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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설화'에 해당되는 글 44

  1. 2020.03.30 약초이야기-붓꽃
  2. 2020.03.26 약초이야기-부들
  3. 2020.03.21 약초이야기-봉선화
  4. 2020.03.17 약초이야기-복숭아
  5. 2020.03.14 약초이야기-백급
  6. 2020.03.11 약초이야기-밤
  7. 2020.03.06 약초이야기-박하
  8. 2020.03.03 약초이야기-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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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꽃]

 

 

중세 이탈리아의 수도 프로렌스에 아이리스라고 하는 미인(美人)이 있었다.

그녀는 명문의 귀족 출신으로 마음씨도 착했으며 고귀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프로렌스 사교계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여인이었다.

“아이리스야, 너도 결혼할 나이가 되었으니 좋은 사람과 가정을 이루도록 하여라.”

제비꽃리스는 양친의 권유를 이기지 못해 로마의 한 왕자와 결혼을 했다.

그러나 그 결혼은 아이리스가 원해서 한 결혼이 아니었으므로 사랑이 있을 리 없었다.

“사랑스런 당신의 미소에 어딘가 슬픔이 어려 있구려.”

왕자는 그런 아이리스를 변함없이 아끼며 사랑하다가 그만 병으로 죽고 말았다.

아이리스는 홀로 되었지만 그녀의 미모나 교양은 한층 더 무르익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청혼하는 사람이 많았다.

아이리시는 누구의 청혼에도 응하지 않고 항상 푸른 하늘만 마음 속으로 동경하며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리시는 산책 도중에 젊은 화가 하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서로 말벗이 되어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 날을 계기로 두 사람 사이는 가까워졌고 마침내 젊은 화가는 아이리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당신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의향은 어떠십니까?”

“당신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결혼하고 싶진 않아요.”

그래도 화가는 계속 구혼했다.

결국 아이리스는 화가의 열정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 그렇게 저와 결혼을 원하신다면 조건을 붙여서 받아들이지요.

살아있는 것과 똑같은 것을 그리는 것이죠.

그 그림은 나비가 날아와서 앉을 정도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어야 합니다.”

그때부터 화가는 온 정열을 기울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고, 시작한 지 며칠 만에 화가는 마침내 그림을 완성하였다.

“아이리스! 이 그림을 보시오. 당신이 원하던 그림이라오.”

아이리스는 그림을 본 순간 자기가 오랫동안 갈망해 오던 꽃그림이라서 마음 속으로 은근히 기뻐하였다.

그러나 짐짓 못마땅한 투로 말하였다.

“이 그림에는 향기가 없네요.”

그 때였다.

어디선가 노랑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그림 꽃에 살며시 내려 앉았다.

그리고는 날개를 접고 꽃에 키스를 하는 것이었다.

‘드디어 성공했구나’

화가는 이렇게 생각하며 옆에 있는 아이리스의 눈치를 가만히 살폈다.

아이리스는 감격에 찬 눈을 반짝이면서 화가의 품에 안기며 키스를 했다.

그리하여 아이리스(붓꽃)의 향기는 화가와 아이리스가 처음 나누었던 그 키스의 향기를 풍긴다는 것이다.

한방 및 민간에서는 붓꽃의 뿌리줄기를 조제한 것을

계손(溪蓀)이라 하여 인후염·주독·폐렴·촌충·편도선염·백일해·해소 등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하여 쓰기도 한다.

출처: 문화콘텐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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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

 

아주 먼 옛날 어느 외딴섬에 토끼가 살고 있었다.

늘 혼자 살던 토끼는 심심할 때가 많았다.

“친구가 없으니 너무 심심하구나.

육지에 한번 가고 싶은데 물이 깊어 도저히 건널 수가 없으니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이리저리 궁리를 하던 끝에 하루는 잔꾀를 내어 그 부근의 물 속에 사는 악어들을 모두 불러서 의논을 하였다.

