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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근탕 葛根湯의 처방 의미 ]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제시한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 기준처방’에서

갈근탕 葛根湯은 변증처방으로 기록되어 있다.

구성약물 중 대표격인 갈근 葛根의 이름으로 등록시킨 처방으로,

한국전통지식포털을 출전으로 하고 있으며,

적응증은 안면신경마비·월경통·뇌혈관질환후유증에서

모두 응용가능한 것으로 안내하고 있다.

[ 갈근탕 葛根湯의 구성 ]

실제적으로 위의 처방은 청 淸의 정국팽 程國彭이 편찬한

의학심오 醫學心悟2권 처방으로서 이명 異名은 승마갈근탕 葛根升麻湯이다.

실제적으로 승마갈근탕 葛根升麻湯이라는 이름은

승마갈근탕 升麻葛根湯의 이명 異名(玉機微義50권, 局方2권)인 경우와

갈근탕 葛根湯의 이명 異名(不知醫必要1권, 醫學心悟2권)인 2종류가 있는데,

한의사협회에서 제시한 처방은 후자에 속한다.

위의 약물구성 중,

첨가약물로서의 생강편 生薑片을 포함하여 9종 한약재의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凉性4 溫性2(微溫2) 平性1로서,

구성약물의 용량을 감안하면 凉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2)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辛味7 甘味2(微甘1) 苦味2로서, 辛味가 주를 이루고 있다.

3)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胃6(脾5) 肺6(大腸2) 肝3(膽1) 心1로서,

胃肺經에 집중되어 있다.

4)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解表藥6(發散風寒4, 發散風熱2) 祛風濕止痺痛藥1

淸熱凉血藥1 補氣藥1이며,

이 중 補氣藥에 배정한 甘草는 和平之劑이고

發散風寒藥에 배정한 生薑은 첨가약물로서,

처방의 주된 약물은 해표약 解表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처방의 적용질병을

구안와사 口眼喎斜로 국한하여 설명한다면,

양명위풍 陽明胃風( 양명경병 陽明經病 목통 目痛, 비건 鼻乾,

순초 脣焦, 수수불욕인 漱水不欲咽, 맥장 脈長 등의 증상)에

맞춰져 있는 해기 解肌처방으로 정리된다.

이를 본초학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凉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원래 醫學心悟에서 본 처방의 목적을

‘陽明傷寒 中風으로 病邪가 陽明經에 침입하여

惡寒은 輕해지고 身熱은 더욱 심해지는

心煩不眠 眼痛 鼻乾 脈微洪에 적용’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陽明은 肌肉을 주관(脾主肌肉)하므로

解肌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고,

이의 치료법으로 辛凉解肌하고 겸하여

裏熱을 淸泄해야 하므로 凉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음이 타당하다.

다시 말하면

말초성 口眼喎斜의 대부분이 寒邪 접촉이라는 점에서

초기에는 牽正散과 같은 溫性처방을 사용했으나,

시간이 경과되면서 發熱을 주증상으로 하는

陽明胃風의 경우에 凉性약물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溫性의 2종 약물(紫蘇葉, 白芷)의 경우는

反佐의 배합의미에 덧붙여,

각각 胃腸型感冒와 陽明頭痛의 주약이라는 점에서

모두 陽明經病의 치료의 효율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辛味가 주를 이루고 있는 점:

氣味論의 대전제인 ‘辛味는 發散行氣한다’는 내용에 부합한다.

이는 본 처방에서 辛味약물의 역할이 發汗을 통한

行氣와 경련해제(平肝熄風)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辛味와 凉性이 결합된 辛涼은

辛凉解表藥(發散風熱藥)의 효능을 제대로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3)胃肺經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胃經의 경우는 말초성 口眼喎斜의 위치가

足陽明胃經의 顔面部유주분포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본 처방이 陽明胃風에 적용됨을 의미하고 있다.

이는 口眼喎斜의 한방병인을

‘足陽明經 痰濁이 안면부에 발생한

경련성마비질환’으로 보는 병리와 일치한다.

실제로 출전인 한국전통지식포털에서의 설명도

본 처방을 邪氣가 太陽經에서 陽明經으로 전해진 경우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런 면에서 본 처방은

‘몸에 열이 나고, 눈이 쑤시고, 코가 마르고,

바로 눕지 못하는 足陽明經病’에 적용됨을 알 수 있다.

아울러 肺經의 경우는 ‘肺主氣 肺主皮毛’의 내용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4)解表藥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

發散風熱과 發散風寒의 효능을 갖고 있는 약물의 경우,

주된 효능이 發汗을 통한 解表라는 점에 부합한다.

즉 發汗과 行氣·活血작용을 갖고 있는 약물의 경우

흔히 外感表證 혹은 氣血阻滯의 病證에

많이 응용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한편 口眼喎斜의 통증에 대하여

“風藥中에 潤劑이며 發散藥中에 補劑”로서

通絡止痛의 작용이 있는 秦艽를 배려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 양명위풍 陽明胃風 관점에서 본

'갈근탕 葛根湯의 문헌적 근거

陽明胃風 관점에서,

본 처방의 구성약물을 재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갈근 葛根:

비위 脾胃의 청양지기 淸陽之氣를 승발 昇發하며 기열 肌熱을 산 散한다

(葛根陽明經藥兼入脾經 脾主肌肉).

2)승마 升麻:

기주 肌腠의 사 邪를 제거하여 비위 脾胃의 청양지기 淸陽之氣를 승거 升擧한다.

