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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와 경락

十二經絡의 이름을 보면

장부와 경락의 관계를 유추해볼 수 있는데,

경락의 이름에서 특이한 사실을 한 가지 찾을 수 있다.

장부의 기운과 경락의 기운이

같은 경우가 있는 반면에

서로 반대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수양명대장경을 보면

대장은 양명조금이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고

경락의 기운도 양명조금이라서

장부와 경락의 기운이 서로 같다.

하지만 수태음폐경의 경우

폐는 양명조금의 기운을 가지고 있지만

경락의 기운은 태음습토가 되어 서로 반대가 된다.

대체 왜 경락의 기운하고 장부의 기운이

같은 경우가 있고 서로 반대가 되는 경우가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에 앞서

장부의 기운에 대해서 먼저 소개를 하고자 한다.

 

장부와 六氣

육장육부는 모두 六氣와 연결이 되어 있는데

이는 장부가 가지고 있는 기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장부와 六氣는 모두 五行에 배속되어 있는데

다음의 표와 같이 정리해볼 수 있다.

간과 담은 궐음풍목이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고,

심과 소장은 소음군화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으며,

심포와 삼초는 소양상화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다.

비와 위는 태음습토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고,

폐와 대장은 양명조금이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으며,

신과 방광은 태양한수라는 기운을 가지고 있다.

六氣 대신 압력, 온도, 습도라는 개념을 이용하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간과 담은 낮은 압력을 가지고 있고,

심포와 삼초는 높은 압력을 가지고 있다.

심과 소장은 따뜻한 장기라고 할 수 있으며,

신과 방광은 차가운 장기라고 할 수 있다.

비와 위는 습한 장기라고 할 수 있으며,

폐와 대장은 건조한 장기라고 할 수 있다.

 

오장과 六氣

고대인들이 연결해놓은 장부와 육기의 연결이

현대적인 지식들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을까?

육부보다는 오장에 대한 현대의학적인 정보가

많기 때문에, 장부와 육기의 연결에 대해

오장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보려고 한다.

간은 화학반응을 통해서 열생산을 하면서도

말랑말랑한 간정맥이 팽창하면서

많은 양의 혈액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는 공기가 따뜻해지고 팽창하면서

저기압을 형성하는 모습과 유사하다.

심장(心+心包)은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고

그로 인한 열생산도 많은 장기이기 때문에

따뜻한 장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간에 비해서 훨씬 딱딱한

조직에 의해서 싸여져 있으며

심장에서 나가는 대동맥 역시도 딱딱하다.

즉 심장에서는 ‘높은 온도’와 ‘높은 압력’이

함께 만들어지고 있다.

고대인들은 췌장은 습한 장기이고

폐는 건조한 장기라고 하였다.

췌장은 소화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분비기능이 위주가 되기 때문에 수분이 많고 습

한 장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폐는 공기로 가득 차 있으며 호흡을 통해서

수분의 증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른 장기들에 비해서는 건조해지기 쉽다.

물론 폐에 차 있는 공기는 습도가 높은 공기이지만

외부공기와 접촉하지 않는 장기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건조하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콩팥이

‘차가운 장기’라고 할 수 있을까?

콩팥은 심장이나 폐와 같은 장기들에 비해서

움직임이 거의 없다.

콩팥으로 가는 혈류량은 많지만

이는 대부분 사구체여과에 사용되며,

콩팥에서 이용되는 산소 역시 대부분 세관의

능동 소듐 재흡수에 사용된다.

반면에 신조직의 산소 소모량과 기초대사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콩팥 자체에서 생산되는 열은 상당히 적다고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오장과 육기의 연결에 대해서

현대적인 관점으로 소개를 해보았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온도, 습도, 압력의 높고 낮음은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장기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고 낮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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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의학계열 교수 32인 공역,

Guyton and Hall 의학생리학 12판, 범문에듀케이션, 2017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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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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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와 간

소양상화에 해당하는 장부는 심포와 삼초가 있지만,

이 글에서는 심포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논의를

이어나가려고 한다.

