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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서의 석류피 石榴皮 약용 부위를

과피 果皮로 변경해야”

한약재의 특성상 오랫동안

식품 겸 한약재로 사용된 종류가 대단히 많다.

이는 크게는 동양의 藥食同源 사상이나

서양의학의 醫祖인 히포크라테스의

‘음식으로 고치지 못 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는 내용과 일치한다.

전통적으로 신맛(酸味)을 연상시키는 과일인 석류는

과일로서 이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약재로

일정 역할을 담당해 왔다.

최근 들어 단맛이 많이 추가된 품종이 개발되면서

여성건강에 탁월한 기능성 식품으로 애용되기도 한다.

기원품으로 지칭된 석류 Punica granatum의 문헌에

기록된 산지가 한국의 남부와 중국 각지에서

재배하는 것으로 되어 있듯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친숙 한 식물이다.

과일로서는 말할 것도 없고

한약재로서의 채취시기도 해당 부위가

果實·果皮·根皮·枝皮라는 점에서

모두 가을에 채취하여 晒乾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특히 石榴果皮의 경우 가을에 과실이 성숙하여

頂端이 開裂했을 때 채취하여 果皮를 수집하여

晒乾한다고 한다.

수치방법도 石榴皮·石榴果皮는 잡질을 제거하고

씻은 후에 잘라 서 生用하거나 炒用(보통 散劑)

혹은 炒炭用(보통 止血 목적)하며,

민간에서 米泔水에 하루 정도 담갔다가 쓰기도 한다.

1. 石榴의 기원

석류나무과(Punicaceae)에 속한

석류나무(Punica granatum Linné)의 열매는

石榴 (KHP), 줄기·가지 및 뿌리의 껍질로 될 수 있는

대로 신선한 것을 石榴皮(KHP) 혹은 石榴根皮(THP),

果皮를 말린 것을 石榴皮(CP,THP)라고 부르고 있다.

위의 명칭 설정에서 알 수 있듯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부분이 石榴皮인데,

줄기·가 지 및 뿌리의 껍질을 지칭하기도 하고

果皮를 지칭하기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우 리나라의 경우 果皮가

공정서에서 빠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실제 유통시장에서는 줄기·가지 및 뿌리의 껍질을

찾아보기가 힘들어 현실성이 결여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면에서 껍질 부분과 果皮 부분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 약효상의 차이

위의 도표에서 보듯이 석류의 열매(石榴),

줄기·가지 및 뿌리의 껍질(石榴皮),

열매껍 질(石榴果皮)의 약효는 대동소이하여

구분에 커다란 의미가 없다.

유통시장에서도 열매 껍질이 전체를 차지하고 있으며,

실제로 줄기·가지 및 뿌리의 껍질을 채취해

박리하여 보면 매우 많은 수고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열매껍질인 石榴果皮를 대표약재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1. 자연상태의 구분

낙엽관목 혹은 소교목인

석류의 식물상태 중 특징적인 모습은

①줄기의 刺針

②잎의아랫면의 主脈 융기

③홍색의 꽃

④漿果로서 가운데에 얇은 隔膜과

많은 종자를 들 수 있겠다.

2. 약재상태의 구분

1) <열매>석류(石榴)

球形이고 지름 6∼10cm이다.

껍질은 暗紅色∼赤褐色이고 白色의 작은 돌기가 있으 며,

껍질의 두께는 0.15∼0.3cm이다.

끝에는 통모양의 묵은 꽃받침이 있고,

기부에는 짧은 열매의 꼭지(果蒂)가 있거나

그 자국이 있다.

열매 안쪽은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고

각 방 안에는 작은 씨앗주머니가 들어 있는데,

작은 씨앗주머니의 둔하고 角形인 종자를

黃色∼赤色의 果肉이 둘러싸고 있다.

 

2) 석류피(石榴皮)

<줄기·가지 및 뿌리의 껍질>

관상 또는 휘어진 껍질조각으로

길이 3∼10cm , 두께 0.1∼0.3cm이다.

줄기와 가지 껍질의 바깥면은

대개 地衣類의 흔적이 보이며,

어두운 灰褐色 혹은 黃色이고

세로의 주름무늬 및 작은 皮孔이 보이며,

자른면은 淡黃色이고 가는 주름무늬가 있다.

뿌리껍 질의 바깥면은 地衣類의 흔적이 없으며,

淡灰褐色 혹은 土黃色이고 갈색의 鱗片모양의

木栓層이 있으며, 내표면은 暗棕色이다.

냄새가 없고 맛은 수렴성이며 약간 쓰고 불쾌하다.

3) 석류과피(石榴果皮)

불규칙한 片狀 혹은 표주박 모양으로

크기가 일정하지 않으며 두께 0.15~0.3cm이다.

외표면은 홍갈색, 황갈색 또는 어두운 갈색으로

약간 광택이 있고 엉성하며 많은 혹 모양의 돌기(宿萼)가

있고, 때로 果蒂의 殘痕이 있다.

내표면은 황색 또는 홍갈색으로 그 물모양인데,

종자가 탈락한 부분은 움푹하다.