①갈근 葛根과 승마 升麻의 배합(升麻葛根湯):

신량해기 辛凉解肌의 효력으로 승양산화 升陽散火하므로,

위완 胃脘의 양 陽을 발 發하고 기육 肌肉의 표열 表熱을 산 散하여

양명 陽明의 사 邪를 승양발산 升陽發散한다.

3)진교 秦艽:

청습열제 淸濕熱劑로서 혈액순환이 안되어

통증 痛症이 있을 때 사용한다

(風藥中之潤劑 發散藥中之補劑).

4)형개 荊芥:

혈분 血分의 풍열 風熱이 싱부上部에 울결 鬱結된

두통목적 頭痛目赤에 사용한다(荊芥味辛淸頭目).

5)작약 芍藥(赤):

쳥열양혈 淸熱凉血하는 가운데

또 활혈 活血작용이 있어 혈락 血絡 중의 열독 熱毒을 청해 淸解한다.

6)자소엽 紫蘇葉:

감모 感冒의 경증 輕症 즉

소화장애를 동반한 감모 感冒(위장형감기)에

해기소사 解肌疏邪한다.

①형개 荊芥와 자소엽 紫蘇葉의 배합:

荊芥는 血分에 入하여 理血작용을 하고,

蘇葉은 氣分에 入하여 理氣작용을 한다.

7)백지 白芷:

풍한습 風寒濕으로 인한 두객통 頭額痛과

미릉골통 眉稜骨痛, 치은종통 齒齦腫痛 및 비연 鼻淵 등

두면 頭面의 모든 질환을 치료하는 요약 要藥이 된다

(足陽明胃經之主藥).

8)甘草:

화평지제 和平之劑이다.

① 작약 芍藥과 감초 甘草의 배합(芍藥甘草湯):

영위 營衛를 화 和하여 비경 脾經의 화 火를 사 瀉하고

위부 胃腑의 이열 裏熱을 해 解한다(酸甘化陰 和營泄熱).

② 승마 升麻와 감초 甘草의 배합:

승양해독 升陽解毒한다.

3.갈근탕 葛根湯의 실체

이상 최종적으로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응용처방인

갈근탕 葛根湯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정리하면,

1) 승마갈근탕 升麻葛根湯(葛根 芍藥 升麻 甘草 生薑 蔥)과

작약감초탕 芍藥甘草湯(芍藥 甘草)이 합방된 처방이다.

여기에 양명경 陽明經의 주된 약물인 자소엽 紫蘇葉과 백지 白芷,

풍병지요약 風病之要藥인 형개 荊芥, 방풍 風藥 종류에서

윤제 潤劑로서 경련을 없애주며 지통 止痛하는 진교 秦艽를 추가한 처방이다.

2)본 처방은 구안와사 口眼喎斜에서

열사 熱邪가 두면 頭面의 근맥 筋脈을 침범하여

목적유루 目赤流淚, 구갈 口渴, 설홍태건 舌紅苔乾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양명열증 陽明熱症에 대하여,

약한 발한(解肌)을 통하여 위풍면종 胃風面腫의 증상을

없애주는 작용을 한다.

3)따라서 본처방은 구안와사 口眼喎斜의

초기 실증 實證 한증 한증 寒症을 경과한

초기 실증 實證 열증 熱症에 응용될 수 있는

통용방으로 정리된다.

 

출처: 한의신문

주영승 교수(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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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G 속 갈근탕은 어떤 모습일까? 전

편에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호소노 시로의 언급대로

“신체 경부(목) 이상 부위의 혈행을 호전시키는 기전”을 토대로

상기도감염을 비롯한 비강질환, 통증질환 등에 활용되고 있다.

총 11가지 CPG에

갈근탕과 그 가감방인 갈근탕가천궁신이가 등장하며,

주로 감기(상기도감염), 알레르기비염,

부비동염 같은 호흡기내과, 이비인후과 질환과 통증분야

(만성 긴장형두통, 섬유근통)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장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상기도감염증 분야이다.

『상한잡병론(傷寒雜病論)』에서

호흡기 감염증 초기에 사용했던

이 처방의 원 의도에 가장 충실한 활용이다.

2003년 발간된

“호흡기감염증에 관한 가이드라인

-성인 기도 감염증 진료의 기본 사고방식”에서는

마황탕과 함께 감기에 가장 널리

활용되어 온 처방으로 언급했는데,

동시에 실제 감기에 처방할 때는

한방 고유의 병태 분류에 입각하여

활용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초기 감기이면 무조건 갈근탕!’은

아님을 명확히 언급한 것이다.

일반 감기는 물론이며,

독감에도 해열을 목적으로

갈근탕을 활용할 수 있음을 언급한 CPG도 있다.

바로 “호흡기질환 치료용 의약품의

적정사용을 목적으로 한 가이드라인”이다.

이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러한 갈근탕이 가진

해열효과의 구체적인 기전을 함께 언급했는데,

첫째는 대식세포(macrophage)의 활성화였고,

둘째는 사이토카인의 과잉반응 억제였다.

마지막으로 “‘임신 수유와 약’ 대응 기본 매뉴얼”에서는

임신부 감기에 사용할 수 있는 처방 중 하나로 갈근탕을 제안했는데,

이 때 함께 제안된 처방은 향소산, 삼소음, 맥문동탕,

소시호탕, 시호계지탕, 시호계지건강탕, 소청룡탕이었다.

