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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중(內外中)과 상중하(上中下)로

해부학적 인체 표현

8. 한의학의 表裏와 현미경해부학

한의학이 자랑하는 역사의 두께만큼

한의학의 서적은 두껍습니다.

그러나 그 수많은 서적을 뒤적인다고 해서

세포라는 개념으로 사용된 단어를 찾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즉 한의학은 세포가 발견되기 전에

자신의 의학이론을 완성시키고자

노력한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한의학은

결코 세포에 대한 이야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것이 현실입니다.

현미경해부학 속으로

두번째 가정은

육안해부학을 넘어선 영역인

현미경해부학 속으로 한의학적인

여행을 떠나는 길잡이인 셈입니다.

가정2는 생리학적인 기본순환(미세순환) 과정과

한의학의 外中內(表裏) 구분은 연관성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과거의 한의학은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미세구조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보이는 현상(증상)

너머를 추론함으로써 질병을 설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현미경해부학에서 발견한 세포는

인체를 이루는 기본단위입니다.

이들 세포들이 모여서 기관을 만들고 조직을 이루며,

각각의 세포들은 자신의 고유한 기능을 발휘함으로써

생명현상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들 세포는 세포막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외부와 격리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고유한 기능을 발휘하려면

외부로부터 끊임없이 물질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이처럼 세포에 물질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혈관입니다.

즉 순환계는 세포에 물질을 공급하는 시스템인 셈입니다.

 

한의학속의 세포

가정1에서 한의학은 혈관의 분포에 따라 上中下로 구분하고

내장장기를 포함하기 위하여 表裏라는 개념을

동원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의학의 上中下와 表裏개념을

지지하는 구조물은 세포입니다.

물론 이런식의 생각은 환원주의적인 사고와

진화론적인 사고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어쨌든 인체를 분해하면

내장장기와 순환계를 이루는 혈관 등을 발견할 수 있고,

이를 좀더 세밀하게 분해하면 마침내 세포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세포는 인체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셈입니다.

일상적으로 피부 등 눈으로 볼 수 있는 조직도

세포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세포가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그러나 음식물을 먹고 소화되고

혈관을 따라 흐르고 세포막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보면

세포는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한의학이 설정한 表裏개념에는

上下뿐만 아니라 內外라는 위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정1에서

체표와 내장장기를 內外개념으로 볼 수도 있지만

혈관분포에 대입하면 上中下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렇다면 한의학이 설정한 內外는

음식을 먹고 소화되고 혈관을 따라 흐르고

세포막을 통과하는 생리학적인 과정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표리(表裏)개념과 세포

즉 表裏개념을 확장해서

세포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입니다.

따라서 해부학적인 인체만 놓고 볼 때

혈관은 세포의 밖에 위치하기 때문에 外라 할 수 있고,

세포는 혈관으로부터 물질을 받기 때문에 內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혈관과 세포사이의 간극을 조직액(간질액)이 채우고 있는데

이를 中이라 하면 上中下와 內外中은 해부학적인 인체를

모두 표현할 수 있는 개념이 됩니다.

해부학의 뒷받침이 없던 한의학은

증상의 공통점 속에서 上下로 해석할 수 없는 부분을 발견하고,

추론을 통하여 內外라는 개념을 부여했을 것입니다.

한의학에서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장기는 腎입니다.

腎은 해부학적으로 두개가 있습니다.

한의학도 腎이 두개라는 사실을 알았고,

따라서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우측의 腎은

생리적으로 이뇨(利尿)와 관련된 腎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좌측의 腎에는 생명이 그곳을 통하여

발현한다고 생각하여 命門이라 명명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신(腎), 명문(命門)

해부학적인 腎보다 더 깊은 곳에 위치한 구조물을

육안해부학으로는 발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육안해부학으로 발견한 구조물보다 작아서

발견할 수는 없었지만 증상을 통해서 드러나는

생명의 가장 원초적인 현상을 유추하고,

그것을 구조물로 표현하기 위하여 가장 깊은 장기인

腎의 하나인 좌측의 腎에 命門이라는 지위를 주었을 것입니다.

命門이 세포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上中下와 內外中이라는 위치를 통해서

한의학이 밝히고자 했던 해부학적인 인체에 다가설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한의학의 表裏에는 깊고 심오한 뜻이 들어 있기는 합니다.

<계속>

이 학 로(한의사·충남 천안)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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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초와 명문은

기능은 있지만 형체는 없는

한의학에만 있는 이론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삼초에 해당하는 부위와 장기]

1.삼초(三焦)

삼초에 초(焦)는

태운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태운다 = 대사활동

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겠네요.

 

그래서 인체를 삼등분하여

상초, 중초, 하초로 구분을 했는데,

 

상초는 장기로는 심장과 폐를 집어넣고

기능은 여무(如霧) 즉 안개와 같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

 

중초는 장기로는 비와 위장을 넣고

기능은 여구(如漚) 즉 물이 내려올때 생기는

거품과 같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하초는 장기로는 간과 신장

그리고 방광을 넣고

기능은 여독(如瀆) 즉,

도랑과 같다고 정의합니다.

 

그럼 이걸 지금의 의학과

어떻게 연결해야 할까요?

 

상초가 안개와 같다는 것은 현재로는

심폐를 통해 호흡과 혈액을

전달하는 기능이라 볼 수 있고

 

중초는 음식물의 소화 흡수작용

 

그리고 하초는 대소변을 구별해서

내보내는 작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옛 조상들은 이 초(焦)라는 작용을

세가지 패턴으로 분류해서

크게 호흡과 소화.흡수 그리고 배설이라는

몸의 대사작용을 삼초로 나눈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신장]

2.명문(命門)

그리고 두번째로 말씀드릴건 

명문(命門)이론으로

 

생명의 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한방에서는 우리몸이 타고날때

가지고 나오는 기운은

콩팥에 저장된다고 전제합니다.

 

이 기운을 움직이는 게

바로 명문이라는 건데..

 

이 명문이론은 크게 두가지로 봅니다.

 

1. 좌신수 우명문(左腎水 右命門) 이론

왼쪽 신장은 오행상 수(水)에 속하는

-수분대사에 관여하는-

 신장의 역할을 하고

 

오른쪽 신장은

명문의 역할을 한다는

이론입니다.

 

신장은 말 그대로 비뇨,생식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인데

 

신장이 두개인 이유가 서로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죠.

 

이러한 이론을 따르면

신장이식은 합당하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서로의 역할이

엄연히 다르다고 보기에

한쪽만 남을 경우에는

몸에 이상이 갈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오니까요.

 

 

2. 명문은 신간동기(腎間動氣)라는 이론

명문이란 것은 두개의 신장 사이에서

움직이는 기운이다. 라는 이론입니다.

 

서로의 역할이 다르다면

굳이 같은 모양을 취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것이죠..

 

그러니 명문이라 불리는 에너지는

둘 사이에 존재하는 기운으로 봐야지

실체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명문의 기능을 

부신으로 보는 관점도 있습니다.

 

부신은 신장위에 달린 조그만 

주머니로 여러가지 호르몬을

만들어 몸의 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이 명문과 삼초의 이론은 결국은

인체의 대사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너무 깊이 고민하지 마시고

이런게 있구나 하고 알아가시면 되겠습니다.

:
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