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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음식

① 먹어야 산다

일단 잘 먹어야 한다. 음식의 고른 영양분을 섭취해야 몸의 생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건강을 키울 수 있다.

② 규칙적 식사

끼니는 거르지 않으며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명이란 리듬이다. 자연의 리듬에 상응하여 소우주인 우리 몸도 감응하니,

규칙적 식사로 몸의 리듬을 살려가야 한다.

식사 시간이 지났으면 차라리 쉬어주는 것이 건강에 더 좋을 것이다.

③ 몸에 좋은 음식

단백질 등 영양소가 고루 함유된 음식, 제철음식, 신토불이식, 전체식,

채식, 유기농 음식, 생식, 체질식 등이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듣는다.

그러나, 무엇이 좋다라고 절대적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요,

내 몸의 그때그때의 상황과 타고난 체질에 맞는 개체의 특성을 잘 살펴주고 보완해주는 음식이 좋다.

가공된 인스턴트 음식보다는 자연물의 싱그러운 생명의 기운이 담겨있는 싱싱한 음식이 더 좋다.

몸을 맑히고 수행하는 데는 육류보다는 채식류가 더 좋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전통적으로 청담음식법(淸淡飮食法)을

음식 양생의 대강으로 삼아 오미(酸苦甘辛鹹)와 기(寒溫)를 조화롭게 한 음식섭취를 권장한다.

맛(味)이 진하면 형(形)을 상하고 맛이 치우치면 오장의 기운이 치우쳐 병이 발생된다.

④ 소식(少食)

음식의 양은 소식이 좋다.

대개 위장의 8할 정도를 적정량으로 한다.

음식은 후천지기(後天之氣)로서 우리 몸을 영양시켜주지만,

영양물로 되기까지 또한 우리 몸의 에너지[元氣]를 소모한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먹어서 제대로 소화, 흡수가 되어 우리 몸의 영양이 되어야 의미가 있다.

요즘은 못 먹어서 병이 되는 것보다 많이 먹고 함부로 먹는 것이 더 병이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⑤ 잘 씹는다

음식은 천천히 잘 씹어 먹는다.

음식물을 잘 씹으면 소화를 돕기도 하지만 공복감을 덜어 주어 폭식과 대식을 막아 준다.

또한 이상문 선생의 ‘밥따로 물따로’ 식사법이 좋은데,

밥을 먹을 때 국이나 물을 먹지 않고 식사 전후 2시간에만 수분을 섭취한다.

이 식사법만으로도 많은 소화불량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위장은 미주신경의 지배를 받는 예민한 장기로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하는 것도 중요하다.

즐겁고 편안한 음악도 음식의 소화를 돕는다.

또한 식사 후 10분간 몸을 느끼며 쉬고,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을 하면 더욱 좋다.

⑥ 야식을 금한다

야식은 우리 몸을 가장 해치는 중요한 원인이다.

불규칙한 식사로 몸의 리듬을 잃게 하며 소화장애 수면장애 비만 피로감 등을 갖게 한다.

4) 활동

① 動 : 게으름 없이 활동한다

인간은 동물이며 식물과 다른 동물의 중요한 속성은 움직임이다.

우리 몸은 形氣의 조화로 이루어지니 적당한 활동으로

근육을 잘 써주어야 기력이 나오며 몸이 가벼워진다.

“오래 누워있으면 기가 상한다”함은 이를 말함이니

게으르게 적게 활동하면 몸이 늘어지고 무거워지며 살도 찐다.

운동중에서도 산책이 참 좋은데, 몸을 가볍게 할 뿐 아니라 마음도 가볍게 한다.

② 節(不妄作勞) : 과로하지 않는다

㉠ 육체적 과로 : 내 몸의 체력과 상태를 살펴가며 활동을 해야 한다.

현대는 문명의 발달로 예전 사람들에 비해 적은 노동량으로 운동량의 부족이 더 문제되는 시기이지만,

농촌 공단 주변의 노동자들이나 지나친 운동을 하는 이들은 주의해야 한다.

지나치게 활동하여 기혈(氣血)을 지나치게 소모하여 형(形)을 상하게 할 것도 아니요,

너무 적게 활동하여 몸이 늘어지고 무겁게 하여 비만할 것도 아니다.

적절한 움직임과 활동(動而中節)의 중도가 필요하다.

㉡ 정신적 과로 : 지나친 근심 사려는 우리의 피골을 메마르게 하고 생명력을 갉아먹는다.

적절한 사려와 감정의 조절로 평정한 마음으로 내 몸을 잘 길러내야 한다.

㉢ 성생활 : 성생활은 인간 생존의 필수 조건으로 일종의 생식작용이나,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게 단순한 생식을 뛰어 넘어 쾌락과 즐거움도 많이 찾는다.

그러나 즐거움이 지나쳐 몸을 상하며 사회적으로 여러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정기신(精氣神) 조양(調養)으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성생활은 대단한 육체적 과로를 유발하니 보정(保精)을 원칙으로

낙이불음(樂而不淫)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한, 적절한 성생활로서 남녀의 조화로운 분위기가 중요하며,

여성이 생리할 때, 술취한 후, 대식 후 등의 상황에서는 성생활은 금한다.

③ 기거유상(起居有常)

기거(起居)란 일체의 행동거지로,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 활동하며 걷고 멈추고 앉고 눕는 일체의 행위이며

저녁에 휴식하며 잠드는 일체 생활이다.

기거유상이란 생활하는데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며 항상 일정함이 있게 하라는 말이니,

천지의 리듬에 맞추어 조리있게 생활함을 말한다.

즉, 규칙적인 일상생활로 잘 때 자고 일어날 때 일어나 활동하는 것이다.

④ 목욕

양생에서 몸의 위생도 중요한데, 특히 목욕은 우리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좋은 방법이다.

수면 전에 샤워나 목욕을 하면 다음날 컨디션 회복 효과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민상준(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보건소 한의과 공중보건의사)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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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생의 4요소 마음·호흡·음식·활동

한의학은 전통적으로 양생의학(養生醫學)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의 몸과 마음의 관리를 중요시하며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도 질병원[邪氣] 보다는 그 질병원에 대항하는

우리의 원기(元氣)와 정기(正氣)에 중점을 둔다.