이 중, 갈근탕과 소청룡탕에 대해서만

마황을 함유하고 있는 관계로 장기 복용은 피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 점은 임상에서 꼭 고려할 필요가 있다.

상기도감염증과 비슷한 빈도로

활용 추천된 분야는 이비인후과 분야 중 비과이다.

비강에 발생하는 여러 증상 중

특히 ‘알레르기비염’에 대한 활용 추천이 가장 많다.

“알레르기질환 치료가이드라인 95개정판”에서는

작용기전은 명확하지 않지만

알레르기비염(꽃가루 알레르기 포함)에

사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소청룡탕, 갈근탕,

소시호탕 등이 있음을 언급했다.

“알레르기 종합 진료가이드라인 2013”에서는

소청룡탕, 갈근탕, 영감강미신하인탕을

알레르기비염에 활용해볼 수 있는 처방으로 제안했다.

이 중 위약대조연구가 이루어진 것은

소청룡탕 뿐임을 지적하면서도,

이러한 근거에만 구애될 것이 아니라

이 세 처방을 증(證)에 따른 병태파악, 한방진단, 병기,

병인분류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여 활용해야 함을 강조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코 알레르기 진료가이드라인 - 통년성비염과

꽃가루 알레르기”에서는 계절성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 소

청룡탕 또는 갈근탕가천궁신이와

항히스타민제 레보세티리진 염산염을 병용했을 때,

임상증상(재채기 횟수, 코막힘, 생활지장도)이

유의하게 개선되었으며, 특히 항히스타민제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졸음 발현빈도가 10% 정도로 낮게 나타나

비교적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치료결과를 얻었다는

데이터를 인용하며 소청룡탕 또는 갈근탕가천궁신이을 활용한

한양방협진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알레르기비염 외에 부비동염에 대한 활용 추천도 있다.

“부비동염 진료 매뉴얼”에서는 갈근탕이 아닌

비강질환 가감 버전인 갈근탕가천궁신이를

형개연교탕, 신이청폐탕과 함께 부비동염 진료에

활용해 볼 수 있는 처방으로 제시해 두었다.

다음으로 두각을 나타낸 분야는 바로 “통증분야”이다.

먼저 두통이다. “만성두통 진료가이드라인 2013”에서는

항불안약 치료의 효과가 충분치 못한 견경부 근육 결림에 기인한

만성긴장형두통에 갈근탕을 활용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호흡기감염 초기 견경부 근육 결림에 활용되었던

갈근탕 임상활용법이 확장 활용되다가

임상연구결과를 토대로 CPG에 수록된 것이다.

섬유근통에 대한 추천도 있다.

“섬유근통 진료가이드라인 2017”에서는

다양한 한방약 관련 증례보고를 서술하며,

각 환자의 병태에 맞춰 한방약 처방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음을 언급하였는데, 그 때 소개된

증례 중 하나에서 갈근탕, 대방풍탕, 수치부자가루를

병용했던 것으로 확인이 된다.

갈근탕 자체 보다는 병태진단에 따라 처방된

갈근탕과 그 병용처방이 효과를 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하여 임상현장에 응용해야 할 내용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구성약물 중 하나인

마황의 ‘에페드린(ephedrine)’ 성분에 주목하여

활용 추천과 주의사항을 각각 제시한 지침들이 있다.

먼저, 활용 추천을 해둔 지침을 살펴보면,

바로 “야뇨증 진료가이드라인 2016”이다.

여기서는 갈근탕을 몇몇 다양한 한방처방과 함께

야뇨증에 활용 가능한 한방처방 중 하나로 제시했다.

주목할 점은 갈근탕의 야뇨증에 대한 작용 기전 설명이다.

마황의 에페드린 성분이 중추를 자극하여

각성장애를 하여 야뇨증 개선효과를 내는 것으로 해설하고 있다.

반대로, 이 마황의 에페드린 성분에 대한

주의사항을 강조한 지침은

“고령자의 안전한 약물요법을 위한 가이드라인 2015”이다.

여기에서는 마황탕과 갈근탕이 마황을 함유한 처방임을 지적하며,

고령자에게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함을 설명했다.

특히,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고혈압을 가진 환자,

허혈심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 빈맥성 부정맥을 앓고 있는 환자,

배뇨장애를 보이는 환자일 경우, 마황의 에페드린 성분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상의의 눈

지금까지의 내용을 읽어 오신 분이라면 눈치채셨겠지만,

필자는 임상에서 호소노 시로가 언급한 작용기전을 토대로

갈근탕 적용여부를 스크리닝해간다.

“신체경부(목) 이상 부위의 혈행이상”으로

뒷목결림, 두통, 비폐색,

안구충혈이나 안구건조 등이 있을 때,

갈근탕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상황이 있다고 하여

모두 갈근탕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다음 사항을 고려하여

갈근탕 적합여부를 재고하여야 한다.

먼저, 맥진 소견이다.

전편에서 오츠카 케이세츠의 언급을 인용한 것처럼

맥이 명확히 침세(沈細), 침미(沈微)한 경우는

갈근탕이 좋은 효과를 내기 어렵다.

갈근탕은 엄연한 표실증 처방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체형, 특히 살집을 살펴 보아야 한다.

호소노 시로는 그의 저서 『임상상한론(臨床傷寒論)』에서

갈근탕과 계지가갈근탕의 감별점을 제시했는데,

이 내용이 꽤 유용하다.