소양상화와 심포 그리고 심장에 대해서

다시 정리를 해보자면,

우선 오행중의 火는

소음군화 + 소양상화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높은 온도’와 ‘높은 압력’이

공존하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심포라는 것은

‘심장기능의 한 단면으로서

심장의 높은 압력을 형성하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장기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도 하였다.

◯ 오행중의 火

= 소음군화 + 소양상화 = 높은 온도 + 높은 압력

그러면 소양상화와 반대되는 기운은 무엇일까?

바로 궐음풍목이다.

소양상화가 ‘높은 압력’을 의미한다면

궐음풍목은 ‘낮은 압력’을 의미한다.

그리고 오장 중에서 궐음풍목에

해당하는 장기는 바로 간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간은 인체의

‘낮은 압력’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가 압력의 차이로 인해서 생긴

바람과 해류를 이용해서 열에너지를 실어 나르듯이,

인체도 압력의 차이를 이용해서 에너지를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한다.

인체에서 대표적으로 에너지를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는 곳이 혈액순환계이며,

혈액이 순환하는데 이용되는 동력

역시도 압력의 차이를 이용해서 이루어진다.

 

인체의 높은 압력

인체의 높은 압력이라면 우선 고혈압을 떠올리기 쉽다.

물론 고혈압도 높은 압력이다. 하지만 고혈압은

병리적인 상황이며, 정상적인 혈액순환에서도

압력이 높은 곳과 낮은 곳이 있으니

그것부터 우선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심장은 지속적으로 혈액을 대동맥으로 밀어내기 때문에

대동맥의 평균압은 매우 높아서 약 100mmHg 정도이

다. 또 심장에 의한 펌프질이 박동적이기 때문에 동맥압은

그림1에서와 같이 수축기압인 120mmHg와 확장기압

80mmHg 사이에서 움직인다.

혈액이 체순환을 따라 흐를 때 평균혈압은

점진적으로 떨어져서 순환의 종말인 대정맥에 이르러서

우심방으로 들어갈 때는 거의 0mmHg가 된다.

즉 심장의 혈액순환은 분당 5L 가까운 혈액을

온 몸 구석구석으로 보내기 위해서

높은 압력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심장을 싸고 있는 막인 심막

즉 pericardium이 심포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고대인들이 심포라는 용어를 통해서 의미하고 싶었던

기능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다.

심포의 기능은 심장의 혈액순환을 유지시키는

높은 압력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선 칼럼에서 분당 5L에 이르는 심박출량은

인체에서 이루어지는 총대사량과 인체에서 생산되는

열에너지에 비례한다고 하였었다.

이 심박출량이 少陰君火에 해당한다면

이 君火만으로는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으며

심박출량을 인체의 구석구석으로 보낼 수 있는

높은 압력이 필요하다.

이 혈액순환에 작용하는 높은 압력이 바로

少陽相火라고 할 수 있다.

肝과 낮은 압력

심포 즉 심장에서 높은 압력을 만들어낸다면

인체의 낮은 압력은 어느 장기에서 만들어낼까?

소양상화에 해당하는 장부가 심포라면

궐음풍목에 해당하는 장부는 간이다.

딱딱한 심장과 동맥에서 높은 압력을 만들어 낸다면,

말랑말랑한 간과 정맥에서는 낮은 압력을 만드는데

기여한다.

다음은 간과 정맥에 대한 설명이다.

‘간은 확장될 수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많은 양의 혈액을 혈관 안에 저장할 수 있다.

간의 정상적인 혈액량은 간정맥과 간문맥동에 있는 것을

모두 합하면 약 450ml 정도로서, 이는 신체 총 혈액량의

거의 10%에 이른다.

간이 확장되는 경우, 0.5~1.0L에 이르는

여분의 혈액이 간정맥 및 문맥동에 저장되기도 한다.’

