폐 혹은 위 경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자면

항암제 중에 표적치료제라고 있지요?

 

귀경은 표적 즉 타켓의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3.효능(效能) 혹은 공능(功能)

중국서적에서는

공능이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이것은 약초의 효능을

큰 테두리 안에서

표현한 것입니다.

 

위의 북사삼은

양음청폐, 익위생진 ~

이렇게 나와있지요?

 

이 효능을 가지고 큰 테두리에서

비슷한 효능을 내는 약들을 분류합니다.

 

p.s: 본초학상의 분류는 첨부파일을

올려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초목록정리boch.hwp
0.02MB

 

4.주치(主治)

주치는

주로 치료할수 있는 증상으로

실제로 어떤 증상에

사용할 수 있는지를 말합니다.

 

여기서 약초의 차이가 갈리는 것이죠.

본초학이 생긴 시대의 해부학은

현미경을 가지고 해부가 이뤄진게 아니라

오로지 육안으로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약초의 효능이 비슷한 경우

미미한 차이를

감별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증상 뿐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p.s: 여기서 드는 의문점 하나

효능이 먼저일까요

아니면 주치가 먼저일까요?

 

대부분 효능이 먼저라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치가 먼저나오고

이걸 정리하는 과정에서

효능이 나왔다고 보여집니다.

 

효능이 먼저나왔다고 하면

겹치는 범위가 넓기에

세세하게 적용할 수 없지 않았을까요?

 

약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반드시 본초학을 이해하셔야

나중에 나올 처방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본초학은 반드시 보시되~

용어에 주의하셔서

혼동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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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