그 내용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며 본고를 마무리하려 한다.

갈근탕증에 해당하는 사람의 살집은

손가락으로 집어보았을 때,

잘 딸려 올라오지 않는 피부이다.

딸려 올라와도 1횡지 또는 2횡지 정도의 폭에

국한된 경우가 갈근탕증이다.

만약 피부가 얇고 손가락으로 집게 촉지 하였더니

별 저항없이 바로 주욱~ 딸려 올라온다면

이 경우는 갈근탕증일 가능성이 낮다.

이 때는 계지가갈근탕이 보다 적합하다.

 

참고문헌

1. 일본동양의학회 EBM 위원회 진료가이드라인 태스크포스(CPG-TF).

한방제제 관련 기록이 포함된 진료가이드라인(KCPG) 리포트 2019.

http://www.jsom.or.jp/medical/ebm/cpg/index.html

2. 조기호. 증례와 함께하는 한약처방. 우리의학서적. 서울. 2015. p.10-16.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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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증례>

56세 남성.

건장한 체격을 가진 환자로

약2개월 전 발생한 뇌경색으로

좌반신소력이 발생하여

재활치료를 위해 통원 중이다.

하루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아침 기상 직후 코막힘, 재채기가 심하다고 호소했다.

오전 내내 재채기를 하며, 한 번 재채기를 하면

증상이 매우 격렬하여 머리가 울릴 지경이라고 한다.

코막힘과 재채기가 생긴 후로는 오전 내내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상으로 측정되어

더욱 걱정이 크다고 했다.

자세히 문진한 결과,

매년 가을에서 겨울이 넘어갈 즈음에는

이러한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유독 심한 편이고

과거 잘 듣던 이비인후과에서 처방 받은

항히스타민제도 이번에는 잘 듣지 않는다고 했다.

재채기를 할 때는 맑은 콧물이 흐르기는 하나,

대개 코막힘 위주로 나타날 뿐

콧물이 줄줄 흐르는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일단, 현재 복용 중인 항히스타민제는 중단하고

A엑기스제를 기상 직후 1일 1회 투약해보기로 했다.

약 1주 후,

오전 중 재채기 횟수와 강도가 매우 감소했다고 했다.

특히, 코막힘은 매우 개선되어 큰 불편감이 없다고 했다.

오전 내내 상승해 있던 혈압도 안정을 되찾았다.

증상이 많이 개선된 관계로 10포 정도를 상비하고 있다가

증상이 있을 때 바로바로 사용하기로 했다.

 

오늘의 주인공 A는 바로 갈근탕(葛根湯)이다.

갈근탕은 중국 한대(漢代) 장중경(張仲景)의

『상한잡병론(傷寒雜病論)』에 처음 등장했으며,

당시에는 초기 호흡기 감염증에 목결림, 무한(無汗),

오한발열이 있는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만들어졌다.

이후 여러 의가들의 활용을 거치며

비단 호흡기 감염 초기 뿐 아니라 두통,

각종 근골격계 통증질환, 비강질환, 안과질환,

피부질환(두드러기) 등에도 활용될 수 있는 처방으로

발전되어 왔다.

 

갈근탕 개요

구성약물:

갈근, 마황, 계지, 작약, 생강, 감초, 대조

효능효과:

자연발한이 없이 두통, 발열, 오한, 어깨결림 등을 동반한

비교적 체력이 좋은 사람의 다음 증상:

감기, 코감기, 열성질환 초기, 염증성질환

(결막염, 각막염, 중이염, 편도선염, 유선염, 림프염),

어깨결림, 상반신 신경통, 두드러기(일본 내 허가사항)

주요 약리작용: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증식 억제 작용

(IL-1α 생산 억제, IL-12 생산 촉진을 통한 세포성 면역반응 증강),

항알레르기작용

 

갈근탕 활용의 발전사

갈근탕은 『상한잡병론』에

외감풍한(外感風寒)에 의한

표한(表寒), 표실증(表實證)이면서

경항부 근육 긴장감을 동반한 근육통을 보일 때,

발한(發汗)시켜 경항부 근육긴장을 완화하고

해표(解表)하는 약으로 처음 제시된 후

[太陽病, 項背强几几, 無汗惡風, 葛根湯主之],

감염 질환 초기에 경항부 근육 긴장에 의한 통증이 있으며

오한발열하고, 땀이 나지 않는 상황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각종 서적에서 『상한잡병론』의 적응증을

그대로 답습하며 관련 병리기전을 설명하는

주석만 달려 가다가,

송대(宋代) 국가 주도로 편찬된

『태평혜민화제국방(太平惠民和劑局方, 이하 화제국방)』에 이르러

갈근해기탕(葛根解肌湯)이라는 가감방이 처음 등장하며

그 활용의 폭이 넓어졌다.

이 갈근해기탕은

갈근, 마황, 황금, 작약, 감초, 육계로 구성되어

‘갈근탕에 황금’이 추가된 구성에 가깝다.

현재 우리나라에 보험적용 엑기스제로 출시되어 있는

갈근해기탕과는 다른 처방으로 보험적용 처방은

공신(龔信)의 『의감(醫鑑)』을 출전으로 한 처방이다

(갈근, 시호, 황금, 작약, 강활, 석고, 승마,

백지, 길경, 감초, 생강, 대조로 구성).