즉 ‘不治已病 治未病’이라 해서

병이 이미 발생한 후 그 질병을 치료할 것이 아니라

질병 발생 이전에 우리 몸을 잘 다스려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평소에 우리의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면 질병이 잘 발생하지 않으며,

질병이 발생했을 때도 그 병정이 심해지기 전의 기미를 미리 다스려 치료의 효율을 높인다.

또 병을 치료할 때는 그 질병만 바라보지 않고 그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중심으로 살핀다.

따라서 똑같은 병도 환자의 체질에 따라 각각 달리 표출되고

똑같은 병에 대한 치료도 각각 다르며 결국 치료의 중점은

환자의 원기(면역력) 회복에 두어 환자 스스로 병을 물리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역점을 둔다.

양생(養生)이란 타고난 생명력을 잘 지키고 잘 기른다는 말이다.

즉, 생명활동의 원동력[元氣]을 잘 배양한다는 것이다.

어머니에게서 태(胎)를 빌리고 아버지로부터 씨앗을 받아

우리는 부모님의 정혈로부터 생명을 받는다.

우리 생명의 본바탕이 되는 선천에게서 물려받은 정혈(先天之氣)은

호흡을 통한 하늘의 기운[天氣]과 음식을 통한 땅의 기운[地氣]의 영양을 받아 길러진다.

우리 인간의 몸은 이러한 천지의 조화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양생의 삶이란 우리 몸의 원기를 잘 배양하고

그런 생명활동의 중심에 있는 마음[神]을 편안하게 할 것이며,

또한 그 몸을 적절하게 움직여주면서 생명을 영위하는 것이다.

즉, 양생의 삶의 조건으로 마음·호흡·음식·활동을 들 수 있다.

1) 마음

① 가치관(마음가짐)

우리가 건강하려면 먼저 건강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몸의 건강이 소중하다는 가치관이 내 의식 속에 자리잡아야 한다.

누가 건강하고 싶어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사실 바쁜 현실속에서 우리는 많은 욕구와 교만함으로 내 몸의 건강을 해치는 생활을 한다.

그 어떤 가치보다도 몸과 마음의 관리가 소중하다는 가치관이

내 삶의 지표로 흔들리지 않는 원칙으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② 무욕(無慾)

마음의 상태는 무욕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염담허무(恬憺虛無)라 하여

도가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무심법(無心法)을 강조하며,

항상 욕심을 내지 말고 청정 담담하게 살라 한다.

탐욕은 우리의 정혈(精血)을 소모시킨다.

욕심을 많이 내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몸과 마음이 과항진되면서 생명의 원기(元氣)가 소모된다.

또한 우리 몸을 긴장시켜 기혈의 순환을 저해한다.

그리고 욕구가 성취되지 못했을 때의 성내는 마음[火]은

부메랑처럼 우리에게 되돌아와 칼을 휘두르며 우리의 생명성을 많이 해친다.

우주는 본래 텅 비어 있으니 욕심과 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도와 하나가 된다.

우주와 하나된 나는 걸림없는 자유로움으로 몸의 안락을 얻을 수 있다.

③ 웃음(미소)

적극적인 마음 양생법으로 웃음이 있다.

웃음은 우리 몸을 생기있고 활기차게 만든다.

한의학에서는 희즉기완(憙則氣緩)이라 하는데, 기

뻐하면 긴장되어 있는 내 몸의 기운이 풀려서 원활한 기혈의 순환을 돕는다.

마음이 즐거워 웃기도 하지만 또한 일단 웃으면 마음이 즐거워지기도 한다.

습관적으로 하루에 한번은 박장대소하며 웃고, 늘 입가에 미소를 짓도록 한다.

웃음과 미소로 마음이 여유로와지면 내 몸과 오장육부가 부드럽고 유연해진다.

생명의 본성은 부드러움이다.

2) 호흡

살아있다는 것은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다.

현문(玄門·코)으로 숨이 들고 나며 은은하게 열리고 닫힘이 참으로 신묘한 생명 현상을 나타낸다.

동의보감을 살펴보면

“사람의 몸은 텅 비어있고 그 안에서 기(氣)만 움직일 뿐이니,

호흡을 다스릴 수 있으면 온갖 병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양생을 잘하려면 반드시 조기법(調氣法)을 알아야 한다.

사람에게는 기가 가장 중요하므로 호흡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다.

날숨은 하늘의 뿌리와 닿아있고 들숨은 땅의 뿌리와 닿아 있다.

진인은 발꿈치로 숨을 쉬고 보통 사람은 목구멍으로 숨을 쉰다.

기가 하초에 있으면 그 호흡이 길고, 기가 상초(上焦)에 있으면 그 호흡이 급하다”라며

조기법(調氣法)과 태식법(胎息法)의 가치를 강조했다.

예전부터 바람직한 호흡의 상태로 심·장·세·균(深長細均)을 말한다.

즉, 호흡은 깊고 길며 가늘고 균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깊은 숨은 우리 몸의 무게중심을 아래로 두게 한다.

깊은 호흡을 통해서 신장의 숨을 거두는 능력[腎主納氣]을 키워

오뚜기처럼 상허하실(上虛下實)하게 함으로써 나이가 들어도

기운이 안정감있으며 진중한 몸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호흡이 길면 장수한다.

개는 1분에 80~90회 호흡하며 수명이 15~20년이고,

사람은 20~30회/분에 70~80년이며,

거북이는 2~3회/분에 250~300년인데,

이는 호흡을 길고 적게 할수록 오래 살 수 있음을 잘 나타내준다.

그리고 호흡이 가늘고 균일해야 하니

기러기 털을 콧구멍에 붙여놓고

호흡해도 움직이지 않는 정도여야 한다.

어떻게 하면 바르고 효율이 높은 호흡을 할 수 있을까?

첫째, 몸으로 호흡을 의식해야 한다.

나의 호흡을 의식으로 가만히 바라보고 느껴보아,

본인의 숨결을 느끼기 시작하면 우리가 온몸으로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빵빵한 풍선처럼 우리 몸에 기가 충만 되어지며,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에 생명력이 넘치게 된다.