質은 단단하며 부스러지기 쉽고,

단면은 황색으로 약간 과립상을 나타낸다.

출처: 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자원연구센터,

우석대 한의대 본초방제학교실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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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

 

옛날 어느 마을에 벌목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매일 벌목을 하느라 산을 오르내리기 때문에 그 주변 지리는 훤하게 꿰뚫고 있었다.

그에게는 요즘 근심이 하나 생겼는데 원인도 알 수 없는 복통에 자주 시달렸다.

식구들과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자신만 같은 증세로 고생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죄 지은 것 없이 순리대로 사는 사람인데 왜 이리 내게 알 수 없는 병이 오는 걸까?

몸이 건강하지 못하니 일을 해도 재미가 없구나.”

벌목공은 선량하게 살며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을 보면

제 일처럼 도와주는 사람이라 마을 주민들의 인심을 얻으며 그럭저럭 지내고 있었다.

어느 날 벌목하러 산으로 올라 가던 그는 보기 드문 흰 사슴을 보았다.

“사슴은 사슴인데 왜 몸이 온통 흰색일까? 분명 상서로운 사슴일 것이야.

저 사슴을 잡아야 겠구나.”

그는 사슴을 놓치지 않으려고 정신없이 뒤를 쫒아갔다.

그러다가 어느 사이에 강을 건너게 되었다.

“내가 어느새 강을 건넜구나. 그런데 앞에 웬 큰 문이 있을까?

처음 보는 돌문(石門)인데 한번 들어가 볼까.‘

그가 돌문으로 들어서자 눈앞이 환히 트이고

여러 가지 짐승 우는 소리가 들리면서 지금껏 보지 못했던 집들이 보였다.

벌목공이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 동안 흰 사슴은 어디론지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한창 붉게 익어가고 있는 석류나무 곁에는 웬 백발노인이 서 있었다.

“아이쿠, 처음 보는 집에 처음 보는 노인이 있는 걸 보니 여긴 예사로운 곳이 아니구나.

내가 올 곳이 아닌 것 같은데 빨리 나가야겠군.‘

남자가 겁이 덜컥 나서 오던 길을 되돌아 나오려 하였다.

그 때 그 노인이 벌목공을 불렀다.

“두려워 말고 이리 가까이 오너라.”

남자는 주춤거리며 노인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허리를 굽혀 절을 했다.

그러자 노인이 잘 익은 석류를 하나 따서 건네주었다.

정신없이 받아든 남자는 무어라 말도 못하고 긴장해 있을 따름이었다.

노인이 다시 말했다.

“네가 복통을 일으키는데 그 석류를 먹으면 효과가 있을 것이니라.

네 몸도 성치 않는데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성심껏 도와주는

네 마음이 가상하여 네 병을 고쳐 주겠으니

건강한 몸으로 더욱 좋은 일을 하며 살아야 하느니라.”

처음 보는 노인이 자신의 건강과 행적을 훤히 알고 있음에

깜작 놀란 남자는 고개도 들지 못하며 겨우 말을 했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복통 때문에 고생했는데 제 병을 고쳐주신다 하시니 참으로 감사하옵니다.

하온데 노인장께서는 뉘시온지요?”

그러나 아무 말이 없어 고개를 들자

벌써 노인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뒤였다.

더구나 돌문도 사라지고 없었다.

오직 자기 혼자 나무 밑에 걸터앉아 있었다.

손에는 아까 노인에게서 받은 큼직한 석류가 하나 쥐어져 있었다.

“참 이상한 일이로구나. 난생 처음 보는 흰 사슴은 뭐며

백발노인도 그렇고 돌문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내 병이 낫는다 하니 정성껏 먹어야겠구나.”

노인의 말처럼 석류를 복용한 남자는

그토록 자신을 괴롭히던 복통이 씻은 듯이 없어진 것을 깨닫고

더욱 성실하게 살면서 이웃을 돌보았다 한다.

<경도잡지(京都雜誌)>에 따르면

부잣집 정원이나 사찰 등에 석류를 심어 그 풍치를 즐겼고

남만주 족에서 분양한 것이 좋은 열매를 맺었다고 한다.

지나(支那) 사람들은 옛날부터 석류를 무척 좋아하여

그림의 소재로 많이 썼으며 묘의 단장용으로도 인기가 많았다.

또 과일이 익으면 선반이나 천장에 매달아 보관하고

그 열매 껍질을 이질·복통·대하증 등에 썼다고 하며

창독에 세습제로도 약효가 뛰어났다고 한다.

한방 및 민간에서는 과실의 껍질은 부리의 껍질과 더불어

설사·장출혈·구내선염·편도선염·조충구제피임 등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하여 약으로 쓰인다.

출처: 문화원형백과 한의학 및 한국고유의 한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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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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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석류는 殼(껍질)을 약용으로 쓰고

감석류는 肉(과육)을 식용으로 쓴다

 

감석류 열매 치료제 선전에 문제 있다

과일시장이나 백화점 과일코너에는

이란산 감석류가 탐스럽게 진열되어 있고

제약계에서는 갱년기에 석류요법이라고 하여

가시오가피, 당귀 등을 섞어 판매하는 일이 있다.