『화제국방』에서는 기존의 갈근탕 적응증에

흉격번민(胸膈煩悶)이 추가된 온병(瘟病)에

이 갈근해기탕을 사용하도록 했는데,

이후에도 다양한 서적에서 그 활용이 확인되었다.

명대(明代, 1536년)에 출간된

방광(方廣)의 『단계심법부여(丹溪心法附餘)』에서는

『화제국방』의 내용을 이어받아 갈근탕과 갈근해기탕을

각각 상한(傷寒)과 온열병(溫熱病)에

사용할 수 있는 약으로 구분하여

황금 유무에 따른 적응증 차이를 명확히 했으며,

이 내용이 그대로 일본에도 이어져

1771년 나이토 호테이가 출간한 『고방절의(古方節義)』에서도

갈근탕 가감법 중 하나로 이 갈근해기탕의 형태를 제시하였는데,

갈근탕의 전형적인 적응증을 보이면서 갈증이 심하게 나타날 경우,

황금을 추가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이상과 같은 호흡기 감염증 뿐 아니라

역대로 갈근탕은 다양한 질환영역에서 사용되어 왔다.

특히 이러한 활용 범위 확대는

근현대 일본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조금 의외일 수 있겠지만,

먼저 안과질환에 활용된 내용을 살펴보겠다.

안과전문서적인 『안과면낭(眼科綿囊)』에서는

갈근탕을 상충안(上衝眼), 역안(疫眼), 예막(翳膜)에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여기서 상충안은 안구충혈, 역안은 유행성각결막염,

예막은 시력저하를 의미한다.

이에 대해 일본의 후대 의사

오츠카 케이세츠(1900-1980)는 『동아의학(東亞醫學)』에서

이는 갈근탕을 급성결막염, 급성트라코마에 활용할 수 있음을

언급한 내용이라고 해설하기도 했으며,

더 나아가 눈다래끼(초기 소양감 동반 시),

염증성 결막염에 활용할 수도 있다고 하며,

이 때 함께 고려해볼 수 있는 처방으로 갈근탕 외

월비탕, 마황부자세신탕이 있음을 언급했다.

덧붙여 갈근탕을 사용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에 대해서도 서술했는데,

바로 맥(脈)이 침세(沈細), 침미(沈微)한 경우였다.

첫 등장이었던 『상한잡병론』에서 외감풍한에 의한

표한, 표실증에 사용된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겠다.

피부질환, 특히 가려움증에도 활용되었다.

일본의 야마다 코인은 한방의학잡지

『한방의 임상(漢方の臨床)』에서 발적종창이 없고,

발진은 명확하지 않지만 단순히 가려움이 심할 경우

좋은 효과를 내는 경향이 있음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비교적 현대에 활동한

호소노 시로(1899-1989)는 이러한 갈근탕의 작용기전을

한마디로 포괄하여 정리했는데, 『한방의 임상』기고문에서

목 결림을 동반한 고혈압, 비강의 다양한 증상에

갈근탕이 좋은 효과를 보임을 언급하면서,

그 기전을

“신체경부(목) 이상 부위의 혈행을 호전시키는 것”이라 정리했는데,

이는 갈근탕의 감염질환 뿐 아니라

각종 내과질환, 근골격질환에서의 효과를 뒷받침하기에

적합한 내용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활용범위 확대에 맞물려

일본에는 다양한 갈근탕 가감방이

경험적으로 전수되고 있는데,

그 대표격에 해당하는 것이 갈근탕가천궁신이이다.

앞서 호소노 시로가 갈근탕이

비강의 다양한 증상에 좋은 효과를

보일 수 있음을 언급하였다고 하였는데,

갈근탕을 비강질환용으로 버전업 시켜 둔 처방이

바로 이 갈근탕가천궁신이이다.

특이한 것은 이 갈근탕가천궁신이의 창제자는 미상이지만,

그 효과가 좋아서인지 현재 일본 내 보험적용이 되는

보험엑기스제 중 하나로도 출시가 되어 있을 정도이다.

또한, 몇몇 CPG에서는 갈근탕이 아닌

갈근탕가천궁신이를 다루고 있을 정도이므로,

본고 후편에서는 갈근탕과 함께 이 처방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보려 한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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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환자

10월초에 50대 후반의 남자환자가

코막힘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머리가 크고 얼굴이 납작한 편이었으며

살이 많은 편이었다.

脈은 緊有力하였으며 舌은 色紅苔薄하였으며

하비갑개는 양쪽 모두 부어 있었고 發赤되어 있었다.

風寒證으로 변증을 하고 침치료와 함께

갈근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3일후에 내원했는데,

코막힘은 약간 좋아졌는데 소변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혹시 한약에 항히스타민제가 들었어요?”하고

묻는 것이다.

자신이 전립선비대증이 있는데,

이비인후과에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소변보기가 더 힘들어 진다고 했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갈근탕의 마황이 세동맥을 수축시키는 작용이 있어

전립선 비대증을 악화시킨 것으로 생각하여

(반대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α-receptor차단제는

전립선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세동맥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처방을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으로 변경을 하고 5일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다시 내원해서는 코막힘이 많이 좋아져서

처음의 20% 정도로 줄어들었으며 소변보기도 편하다고 하였다.

두 번째 환자

10월초에 50대 중반의 여환이

1년 전부터 시작된 코막힘과 숨쉴 때 마다

콧속이 따가운 증상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역시나 머리가 크고 살이 많은 여환이었다.