그러면서 저절로 조기(調氣)가 되고 숨이 깊고 길어짐이 느껴진다.

둘째, 마음의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

마음의 상태는 호흡으로 드러난다.

호흡은 생명의 율동으로 몸과 마음을 연결시키며 혼연일체로 드러나게 한다.

그러므로 호흡의 조절로 우리의 마음을 안정시킬 것이고

또한 정서의 조절로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어야 한다. <계속>

민상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보건소 한의과 공중보건의사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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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는 연한 갈색(담갈색) 또는 암갈색을 띄는 색소 반점이다.

주위의 건강한 피부와는 경계가 비교적 명확한 과색소 침착질환으로 주로 얼굴과 목에 나타난다.

간의 표면색과 비슷하다고 하여 흔히 간반(肝斑)이라고도 하는데,

가렵거나 기타 병적인 피부의 증상이 없으며

주로 이마, 뺨, 관자놀이, 윗입술 등에 잘 나타나며

햇빛에 노출되면 색소가 더 짙어지고 30대에서 50대의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멜라닌 세포의 과잉항진 때문

피부 얼룩의 대부분은

표피의 맨 아래 세포층인 기저세포층에 있는 색소세포인

멜라닌 세포의 과잉항진 때문에 생기게 된다.

정상인의 경우 멜라닌 세포에서 만들어진 멜라닌이

표피의 신진대사에 의해 표면으로 이동하여 피부색을 결정하게 되지만,

자외선이나 기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멜라닌 세포의 멜라닌 생성 기능이 과잉 항진하게 되면

피부가 어둡고 피부에 색소가 진하게 침착하게 된다.

자외선은 피부의 색소세포를 자극하여 피부의 색깔을 진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자외선 양이 너무 강하거나, 임신이나 피임약의 복용 등으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체내에 많이 생성되면 색소 형성 세포를 자극하는 경우가 많아져

부분적으로 색소가 과다하게 침착되며 얼룩이 지게 된다.

따라서 햇볕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외출시에는 적절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도록 한다.

오장육부의 부조화에서 비롯

한의학에서 기미는 간반(肝斑), 황갈반(黃褐斑) 등의 범주에 속한다.

기미의 발생은 외적인 요인과 함께

내부 오장육부(五臟六腑)의 부조화가 원인이 되며,

크게 몇 가지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로 스트레스가 연속되는 긴장된 생활로 인해

간의 활동이 저해되어 기운의 흐름이 쌓이면 나타나기도하며,

두 번째로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거나 소화 흡수 기능이 저하되면

불필요한 노폐물이 피부표면에 정체되어 피부의 순환상태를 방해하여 나타나기도 한다.

세 번째로 인체의 정기가 나이, 육체적 피로 등과 같은 이유로 약해져

기혈의 순환 능력이 떨어지게 되면 얼굴에 영양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기미가 발생하기도 한다.

원인따른 근본치료해야

그러므로 치료는 외적으로 피부만 자극하기보다는

원인에 따라 근본치료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특히 사람의 피부는 대개 2~3개월 주기로 새로 태어나므로

이미 생긴 기미를 없애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반복해서 기미를 생기게 하는 여러 가지 원인과

특정한 질병을 예방,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비타민 C의 내복과

여러 가지 치료기를 이용한 외용 치료가 주로 실시되지만,

자외선 자극으로 인하여 다시 재발할 수도 있으므로

전신의 증상을 함께 개선시키는 치료를 병행하여

기미의 발생 원인을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단기간에 치료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여유 있는 마음으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세미인 서시와 옥용서시산

동의보감에 나타난 기미에 대한 치료방법에는

옥용산, 홍옥산, 옥용서시산, 옥용고를 쓰는 것이 좋다고 되어 있다.

그 중 기미 처방에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옥용서시산(玉容西施散)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은 이렇다.

옛날 중국 월(越)나라와 오(吳)나라와의 전쟁에서

월왕(越王)인 구천(勾踐)이 오왕(吳王) 부차(夫差)에게 항복하고

와신상담(臥薪嘗膽) 복수를 노리고 있던 중

월왕(越王)의 충신인 범려(范려)가 보복을 위해

월나라 최고 미인인 서시(西施)에게 예능을 가르쳐

호색가인 오왕(吳王) 부차에게 서시를 바치고,

결국 미인에 빠져 정치를 돌보지 않은 부차는 구천에게 패하게 되었다.

중국 4대미인중 한 사람인 서시의 미모가 너무 고왔기 때문에

이 서시의 얼굴처럼 고운 피부를 가질 수 있다고

만들어진 우수한 기미 치료처방이 옥용서시산이다.

모 회사에서 이 제품을 응용하여 화장품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그 중에 녹두는 피부관련 한의서에서 언급이 많이 되어 있으며

피부질환에 적극 사용을 권하기도 한다.

한방팩과 비타민 C

한방팩을 이용한 피부자극방법도 권해본다.

그리고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비타민 C는 물에 녹기 쉽고 열에도 약하기 때문에

신선한 야채·과일 등을 통해 섭취토록 한다.

그러나 염분은 비타민 C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맵고 짠 김치 등은 제한해서 먹는 것이 좋다.

간기능의 악화로 오는 기미일 때에는 동물성 지방 섭취를 삼가야 한다.

백지, 과루근, 율피도 도움돼

집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재로

동의보감에서 말하기를, 백지는 기미를 없애며

얼굴이 윤택해지게 하므로 크림처럼 만들어 늘 바르라고 하고 있다.

과루근은 하늘타리 뿌리로 얼굴을 고와지게 하고

손과 얼굴에 생긴 주름살을 없애므로

분처럼 만들어 늘 바르면 좋다고 하였다.

또한 율피는 밤알에 씌어 있는 엷은 껍질로 이름을 부(扶)라고 하는데

가루를 내어 꿀에 타서 얼굴에 바르면 주름이 펴지고,

늙은이의 얼굴 주름살도 없어지게 한다고 되어 있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과 편안한 휴식이 있을 때

얼굴은 윤택한 색깔을 나타내므로 평소 직접적인 얼굴관리만큼이나

신체 오장육부의 음양평형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고우신

동의대 부속울산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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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허리디스크 진단

양다리를 쭉 뻗고 반듯이 누운 상태에서

한쪽씩 다리를 올려보는 하지직거상검사(SLR)가 가장 일반적인 검사다.