그러면 이렇게 간이 많은 혈액을 저장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이번에는 동맥과 정맥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자

‘해부학적으로 동맥의 벽은 정맥의 벽보다 훨씬 강하다.

따라서 정맥은 평균적으로 동맥보다 약 8배 잘 팽창한다.

이는 압력의 증가가 같은 크기의 동맥에서보다

정맥에서 약 8배나 많은 혈액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간은 많은 양의 혈액을 저장할 수 있으며,

고대인들은 이 기능을 肝藏血이라고 표현하였다.

간이 많은 양의 혈액을 저장할 수 있는 것은

간이 낮은 압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이 낮은 압력은 정맥이 가지고 있는 팽창성에 기인한다.

그래서 고대인들은 간에서 만들어내는 기운을

‘낮은 압력’ 즉 궐음풍목이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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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을 준

군자출판사 김도성 차장님, 유학영 과장님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 참고문헌) 의학계열 교수 32인 공역,

Guyton and Hall 의학생리학 12판, 범문에듀케이션,

2017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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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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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장육부와 상화 相火

한의학에서는 장부를 오장육부라고 흔히 부르지만

십이경락에서는 여기에 심포가 더해져서

육장육부가 된다.

그러면 왜 경락에서는 육장육부가 될까?

고대인들은 왜 十二經絡의 이름에

육장육부를 연결시켜 놓았을까?

이 부분에 대한 해답은

심포와 삼초가 무엇일까라는 질문과

맞닿아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심포와 삼초 그리고 소양상화가 무엇인지

설득력 있게 설명되어질 수 있다면

우리는 육장육부 나아가 십이경락의 이름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중요한 점은 왜 五行에서는

火에 해당하는 것이 六氣에서는

君火와 相火로 나뉠까 하는 점이라고 생각된다.

이제부터는 이 부분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소개해나가려고 한다.

육기 六氣와 오행 五行 그리고 화 火

앞서 五行은 자연현상이나

사물의 성질을 의미한다고 하였고,

六氣는 기상현상이라고 소개하였었다.

그리고 기상현상인 六氣 역시도

五行의 성질로 나눌 수 있다고 하였다.

고대인들이 五行과 六氣를

어떻게 배속시켜놨는지에 대해서

다시 소개를 해보자면,

표 1에서 볼 수 있듯이 고대인들은 유독 火만

소음군화와 소양상화로 나누어 놓았다.

六氣에 비해서 五行이 숫자가 하나 적은 이유는

六氣 중의 熱과 火가 모두 五行중의 火에 속하기

때문이다.

또한 앞선 칼럼에서

소음군화는 높은 온도를 의미하고

소양상화는 높은 압력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그러면 우리는 오행중의 火에 대해서는

‘높은 온도’와 ‘높은 압력’이 공존하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다.

五行 즉 木,火,土,金,水 중에서

나무, 흙, 금속, 물은 고체나 액체인데 반해서

불은 기체에 해당하기 때문에

유독 火만 정형화된 형태를 갖추고 있지 못한다.

이 불이 최소한의 정형화된 형태를 갖추기 위해서는

높은 압력에 둘러싸여 있을 때만이 가능해진다.

자동차의 엔진을 예로 들어보자면

열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충분히 바뀌기 위해서는

단단한 물체에 의해 둘러싸여 있어야만 가능해진다.

원자력발전소도 마찬가지이고, 전구도 마찬가지이다.

열에너지가 주변의 단단한 벽에 갇혀 있어야

지속적으로 따뜻한 성질을 유지해낼 수 있다.

만약에 열에너지가 낮은 압력에 둘러싸여 있다면

쉽게 팽창하면서 금방 사라져버리게 될 것이다.

심포 心包 와 삼초 三焦

심포는 심장을 싸고 있는 막인

심막(pericardium)이라고 하기도 하며,

삼초는 장을 매달아 유지하는 복막의 일부분인

장간막(mesentary)을 의미한다고도 한다.