脈은 細하고 舌은 色紅苔薄하였으며

비내시경상 하비갑개가 양쪽 모두 부어 있었으나

심하지 않았으며 색도 정상이었다.

風寒證으로 변증을 하고

갈근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이틀 후에 내원해서 코막힘과 따가운 증상이

조금 호전되었다고 하여 갈근탕을 다시 3일분 처방하였으며

5일 후에 내원해서는 코막힘과 따가운 증상이

많이 호전되어 처음의 20%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하였다.

특히 콧속의 따가운 증상이

상당히 고통스럽고 그동안 치료가 잘되지 않았는데

너무 편해졌다고 하면서 고마워하였다.

세 번째 환자

10월중순에 만으로 10세 되는 남자 아이가

1달 전부터 시작된 기침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감기치료 후 기침이 시작되었는데

1달 동안 양약 복용으로도 차도가 없다는 것이다.

脈은 浮하고 舌은 色紅苔薄하였으며

비내시경상 왼쪽 하비갑개가 부어 있었고

약간 끈적한 비루가 조금씩 보였다.

머리가 큰 편이었으며 얼굴이 납작한 편이었다.

다부진 체격이었으며, 나이에 비해 의젓한 편이었다.

風寒證으로 변증을 하였으며

후비루로 인한 기침으로 판단하여

소청룡탕을 처방할까 고민하였으나

체질적인 특성을 감안하여 갈근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이틀 후에 다시 내원했는데

증세가 조금 좋아졌다고 하여 다시 갈근탕을 처방하였으며

5일 후에 내원해서는 기침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최근에 기침을 다시 한다고 내원하였는데

10일 동안 기침을 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갈근탕과 갈근해기탕

체질적으로 태음인 경향성이라고 판단되는 비염환자의 경우,

보험한약 중에서는 갈근탕과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표참조)

특히 secretion위주의 비염일 경우는

갈근탕을 그리고 화농성 비루가 있을 경우는

갈근해기탕이 효과가 있는데,

두 가지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필자는 갈근탕 보험한약을 우선 처방하고

차도가 없거나 부작용이 있을 경우에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으로 변경하여 처방하고 있다.

비교적 머리가 크고 얼굴이 납작하며

살집이 두툼하고 허리둘레가 넓을 경우는

太陰人 체질이 바로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어른들처럼 배가 나오거나 체질적 특징이

명확한 경우가 많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뚱뚱하지 않더라도

첫째, 머리가 크고 얼굴이 납작할 경우 특히 볼 살이 많을 경우

둘째, 비교적 의젓하고 덜 까불거리는 경우,

태음인 경향성으로 판단하고

갈근탕과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을 처방하면

효과가 좋은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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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질환

고본환정환

눈이 피로하며 안구건조, 안충혈, 동통, 눈곱이 끼거나 눈이 짓무르는 증상 등에 쓴다.

이비인후과 질환

갈근탕가천궁신이

축농증, 비염 등의 코질환에 땀이 나지 않고

누런 콧물, 코막힘, 머리가 무겁고 뒷목이 뻐근한 증상 등에 쓴다.

 

감초탕

인후통의 염증 초기 및 각종 경련 등의 증상에 쓴다.

 

길경탕

편도선염, 인후염, 후두염 등으로 기침, 가래, 인후통, 쉰 목소리 등의 증상에 쓴다.

 

길경석고탕

인후염, 편도선염 등으로 염증이 심하고 열이 나며 구갈, 기침, 짙은 가래에 쓴다.

 

시호청간탕

염증 또는 분노나 스트레스로 인하여 열이 나고

폐렴, 만성기관지염, 중이염, 옆구리가 아픈 증상 등이 있을 때 쓴다.

특히 소아의 염증성질환에 많이 응용한다.

 

청화보음탕

인후염, 편도선염 등으로 인후부위가 건조하여

갈증을 느끼며 통증과 염증이 수반될 때 쓴다.

 

향성파적환

만성후두염으로 노래를 많이 불렀거나 웅변, 연설 등으로

목이 쉬어 목소리가 잘 안나올 때 쓴다.

 

형개연교탕

편도선염, 중이염, 축농증, 만성비염, 여드름 등으로

발열, 통증, 염증이 수반 된 임파선질환에 쓴다.

특히 이비인후과질환에 많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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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룡탕과 형개연교탕

감기 초기에 맑은 콧물과 재채기를 수반하는 경우

풍한감모(風寒感冒)라고 하여 소청룡탕 보험한약을 주로 처방한다.

하지만 소청룡탕을 처방하고도 누렇고 찐득한 콧물로 바뀌거나

인후가 붓고 아픈 증상으로 바뀌는 경우 풍열감모(風熱感冒)라고 하며,

연교패독산이나 형개연교탕과 같은 보험한약으로 바꿔줘야 한다.

감기 초기에 부교감신경이 흥분해서 나타나는

맑은 분비물 위주의 감기인 경우 풍한감모라고 할 수 있는 반면,

누런 콧물이나 편도종창 중이염 등 화농성 염증으로 발전하여

항생제 처방을 고려하게 되는 경우는 풍열감모에 해당될 수 있으며,

연교나 금은화 등 청열해독하는 한약재가 포함된 처방으로 다스리고 있다.