허리나 다리가 당겨 다리를 많이 올리지 못하면 디스크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

정상에서는 다리를 70도 이상 큰 어려움 없이 올릴 수 있으나

디스크 환자는 대개 50~60도 미만이고 심한 경우는 20~30도 밖에 올리지 못한다.

그 외에도 감각 검사, 운동력 검사, 건반사 검사 등의

신경 기능 검사를 통해서 검진을 하는데 요즘은 대부분 디스크 문제가 의심되면

CT나 MRI를 찍기 때문에 이런 정형외과적 검사나 신경기능 검사가 줄어들고 있다.

X-선 검사는 최근 다양한 정밀 검사가 발전하여 그 의미가 많이 감소하였으나

값이 싸고 허리뼈를 전체적으로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므로 기본검사로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

확진을 위해서는 척수 조영술(Myelography), 디스크 조영술(Discography),

전산화 단층 촬영(CT), 핵자기공명 단층촬영(MRI), 근전도 검사(EMG)와 같은

정밀진단이 필요한데 아주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CT만으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5. 허리디스크 치료

디스크가 뒤로 밀리면서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경우라도

90%의 환자에서는 수술을 하지 않고 정상화될 수 있으며

꼭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약물요법

뼈와 근육, 인대 등 척추와 주변 구조물을 튼튼하게 하는 약물로

척추질환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여 재발을 방지한다.

건강한 척추는 뼈와 디스크, 근육, 인대 등이

마치 시계 속 부품처럼 맞물려 힘의 균형을 이루며 서로를 지탱한다.

그러나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이나 자세로

척추 뼈와 주변 근육, 인대 등이 약해지면 작은 충격에도

통증이 발생하거나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약해진 척추와 주변의 조직들을 튼튼히 하는 치료가 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다.

디스크를 치료하는 한약은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을 제거하고 병든 뼈와 디스크, 근육, 인대 등

척추와 그 주변 조직들을 정상 상태로 되돌리는 효과가 뛰어나다.

척추 주변 조직이 약해져 있거나, 염증과 부기가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추나수기요법만을 받게 되면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치료 효과를 지속시키기 어려우므로 치료 시에는

약물치료를 함께 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수기치료가 어려운 퇴행성 환자는 특히 추나약물요법이 더욱 중요하다.

약물치료는 ▲핵귀(염증제거 효과) ▲양근(근-인대 강화 효과) ▲보골(뼈 재생) 효과가 뛰어나다.

추나약물에 들어있는 신바로메틴이라는 물질이 염증을 억제하고,

뼈와 손상된 신경 세포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2) 추나요법

추나요법은 특수 장비와 한의사의 지체를 이용하여

틀어진 뼈와 근육을 정상적인 위치로 환원시킴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키고,

척추에 쌓이는 비정상적인 스트레스를 개선하는 치료법이다.

인체의 근육 및 뼈와 관절들이 비정상적으로 틀어지게 되면

그 뼈를 둘러싸고 있는 신경, 근막 등 주변조직을 자극하게 된다.

또한 뼈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과 인대도 오랫동안 긴장하고 뭉쳐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하게 되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3) 침치료

① 약침

녹용, 홍화 등 순수 한약재를 정제, 추출한 약물을 특정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요법은

약물의 치료 효과와 침의 지속적인 자극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치료법이다.

약침은 특히 디스크 등 척추질환으로 인한 뭉치고 굳은 근육을 풀어주고,

기를 소통시켜 통증을 억제하고, 척추 주변의 인대와 근육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

② 봉침

봉침요법은 약침요법의 일종으로,

자연 상태의 벌이 가지고 있는 독을 추출하여

인체에 무해하도록 정제한 성분(봉독)을 사용한다.

봉독은 척추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 척추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인체의 면역 기능을 증진시켜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6. 허리디스크 자가 요법

1) 체조요법

① 앞뒤로 구부리기

상체를 앞 뒤로 15 ~20°가량 구부려주는 것으로

직립자세에서 앞으로 15° 정도를 구부려서 3초간 머물렀다가

원위치 하고 다시 뒤로 구부려 3초간 머물렀다가 원위치

② 양옆으로 구부리기

상체를 양옆으로 15° 구부리는 것으로 요령은 ①과 같다.

③ 허리 돌리기

허리를 천천히 그리고 넓은 범위로 돌려주는 체조로

시계방향과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준다.

위의 체조를 2시간 간격으로 한 번에 2~3분간 실시하며

앉아서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1시간에 1번을 해준다.

2) 신전요법

신전이라 함은 관절의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더 넓혀서

근육과 인대를 늘려주는 방법으로 예를 들면 앉아서 양 다리를

앞으로 쭉 펴고서 상체를 구부려 발을 손으로 잡게 되면

허리와 엉덩이 그리고 허벅지 뒤쪽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난다.

이런 방법들을 통해서 늘려주면 되며

방법은 본인이 하기 편하고 잘 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선택해서 규칙적으로 해주면 된다.

여기서는 몇 가지 원칙만 제시한다.

① 반대 방향 원칙

내가 늘리고자 하는 근육이 있는 반대방향으로 관절을 구부려주면 해당 근육과 인대가 늘어난다.

② 넓은 범위 원칙

허리 근육은 허리에서 시작해서 허리에서 끝나는 근육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근육들이 허벅지나 등 혹은 가슴 , 배로부터 허리 쪽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몸통 전체를 늘려줘야지만 허리가 제대로 늘어날 수 있다.

③ 안전 원칙

늘리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하기 편하고

허리와 다른 신체부위에 부담이 가지 않는 방법을 선택하도록 한다.

3) 허리강화운동

여기서 말하는 강화운동은

허리가 아픈 환자가 회복기에 들어서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① 옆으로 누워 두 발 들어올리기

옆으로 반듯이 누워 한쪽 다리를 들고

10초를 유지하다가 내려놓고 5초를 쉬는 동작으로 5~10회 반복.

