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도 비료를 먹는다. 약용작물 관련자료/이완주 박사님의 흙이야기2020. 3. 4. 09:04
잎도 뿌리처럼 양분을 먹는다.
이 점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면 요소비료를 물에 타서
뿌려 보면 잎이 진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잎에 뿌려준 비료가 어디로 어떻게 들어갈까?
지금까지 잘 알려진 통로는 두 가지.
하나는 기공(숨구멍)을 통한 통로,
다른 하나는 잎의 표피세포에 발달한 미세한 통로이다.
기공을 통해 들어간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잎 표면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표면이 큐티클층(cuticula)으로 되어 있어서 물이 잘 구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층을 만들고 있는 큐틴에
작은 분자는 통과할 수 있는 틈이 있기 때문이다.
이 두 통로 중에 더 많이 들어가는 곳은 기공이다.
그렇지만 줄기에서까지도 흡수가 일어나기 때문에
식물 전체에 골고루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파는 엽면비료(영양제 또는 4종비료라고 함)는 효과가 좋도록 만들어져 있다.
비료 중에서도 잎으로 잘 들어가는 비료만을 골라서 만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질소질도 유안(황산암모늄)보다는 요소가 잘 들어간다.
요소는 비료 중에서 가장 잘 들어간다.
잘 안 들어가는 칼슘이나, 철분 같은 성분도
요소에 타서 주면 훨씬 흡수율이 높다.
구입하는 영양제에는 전착제가 들어 있어서
앞면에서도 비료 물방울이 굴러 떨어지지 않아서 많이 들어간다.
엽면시비가 병해충에 약하게 만든다는 주장과
오히려 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주장이 대립되고 있다.
그러나 병해충에 강하게 만든다는 쪽이 우세하다.
잎에 비료를 뿌려주면 잎의 활력이 높아진다.
동시에 엽록소(특히 요소)가 증가하고 그래서 광합성이 증가한다.
높아진 활력 때문에 잎에서 물의 소비가 늘어나고
그 결과 뿌리에서 흡수하는 물의 양도 늘어난다.
그 결과 흙에 녹아 있는 양분이 물과 함께 더 많이 흡수된다.
엽면시비는 22도 이상에서는 더울 때 하면
기공이 닫혀서 효과가 떨어짐으로 아침저녁으로 선선할 때 한다.
그 중에서도 효과가 가장 높은 때는 이른 아침과 땅거미 질 때이고,
가장 낮은 때는 기공이 닫혀 있는 한낮이다.
pH 5.8의 약산성에서 좋다.
농약에 영양제를 함께 주는 경우, 둘 다 효과가 떨어짐은 물론이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엽면비료는 해초의 추출물로 만든 비료이다.
엽면시비를 잘하면 수량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첩경이 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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