갈근해기탕

갈근해기탕은

갈근, 시호, 황금, 강활, 석고, 작약, 승마, 백지, 길경, 감초, 생강, 대조 등

총 12가지 약으로 구성된 처방으로,

「동의보감」에 보면

“양명경병(陽明經病)에 눈이 아리고 코가 마르며 누워있지 못하는데

마땅히 해기(解肌)하여야 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이는 두터운 기육(肌肉)으로 인해서 혈액순환이 충분히 체표에 도달하지 못해서

점막이 건조해질 경우 갈근과 작약을 이용한 ‘해기(解肌)’라는 방법을 통해서

체표혈액순환을 도와야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갈근탕과 소청룡탕

갈근탕은 계지탕+마황, 갈근 이라고 정리할 수 있으며,

계지탕으로 한사를 제거하는데 마황으로 해표(解表)하고

갈근으로 해기(解肌)해야 한사(寒邪)를 제거하는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로

비교적 기육과 주리가 튼실한 체질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에 소청룡탕은 계지탕+마황, 오미자+반하 세신 건강 이라고 볼 수 있으며,

반하 세신 건강으로 양기가 부족해서 생긴 수음(水飮)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비염치료 보험한약들

이상과 같이 비염치료에 주로 사용할 수 있는 보험한약들을 정리 해보면 <표>와 같다.

즉 갈근탕과 갈근해기탕을 써야 하는 경우는

비교적 체격이 두툼하고 튼실해서

‘解肌를 해야 체표혈액순환을 도와 염증을 가라앉히고

解熱을 할 수 있는 체질’에게 사용할 수 있으며,

구체적 증상에 있어 갈근탕과 갈근해기탕의 관계는

소청룡탕과 형개연교탕의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요컨대 분비물 위주의 맑은 콧물일 때는 갈근탕

그리고 화농성 염증으로 바뀔 때는 갈근해기탕을 처방할 수 있다.

다만 갈근탕과 갈근해기탕을 처방해야 하는 경우는

콧물보다는 코막힘이 위주여서 콧물이 바깥으로 흐르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비내시경으로 비점막상태를 확인하여 감별해야 한다.

비염으로 내원하다

지난 9월에 8살 남자 아이가

맑은 콧물과 코막힘을 호소하면서 본원에 내원하였다.

그 전날 열이 있어 학교 보건실에서 약을 먹고 집에 돌아왔는데,

집에서는 콧물과 전신통을 호소하다가 내원 당시에는

맑은 콧물과 코막힘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비점막에 맑은 콧물은 있었으나

콧물은 많지 않고 오히려 코막힘이 심하였으며,

기육이 튼실한 편이라 갈근탕 보험한약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내원하였는데,

증세가 잠시 호전되었다가 다시 누런 콧물이 생겼다는 것이다.

비내시경으로 확인하니 화농성 비루가 코 안에 차있어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으로 변경하여 3일분 처방하였다.

3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콧물은 호전되고 비내시경에도 맑은 콧물만 살짝 비추는 정도였으며,

밤에 코골이를 한다고 하여서 갈근탕으로 다시 변경하여 처방하면서 마무리 하였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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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막힘

코 막힘은 비강 내에서 공기의 흐름이 없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실제로 공기의 흐름에 장애가 있어 코 막힘이 발생하는 경우와

공기의 흐름에 장애는 없지만 심리적으로 코 막힘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코 막힘의 병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코의 생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코는 숨을 쉴 때 상부기도의 일부가 되며,

하부기도에서 적절한 산소교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들이마신 공기에서 이물질을 걸러내고,

체온에 맞춰 31~37℃ 온도를 유지하고 75~96% 정도로

습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냄새를 맡고, 공기 중의 독성물질이 있는지를 알아내고

이에 대한 적절한 반사작용을 하며, 소리를 낼 때 공명강의 역할을 한다.

코 막힘이 있으면 이런 기본적인 코의 역할들이 지장을 받아서

코가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코막힘, 알레르기 질환. 제120회 조선일보사-삼성서울병원 공동 건강교실. 2007)

슈도에페드린과 마황

코 막힘의 경우 원인질환에 따라 다르게 치료해야하지만,

원인에 상관없이 에페드린과 슈도에페드린은

코 막힘 치료에 있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Nasal congesion, Wikipedia)

경구적으로 투여하는 점막수축제의 경우

교감신경 자극제인 에페드린, 슈도에페드린 등이 주로 쓰인다.

이들 약제들은 주로 비강내의 아드레날린 수용체에 작용하여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혈류가 감소되어

비점막의 울혈과 부종이 감소되므로 비폐색의 증상이 호전된다

(일차진료를 위한 이비인후과학 임상, 민양기 외 공저, 일조각, 2001).

이는 한의학도 마찬가지인데,

마황에 에페드린과 슈도에페드린이 함유되어 있으며,

보험한약 중에서는 마황이 포함된 처방인 소청룡탕과 갈근탕이

비염으로 인한 코 막힘 치료에 우선적으로 활용되는 처방들이다.

코 막힘으로 내원하다

올 2월 말, 20대 중반의 남자환자가 코 막힘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1달 전부터 감기가 걸리면서 코 막힘이 시작되었고

코가 속에 차 있는 것 같다고 하였으며,

기침은 없는데 가래가 있다고 하였다.

뚱뚱한 느낌은 아니지만 체격이 좋은 편이었으며,

식사 소화 대소변 등은 문제가 없었으며, 땀이 많은 편이고,

갈증은 많지 않으나 찬 음료를 좋아한다고 하였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비중격만곡으로

수술을 한 이후에 비염이 자주 걸렸다고 하였다.