② 엎드려 상체 들기

얼굴을 바닥에 대고 팔과 손을 쭉 편 상태에서

상체를 들어 5초간 유지하고 5초간 쉬는 동작으로 5~10회 반복.

③ 엉덩이 들어 한 발 올리기

무릎을 굽힌 채로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천장을 보고서

한 쪽 다리는 무릎을 굽히지 않고 올리는데 둔부를 직선이 되게 살짝 들어준다.

5초간 유지하고 5초간 쉬는 동작을 5~10회 반복.

④ 부분 윗몸 일으키기

누워서 양다리를 의자에 올리고 손은 가슴에 포갠 후

상체를 15~25° 들어 올린 채로 20~30초 정도 유지.

①에서 ④까지의 동작을 처음에는 5분 정도 하다가 점차 늘려 10~15분간 실행.

박경수(자생한방병원 분당분원 대표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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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자세, 앉아서 일하는 사람에 많아

디스크가 신경압박해 통증 유발

1. 정의

우리가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질병의

정확한 명칭은 디스크 탈출증 혹은 추간판 탈출증, 수핵탈출증이다.

디스크는 만성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질병으로

디스크(추간판)가 뒤로 밀리면서 추간판 뒤쪽에 있는

신경을 눌러서 신경압박과 더불어 염증을 일으켜

요통과 함께 엉덩이가 쑤시고 다리 쪽으로 내려가는 방사통

(다리가 저리고 쑤시는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추간판은 목에서 엉덩이까지 이어져

몸의 중심을 이루는 척추뼈의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물렁뼈로

척추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조정해주고 뛴다든지

무거운 것을 들어올릴 때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과 같은 역할을 한다.

추간판은 가운데의 수핵과 이를 단단히 싸고

척추뼈에 묶어주는 섬유륜이라는 두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핵은 말랑말랑한 젤리 모습으로 쿠션의 역할을 한다.

수핵은 물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태어날 때는 약 88%가 물로 되어 있고,

30대에는 약 77%, 노령층에서는 약 70%로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수분의 양이 줄어들면서 마치 오래도록 사용한 쿠션이

낡으면서 딱딱해지는 것과 같은 모양이 된다.

수핵은 물이 들어 있는 작은 풍선처럼

누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변하게 된다.

섬유륜은 한 마디로 양파 껍질과 같은 형태로

수핵을 겹겹이 에워싸고 수핵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붙들어 매놓고 있는 형국이다.

심한 운동을 하거나 허리를 다치는 등 어떤 원인으로

섬유륜이 조금씩 찢어지게 되면 그곳의 압력이 약해지면서

그쪽으로 수핵이 밀려나오고 밀려나온 상태가 심해지면

결국 신경을 누르게 되는데 이 상태를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2. 수술이 필요한 추간판 탈출증

수술 여부를 두고 말이 많은데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수술을 꼭 해야 하는 경우는 해야 하겠지만

굳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수술을 하지 말아야 한다.

1) 마미신경 압박 증후군

척수는 요추 3번 부위에서 말꼬리처럼 갈라지며

이를 ‘마미신경’이라고 하는데 이 말꼬리 윗 부위를 눌러서

하지와 내장으로 가는 모든 신경이 눌려 있는 경우이다.

여기에는 장이나 방광으로 가는 신경도 있기 때문에

직장이나 방광의 기능이 점차 소실되면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된다.

이 경우는 응급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

2) 신경학적 장애가 진행되는 경우

다리 근육의 힘이 없어지며 근육은 살이 빠지면서

위축되는 현상이 심각하게 진행되며 아킬레스건 반사가 소실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신경 손상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진행되어 가는 경우

수술을 시행해 신경의 압박을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신경학적으로 약간의 장애가 있다하더라도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는 때에는 꼭 수술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3) 모든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약물이나 물리치료에 효과가 전혀 없거나

도리어 악화되는 경우는 수술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옳다.

3. 원인과 증상

흔히 추간판 탈출증은

허리를 심하게 다치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생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많은 경우 일상생활에서 발생한다.

즉 나쁜 자세로 오랜 시간 반복되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나

수험생,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나쁜 자세와 계속되는 작업은 허리에 부담을 주게 되고

이 부담은 추간판에 전해져서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게 되면

추간판의 섬유륜은 조금씩 찢어지게 된다.

섬유륜이 찢어지면 수핵은 조금씩 뒤로 밀려나오고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나중에는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추간판 탈출증은 주로 젊은 층에 많이 나타나는데

빠르면 10대 전반에도 나타나지만

30대를 중심으로 한 청장년층에 많이 발생한다.

증상은 디스크의 위치, 크기,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려서 통증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허리와 다리가 아프고 저리고 마비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다리에 힘이 없거나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허리가 옆으로 휘기도 하고

통증 때문에 허리를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주로 앞으로 구부리기가 힘들게 되는데

이것은 허리를 굽히면 디스크가 더 뒤로 밀려나가면서 신경을 심하게 누르기 때문이다.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대변을 볼 때도 허리의 통증이 심해지는데

이것은 배에 힘을 주게 되면서 디스크에 걸리는 압력이 높아지면서

신경을 더 세게 누르기 때문이다.

추간판 탈출증으로 허리가 아프게 되면

척추 주위의 근육이 긴장을 하고 결과적으로 허리의 근육통까지 나타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디스크에 문제를 일으킬 정도의 부하라면

디스크보다 약한 조직인 근육과 인대도 당연히 손상되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또 신경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다리 근육의 힘이 떨어지고 다리에 살이 빠지는 것처럼 근육이 위축되고

대소변을 조정하지 못하고 자기도 모르게 흘리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한 통증은 서있거나 앉아 있으면 심해지고

누워 있으면 줄어들며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줄어들고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진다.

또한 어느 부위에서 추간판이 밀려나와서

어디로 가는 신경을 누르고 있는지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허리에서 가장 흔히 추간판 탈출증이 나타나는 부위는

4번 요추와 5번 요추사이의 추간판이 밀려 나오는 경우와

5번 요추와 바로 아래 천추 사이의 추간판이 밀려나오는 경우이다.

전자의 경우는 허리의 통증과 함께

허벅지와 종아리의 옆부분과 엄지발가락쪽으로

통증이 연결되어 나타나고 이 부위의 감각이 둔해진다.

