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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아재비과 (Ranunculaceae)의

거대속 중 하나인 바꽃속 (Aconitum)에는

약 400종의 식물이 존재하며,

이 중 211종이 중국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천오 (Aconitum carmichaeli Debx.)와

초오 (Aconitum kusnezoffi Reichb.) 단 2종만이

중국약전 (2005)에 등재되어 있고,

천오의 모근 (母根)을 ‘천오’라 하며

자근 (子根)을 ‘부자’라고 부릅니다.

잠깐 상식으로 알아두자면

주형오두 (舟形乌头, A. napellus)는 아시아보다

유럽에서 잘 알려져 있는 바꽃속의 식물로

현재는 유럽의 동종요법 제제로 활용하지만,

과거에는 종종 죄인을 죽일 때 ‘독’으로 사용했습니다.

로마의 4대 황제인 클라우디우스 (Claudius)의 아내는

바꽃속 식물로 남편을 중독시켰습니다.

전통적 사용

부자는 바꽃속의 식물로 전통적으로

실신, 류마티스열, 관절 통증, 위장염, 설사, 부종,

기관지 천식을 비롯해 다양한 암 및

월경불순 등의 질환에 사용되었습니다.

부자는 초기 본초서인 <신농본초경>에 기재되었으며,

<상한론>에는 부자를 함유한 처방이 20여 개 수록되었습니다.

이후 장경악은 ‘사주’의 원칙을 언급했는데,

이때 사주는 부자, 인삼, 대황, 지황을 의미합니다.

현재 중국에는 부자를 포함하는 약 600여 개의 제제가 존재하며,

부자이중환 (附子理中丸), 소활락단 (小活絡丹),

금궤신기환 (金匱腎氣丸), 삼부주사액 (蔘附注射液)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성분

1. 알칼로이드

2. 기타

부자에는 알칼로이드가 약 0.5% 함유되어있는데,

한 연구는 총 105개의 알칼로이드를 보고했습니다.

부자 알칼로이드 중 독성을 함유한

diester-diterpenoid alkaloids (DDAs)는

열에 약해 장시간 끓이거나 다양한 열처리 (포제)를 통해

독성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약리작용

부자에 관한 다양한 약리작용이 보고되는데,

대표적인 것은 심혈관계 작용입니다.

다수의 연구에서 부자는

심장 수축력을 강화하는 강심작용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부자의 강심작용은 β-수용체의 흥분 및

카테콜아민 (catecholamine)의 분비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자뿐 아니라 부자에서 추출된 다수의 성분들도

이러한 작용을 나타냅니다.

문제는 부자에 함유된 아코니틴 타입의

알칼로이드가 부정맥을 유발한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부자의 사용 시 포제 및 용량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부자는 항침해수용 (antinociceptive) 및 진통 작용을 가지는데,

그 기전으로 전압-의존 Na+ 채널의 억제, 오피오이드 수용체 매개,

세로토닌 수용체 매개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부자의 작용을 통해 Liu와 Jia는

류마티즘 환자에게 부자가 함유된 처방을 사용했는데,

30~45일 후 14%에서 유의한 개선, 33%에서 보다 큰 개선,

50%에서 개선을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부자는 항염증

(NO 억제, 사이토카인 억제, 오피오이드 수용체 활성화),

면역계 활성 강화, 항노화 및 신장손상 모델에서

보호 작용 등을 나타내었습니다.

주의사항

부자 (또는 천오, 초오)는

한의학의 중요 치료약물인 동시에 대표적인 독성 약재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독성을 감소시키는 과정을 거치며

이러한 포제 방법이 70여 가지에 달합니다.

포제를 하지 않으면 높은 독성을 가지는데

특히 뿌리와 꽃에 독성물질의 농도가 높습니다 .

독성 보고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자에서 심장, 신경, 신장 등의 중대한 독성이 나타났으며,

간독성 역시 보고된 바 있습니다.

실제 부자에 비해 포제된 부자 (백부편)의

50% 치사량 (LD50)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공병희 원장의 현대적 본초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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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란?

오두(烏頭) Aconitum carmichaeli Debeaux (미나리아재비과)의

자근(子根)을 가공하여 만든 염주자(鹽附子), 부자편(附子片) 및

포부자(泡附子)이다.