토끼가 악어들에게 말하였다.

“악어야, 너희 악어들의 무리는 얼마 안될거야.

하지만 우리 토끼들의 무리는 굉장히 많단다.”

듣고있던 악어가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

“너희 토끼 무리는 지금 너밖에 또 누가 있단 말이냐?”

토끼는 이에 자신있게 말했다.

“이 섬의 바위 틈이나 나무 그늘에 나의 동족들이 수없이 살고 있단 말이야.

내 말이 믿어지지 않으면 우리 한번 모여서 그 숫자를 헤아려 보기로 할까?”

악어는 쾌히 승낙하며 말했다.

“좋아. 하지만 그 수를 누가 어떻게 헤아린단 말이냐?”

“그거야 아주 쉬운 일이지. 너희 악어 무리를 모두 불러 모아서

이 섬에서 저쪽 육지까지 한 줄로 나란히 떠 있게 하면 내가 그 수를 헤아릴 수 있지.

그 다음에 우리의 종족이 모일 때는 너희들이 헤아리면 되지.”

이렇게 해서 악어는 그 부근 바다에 있는 모든 악어들을 불러 모아

토끼가 하라는 대로 일렬로 물 위에 떠서 마치 섬과 육지 사이에 다리를 놓은 것처럼 하여 기다렸다.

토끼는 쾌재를 부르며 물 위로 떠 있는 악어의 등을 깡충깡충 뛰어 육지로 건너갔다.

다음은 토끼의 무리를 헤아릴 차례였다.

그러나 온종일 기다려도 토끼는 나타나지 않았다.

악어는 토끼에게 속은 것을 알고는 토끼를 찾아가 배신 당한 앙갚음으로

토끼의 털을 물어뜯어 빨간 알몸을 만들어 버렸다.

그때 마침 그곳을 지나던 신(神)이 토끼의 몰골을 보고 토끼에게 사연을 물었다.

토끼는 전후 사정을 말하고 구원을 요청하였다.

신은 토끼의 행위를 괘씸하게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했다.

“이 산을 넘어 양지 바른 곳에 가면 부드러운 풀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 풀을 모아 깔고 누워 있으면 너의 몸의 상처는 가셔질 것이니 그리 하여라.”

신은 이렇게 말하고는 어디론가 훌쩍 사라져 버렸다.

토끼는 신의 지시대로 산을 넘어 풀을 모은 다음 그 속에서 며칠을 지냈다.

그러자 상처도 아물고 털도 모두 새로 나게 되어 전과 같은 몸이 되었다.

이때 토끼가 사용한 풀이 바로 부들이었다 한다.

이 전설에서 부들의 꽃가루나 꽃이 지고 난 뒤의

솜 같은 열매가 지혈 작용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방 및 민간에서는 꽃가루를 포황(蒲黃)이라 하여

지혈·토혈·탈항·이뇨·배농·치질·대하증·월경불순·방광염·한열 등에

다른 약재와 같이 처방하여 쓴다.

출처: 문화콘텐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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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

 

 

고려의 충선왕은 몽고에서 보낸 공주보다 조비를 더 사랑한다는 이유로

고려를 지배하던 몽고의 미움을 받아 왕위를 내놓게 되었다.

게다가 몽고로 붙들려 가서 살게 되었다.

비록 몽고에 얽배인 신세가 되기는 하였지만 충선왕은 항상 고국을 그리워하면서 살았다.

“내 나라를 멀리 두고 먼 타향으로 끌려와 살아야 하는 내 신세가 고달프구나.

언제쯤이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꼬. 그리운 사람들이 오늘 따라 더욱 그립구나.”

충선왕은 고국을 향한 그리움에 가슴앓이를 하며 하루하루 지내고 있었다.