심포와 삼초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생략하기로 하고, 소양상화는 높은 압력이라는

필자의 의견을 이어나가자면

심포와 삼초는

‘심장과 소장을 높은 압력으로 감싸고 있으면서

심장과 소장의 활발한 운동성을 제대로 전달해줄 수 있는

무엇’이라고 정의내리고자 한다.

심장과 소장이 오행 중에서 火에 속한다고 한다면

‘오행의 火 = 소음군화 + 소양상화’이기 때문에

심장과 소장이라는 장기에 소양상화라는 기운이

이미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특정한 장기로 표현하고 싶다면

심포를 심막 그리고 삼초를 장간막으로 지칭한 것은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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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적 개념에 대한 자문을 해주신 황남주 선생님

(서울대 물리학과 학사,석사/원광대 한의학과 학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 준 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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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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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와 표면

앞서 경락을 설명할 때

음경락은 인체의 전면에서 상승한다고 하였고,

양경락은 인체의 후면에서 하강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실제 경락의 그림을 보면

양경락은 인체의 전면에도 그려져 있다.

왜 음경락은 인체의 후면으로 지나가지 않는데,

양경락은 인체의 전면으로도 지나갈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양경락이 인체를 감싸고 있는 듯이

흐른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즉 양경락은 인체의 표면으로 흐르면서

인체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전면으로도 흐른다는 것이다.

인체의 심부에 있는 내장기관이나 근육에서

열생산이 이루어지는 반면,

이 열은 혈액으로 전달되어 피부를 통해서 방출된다.

인체를 내부와 표면이라는 큰 경계로 나눈다면

내부에서는 열생산이 이루어지고

표면에서는 열손실이 이루어진다.

인체의 표면은 외부와 맞닿아있기 때문에

열이 방출되면서 냉각되기 쉬울 수밖에 없다.

한편 인체는

외부공기가 차가우면 발한을 최대한 억제하고

외부공기가 더우면 발한을 활발하게 해서

심부 체온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조절해나간다.

앞서 인체의 전면에 위치한 간과 심장에서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고

인체의 후면에 위치한 폐와 콩팥에서는

냉각기능에 관여한다고 하였는데,

이 중에서 간과 심장 그리고 콩팥은

상대적으로 인체의 내부에 위치해 있다면

폐와 피부는 표면에 노출되면서

냉각기능에 관여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인체의 표면은 내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차가워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하강기류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인체의 전면에는 기본적으로

상승기류가 이루어지지만 가장 바깥에 있는 표면은 차가워지면서

하강기류가 생기기 때문에 인체의 전면에는

음경락과 함께 양경락이 흐르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상황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을 것이다(그림 1).

◯ 첫째

인체 전면에 위치한 간과 심장은 열생산에 관여하고

인체 후면에 위치한 폐와 콩팥은 냉각기능과 관여한다.

그래서 음경락은 인체의 전면으로 지나가고

양경락은 인체의 후면으로 지나간다.

◯ 둘째

인체의 심부에서는 열생산이 이루어지고

인체의 표면에서는 열이 방출되면서 차가워진다.

차가워진 표면으로 인해

양경락은 인체를 감싸면서 흐르게 되고,

그래서 인체의 전면으로는 음경락과 양경락이

함께 흐르게 된다.

 

껍질과 양경락

식물이든 동물이든

속에 비해서 껍질은 딱딱하고 건조하고 차갑다.

껍질이 딱딱한 이유는

첫째 가장 바깥에 있기 때문에

영양분이 그만큼 도달하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고,

둘째 외부와 맞닿아있어서

온도와 수분을 쉽게 빼앗기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딱딱해진 껍질은 반대로

내부에 있는 온기와 수분과 말랑말랑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귤을 예로 들어보자면,

귤껍질을 깐 후 반쯤 먹고 일부를 남겨 놓으면

수분이 날라 가면서 점점 딱딱해질 것이다.

