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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대전시 대동 조○○. 여자. 37세.

비대한 편도 수척한 편도 아닌

중간정도의 체격을 가진 4남매를 출산한 부인이다.

맹렬한 편두통으로 약1주일간 고통 끝에

두통이 약간 감소했지만 왼쪽 눈가 부위가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붓고 쑤시고 아프다고 하며

간간이 더 쑤시고 더 아픈 때가 있고

약간의 어지럼움과 메쓰거움이 있다고 한다.

기타 소화나 대소변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

10여일간을 양방, 한방을 찾아서

주사도 맞고 한약과 침치료도 받았으나

조금 좋아지다가 다시 그대로 돌아온다고 한다.

頭痛과 痰飮을 목적으로

淸上蠲痛湯合二陳湯으로 十貼을 주었더니

5-6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다.

극심한 두통이 없어지고 안검부종도 반이상 소실되었다.

다시 전 처방대로 두제에 완치되어

현재도 몸에 이상 있으면 자주 내원한다.

(宋壎, 「청상견통탕합이진탕 응용례」, 『醫林』제108호, 1975년)

부가설명

송훈(宋壎) 선생은 충청남도 한의사회

회장을 역임한 한의계의 지도자였다.

그의 조부는 유명한 한의사셨고,

仲父 宋埈憲先生도 한의사로서

김천시 평화동에서 일청한의원을 운영하였다.

宋壎先生은 대전시에서

1964∼1965년간 한의사회장,

1966년에는 충청남도 지부로 개편되었을 때

지부장으로 선출되었다.

1969년에는 회관건립을 위한 기금운동을 시작하여

1971년에 회관 준공식을 하였다.

위의 醫案은 淸上蠲痛湯에 二陳湯을 합한 처방으로

극심한 편두통에 左側眼瞼部位가 붓고 쑤시고 아프고

眩氣와 惡心症가 있는 증상을 치료한 기록이다.

淸上蠲痛湯은 『韓方臨床處方大全』

「경희의료원(慶熙醫療院) 한방병원(韓方病院)

원내처방편(院內處方篇)」에 나오는 처방으로서

風熱로 인한 頭痛이 왼쪽 혹은 오른쪽에 생기는 등의 증상으로,

『東醫寶鑑』에 나오는 9종의 頭痛에 적응증이 되지 않는

頭痛을 通治한다.

羌活․防風․黃芩 각 5.65g,

獨活․蒼朮․川芎․白芷․麥門冬․當歸 각 3.75g,

蔓荊子․甘菊․薄荷․甘草 각 1.875g,

細辛 1.875g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頭痛, 惡心의 증상에서

痰飮을 원인으로 지목하여 二陳湯을 合方하여

치료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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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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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으로 내원하다

2012년 5월에

50대 중반의 여자환자가 편두통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편두통은 30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주로 오른쪽이 심한데,

통증이 있을 때는 눈이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하였다.

2~3개월에 한번씩 편두통 발작이 생기는데

한번 생기면 짧게는 2~3일 길게는 10일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고 하였다.

통증은 하루 종일 지속되고 몸이 힘들어서 누워있어야 할 정도라고 하였다.

오심구토 증세는 없었으며

수명(羞明photophobia, 눈부심)도 없었으나

음성공포증(phonophobia)은 있어 편두통이 생기면

시끄러운 소리는 싫다고 하였다.

편두통이 처음 생길 당시에는

진통제만으로도 효과가 있었으나

도중에는 진통제가 안들어

이미그란(호박산수마트립탄)을 복용한다고 하였으며

최근에는 이미그란도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한다고 하였다.

청상견통탕을 처방하다

체격이 좋은 편이고 약간 무섭게 생긴 여환인데,

속이 비면 쓰리고 변비가 조금 있으며 잠은 깊게 못 잔다고 하였다.

脈은 弦하고 舌은 色紅苔薄하고 두통은 시원한 곳에 가면 조금 낫고

따뜻한 곳에 가면 더 심해진다고 하여(喜冷惡溫)

실열증(實熱證)으로 변증을 하고 침치료와 함께

청상견통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다음날은 속이 조금 불편하다고 하였으며

5일후에 내원해서는 두통이 괜찮다가 다시 통증이 있다고 하여

침치료와 함께 청상견통탕을 2일분 처방하였다.

그렇게 11일 동안 총 침치료 6회 청상견통탕을 7일분 처방받고

증세가 호전되어 내원치 않았다.

그런데 작년 12월 말에 다시 두통으로 내원하였는데,

1년 7개월 동안 두통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하였으며

어제부터 다시 생겨 치료받으러 왔다고 하였다.

이번에는 두세 차례 정도 침치료와 청상견통탕 보험한약을 처방받고

두통이 호전되어 더 이상 내원치 않았다.

청상견통탕

청상견통탕은 명나라 「壽世保元」에 처음 소개된 처방이며

당귀, 천궁, 백지, 강활, 독활, 방풍, 생강, 창출, 맥문동,

황금, 국화, 만형자, 세신, 감초 총 14가지 약재로 구성되어 있고

각종 두통에 진통제로 사용되는 처방이다.