후자의 경우에는 허벅지와 종아리 뒤쪽으로

통증이 연결되어 나타나고 이 부위의 감각이 둔해진다. <계속>

박경수(자생한방병원 분당분원 대표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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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건강은 정서적 안정이 필수

있는 모습 받아들이고 장점 키워줘야

마음이 힘들면 기운이 엉키고, 기운이 엉키면 병이 생긴다.

현대 과학기술이 날로 발전하고는 있지만 기운을 측정하는 방법은 아직 없다.

그러나 한의학은 기운을 측정하는 방법으로부터 출발했다.

한의학에서 중시하는 맥, 얼굴의 색과 윤택한 정도, 혀의 상태, 성격적 특성,

음식에 대한 반응 등의 진단 기준들은 모두 기운의 상태를 점검하는 방법들이다.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더 심해

요즘 아이들은 지나칠 정도로 영양 상태가 좋고

더위나 추위를 못 견뎌 병이 나는 경우는 드물다.

위생 환경이 강조되면서 전염병도 많이 줄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 중에 정신적인 부분들이 점점 커지고 있다.

외부에서 침입한 병은 약이나 침으로 기운을 풀어주면 바로 좋아진다.

그러나 아이의 마음에서 시작된 병은 치료 후에도

기운이 다시 엉키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증상은 거의 없어졌어도 맥이나, 얼굴에서

곧 재발할 것이 예상될 때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스트레스는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아이들의 경우가 더 심하다.

틱이나, 집중력장애, 공황장애 등은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됨이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병들이 더 문제이다.

식욕 부진은 스트레스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성장이 원활치 않은 것도 마찬가지이다.

더 심각한 것은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약화시키므로

비염, 중이염, 만성 감기에 쉽게 걸리게도 한다는 것이다.

변비, 복통도 빼 놓을 수가 없다.

특별한 유전적 질환을 제외하면

아이들 병의 대부분은 스트레스와 관련을 갖는다.

몸은 마음을 따라간다.

자신감이 부족하고 경솔한 아이는

호흡기 쪽으로 덥고 탁한 기운이 들뜨는 경우가 많다.

만성적인 코 막힘과 가슴 답답함을 느끼는 아이는

잦은 짜증, 집중력 부족으로 이어진다.

아이는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해

몸의 기운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되고 당연히 기운이 엉킨다.

기운이 엉키면 몸에 이상이 생기고

이것이 반복되면 만성적인 병이 되는 것이다.

부모의 현명한 지도 필요

어른들에 비하면 아이들은 스트레스가 훨씬 적은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은 어른보다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이 훨씬 약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특히 오랫동안 반복되는 스트레스에는 매우 큰 위협을 받는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지나친 경쟁, 학원 순례, 운동 부족 등에 몸과 마음이 쉽게 지친다.

그런 환경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부모님과의 관계이다.

아이들의 정서적인 힘은 부모의 태도와 관계에서 대부분이 결정된다.

지나친 규제는 당연히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지만

아이의 의견을 무조건 중시하는 것은 더 위험하다.

모든 결정을 아이 스스로 해야 하는 상황은

규제보다 더 힘든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보살핀다는 생각도 위험하다.

아이가 밖의 세상을 두려워하게 될 수 있고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워할 수도 있다.

아이의 생각에 관심을 갖고 성장 과정마다 알맞은

규제와 지도를 해주는 부모의 현명함이 필요하다.

부모의 마음가짐 중요해

어떠한 방법으로 키워야 하는지를 고민하지 말자.

방법을 조절해서 해결하려고 하면 어렵기만 하고 실패할 위험이 크다.

마음의 문제는 마음으로 해결해야 한다.

아이들은 제각기 저마다 타고난 성격적인 특성이 있는데

그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장점을 인정하고 꾸준히 키워주면 아이는

그 장점으로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보완하게 된다.

반대로 단점을 줄이는 것에 집착해서 조바심을 내면

아이의 장점마저 사라질 수 있다.

게으른 아이들은 신중하다는 장점을 함께 갖고 있기 마련인데

게으름을 없애는 데만 조급해서 아이를 다그치면

아이는 부지런해지는 것이 아니라 경솔해지기 쉽다.

게으름은 상당 부분 자신감 부족에서 온다는 것을 알고

적극성을 길러주며 자신감을 키워서 해결하려 해야 한다.

아이를 망치는 대부분의 원인은 조바심이다.

아이는 여러 번 변한다.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여유 있게 대처하면 웬만한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준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아이를 바꾸기보다

부모의 모습을 가다듬는 일에 노력해보자.

아이는 부모의 모습에서 가장 크게 배운다.

아이에게 좋은 모습만을 보이려 애쓰지 말고

부모 스스로 사는 모습 자체를 가다듬어야 한다.

부모가 공부를 하면 아이도 공부를 한다.

부모가 정서적으로 안정되면 아이도 바른 정서를 갖게 된다.

부모가 운동을 하면 아이도 운동을 한다.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의 자신감이 자란다.

아이는 부모의 생활 모습을 가다듬으라고 하늘이 보낸 선물이다.

이런 자연의 이치를 어기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부모의 생활을 다듬지 않고 아이만 고치려하면

아이에게 부모와의 모든 관계는 스트레스가 된다.

아이들의 병의 대부분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아이를 바꾸려하기 보다 부모 스스로가

좋은 본보기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체질로 들여다 본 아이

1) 소음인인 아이

논리적으로 인과관계를 해석하여 원리를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자신감이 꺾였을 때나 경쟁을 강요받을 때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2) 태음인인 아이

경험을 폭 넓게 쌓아서 이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하나에 집중하다가도 주변에 다른 관심거리가 생기면

쉽게 관심을 빼앗기고 긴장하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편안한 집안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독서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것이 좋다.

3) 소양인인 아이

순간 집중력이 강해서 빠르게 이해하고 대응하는 순발력이 뛰어나다.

애정 결핍을 느끼거나 정서적으로 쉽게 불안을 느낄 수 있으므로

마음을 편하게 가지도록 유도하고, 관심과 애정을 충분히 표현해주자.