어느 날 왕은 한 소녀가 자기를 위해 가야금을 타고 있는 꿈을 꾸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소녀의 손가락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꿈에서 깬 왕은 너무 이상하여 궁궐 안에 있는 궁녀들을 모두 조사해 보았는데

어느 한 궁녀가 손가락을 모두 흰 헝겊으로 동여매고 있었다.

왕은 그 궁녀를 불러들여서 물어 보았다.

“너는 어디에서 온 누구이며 무슨 연유로 네 손가락을 모두 헝겊으로 감싸고 있느냐?”

궁녀가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예. 저는 고려에 사는 이 아무개이온데 저의 아버지께서 충선파라는 이유로

아버지가 면직을 당하고 저는 몽고로 끌려왔사옵니다.

그리고 이 봉선화물은 고국에 있을 때 봉선화가 피어나면

어머니가 손톱에 물을 들여 주셨는데 첫눈이 올 때까지

손톱의 봉선화물이 남아 있으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하였사옵니다.

임금님께서 무사히 고려로 돌아가실 수 있기를 빌면서 해마다 손톱에 봉선화물을 들이고 있사옵니다.”

왕은 궁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편 흐뭇하다가도 가슴이 아팠다.

자신을 걱정해주는 궁녀의 마음이 기특하기도 하였지만

힘이 없어 남의 나라로 끌려와 있는 자신의 신세가 새삼 처량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네 말을 듣고 보니 그 마음이 참으로 어여쁘구나. 내가 고려로 돌아가게 되면 반드시 너를 데리고 가겠다.”

왕의 말에 궁녀는 머리를 조아려 절을 하면서 말했다.

“꼭 그런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하며 살겠사옵니다.

그날까지 옥체를 보존하시옵소서.

제가 임금님을 위해 준비한 가야금 가락을 들려 드리고 싶사옵니다.”

왕은 기뻐하며 궁녀의 가야금을 청했다.

그 가락은 충선왕이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하는 노래였다.

왕은 크게 감명하여 이로부터 다시 고국으로 돌아갈 뜻을 품었다.

그러고 나서 원나라 무종(武宗)이 와위에 오를 때 크게 도와준 공으로 고려로 돌아올 수 있었다.

왕은 귀국길에 그 궁녀를 찾았지만 안타깝게도 병에 걸려 궁녀는 벌써 죽은 뒤였다.

슬퍼하던 왕이 고려로 돌아와서 다시 왕위에 올랐다.

충선왕은 궁녀의 갸륵한 정을 기리는 뜻에서 궁궐 뜰에 많은 봉선화를 심게 하였다 한다.

<성지(盛志)>에 의하면 봉선화씨(지갑초씨)를 약으로 썼다고 한다.

씨앗이 익으면 갈색이 되는데 이것을 급성자(急性子)라 하여

골절 등에 쓰면 약효가 좋다는 기록이 있다.

한방 및 민간에서는 씨앗을 소화·타박상·사독·해독·난산 등에 다른 약재와 같이 처방하여 쓰고 있다.

출처: 문화콘텐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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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중국 한무제(漢武帝, B.C.140~87)는

복숭아를 무척 좋아하여 뒤뜰에 복숭아나무를 많이 심어

봄이면 아름다운 꽃을 즐기고 여름이면 그 열매를 즐겨 먹었다 한다.

“봄이면 아름다운 복사꽃을 볼 수 있고

여름이면 달디단 과일을 먹도록 해주니 참 기특한 일이로고.

국사에 지친 짐(朕)을 이리 위로해 주니 봄만 되면 과인의 마음이 흐뭇해지는도다.”

그런데 어느 해인가는 때가 되어도 복숭아가 열리지 않았다.

무제는 은근히 마음 아파하였다.

무제의 얼굴에서 근심스런 빛을 종종 보게 되자 신하들도 걱정이 되었다.

“만 백성의 어버이신 황제께서 요즘 웃는 모습을 볼 수 없으니 참으로 걱정이구려.”

“글쎄올시다. 해마다 여름이면 황제를 기쁘게 해주던 복숭아가

올해는 열리지 않으니 참으로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소.”

