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산에 눈 흘기지 마세요. 약용작물 관련자료/이완주 박사님의 흙이야기2020. 4. 28. 09:04
요즘 괜히 인산에 눈을 흘기는 사람들이 많다.
흙에 인산이 너무 축적되어 있어서
무슨 해를 주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인산이 200~300mg/kg은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흙에는 기껏해야 20밖에 없어서 개간지에서는
인산비료를 주지 않고는 농사를 짓지 못했다.
그래서 70년대부터 인산비료를 너무 주었기 때문에 1000,
시설하우스에서 심한 경우에는 2000도 넘는 경우가 많다.
인산이 많이 축적되어 있으면 문제가 생긴다.
논에 인산이 많으면 이끼가 많이 낀다.
세포의 핵을 만드는 성분이라 작물뿐만 아니라
미생물, 특히 병원균에게 꼭 필요한 성분이다.
그래서 인산이 많으면 병도 잘 날 수 있다.
또 인산이 많다는 것은 오래 농사를 지어서
다른 양분도 덩달아 많이 축적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염류장해도 생기고 병원균이 많아 연작장해도 잘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인산은 다른 양분이 많아서 생기는 문제보다는 훨씬 적다.
인산은 여자(-)양분인데,
여자양분끼리의 길항작용(양분끼리 서로 방해해서 흡수를 못하게 하는 현상)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
그러나 남자(+)양분끼리는 매우 심하다.
특히 칼륨(K), 칼슘(Ca), 마그네슘(Mg)등 3가지 양분은 매우 심하다.
다시 말하자면 인산은 직접적으로는 해가 거의 없지만,
함께 축적되어 있는 이런 양분들 때문에 해가 생긴다.
인산의 원료가 되는 인광석은 해마다 값이 오른다.
그래서 덜 비쌀 때 미리 사서 흙에 축적해 두자는 학자들도 있다.
흙에 많이 있어도 해가 심각하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러나 흙에서 손실이 많아서 실제로는 할 수 없는 방법이다.
대체로 흙에 인산이 1000 이상이면 인산비료를 주지 말고,
500~1000이면 추천량의 반을, 500 이하면 표준량을 주도록 하고 있다.
흙에 인산이 아무리 많아도 철이나 알루미늄에 붙어 있어서
어린 식물은 바로 이용하지 못하므로
착근비라 해서 성분량으로 3kg/10a을 꼭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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