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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설화'에 해당되는 글 44

  1. 2020.01.21 약초이야기-등나무
  2. 2020.01.16 약초이야기-동백
  3. 2020.01.09 약초이야기-도라지
  4. 2020.01.07 약초이야기-달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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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

 

 

신라시대 때 한 마을에 부부와 두 딸이 있었습니다.

언니는 홍화, 동생은 청화로 남달리 정이 두터운 자매는 늘 함께 다녔습니다.

두 자매가 18세, 16세가 되었을 때 두 자매의 아름다운 모습은 절정에 다달았습니다.

신라에서는 정월 대보름 한가위를 맞이하면 갖가지 행사를 즐겼는데,

남자들은 씨름, 활쏘기, 말달리기 등의 놀이를 즐겼고

여자들은 그네뛰기, 술래잡기, 베짜기 등을 겨루었습니다.

이때면 처녀총각들은 서로의 놀이를 구경도 하고 응원도 하였습니다.

두 자매는 지난해 추석 남자들의 말달리기 구경을 갔다가

유달리 얼굴이 잘생긴 낭도의 모습에 반해 그를 똑같이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두 자매의 마을 속에는 잘생기고 늠름한 화랑동의 모습이 한시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홍화는 홍화대로 청화는 청화대로 남모르는 그리움에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신라 말이었던 당시 국경에는 항상 싸움이 그치질 않았는데,

북으로 고구려, 서로는 백제, 동으로는 일본의 해적들이 노략질을 일삼았으니

신라의 청년들은 언제나 전투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드디어 큰 전쟁이 일어나,

신라의 화랑과 청년들은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전장으로 나가 싸워야 했습니다.

홍화와 청화가 사모하던 그 청년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전장으로 나가는 길 양 옆에는 전송하는 일가친척들과

이별을 서러워하는 여인들로 가득 메워져 있었습니다.

혹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연인을 위하여 홍화와 청화도 배웅을 나왔으니,

그때서야 비로소 두 자매가 한 낭도를 사랑하게 되었음을 알았습니다.

자매는 서로 양보하기로 하였고,

어느 날 전쟁터에서 그 낭도가 전사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자,

두 자매는 그만 연못가에서 서로 부둥켜안은 채 연못에 몸을 던지고 말았습니다.

그 후 연못가에는 두 그루씩 한조가 되어 네 그루의 등나무가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죽은 줄만 알았던 화랑이 전장에 나가 이기고 돌아와,

두 자매의 소식을 듣고 괴로워하다가 결국 그도 연못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 후 연못에 팽나무가 자라기 시작했고 등나무는 하나로 연결되어 팽나무를 휘감고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이 팽나무에 감겨있는 등나무 꽃을 말려

신혼금침에 넣어주면 부부 금실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요즘에도 부부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사람들은 이 나무의 잎을 따다가 삶아

그 물을 마시면 애정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하여 이 등나무를 찾는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등나무 꽃이 피는 5월이면

이 등나무는 탐스러운 꽃송이를 터뜨리면서 그윽한 향기를 던지며

팽나무를 한층 더 힘차게 얼싸안는 듯 보이는가봅니다.

뿌리는 이뇨제,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

간혹 등나무 줄기에 혹 같은 것이 생기는 데 ,

이 혹을 민간에서는 위암 치료에 쓰인다고 한다.

출처: 문화콘텐츠닷컴 한국고유의 한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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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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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일본 아오모리 현 쓰가루에 있는 동백산의 전설로

옛날 남국의 청년 한 사람이 두메 산골에 머물고 있었는데

그 마을의 어느 소녀 하나를 알게 되었다.

그들은 서로 사랑을 나누고 장래를 약속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얼마 가지 않아서 슬픈 운명이 닥쳐온다.

이 청년이 그 고을을 멀리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달밝은 봄날 저녁,

가까이 있는 동산에 올라가서 눈물을 흘리며 가슴이 미어지는 이별의 슬픔을 나누었다.

소녀는 청년의 옷깃을 잡고 슬픔을 억누르면서 속삭였다.

“당신에게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당신의 고향은 남쪽 나라 따뜻한 곳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다음에 오실 때는 동백나무의 열매를 꼭 갖다 주세요.

그 나무의 열매 기름으로 나는 머리를 예쁘게 치장하여 당신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러자 청년이 소녀의 손을 꼭 잡으며 대답했다.

“그것은 과히 어려운 일이 아니오. 많이 가져다가 당신에게 드리겠소”하고

굳은 약속을 남긴 청년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몇 번이나 뒤를 돌아보면서 그곳을 떠나 바다 건너 멀리 남쪽 나라로 떠나 버렸다.

날이 가고 달이 가고 가을 바람이 일고 기러기가 날기 시작했다.

소녀는 혹시나 청년에게 소식이 있을까 하여 매일 문 앞에서 먼 바다 쪾만 바라볼 뿐이었다.