6월 하순부터 8월 상순까지

오두를 캐고 모근(母根), 잔뿌리, 흙 및 모래를 제거한다.

이를 니부자(泥附子)라 한다.

이 니부자에 크고 고른 것을 선택하여 씻고

식용 염화마그네슘 수용액에 하루 밤 담그고

다음 날 식염을 가하여 며칠 담가둔다.

이를 꺼내서 햇볕과 그늘에서 말리는데

점차 햇볕을 쬐는 시간을 늘려서 부자의 바깥쪽에

염분이 석출하고 질이 단단해지도록 한다.

이것이 염부자이다.

부자의 가공방법에 따른 분류

1.염부자

부자를 소금에 절인 것

2.흑순편

이부자를 크기대로 골라서 씻은 후

식용 염화마그네슘 수용액에 담갔다가 침액이 속까지 스미도록 푹 끓인다.

이를 건져내어 두께가 약 0.5cm인 절편을 만들어 물에 담가둔다.

여기에 조색액(調色液)을 사용하여

진한 차색(茶色)이 되도록 물들인 후 찐다.

이렇게 찐 것을 햇볕에 말리거나 불에 말린 것.

3.백부편

이부자 중 큰 것을 골라 씻고

식용 염화마그네슘 수용액에 여러 날 담갔다가

침액이 속까지 스며들도록 푹 끓인다.

이를 건져내어 바깥 껍질을 벗겨내고

두께가 약 0.3cm가 되도록 세로로 자르고

다시 물에 담갔다가 푹 삶은 후 볕에 말린 것.

4.포부편

부편을 취하여 모래를 가한 후

약간 부풀어 오르고 약간 색이 변하도록 볶은 것.

5.담부편

염부자 100kg을 물에 담가서

소금끼가 빠져나가게 매일 2~3회 물을 갈아준다.

여기에 감초 5kg과 검정콩 10kg이

들어있는 물을 가하여 속까지 스며들도록 끊인다.

잘라서 맛을 볼 때 혀가 얼얼한 감이 없으면

이를 꺼내고 감초와 검은콩을 제거하고 얇게 잘라서 볕에 말린 것.

부자의 약리작용

1.진통(鎭痛) 작용

2.강삼(强心) 작용

3.뇌하수체흥분(腦下垂體興奮) 작용

4.소염(消炎) 작용

부자의 효능과 배합예

온난구급(溫暖救急)

1. 부자의 약성은 매우 맵고 성질이 뜨거워

온난(溫暖) . 산한(散寒) . 강장(强壯)의 효능이 있으므로

맥상(脈象)이 沈細 . 沈遲 . 虛大하고 설질(舌質)이 柔하며

사지냉, 오한, 권태, 구토, 설사등에 쓴다.

이들 증상은 여러 허약한 증상에서 보이는데

부자의 맵고 뜨거운 성질은 양기(陽氣)를 돋우어

위험한 고비를 피하게 해 준다.

2. 부자에는 강심(强心)작용이 있으므로 가벼운 심장기능쇠약을 치료한다.

양기(陽氣)가 미약하여 몸이 차가워지고, 치료법을 잘못적용해 생긴

사지냉과 몸이 차가워지는 증상에 사용한다.

용량

3~9g

p.s: 부자는 독성이 있기에 반드시 이 독성을 낮추는

법제과정을 거쳐서 사용해야 하며, 반드시 한의사와

상담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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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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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오와 부자의 꽃] 

   

 

[오두(모근)과 부자(자근)]

 


 

 

 

오늘은 약재이름이 좀 생소하기도 하지만

이름도 다양합니다.

 

부자,천오,초오,오두,천웅~~

 

보통 나누기를 오두라 불리는 식물의

뿌리중 덩이뿌리(모근)는 오두 혹은 천오

옆에 붙어있는 작은 덩이뿌리(자근)은 부자

 

초오는 천오가 아닌 이삭바꽃이나 놋젓가락나물이라

불리는 식물의 뿌리를 초오로 규정합니다.

 

하지만, 모두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데다가

성분 또한 같아서.. 이걸 과연 나누는게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호철 한의대 교수님(한약 약리학 전공)의 분류가

그나마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소개를 할까 합니다.

 

오두는 부자의 모근(母根)으로서 재배한 것은

‘천오(川烏)’라 하고 야생은 ‘초오(草烏)’라고 한다.