“무엄하게 열매도 맺지 못하는 저따위 나무는 베어버려야 마땅하오.”

“아서시오. 황제께서 얼마나 아끼시는 복숭아나무인 줄 잘 아시는 대감이 그 무슨 망발이시오.

행여 누가 들을까 무섭소이다.”

“내 말인즉, 천하가 황제의 것이로되 저 따위 미물이

황제를 슬프게 만드니 화가 나서 한말이지요. 괘념치 마시오.”

신하들은 우울한 황제의 모습을 보며 안절부절 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한 마리의 파랑새가 날아와 무제 앞에 날개를 접고 앉는 게 아닌가!

이상하게 여긴 무제는 신하인 동방삭을 불러 그 이유를 물었다.

“생전 처음 보는 파랑새가 짐의 앞으로 날아와 날개를 접는 연유가 무엇인고?”

동방삭은 무제에게 공손하게 아뢰었다.

“그것은 장차 서왕모(仙女)가 복숭아를 가지고 오실 징조입니다.”

“허허 그래? 그것 참 반가운 소식이로구나.”

동방삭의 말대로 얼마 후에 서왕모가 잘 익은 복숭아 27개를 가지고 와서 무제에게 바쳤다.

그 때 동방삭은 서왕모의 얼굴을 보더니 얼른 병풍 뒤로 숨었다.

무제는 그 복숭아의 맛을 보고는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이 복숭아의 맛이 매우 특별하니 뒤뜰에 심어 내년에 과일을 얻어야겠구나.”

그러자 서왕모는 이를 극구 말리면서 말했다.

“이것은 하늘의 복숭아로서 땅에다 심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 개를 먹으면 천 년을 더 살 수 있습니다.”

서왕모가 가져온 복숭아는 원래 30개였다.

그런데 그 중 3개를 동방삭이 훔쳐먹고 병풍 뒤에 숨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동방삭은 삼천 년을 살았다고 한다.

옛날 복숭아나무의 잎인 도엽(桃葉)으로 목욕물을 만들어

어린아이의 피부병 치료에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복숭아 씨로 약재를 만들어 임질·하리(下痢,이질) 등에 썼다.

또 복숭아를 통째로 말린 것을 도효(桃梟)라고 하는데

이것을 정신병 질환의 약재로 썼다고 한다.

열매는 먹고 씨는 도인(桃仁)이라 하여

한방 및 민간에서 어혈·통경·진통·해소·신장염·양모·발모·

유종·통변·각기·감기 등에 다른 약재와 처방하여 쓴다.

출처: 문화콘텐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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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급]

 

 

옛날 중국의 한 장수가 벼슬을 버리고 시골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황제가 명령을 내려 그를 황제의 근위대장으로 임명하고 불러 올렸다.

그는 서울로 올라가는 도중에 서융족 장수 10명을 만나 싸움을 벌여 물리쳤다.

산해관에 다다랐을 때 서융족 장수 10명이 그를 포위했다.

“네 이놈, 우리 형제들을 죽이고 살아서 돌아갈 줄 알았더냐!”

“썩 비켜라. 나는 황제의 부름을 받고 가는 몸이다.”

장군은 장수 10명과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먼길을 오느라 지친 데다가 앞서 서융족 장수 10명과 싸웠던지라

힘이 빠져 있어 그들을 물리칠 수가 없었다.

간신히 빠져 나오긴 했으나 몸의 네 군데에 칼을 맞았고 가슴에 활을 맞았다.

그러나 의연하게 말을 달려 황제 앞에 당도했다.

황제는 감동하여 즉시 태의를 불러 치료하게 했다.

응급처치를 하여 피는 멈추고 잘린 근육과 뼈는 다시 이어졌지만

화살이 폐를 뚫어 숨이 가쁘고 피를 토하는 등 목숨이 위급한 지경에 이르렀다.