소녀는 한숨과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손을 꼽아 헤아려 보니 떠난 지 어느 새 만 1년이 지나 있었다.

소녀는 지나간 날들의 회포를 가슴 속에 보든어

그 동산을 헤매면서 돌아오지 않는 청년을 그리워하다가 마침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녀가 죽은 줄도 모르고

청년은 그리움에 부푼 가슴을 안고 이 산골로 소녀를 찾아왔다.

그러나 청년의 부푼 가슴은 산산이 조각나고 말았다.

소녀의 죽음을 알게 된 청년은 미친 듯이 소녀의 무덤 앞으로 달려가 땅을 치고 통곡을 했다.

그러나 한번 간 소녀는 대답이 없었다.

청년은 인생의 무상함을 절감하면서 소녀를 위해 갖고 온 동백나무 열매를

무덤 주위에 뿌리고 다시 멀리 떠나 가 버렸다.

그 이후 청년에 의하여 뿌려진 동백나무 열매는

싹이 트고 줄기가 나서 마침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었다.

얼마 가지 않아서 동산 전체가 동백꽃으로 불타는 듯이 빨갛게 덮였다.

죽은 소녀의 넋이 한이 되어 그 한이라도 푸는 듯이 봄이면

동백 꽃으로 동산을 붉게 물들인 것이었다.

동백은 통경,요통,고혈압의 효능이 있다.

출처: 문화콘텐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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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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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어느 산골 마을에 도라지라고 하는 소녀가 살고 있었다.

그 동네에는 도라지에게 오빠뻘이 되는 남자가 있었다.

둘이는 모두 서로를 걱정하며 착하게 살았다.

이른바 사랑하는 사이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둘 다 고아였다.

그러던 어느 날, 오빠가 도라지에게 말했다.

“얘야, 도라지야! 내가 중국에 가서 공부하고 돌아올테니,

너는 여기에서 나를 기다리려므나.”

“오빠, 꼭 중국까지 가서 공부를 해야하는 거예요?”

“그럼, 중국은 견문을 넓히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곳이란다.

10년만 공부하고 돌아 올 것이니, 기다리거라.”

“나는 어디서 살아요?”

“으응, 너는 내가 잘 아는 스님이 계신데 거기에 가서 지내려므나.”

오빠는 힘차게 길을 떠나 중국으로 갔고, 도라지는 절에서 스님을 도우며 지냈다.

봄이 가고 또 오기를 열 번이 지났다.

그런데도 오빠는 돌아오지 않았다.

스님에게 물어 보아도 오빠의 행방을 알 수가 없었다.

도라지는 산꼭대기에 올라서 오빠를 위해 기도를 올리고 빌었다.

“부처님, 오빠가 빨리 돌아오게 해 주세요.”

도라지는 스님 몰래 법당에 들어가서 부처님께 빌었다.

“부처님, 제발 오빠를 얼른 오게 해 주세요.”

그렇게 지내기를 몇 년이 흘렀다.

사람들이 지나가는 말로 말했다.

“허어, 그래 전에 이 근처 마을에 살던 청년이 중국에 가서 공부를 썩 잘했는데 그만 죽었다는군.”

“어찌하여 죽었지?”

“공부만 하다가 몸이 약해져서 기침을 하게 되었는데, 기침이 심해져서 그만 목에서 피가 나고 죽게 됐다는군.”

“중국에 가기 전에 혼약을 하고 갔다던데 그 아가씨는 어찌 되었을까?”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말투로 지껄여대며 도라지 옆을 스쳐갔다.

도라지는 믿을 수가 없었다.

‘오빠가 죽다니……. 이제 나는 어찌할까?’

도라지는 이 세상을 얼른 떠나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머리가 하얗게 셀 때까지 도라지는 돌아오지 않는 오빠를 기다리며 살았다.

물론 오빠가 돌아올 리 없었다.

도라지는 자기가 죽거든 볕이 잘 드는 양지쪽에 묻어 달라고 하였다.

도라지가 죽자 사람들은 도라지를 불쌍히 여겨서 그녀의 유언대로 양지쪽에 묻어 주었다.

얼마 후, 그녀의 무덤 위에 싹이 나더니 보라색 꽃이 피었다.

그 밑에는 무같은 둥근 뿌리가 달려 있었다.

사람들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하여 그것을 캐다가 먹었다.

그러는 사이에 목이 아파 기침이 많이 나는 사람들이 점차 낫게 되었다.

도라지가 목에 좋은 약재가 된 것은 이러한 전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도라지의 주요 성분은 사포닌인데 거담약(祛痰藥)으로 썼다고 한다.

한방 및 민간에서는 뿌리를 길경(桔梗)이라 하여

복통·지혈·늑막염·해소·거담·천식·보익·편도선염에

다른 약재와 같이 처방하여 약으로 쓴다.

출처:문화콘텐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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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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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태양 신(神)을 숭배하며 살아가는 인디언 마을에 로즈라는 미모의 아가씨가 있었다.