부자(附子)는 오두에서 뻗어 나온 괴근(塊根)으로

오두에 붙어 있기 때문에 ‘附子’라고 한다.

 

<本草綱目>에 “초종(初種)은

烏頭로서 까마귀 머리를 닮았다.

烏頭에 붙어서 나는 것이 附子인데

마치 자식이 어미에 붙어 있는 듯하다”라고 하였다.

 

부자 옆에 대추씨 모양으로 붙어서 자라는

뿌리가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측자(側子)’라고 한다.

‘천웅(天雄)’은 부자가 달리지 않은 오두를 말한다. 

 

이 정도면 식물에 대한 정리는 끝이 나는 것 같네요.

[염부자] 

 

 

부자는 무엇보다 독성이 있기에

독성을 줄여 활용하는 가공방법-법제,포제라고 부릅니다.-에

따라 종류를 나눕니다.

 

1.염부자

염부자는 사실 가공이라기 보다는

보관기간을 늘리기 위해 염장을 하는것인데요.

간 고등어와 비슷한 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부자라는 식물의 산지는 중국의 사천성으로

이 지역의 기후는 고온다습하기에~

약재의 산패가 빨리 일어납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바로 염장이지요.

 

[담부편(왼쪽)과 백부편(오른쪽)]

  



 

 

2. 담부편과 백부편

 

먼저 소금기를 제거한 후에

 

검정콩과 감초를 일정 비율로 넣어

끓인후에 그 물에 부자를 담근후에

거품을 걷어내고 썰어말린것을 백부편이라 하고

 

식용 염화마그네슘 수용액에 담구고

끓인 후에 거품을 걷어내고 얇게 썰어 말린것을 

백푸편이라 합니다.  

 


[흑순편(왼쪽)과 포부자(오른쪽)]

   

 

 

3. 흑순편과 포부자

 

흑순편의 가공방법은 백부편과 마찬가지이지만

색이 다른데..이는 이 색을 내는 용액이 하나 더 첨가됩니다.

그렇기에 위 사진과 같은 색이 나는 것이구요.

 

포부자의 경우는 흑순편을

가열한 모래에 넣고 달구면

부풀어 오르는데.. 이 부푸는 모양을 포(包)라고하여

포부자라고 합니다.

 

현재 한의원이나 한약국에서

사용하는 부자의 종류는 대부분

흑순편 아니면 백부편입니다.

 

 

 

[부자의 주성분인 아코니틴과 하이겐아민]

 

 

 

부자, 천오, 오두의 성분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할수 있습니다.

바로 아코니틴과 하이겐아민이라 불리는 것으로

 

아코니틴은 심장근육을 강력하게 수축시킵니다.

강심작용이라고 하죠~~ 그래서 부자를 과량으로

먹으면 부정맥으로 사망하게됩니다.

 

하이겐아민이라는 성분도

심장근육을 수축시킵니다. 이와 동시에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체온을 올리는 작용을 하지요.

 

그렇다면 부자나 천오 오두를 가공하는 과정을

무엇을 위함인가?

 

바로 아코니틴의 독성을 줄이는 과정이라 보시면 됩니다.

하이겐아민은 열에 강해서 가공과정을 거쳐도

그 양은 줄어들지 않기때문입니다.

 

 

이러한 작용 한방에서는

회양구역(回陽求逆)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회양이라는 것은 양기-체온-를 되돌려서

역류한것을 되돌린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심장박동이 줄어들면서 손발이 차가워지면

이 과정을 생명의 관점에서 보면 순기능이 아닌

역기능으로 바라본것이죠.

 

그래서 구역(求逆)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글이 꽤나 길지요?

그만큼 부자나 초오라는 약재는

쓰기에 따라서 명약이 되지만,

 

독성이 있기에

반드시 전문의(한의사,한약사)와 상담하셔야 합니다.

아시겠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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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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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 오두]

 

 

1. 정의

(1) 학명(기원식물)

Aconitum carmichaeli Debeaux

(2) 분류

식물류

2. 유해성/ 안전성 정보

(1) 성분

① Aconitine(C34H47O11N)

Aconitine은 강한 신경독을 나타내는데,

피부에 바르면 신경을 자극, 흥분시켜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점차 마비됨.

소량의 정맥주사 투여시, 호흡운동 및 혈압을 상승시키며, 심장운동이 빨라짐.