양서류와 파충류의 피부를 비교해보면,

양서류는 물과 땅을 오가면서 생활하기 때문에

공기와 수분이 잘 통과하도록 피부가 얇고

매끈하고 촉촉한 반면,

파충류는 땅 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피부가 두껍고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비늘로 덮여 있다.

즉 동물이 물을 떠나서 살 수 있게 된 조건 중의 하나가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게 되면서

가능해진 것이다.

다시 정리를 해보자면

생명체의 껍질은 내부에 비해서

딱딱하고 차갑고 건조하다.

그런데 딱딱하고 차갑고 건조한 껍질이

내부의 따뜻하고 습하고 말랑말랑한 상태를

보존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앞서 육기를 설명하면서

차가운 것은 태양 太陽에 해당하고

딱딱한 것은 소양 少陽

그리고 건조한 것은 양명 陽明에 해당한다고 하였으며,

따뜻한 것은 소음 少陰에 해당하며

말랑말랑한 것은 풍목 厥陰

그리고 습한 것은 태음 太陰에 해당한다고 설명하였다.

즉 생명체를 껍질과 내부로만 나눈다면

껍질에는 삼양 三陽의 기운이 흐르고

내부에는 삼음 三陰의 기운이 흐르게 된다.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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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2022. 6. 28. 09:00

경락은 어떻게 생겼을까?(1) 한의학 따라잡기2022. 6.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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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의 유주에 대한 일반적인 사실들

이제부터는 경락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경락에는 크게 십이정경 十二正經과 기경팔맥 奇經八脈이 있지만,

여기서는 오로지 십이정경 十二正經의 모습 대해서만 언급해 나갈 생각이다.

우선 경락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서 몇 가지 사실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 대체로 음경락은 인체의 전면에서 상행하고

양경락은 인체의 후면에서 하행한다.

음경락은 인체의 전면에만 흐르고 후면에는 흐르지 않지만,

양경락은 인체의 후면에만 흐르는 것이 아니고

일부는 인체의 전면에도 흐른다.

○ 대체로 수경락은 횡격막 위에 흐르며,

족경락은 횡격막 아래에 흐른다.

수경락은 횡격막 위에만 흐르고 아래에는 흐르지 않지만,

족경락은 횡격막 아래에만 흐르는 것이 아니고

일부는 횡격막 위에도 흐른다.

족경락이 흐르지 않는 곳이 유일하게 한군데 있는데

팔에는 흐르지 않는다.

○ 두부에는 양경락만 흐르고 음경락이 흐르지 않는다.

◯ 양경락은 인체의 전면과 후면, 횡격막 위와 아래,

두부, 팔다리 모든 곳에서 흐른다.

그러므로 양경락은 인체를 겉에서 감싸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경락의 관찰시점(觀察視點)

양경락과 음경락이

팔과 다리에서는 서로 짝을 이루면서 흐르는 듯 하지만

체간과 두부에서는 각각 따로 흐르는 모습을 보인다.

양경락과 음경락의 배치를 제대로 관찰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자세를 취한 후 특정한 시점(point of view)에서 바라보면

제대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시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양경락은

그림 1)의 ①번 그림처럼 손바닥을 몸에 붙이고 차렷자세를 한 후

②번 그림처럼 측면에서 바라보면 양경락의 모습이 잘 드러나게 된다.

측면에서 인체를 전면과 후면으로 나눌 때

전면에 양명경락이 흐르고 후면에 태양경락이 흐른다.

그리고 가운데에는 소양경락이 흐른다.

음경락은 양경락과는 조금 다른 자세를 취해야 제대로 관찰할 수 있다.

음경락은 우선 인체의 정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자세는 그림 2)처럼 손바닥을 앞을 향하도록 팔을 벌리고,

다리는 고관절을 외회전시켜서 사타구니와 발목의 내과가

앞을 향하도록 서면 음경락이 잘 드러나게 된다.