황제는 전국에 명의를 초대한다는 명령을 내렸다.

그날 한 늙은 농부가 약초 몇 뿌리를 가지고 왔는데 잎은 종려 잎을 닮았고 뿌리는 마름을 닮았다.

농부는 황제에게 약초를 바치며 말했다.

“이 약초를 부레 구어 가루를 내어 절반은 물과 함게 먹고,

나머지 반은 상처난 데에 싸매 주면 나을 것입니다.”

과연 그렇게 하였더니 장군의 병이 나았다.

황제는 늙은 농부를 기특히 여겨 벼슬을 내렸으나 한사코 받으려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대는 무엇을 바라는고?”

“소인은 다만 이 약초를 의학책에 실어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이 소원입니다.”

황제는 그 뜻을 가상히 여겨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이 약초의 이름이 무엇인고?”

“아직 이름이 없습니다. 폐하께서 이름을 정하여 주시옵소서.”

황제는 잠시 생각하고 나서 물었다.

“그대의 이름이 무엇인고?”

“소인의 이름은 백급(白及)이라고 하옵니다.”

“그렇다면 이 약초의 이름을 백급이라고 하라.”

그 뒤로 이 약초는 백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백급은 난초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자란이라고 부른다.

키는 50센티미터쯤 자라고 잎은 넓은 칼 모양이며 세로 줄이 빽빽하게 나 있다.

뿌리는 둥글고 흰 구경으로 지름이 3~4센티미터쯤 된다.

뿌리에 점액질이 많아 접착제를 만드는 원료로 쓰기도 하고 구황식품으로도 먹는다.

백급은 폐를 튼튼하게 하고 출혈을 멈추게 하며 부은 것을 내리고 새살이 잘 나오게 하는 약으로 쓴다.

백급의 약리 효과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가을에 덩이 뿌리를 캐서 물에 씻어 증기에 쪄서 말린다.

맛은 스고 달며 성질은 서늘하다. 폐경에 작용한다.

폐를 보하고 피나는 것을 멈추며 부은 것을 내리고 새살이 잘 돋아나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지혈작용, 위 및 십이지장 궤양 치료작용, 억균작용 등이 밝혀졌다.

폐가 허하여 기침하는 데, 각혈, 코피, 외상으로 인한 출혈, 옹종, 창양, 덴 데, 손발이 튼 데 등에 쓴다. "

출처: 문화콘텐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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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옛날 어느 마을에 시부모를 모시고 여러 자식들을 거느리고 사는 부인이 있었다.

그녀는 일찍 남편을 잃고 농사를 지으며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느라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부인은 늘 바빴고 정작 자신은 돌볼 겨를이 없었다.

그래도 부인은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빠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를 모를 지경이었다.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내가 열심히 일하는 만큼 식구들이 밥은 굶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아이들도 별고 없이 자라주니 고마운 일이지.”

늘 부인은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을 했다.

세월이 흘러 시부모님도 차례로 세상을 떠나고 아이들도 장성했다.

이젠 예전처럼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될 만큼 살림에 여유가 있게 되었다.

아이들도 하나같이 효자들이었다.

특히 큰 아들은, 젊어서 혼자된 어머니가 얼마나 고생을 하며

자신들을 키워주셨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항상 어머니를 편하게 모시려 노력하였다.

어느 날 장 보러 갔던 큰 아들이 거울을 하나 사 가지고 와서 어머니에게 주었다.

“어머니, 이것은 명경(明鏡)이라고 하는 물건인데 어머니께서 단장하시는데 필요할 것입니다.”

어머니는 처음 보는 명경이 신기하여 자신의 얼굴을 비춰 보다가 깜짝 놀랐다.

거기엔 주름이 쪼글쪼글한 웬 노파가 비치는 것이었다.

“에그머니나! 여기 웬 늙은이가 나를 보고 있느냐?”