그런데 이 식물은 인도,

페르시아가 원산지로 아열대지방에 널리 재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중국을 통해 전래된 것으로

중부와 남부지방에 정원이나 밭가에 널리 재식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식물은 분류학적으로

석류나무과 또는 안석(安石)나무과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중국에서 안석류라고도 하였는데

안석(安石)이란 한대(漢代 BC 114년경)에 장건(張騫)이란 외교관이

서역(서아시아 실크로드 지역)에 있는 도림(塗林)과 안석국(安石國)에 갔다가

석류 종자를 얻어가지고 돌아와 재식하여 중국석류의 원조가 되었다.

석류(石榴)에 석(石)이란 뜻은

붉은 과실이 머리숙인 모양이 쓸모없는 덩어리(贅瘤)란 뜻이며

류(榴)란 음운(音韻)상 유(留)와 같은 뜻으로 약의 성질이

기혈(氣血)을 유체(留滯)케하여 흉격(胸膈)에 잘 내려가지 않고 더디게하여

담(痰)을 생기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는 뜻이다.

식물학적으로 1종으로 되어있으나

중국고문헌에는 황색, 홍색, 백색 세종류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명대(明代)의 의학입문(醫學入門)에는

맛이 다른 두 종류가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즉 산미(酸味)가 나는 산석류(酸石榴)와 감미(甘味)가 나는 감석류(甘石榴)가 그것이다.

산석류는 약용으로 그 각(殼)을 쓰고

감석류는 속씨에 붙어 있는 육(肉)을 식용(과일)으로 쓴다고 하였다.

10여 년 전 필자가 현재의 대학에 부임하여 시청각 자료가 없어

경주 근교 약용식물을 찾아 다니다가 경주세무서 옆 어느 가정집 마당에

탐스럽게 열려있는 석류나무를 발견하고 염치 불구하고 들어가

사진을 몇장 찍은 일이 있는데 그때 주인이 따서 준 석류의 맛은

시고 떫은맛이 아닌, 달고 싱그러운 감석류(甘石榴)였다.

그 후 여러 가정집에서 감석류를 발견하고 경주지역에 감석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년 전 중국의 약재시장을 답사하면서 서안(西安)에 있는 병마용(兵馬俑)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한여름 더위에 갈증을 못 이겨 이곳에서 판매하는 감석류와 네모난 복숭아를 먹으면서

우리나라에 전래된 지는 1400여년이나 되는데 경주에서는 이것을 맛좋은 과수로 왜 발전시키지 못했는가?

열매는 물론 꽃도 아름다운 석류는 음료수나 과일주 또는 과자를 만드는 등 산업화 할 수 있는데

이런 보물을 갖고도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줄 모르는 우리의 현실이 퍽 안타깝다.

한방에서는 산석류를 과실이 익어서 벌어졌을 때

그 안에 있는 종자를 제거하고 내막(內膜)을 벗겨낸 다음 겉껍질을 말려

설사나 이질, 치질출혈이나 자궁출혈, 여자의 냉 대하

또는 남자의 정액이 쉽게 배설 되는 것을 억제하는데

다른약과 배합하여 쓰거나 단방으로 이용한다.

특히 약간의 독성이 있어 회충, 요충 구제약으로도 쓴다.

꽃은 지혈(止血)작용이 있어 코피가 나거나 토혈

또는 생리출혈과다에, 근피(根皮)는 요충, 회충구제약으로 쓰고

그 외에 오래된 설사, 이질, 대하에도 이용한다.

이 식물은 수렴작용과 약간의 독성이 있어 변비나 위산과다, 소화불량에는 쓰지 않는다.

특히 장기 또는 과량 복용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감석류의 종인에 붙어 있는 육은 맛이 달고 피로를 풀어주는 신선한 과일이지만

갱년기 여성의 질병을 치료한다는 근거는 아직까지 찾아 볼 수 없다.

그런데 요즘 제약계에서는

이란산 감석류 종자에 1kg당 17mg의 에스트로겐이 들어있다고 하여

갱년기 치료제로 새롭게 임상가에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동물실험에서 자궁중량이 증가하였다는 결론 밖에 없다.

적어도 약으로 이용하려면

이 식물성호르몬이 체내에서 인식하는 수용체가 있어서

특정세포를 찾아내 반응하는 기전을 밝혀내고 따라서

갱년기 증후군을 개선하는 임상 실험결과가 나와야한다.

특히 다른 갱년기 치료약에 비하여 월등히 좋다는 객관적 근거없이

홈쇼핑을 통하여 선전하는 것은 국민 보건을 위하여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약학적 의미에서 종자 자인(子仁)에서 추출한 에스트로겐을 약으로 이용할 수는 있겠지만,

석류열매원액을 추출하여 갱년기에 좋다는 한약재와 배합하여 갱년기 특효약으로 판매하는 것은

한의학적인 의미에서 석류에 대한 여러 가지 고증을 통하여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계속>

강 병 수(동국대 한의대 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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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