다량의 정맥주사 시에는 혈압강하 및 호흡마비를 일으켜 사망할 수 있음.

소량 사용시 위장 및 자궁조직이 흥분되었음.

집토끼를 대상으로 한 각막반사 실험에서는 눈의 충혈을 일으키고,

개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항이뇨작용이 나타남.

② Mesaconitine(C33H45O11N)

Mesaconitine은 개구리와 집토끼의 심전도에 변화를 일으키고, 전도장애를 발생시킴.

Mesaconitine 분해물인 벤조일메스아코닌도 같은 작용이 있으며 강한 호흡 억제작용이 있음.

혀와 각막반사 실험에서 나타난 지각마비작용은 메스아코니틴 성분이 가장 뚜렷하며,

그 다음 벤조일메스아코닌과 메스아코닌 순으로 강하게 나타남.

③ Hypoaconitine(C33H45O10N)

④ Cuanwubase B : carmichaeline

⑤ dl-Demetylcoclaurine

(2) 독성증상

구역질; 구토; 근육경련; 번조; 저체온; 현기증; 불안; 허약; 마비;

이상감각(입에서 시작하여 사지로 퍼짐); 의식불명; 호흡급박; 호흡기마비;

다발성심실의 조기 수축; 가려움증; 날카로운 통증; 산통; 강한 작열감;

침분비항진; 동공축소; 혈관확장; 마우스를 대상으로 복강 주사하는 경우 치사량은

메스아코니틴 0.2~0.3㎎/㎏, 벤조일메스아코닌 40~50㎎/㎏,

그리고 메스아코닌 300~400㎎/㎏ 임.

(3) 외국의 사용금지현황

- 영국(MHRA)의 List of herbal ingredients which are prohibited or restricted in medicines :

Aconite 으로 등재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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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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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수치하고 자음약(滋陰藥) 배합해야

1960년대 강원도 정선군 남면 낙동리에

아비산(亞砒酸) 제련공장이 있었던 때가 있다.

이때에 종사했던 분의 경험을 빌면 비소광을 특수 제작된 화로에서 태우면

연기가 여러 개의 방과 방 사이를 위와 아래에 뚫린 통로를 통과하면서

낙진이 된 아비산 분말을 얻게 된다고 한다.

이때 제련과정에 종사하는 인부들은

분진에 의해 심한 기침이 나고 목이 붓고

고환이 종대되는 등 심한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한다.

또한 무명옷이 녹아내리고 면실이 삭아버리며

특히 밖으로 배출되는 연기는 낙진이 되어 주위의 가로수나

풀, 콩밭, 벼꽃이 누렇게 뜨거나 죽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 풀을 먹은 소나 토끼는 마비를 일으키거나 또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요즈음 고엽제와 유사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인간은 아비산 1mg을 먹어도 복통과 구토를 일으키고 신경마비가 되고

결국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하게 된다고 한다.

비상은 부자보다 인간에게는 몇 배나 독성이 강한 것으로 이해된다.

또한 부자가 사약으로 이용된 이유는 수치하지 않은 부자나 초오는 독성이 강하고

인체에 대해 처음에는 현훈이 일어나고 기운이 떨어지고 땀이 나고

사지가 마비되고 침을 흘리고 오심이 나타나다가 중증이 되면

가슴이 뛰고 부정맥이 나타나고 혈압이 내리고

경련과 마비, 의식장애를 일으켜 결국 사망하게 된다.

특히 부자는 사회적 인식이 위험한 독약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부자를 약으로 쓰기위해서는 정확하게 제독하는 수치방법과

환자에 대한 정확한 진찰에 의하여 체질과 증상 병인이

부자를 쓸 수 있는 조건이 확인되지 않을 때는 절대로 사용할 수 없다.

특히 부자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포심을 갖는 환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자는 수치하는 방법과 용도에 따라 달리 쓰게 되어있다.

부자는 일반적으로 캐는 즉시 석회에 탈수 건조한 것을 생부자라 하고

염수에 침하여 처리한 것을 염부자라고 한다.

이것은 썩는 것을 방지하고 따라서 제독하기 위한 처리방법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약으로 쓰기 위해서는 다시 독성을 줄이기 위한 수치방법을 써야한다.