어머니의 놀라는 말에 큰아들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평생 저희들을 키우시느라 고운 어머니의 얼굴에 주름이 깊어 졌습니다.

모두 저희들이 만들어 준 주름살이니 저희들이 하나씩 지워 드리겠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속 깊은 마음이 대견하여 등을 두드려주었다.

며칠 뒤 큰 아들은 어디서 가져왔는지 밤(栗)을 한 아름 안고 와서 어머니 앞에 쏟아 놓으며 말했다.

“어머니, 제가 여러 곳에 수소문을 해보니 이 밤이 주름살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한번 사용해 보십시오.”

어머니는 아들의 효성에 감복하여 말했다.

“네 뜻이 가상하다마는 이제 어미는 늙은 몸인데 이까짓 얼굴의 주름살은 없애서 무엇하겠느냐.

네 고마운 말을 듣고 보니 주름은 없어진 것이나 진배없으니 가져가서 나누어 먹도록 하여라.”

그러나 큰 아들의 간곡한 청에 어머니는 그만 밤을 받아 들고 말았다.

그리고 밤을 사용한지 얼마가 지나자 차츰 얼굴의 주름살이 하나둘 희미해지더니

마침내 젊었을 때의 모습처럼 윤기가 도는 것이었다.

“주름졌던 얼굴이 다시 고와지다니 내가 효자를 둔 덕이로구나.

밤이 그렇게 효과가 큰 줄은 미처 몰랐는데 늙은 어미를 섬기는 아들의 효성이 놀랍기만 하구나.

내가 일찍 남편을 떠나보내고 평생 고생하며 살아온 보람이 있구나.”

밤이 얼굴의 주름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번지자 마을 주민들은 다투어 밤을 구하러 다녔다 한다.

과실의 과육을 말려서 건율(乾栗)이라 하고 한방과 민간에서

염료·건위·주름살·하혈·종독·강장 등에 다른 약재와 같이 처방하여 약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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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

 

 

옛날 민트라는 예쁜 소녀가 있었는데 부모를 여의고 남의 집에서 심부름을 하며 살았다.

민트는 마음씨도 착했지만 항상 양모에게 구박을 받으며 지냈다.

어느 날 그 나라의 왕자가 대궐 밖으로 나왔다가 민트를 보게 되었다.

“정말 예쁜 소녀로구나. 저 소녀를 내가 대궐로 데려가야 겠다.”

왕자는 소녀의 양부에게 그 소녀를 데려 오라고 했다.

그러나 민트의 양모가 이를 시기했다.

“민트를 대궐로 보낼 수는 없지.

내 딸도 있는데 어딜 감히 네가 왕자님과 대궐로 가서 행복하게 살겠다고.

너는 우리집에서 심부름이나 하며 살아야지. 절대 그렇게는 안될거다.”

못된 양모는 민트를 죽여서 묻어 버렸다.

기다리다 지친 왕자가 민트를 찾아 집으로 갔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 소녀의 이름은 무엇이오? 그리고 무엇하는 소녀요?”

민트의 양모는 민트가 죽었다는 사실을 감추고 말했다.

“예 왕자님, 그 아이는 민트라고 하옵니다. 민트는 부모없이 자란 천한 아이지요.

그래서 저희 집에서 심부름을 하며 지내는데 아주 게을러 자주 말썽을 부리곤 하지요.

지금도 제 마음대로 나가서 놀고 있는 모양인데 언제 돌아올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 부인의 말을 들은 왕자는 체념하고 부인에게 물을 청했다.

그런데 부인이 떠온 물이 갑자기 박하꽃으로 변하였다.

“갑자기 물이 박하꽃으로 변하다니 참으로 이상한 일이로구나. 필시 무슨 연고가 있을 것이다.”

왕자는 이상히 여겨 조사한 후 사실이 드러나자 양모에게 벌을 주어서 민트의 넋을 달래 주었다고 전해진다.