이곳의 부족은 태양신을 숭배하여 주로 낮에 활동을 했는데 무척 강인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로즈만은 낮보다 시원한 밤을 좋아했고 태양보다도 달을 더 좋아했다.

이 마을에서는 해마다 여름이면 축제가 벌어지는데 밤이 되면 큰 행사가 벌어진다.

15세된 처녀들이 곱게 단장을 하고 한 줄로 늘어서 있으면

총각이 한 사람씩 나와서 마음에 드는 처녀를 골라 결혼을 하는 행사였다.

 

그런데 여기에는 규율이 정해져 있었다.

총각 중에서도 전쟁에서 적을 많이 죽였거나 평소에 많은 사냥을 해 오는 사람,

또는 부락에 공이 큰 총각부터 마음에 드는 처녀를 먼저 고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막 14세된 로즈는 축제를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내년에는 로즈도 시집을 가야 했다.

‘나는 누구에게 시집을 가게 될까?’

로즈는 이런 생각을 하며 걷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서 인기척이 났다.

“나는 추장의 작은아들인데 멀리 떨어진 형제 부족의 추장집에서 5년동안 교육을 받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오늘의 축제에서 결혼하려고 이렇게 달려왔는데 한발 늦은 것이오.”

밝게 웃는 청년을 바라 본 순간 로즈는 그에게 마음이 쏠리기 시작했다.

 

이튿날 밤 달을 구경하고 있는 로즈에게 또다시 추장의 아들이 찾아왔다.

태양보다 달을 더 좋아하는 로즈의 눈에는 추장의 큰아들은 태양이요, 작은 아들은 달로 여겨졌다.

“당신은 싸움도 사냥도 모두 뛰어나시군요.”

그 후로 밤이 되어 달구경하는 로즈의 옆에는 추장의 작은아들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어느덧 해는 바뀌어 또다시 축제의 날이 되었다.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고 많은 음식이 나왔다.

축제는 무르익어 가기 시작했다.

밤이 되자 로즈는 예쁘게 꾸미고 나갔다.

“틀림없이 용맹하고 멋있는 추장의 작은아들이 상냥하게 웃으며 다가와서 내 손을 잡아줄 것이다.‘

로즈는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지만 놀랍게도 추장의 아들은

로즈 옆에 서 있는 다른 처녀를 데리고 가 버렸다.

로즈가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을 때 다른 남자가 다가와서 로즈의 손을 잡았다.

“안돼. 나는 그럴 수 없어.”

로즈는 절망감에 사로잡혀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러나 규율에 의하여 병사들에게 붙잡혀 다시 끌려 왔다.

“신랑을 거절한 로즈를 귀신의 골짜기로 추방하도록 하여라.”

노한 추장의 명령에 따라 마을사람들은 로즈를 마을에서 떨어진 먼 곳으로 데려갔다.

“쯧쯧 저렇게 아리따운 아가씨가 낮에는 뜨거운 햇볕이 내려쬐고

밤이면 온갖 짐승들과 귀신이 들끓는 골짜기에서 혼자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까.”

“그러게 말일세. 저렇게 버려두고 돌아가는 우리 마음도 편치만은 않구만.”

로즈는 밤이면 달을 쳐다보고 하염없이 울면서

사랑하는 추장의 작은아들이 찾아와 주기를 고대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달이 지면 다시 해가 떴다.

곱기만 하던 로즈의 얼굴은 차츰 여위기 시작했다.

더구나 낯설고 무서운 곳에 혼자 버려진 불안감으로 시달리던 로즈는 감기와 심한 고열로 고생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일 년이 지났을 때 추장의 작은아들은 문득 로즈를 생각했다.

‘아, 나 때문에 귀신의 골짜기로 추방된 불쌍한 로즈여.“

다시 축제가 축제가 벌어질 무렵 추장의 작은아들은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그곳을 찾아갔다.

‘이렇게 높고 낮은 바위와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골짜기는 금방이라도 귀신이 튀어나올 것만 같구나.

가엾은 로즈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

“로즈! 로즈! 그대를 찾아 내가 왔소. 대답해 보시오.”

그러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다만 추장의 아들은 희미한 달빛에 한 송이 꽃을 보았을 뿐이었다.

추장의 작은아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로즈가 죽어서 한 송이 꽃이 된 것이었다.

로즈는 죽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듯 밤이면 달을 보고 피어났다.

이 꽃이 바로 달맞이꽃인데 로즈가 사랑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죽었듯이 달맞이꽃도 2년을 살고 죽는다.

 

훗날 달맞이꽃은 가로변 등에 심어 관상하며 종자를 채취하여 기름을 짜는데 이를 월견초유(月見草油),

혹은 달맞이꽃기름이라 하여 한방·현대 의학에서 고혈압·감기·신장염·인후염·해열 등에

다른 약재와 같이 처방하여 약으로 쓴다.

출처: 문화콘텐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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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