포부자란 생부자와 염부자를 청수에 담아 소금기가 없어질 때까지

하루 2~3회 갈아주다가 꺼내 동변에 5일간 담근 후 꺼내어 썰어서

냉수에 3일간 침했다가 부자 100kg, 흑두 10kg, 감초 5kg을 넣고 끓여 익힌 다음 햇빛에 말린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부자를 흑두와 감초를 같이 넣고 끓여서 꺼내 혀끝에 부자를 씹어 맛을 보았을 때

약간의 마비가 있을 때 꺼내서 햇빛에 말려 쓰는 것을 경포부자라고 한다.

또한 외부자란 부자를 3일간 냉수에 침하여

밀가루 떡을 만들어 그 속에 부자편을 층마다 생강편을 1층씩 끼워서

층층이 놓은 후 봉하여 싼 후 약한 불에 외숙하여 쪄서 꺼내 햇빛에 말려 쓴다.

백부편(白附片)이란 비교적 작은 부자를 골라 간수(염화마그내슘)에

수일간 담았다가 염수에 다시 끓여 심(心)이 들여다보이면

외피를 끊어버리고 종편을 썰어 물거품에 씻어 맛을 보아

마비감이 없는 것을 다시 증숙하여 반쯤 마르면 유황에 훈하여 햇빛에 말려 쓴다.

흑순편(黑附片)이란 보통 크기의 부자를 골라 간수에 수일간 담았다가

다시 간수에 끓여 물거품에 세척하여 꺼내서 두껍게 절편하여

다시 묽은 간수에 담고 흑설탕과 유채기름(菜油)을 섞어 만든 조색제를 넣어

마비감이 없을 때까지 증숙하여 불에 쪼여 말린 다음 다시 햇빛에 말린다.

이와같이 수치하는 방법이 다양하고 그 효과도 각각 다르다.

포부자는 경포부자보다 효능이 약하고 포부자는 외부자보다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부자는 배합하는 약에 따라 그 효능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크게 나누어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부자의 효능과 주의사항

① 심장기능을 강화시킨다.

즉, 사지궐냉하고 맥이 미약하고 호흡이 곤란한 심장쇼크가 있을 때

생강, 육계, 인삼 등을 가미하여 사역탕(四逆湯)을 쓴다.

② 남자의 양기(陽氣)를 도와 성기능을 향상시킨다.

즉, 양기가 부족하여 정액이 부족하고 발기가 잘 되지 않으며

두현 이명 무릎이 시리고 힘이 없을 때 육미(六味)에

육계, 부자, 오미자, 토사자를 가미하여 좌귀음(右歸飮)을 쓴다.

③ 풍습성 관절염에 쓴다.

즉,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고 냉하게 나타나는 관절염이나 신경통,

기육통이 있을 때 계지, 작약 등을 가미하여 계지부자탕(桂枝附子湯)을 쓴다.

④ 장부가 한냉한 복통증에 쓴다.

즉, 완복(脘腹)이 냉통하고 구토, 복사, 설담, 태박 등이 있을 때

건강, 백출 등을 가미하여 부자이중탕(附子理中湯)을 쓴다.

이와같이 여러 가지 질병에 응용하여

죽어가는 환자도 살릴 수 있는 독이 있는 명약이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① 부자는 늦가을이나 겨울에 사용하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여름에는 쓰지 않는다.

② 복용할 때는 차게 복용하며 덥게 복용하면

눈이 서물거리고 가슴이 답답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③ 간장질환이나 고혈압, 열이 있는 체질, 임부는 사용하지 못한다.

④ 상기된 미열이나 원인불명의 내열,

또는 결핵성 변증열이 있는 환자는 사용할 수 없다.

⑤ 장기간 복용은 간의 독성 축적이나 시력장애,

가슴이 답답한 번갈증이 나타날 수 있다.

⑥ 약을 배합할 때에는 반드시 숙지황, 황정, 파극과 같은

자음약(滋陰藥)을 배합하여 부자의 효능이 서서히 나타나도록 한다.

⑦ 부자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환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⑧ 알레르기 체질은 熱에 민감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⑨ 특히 중국에서 수입한 부자의 수치가 의심이 될 때에는

직접 쪼개어 오래 씹어서 혀끝의 마비 여부를 확인하여

마비가 있을 때에는 감두탕에 다시 끓여 사용한다.

강병수(동국대 한의대 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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