박하는 잎과 줄기를 약재로 이용하는데

발한·해열·진통·건위·해독제·감기·두통·인후통·피부병 등을 치료하는데 약효가 있다.

출처: 문화콘텐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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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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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옛날 어느 마을에 일찍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남매가 있었다.

15살된 누나가 9살된 남동생을 굶기지 않으려고

이 집 저 집에서 허드레 일을 거들며 겨우 연명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집 할 것 없이 어려웠기 때문에 일거리를 맡기도 힘이 들었다.

“가여운 네 형편은 잘 알지만 우리 식구 먹을 양식도 모자라니 나누어줄 수가 없구나.”

동네 아낙네들은 자기 일처럼 안타까워 했지만 별 뾰족한 수가 없었다.

누나는 어린 동생을 혼자 기르기가 너무 힘들어 가끔씩 동생 몰래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울었다.

“아버지, 어머니! 저희들끼리 살기가 너무 힘들어요. 왜 그렇게 일찍 저희들 곁을 떠나셨어요. 흑,흑.”

일거리가 없어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하는 날엔 꼼짝없이 굶었다.

그러나 철없는 동생은 배고픈걸 참지 못하고 밥 달라고 보채며 누나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누나, 배고파 죽겠단 말야. 오늘 하루종일 굶었는거 누나도 잘 알잖아.”

그럴때면 누나는 말없이 동생을 꼭 안아 주었다.

그러면 동생은 울며 보채다가 지쳐 잠이 들곤 했다.

어느 날부터인가 동생의 손등에 사마귀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얘, 손톱으로 긁지마라. 그럼 더 심해진다.”

그러나 손등 여기 저기 돋아난 사마귀를 견디지 못하고

동생은 자꾸만 긁어대서 손등에는 피가 나고 흉하게 되었다.

아무런 약을 구할 수 없는 누나는 슬픈 마음으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울었다.

“아버지, 어머니! 동생이 아파요. 도와주세요. 저는 아무 힘이 없어 약을 구해주지도 못한답니다.”

그때였다. 누나의 눈앞으로 별 하나가 떨어져 내렸다.

‘아니, 저게 무슨 일일까? 하늘의 별이 땅으로 떨어지다니 이상한 일이구나.’

놀라서 밤새 잠을 이룰 수 없었던 누나는 날이 밝자

어젯밤 별이 떨어지던 곳으로 달려가 보았다.

하지만 별이 떨어져 있어야 할 자리에는 마치 땅에 박힌 듯한 작은 풀이 하나 있을 뿐이었다.

그 풀을 뜯어와서 살펴 보다가 잎의 줄기를 잘랐더니 흰색 유액이 나왔다.

누나는 그 유액을 동생의 손등에 문질러 주었다.

“누나, 이게 뭐야? 이런 풀이 약이야?”

“나도 잘 몰라. 어젯밤 너무 신기한 일을 보고 구한 풀이라서 꼭 아버지, 어머니가

우리를 불쌍하게 여기고 보내준 약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데 신기하게도 동생을 괴롭히던 사마귀가 차츰 없어지는 것이었다.

남매는 기뻐 손을 맞잡고 폴짝폴짝 뛰었다.

그날 밤, 누나는 동생이 잠든 뒤 혼자 하늘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

“아버지, 어머니! 저희들을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들어도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살도록 늘 저희들을 지켜봐 주세요.”

누나의 말이 끝나자 마치 돌아가신 부모님이 대답이라도 하듯 밤하늘 별빛이 선명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그 후 사람들은 그 풀을 민들레라고 불렀다.

민들레는 흔히 한방 및 민간에서 포공영(蒲公英), 지정(地丁)이라 하여

완하제·창종(瘡腫,부스럼)·정종(화농균에 의한 부스럼)·진정·유방염·

강장·악창(惡瘡, 부스럼)·건위 등에 다른 약재와 더불어 처방하여 약으로 쓰기도 한다.

출처: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한의학 및 한국고유의 한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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