이번에 새로 생긴 비염도 특별히 새로 생겼다기보다는

오랜 기간 비염을 앓아왔던 여정 중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듯했다.

비내시경상 하비갑개가 양측 모두 부어 있었으며

감기로 인한 비염으로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시작하였다.

침 치료와 함께 갈근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으며,

5일 후에 내원하였는데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다시 3일분을 처방하였으며,

4일 후에 내원하였는데 많이 호전되었고,

증세는 처음의 20%로 줄어들었다고 하였다.

기대보다 효과가 빠르고 좋았는지

대체 무슨 성분이 들었는지 묻기도 하였다.

3일 후 다시 내원해서는 무리를 해서인지

증세가 조금 악화되었다고 하였는데,

그 다음 4일 후에 내원해서는

증세가 거의 소실되었다고 하였으며

그것으로 치료가 종결되었다.

갈근탕과 소청룡탕

갈근탕은 갈근, 대조, 마황, 생강, 계지, 작약, 감초 등

총 7가지 약물로 구성된 처방으로

계지탕+마황, 갈근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계지탕으로 한사를 제거하는데 마황으로 해표(解表)하고

갈근으로 해기(解肌)해야 한사(寒邪)를 제거하는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로 비교적 기육과 주리가 튼실한 체질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에 소청룡탕은

반하, 감초, 계지, 오미자, 세신, 작약, 마황, 건강 등

총 8가지 약물로 구성된 처방인데,

이는 계지탕+마황, 오미자+반하 세신 건강이라고 볼 수 있으며,

반하 세신 건강으로 양기가 부족해서 생긴 수음(水飮)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요컨대 갈근탕은 체력이 튼실하면서 코 막힘 위주의 감기에 활용해볼 수 있겠고,

소청룡탕은 본디 추위에 민감한 체질에서 코 막힘과 함께 맑은 콧물과 재채기

혹은 후비루로 인한 기침 등이 동반되는 감기에 활용해볼 수 있겠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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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근탕

감기몸살, 근육통, 유방통 등으로 땀이 나지 않으면서

두통, 오한, 발열 등이 있고 뒷목이 뻐근할 때 쓴다.

 

갈근해기탕

감기로 열이 심하고 뒷목이 뻣뻣하며 특히 눈이 빠질 듯이 아프고

코가 막히며 가슴 속 열감으로 답답하여 잠을 잘 수 없다고 할 때 쓴다.

 

계지탕

감기몸살로 땀이 나면서 바람이 싫고, 두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에 쓴다.

 

곽향정기산

평소 몸이 차고 위장이 약한 사람이 감기로 두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있거나

몸이 무겁고 식욕부진,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복부팽만 등의 소화기증상에 쓴다.

감기증상과 소화기증상이 겸했을 때도 사용한다.

 

구미강활탕

감기몸살, 견비통, 요통 등으로 땀이 나지 않고 두통, 오한, 발열, 신체통 등의 증상에 쓴다.

 

궁소산

임신부나 산후 허약자가 감기로 춥고 머리가 아프며 열이 나고 기침, 가래 등의 증상에 쓴다.

 

마황부자세신탕

감기, 기관지염, 기관지천식, 비염 등으로 기운이 없고 추위를 많이 타며

오한, 미열, 맑은 콧물, 기침, 묽은 가래, 전신권태감이 심할 때 쓴다.

 

마황탕

감기, 기관지염, 기관지천식 등으로 땀이 나지 않고

두통, 오한, 발열, 관절통, 기침, 숨이 찬 증상 등에 쓴다.

 

소시호탕

① 감기, 편도선염, 중이염, 급성간염, 담낭염 등의 초기염증으로

오한과 발열이 교대로 나타나며 가슴과 옆구리가 결리고

아프며 잎이 쓰고 목안이 건조하며 눈이 어지럽고 오심, 구토 등의 증상에 쓴다.

② 신경성질환, 자율신경실조증 등으로 ①의 증상이 있을 때 쓴다.

 

시호계지건강탕

신경과민, 감기 또는 위장증상을 수반한 감기로 머리에 땀이 많이 나고

피로, 미열, 갈증, 구토, 소변량 감소, 설사 등의 증상에 쓴다.

 

시호계지탕

복통 등 소화기증상이 수반된 감기로

땀이 나고 두통, 발열, 미오한, 관절통,

구역, 식욕부진, 가슴이 답답한 증상등에 쓴다.

 

은교산

인후염, 편도선염, 유행성이하선염, 급성기관지염,

초기 염증반응으로 열이 나고 갈증 등의 증상에 쓴다.

 

인삼패독산

감기몸살로 땀이 나지 않으며 두통, 오한, 발열,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는 허약한 사람에게 쓴다.

 

패독산

감기몸살, 사지관절통 등으로 땀이 나지 않고 두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에 쓴다.

 

향소산

감기, 신경성위염, 만성위염 등에 땀이 나지 않고

두통, 오한, 발열, 구역, 복부팽만, 복통 등의 증상에 쓴다.

소화기증상이 수반 된 감기에도 쓴다.

 

형방패독산

감기, 기관지염, 만성관절염, 견비통(오십견) 등으로 땀이 나지 않고

두통, 오한, 발열, 코막힘, 기침 등의 증상에 쓴다.

 

소화기증상이 수반된 감기

곽향정기산/시호계지건강탕/시호계지탕/향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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