야단보다는 칭찬과 격려로 자존심을 키워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4) 태양인인 아이

관심 영역이 다양하고 상상력이 풍부하다.

카리스마를 가진 인기 있는 리더로 평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쉽게 화를 내는 경향이 있고 일을 벌여나가는 데 능숙한 반면 마무리하는 것이 서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일하거나 공부하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고

시작한 일은 끝맺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명근

서울 중랑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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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살인 재수생 A군은 소위 말하는 ‘수험생 증후군’ 환자다.

고3 내내 모의고사만 보면 갑자기 찾아오는 복통과 설사 때문에 화장실 신세를 져야 했고,

결국 수능 시험에서도 복통을 겨우 참으며 시험을 보다가 고배를 마셔야 했다.

재수생이 된 지금에도 증상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불안감과 우울로 인해 불면증까지 생겨 극심한 피로와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있다.

수험생증후군은 특정한 증상을 일컫는 말이라기보다는

수험생들에게 유독 잘 나타나는 증상들을 모아 통칭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원인은 심한 긴장, 만성적인 피로, 불안 등으로 생각되며

이에 따른 면역력 약화와 자율신경계 실조가

증상의 발현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험생 증후군에 시달리는 학생 치고 좋은 성적을 내기가 어렵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몸이 피곤하고 아픈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듯이, 공부도 마찬가지다.

피로는 체력을 저하시키고 지구력을 약하게 만들어 오랜 시간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게 만든다.

또한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기억력을 저하시키고,

뇌세포의 활성을 저해하여 두뇌 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다.

수험생의 특성상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관 중 하나인 눈은

뇌와 가장 가까우며 작은 압력 변화에도 반응하는 장기여서,

눈이 피로하면 두통과 어지러움 등에 시달리게 되어 학업에 지장을 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수험생에게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 관리

(1)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머리를 맑게 하는 치료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태가 신체에 주는 악영향을 최소화시키고

이미 흐트러진 인체 기혈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치료가 우선시된다.

뇌세포의 활성도를 높이는 것으로 밝혀진 원지, 석창포 등

총명탕 구성 약물과 원기를 북돋아주는 녹용,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능을 지닌

백복신 등의 한약재를 활용한다.

이 외에도 신경 안정 효과가 있는

베르가못, 라벤더, 재스민 등을 이용한 아로마 테라피나

뇌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활성화를 촉진하는

산소요법 등을 이용할 수 있다.

(2) 소화기계의 기능을 개선

한의학에서는 생각을 많이 하면 비(脾)가 상한다고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경이 예민할 때에는 위완통, 복통, 설사 등

소화기계의 장애가 가장 많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수험생의 특성상

공부하는 시간 외의 여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며 식사를 빨리 하는 경향이 있어

소화불량, 변비 등이 생기기 쉽다.

평소 섬유질이 풍부한 현미, 과일, 채소 등을 많이 먹고

식사는 시간을 정해 놓고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폭

식을 하거나 식사를 거르는 것은 비위를 쉽게 상하게 하며

뇌가 필요한 포도당을 적절한 시기에 공급할 수 없게 만들어

오히려 학습 능률을 떨어뜨리게 된다.

(3) 눈의 피로를 더는 치료

오랜 시간 책을 봐야 하는 수험생은 눈이 피로해지기가 쉽다.

한의학에서는 구시상혈(久視傷血)이라고 하여,

오랫동안 무엇인가를 쳐다보면 혈(血)이 상한다고 본다.

이것은 혈(血)을 저장하는 간(肝)이 눈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은 눈 외에도 근육, 피로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간이 상하게 되면 피로 역시 쉽게 풀리지 않고 근육통이 생기기 쉽다.

실내가 어두울수록 눈의 피로가 심해지므로

공부방의 조명은 항상 밝게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잠을 잘 때는 최대한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 눈의 피로를 덜어야 한다.

그러나 전기 스탠드 등의 불빛이 직접 눈에 쪼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4) 면역력을 증강

스트레스와 피로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나 각종 염증, 감염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몸이 편안해야 공부한 대로 자기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원기를 북돋아주는

녹용, 인삼 등의 한약재를 약침이나 탕약의 형태로 활용하되,

무조건 기운을 올리는 약 보다는 피로를 풀면서

심신을 안정시키는 약재들과 함께 배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영양 관리

(1) 비타민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수험생과 같이

두뇌 활동이 활발하고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비타민이나 무기질의 소모량이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을 수 있으므로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비타민 A :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고 눈의 점막,

피부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비타민 A는

평소 비염이나 피부병, 기관지염 등이 있는 수험생에게는

충분히 공급해주어야 한다.

비타민 A가 많은 음식 : 녹황색 채소, 우유, 간, 버터 등

▲비타민 B : 신경조직, 두뇌기능, 피부의 건강과 관련이 있는 비타민 B군은

우울증, 초조감, 불안감 등을 쉽게 느끼는 수험생에게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비타민 B 복합체인 엽산은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우울증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비타민 B가 많은 음식 : 현미, 콩, 견과류, 간, 내장 등

▲비타민 C : 감기, 헤르페스 등 바이러스 질환의 치료를 보조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호르몬 생성을 돕는 비타민 C는

쉽게 피곤하거나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수험생에게 부족하기 쉽다.

비타민 C가 많은 음식 : 각종 과일, 파슬리, 양배추, 피망 등 야채류

(2) 탄수화물을 충분히 공급한다.

우리 몸에서 뇌와 심장은

에너지원으로 오로지 포도당만을 사용한다.

따라서 뇌와 심장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서는

충분한 포도당과 산소가 공급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식사를 거르지 않고

제 시간에 하는 것이 뇌의 활동에 도움이 된다.

(3) 야식이나 과식은 피한다.

수험생은 운동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변비나 비만에 시달리기가 쉽다.

늦은 밤에 열량이 너무 높은 야식을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음식을 배부르게 먹으면 뇌의 활동을 저하시키고 졸음을 오게 만들며,

취침 직전의 식사는

소화불량이나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소화기계 질환의 원인이 되고 숙면을 취할 수 없게 한다.