인체의 한가운데를 내측이라고 하고 바깥쪽을 외측이라고 할 때

가장 내측에 소음경락이 흐르고 가장 바깥쪽에 태음경락이 흐른다.

그리고 그 중간에 궐음경락이 흐른다.

수경락과 족경락의 관찰시점은 아주 쉬운데,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횡격막 위에는 수경락이 흐르고

횡격막 아래에는 족경락이 흐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수경락은 횡격막 아래에 흐르지 않지만,

족경락은 횡격막 위로도 일부는 흐르게 된다(그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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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을 준 군자출판사

김도성 차장님, 유학영 과장님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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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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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경락의 흐름]

 

사실 경락은 오래전부터 논란이 되었던 부분이긴 합니다.

 

한방에서는

제로 경락은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을 하고 있으며,

다만 눈에 보이는 실체로는 존재하느냐의 

여부는 의견이 분분한 실정입니다.

 

과거 북한의 김봉한박사가

신경과 혈관 그리고 림프계

이외의 순환체계를 발견했는데

 

김봉한 박사는 이것을

경락이라고 발표를 했고

 

관 형태로 보이는 것에

[봉한관]이름을 붙였지요.

 

하지만 이것도 진짜냐 아니냐의

논란속에 있습니다.

 

 

경락은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크게 임맥과 독맥

그리고 양경락 6개 음경락 6개로 나눕니다.

 

수태음폐경락, 족태음비장경락

수양명대장경락, 족양명위장경락

수궐음심포경락, 족궐음간경락

수소양삼초경락, 족소양담경락

수태양소장경락, 족태양방광경락

수소음심장경락, 족소음신장경락

 

그리고 경락의 에너지 흐름은

손을 들었을때

양경락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음경락은 아래에서 위로 흐르지만

 

일부에서는 또한

경락의 흐름은 정오와 자정을 기점으로

순환이 달라진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경락을 어떻게 바라볼것인가에 대해서

 

이와는 별로도 몇년 전부터 해외에서 연구된

새로운 관점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바로 근막 경선이라 불리는 것으로

 

근육을 단일한 하나의 단위로 보는게 아니라

전체적인 선의 관점으로 보는 학문입니다.

 

보통 근육통하면 그 부위만 치료하는게 아니라

그 근육과 연결된 하나의 막 혹은

하나의 장(場)의 관점에서 접근을 합니다.

 

그래서 각각의 연관이 있는

근막을 연결해서 선의 형태로 표시하는데

중요한건.. 이 근막의 이어짐이

경락의 흐름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죠.

 

[근막경선 해부학]

 

인체의 앞과 뒤의

근막의 이어짐을 선으로

그려놓은 것입니다.

 

크게 겉으로 보이는 표면근막과

안쪽에 있는 심부근막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책의 표지인데요.

 

인체의 신비가 보이지 않으시나요? ㅎㅎ

 

실제 경락과 얼마나 유사한지 예를 들어

비교해보겠습니다.

 

[근막경선- 표면후방선]

위의 그림은 표면후방선이라 불리는 근막으로

실제 해부를 해보면 위와 같은 근육의 연결

-근막-을 보실수 있습니다.

 

즉 움직일때 근육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지요.

 

그럼 경락 중 하나인 다리에서 시작하는

방광경락을 보겠습니다.

 

[경락 - 족태양방광경]

 

어떠세요?

유사점이 보이시나요?

 

완벽하게 똑같다고 볼 수는 없지만

상당히 유사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과연 경락이 근막의 연결인가?

이건 아직까진 아니라고 보여지지만

 

과학기술이 조금 더 발전하게된다면

경락의 실체가 드러나게 될지도 모르고

또한 2500년을 내려온

경락의 흐름의 표시도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게 있구나~ 라는 것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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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