방약합편에서도

‘청상견통탕은 일체두통을 다스리는데 新久나 左右를 불문하고

모두 효과가 있으나 노인이나 허약자 중에서 實熱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

(治一切頭痛 新久左右 皆效 【活套】老虛人 無實熱 不可用)’고 하여

두통의 종류와 상관없이 實熱證 두통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변증시치는 한의학의 장점이다

전에 긴장형 두통에 청상견통탕이 주효하였던 치험례를 소개하였으며,

또 다른 편에서는 편두통에 반하백출천마탕이 주효하였던 치험례를 소개하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30년 된 편두통에 청상견통탕 보험한약이 주효했었고

이번 환자의 경우 편두통이기는 하지만 소화불량이나 메슥거림,

脈滑과 같은 脾虛濕痰證이 명확하지 않으며 체력도 건실한 편이어서

담궐두통(痰厥頭痛)이라고 변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 경우는 實證이자 熱證인 두통으로 변증할 수 있으며

그래서 청상견통탕 보험한약이 주효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보험한약 중에서는

긴장형 두통에는 청상견통탕을,

편두통에는 반하백출천마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질병명보다는 변증을 정확하게 함으로써

보다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한의학의 장점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변증이 잘 맞고 선택한 처방이 잘 맞으면

보험한약과 침치료 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놀라운 효과를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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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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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의 분류

두통을 더 잘 이해하고 두통의 진단과 치료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국제두통학회(International Headache Society)의 두통분류체계를 참고하면 좋다.

그러나 일차의료인들에게는 2분법적인 분류,

즉 특별한 기질적 질병이 없는 1차성 두통(primary headache)과 다른

기질적인 질병에 의해 두통이 초래되는 2차성 두통(secondary headache)으로

나누는 분류법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1차성 두통에는

(1)편두통 (2)군발성 두통 (3)긴장형 두통 등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문진상 <표 1>과 같은 양상이 발견되면

2차성 두통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신가정의학, 대한가정의학회편, 한국의학, 2007)

긴장형 두통으로 내원하다

얼마 전에 50대 중반의 여자환자가 두통으로 내원하였다.

올해 2~3월에 집안에 일이 있어 신경을 많이 써서 두통이 시작되었는데,

두통의 양상은 ‘열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고 지끈거리고 쥐가 나는 것 같으며

따뜻한 곳에 가면 심해지고 시원한 곳에 있으면 한결 낫다’고 표현하였다.

두통은 1주일 전부터 심해졌으며, 두통과 더불어 어지럼증도 호소하였다.

두통문진표<표 2>를 참고해서 긴장형 두통으로 진단을 내렸으며,

비교적 실증(實證) 두통에 쓸 수 있는

청상견통탕 보험한약을 처방하고 침 치료를 병행하였다.

다음날 내원해서는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하였으며

2번 더 치료받고 나서는 통증이 20%로 줄어들었다고 하였다.

1주일 후에 다시 내원했는데 통증이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해서

다시 청상견통탕을 처방하고 침 치료를 하였으며,

2차례 더 치료 후 통증이 거의 소실이 되어 치료를 종결하였다.

이 여자환자의 경우 간혹 두통을 호소하여 본원에 내원했던 환자인데,

작년 7월경에도 두통으로 내원했으며 그 당시에는 두통이 심하지 않아

청상견통탕을 한번 처방한 연후에 호전된 바 있다.

청상견통탕은 허한(虛寒)한 경우에 피해야

청상견통탕은 「수세보원」에 나온 처방으로

당귀, 천궁, 백지, 세신, 강활, 방풍, 국화, 만형자, 창출, 맥문동, 독활, 감초, 황금

총 13가지 약재로 이루어진 처방이다.

「방약합편」에는 일체 두통에 사용하며

신구좌우(新久 左右)에 상관없이 모두 효과가 있다고 하였으며,

나이 들고 허약한 사람이 실열(實熱)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고 하여,

비교적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허약하고 몸이 찬 경우에는 피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도 찬 곳에 가면 두통이 편해지고(喜冷惡溫),

손을 머리에 갖다 대는 것이 불편한(拒按) 경우에는 보다 효과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되며,

반면에 따뜻한 곳에 가면 두통이 편해지고(喜溫惡冷),

머리를 손으로 감싸면 편안하다(喜按)고 하는 경우는

청상견통탕 보험한약 사용을 피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즉 虛하고 寒한 경우보다는 實하고 熱한 경우에 맞다고 볼 수 있으며,

딱히 변증이 애매한 경우에도 두통이 있으면 무난하게 처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虛寒하면서 비위가 약한 환자의 긴장성 두통일 경우

담궐두통으로 변증되는 경우가 많으며 반하백출천마탕 보험한약과 함께

침 치료를 병행하면 잘 치료될 수 있다.

 

이준우/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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