정 배고파서 잠을 잘 수가 없거나 공부를 할 수가 없다면

부담스럽지 않은 우유 한 잔이나 과일 정도의 가벼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박정민

자향한의원 서울 돈암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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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혈순행에 초점 두고 치료

인체의 골격을 이루는 관절은 뼈와 뼈가 연결된 부위로서

넓은 가동범위와 복잡한 운동을 수행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관절질환은 각 부위의 다양한 구조와 운동 양상만큼이나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절질환의 유형을 살펴보면 크

게 염증성과 비염증성, 급성과 만성, 관절성과 관절 주위성,

단일 관절과 복합 관절 질환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이 가운데 염증성 관절질환과 비염증성 관절질환에 대해서 살펴보면,

염증성 관절질환은 우리가 잘 아는 류마토이드 관절염이 대표적인 경우로

그 원인은 감염, 결정유발, 면역계 이상, 과민 반응성 등이며,

관절이 붓고, 화끈거리고, 아프며, 해당 부위가 붉어지는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휴식 후, 수면 후 또는 기상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며,

아침 강직과 같은 특정한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식욕부진, 미열, 빈혈, 체중감소와 같은 전신 증상이 함께 유발될 수 있으며,

혈액검사 결과 ESR, CRP, WBC 등의 수치가 상승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염증성 관절질환으로는 류마토이드 관절염 외에도

급성으로 발생하는 통풍, 류마티스 열, 출혈성 관절증 등이 있고,

만성적인 골막염, 결핵성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 등이 있습니다.

활동량에 따라 증상 악화

비염증성 관절질환은

흔히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하는 골관절염이 대표적인 경우로

관절의 사용 및 활동량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고,

이로 인해 저녁과 야간에 통증이 심하고 휴식 후 감소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염증성과는 달리 열감이나 발적이 잘 나타나지 않고,

전신 증상과 혈액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비염증성 관절질환으로는

급성으로 발생하는 외상, 골절과 만성적인 골괴사, 유골골증, 이물성 활액막염 등이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관절질환은 비병(痺病) 또는 비증(痺證)이라고 하며,

역절풍(歷節風), 통풍(痛風),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 등도 모두 여기에 속합니다.

비병증(痺病證)은 秦漢時代의 의학서인 『黃帝內經·素問』 이래

많은 한의사들과 의서에서 언급되어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비(痺)’란 ‘폐(閉)’, 즉 막혀서 잘 통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특히 근육·관절의 비증은 풍한습열(風寒濕熱)과 같은 나쁜 기운이

우리 몸의 정기가 허약해진 틈을 타고 침습하여, 인체의 경락(經絡) 및 근육,

관절에 머무르며 기혈(氣血)의 운행을 방해하고,

이로부터 근육과 관절에 痲木(뻣뻣한 느낌), 重着(무거운 느낌), 酸楚(시리고 불편한 감각),

疼痛(아픈 감각), 腫脹(붓기), 屈伸不利(운동성 감소)와 같은 상태를 유발하며,

더욱 심해지면 관절의 강직과 변형을 초래하는 질환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비병증의 병리와 임상증상은

오늘날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류마토이드 관절염, 통풍, 퇴행성관절염,

폐색성 혈전혈관염, 경피증, 전신성 홍반성 낭창, 근염 등과 유사하고

따라서 다양한 관절질환들은 한의학의 비병의 범주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비병증(痺病證)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는

기본적으로 경락의 흐름을 고르게 하고 氣血이 不通한 상태를 바로 잡아주어

해당 부위의 증상들을 개선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병증 안에서도 병의 원인과 증상발현이 다양하고,

사람마다 평소의 체질, 차고, 덥고, 약하고, 강한(寒熱虛實)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밀한 진찰을 통하여 정확한 변증을 한 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통증의 양상따라 치료도 다양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적인 관절질환인 비병의 치료는

울체된 기혈을 소통시키기 위하여 침, 뜸, 부항 등의 시술을 통해

경락의 흐름을 고르게 하지만,

이와 함께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절이 무겁고, 시리고, 통증이 있는 ‘풍한습비(風寒濕痺)’의 경우엔

따뜻하고 발산력이 있는 약물로 양기를 북돋워 사기를 내쫓는 치료법을,

무겁고, 화끈거리고, 통증이 있는 ‘풍열습비(風熱濕痺)’의 경우엔

서늘하고 발산력이 있는 약물로 열을 내리고 사기를 내쫓는 치료법을,

몸이 허약하거나 오랫동안 비병증(痺病證)을 앓아 온 경우엔

진액과 기운을 보충해 주면서 따뜻하게 하는 치료법 등을 각기 다르게 사용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합병증 유무, 골격 이상, 체질 등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사용되며,

이처럼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은 통증의 양상과 환자의 상태를 복합적으로 파악하여

기혈의 순행을 돕고, 현재의 불편한 부분들이 함께 개선되도록 이루어집니다.

치료기간 및 치료예후는 관절질환의 유형, 환자의 나이, 생활 여건 등에 따라 다르며,

만성적이고 관절의 변형이 동반된 경우에는 치료기간이 보다 길어집니다.

또한 관절부분의 증상과 함께 전신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합병증이 있는 경우, 평소 몸이 허약한 경우,

여러 관절에 수차례 재발한 경우엔 일반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으며,

처음 발생하거나, 관절질환 외의 다른 문제가 없고,

평소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온 경우에는 좋은 치료경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의 경우 나이가 들어가면서 근골격계의 변화와 함께

점차 각종 관절질환에 이환되게 됩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신체의 변화나

기능저하, 감염 등에 의해서도 다양한 관절질환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일차적으로 환자의 증상 청취, 통증 부위의 관찰, 촉진,

운동 검사 등과 같은 주의 깊은 진찰로 관절질환의 윤곽을 가늠할 수 있고,

이 결과 질환의 양상이 특수하거나 심한 경우엔 방사선 검사나

실험실 검사를 받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초기의 진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 진찰이 중요

이러한 관절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리한 동작이나,

오랜 작업을 가급적 피하도록 하며,

평소 사기의 침습 및 감염 등에 대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몸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관절질환이 발생하거나 관절과 관련하여 문제가 의심될 때에는

가까운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아 정밀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임형호

경원대 부속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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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