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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G 속 가미소요산의 모습은? (표 참조)

CPG 속 가미소요산은 어떤 모습일까?

앞서 살펴 본 가미소요산의 발전사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총 9가지 CPG에 가미소요산이 등장하는데,

주로 여성질환과 정신적 요인을 기반으로 하는

신체문제인 통증, 우울, 불면, 소화기이상까지

다양한 분야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장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여성질환이다.

우선, 원전에 충실한 갱년기장애에 대한 언급이 있다.

“심신증 진단치료가이드라인 2006”에서는

계지복령환, 당귀작약산과 함께 여성 3대 처방으로 언급되며,

갱년기장애 증상완화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제안되었다.

“산부인과진료가이드라인-부인과외래편 2017”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적응증을 수록했는데,

약한 복력과 흉협고만(胸脇苦滿)을 참고로 하며,

체력이 약하고, 어깨결림, 쉽게 피로해함,

다양한 변화가 있는 정신신경증상을 보이는 경우

가미소요산을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월경문제에 대한 언급도 존재한다.

“산부인과진료가이드라인-부인과외래편 2017”은

양한 월경문제에 가미소요산을 고려할 수 있음을 언급했는데,

먼저, 월경곤란증의 경우, 당귀작약산, 계지복령환, 도핵승기탕, 당

귀건중탕과 함께 증(證)에 기초한 변증시치(辯證施治)에

활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가미소요산이 이름을 올렸다.

월경전 증후군에도

당귀작약산, 계지복령환, 도핵승기탕,

여신산, 억간산 등과 함께 가미소요산이 이름을 올렸다.

월경전 불쾌기분장애를 다룬

“근거기반 월경전 불쾌기분장애 약물치료가이드라인 (2013년 개정판)”에서

역시 추천도는 높지 않지만 가미소요산이 한방약 중에는 단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만성통증과 관련된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주로 명확한 기질적 원인이 없으며,

심리적 원인이 주요 인자로 부각되어

난치로 분류되는 질환에 대해 사용이 제안되어 있는데,

가장 언급이 많은 분야는 ‘섬유근통’이다.

우선, “섬유근통진료가이드라인 2017”과

“일본신경치료학회 표준적신경치료-만성통증편”에서는

섬유근통을 개선했던 것으로 보고된

다양한 한약처방들 중 하나로 ‘가미소요산’을 언급했다.

하지만, 한방약을 활용해도

난치임은 마찬가지임을 언급하며,

특정처방 보다는 증(證)에 기초하여

처방선정을 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설통’에 대한 추천도 있는데,

“만성통증진료가이드라인”에서는 설통에

가미소요산을 활용해 볼 수 있음을 언급했다.

정신과 영역에서도 가미소요산을 다뤘다.

우울증을 다룬 “일본우울증치료가이드라인 II-주요우울장애 2016”에서는

가미소요산의 메타분석 결과를 인용하며,

항우울제와 병용 투약 시, 항우울제 단독투약에 비해 유효하며,

항우울제의 효과를 증강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가미소요산과 함께 이름을 올린 한방약은 가미귀비탕이었다.

이 외, 임신 중 불면증(“임신 수유와 약 대응기본매뉴얼(개정판)”),

기능성 소화불량(“고령자 안전한 약물요법 가이드라인 2015”) 처럼

기질적 이상은 없지만 정신적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증상과 질환 관련 CPG에도 가미소요산이 등장하고 있다.

 

임상의의 눈

이 내용을 어떻게 임상에 적용할까?

필자는 가미소요산증을 기본적으로 어혈(瘀血)이 있으며,

여기에 간울(肝鬱)이라는 분노에 기반한 스트레스가

동반된 병태로 보고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다.

‘가미소요산이 어혈처방?’이라며

조금은 의아하게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텐데,

사실 가미소요산은 그 구성만 놓고 보면,

금궤요략을 출전으로 하는 당귀작약산에서

천궁, 택사를 뺀 당귀작약산 가감방에,

울(鬱)을 해소하기 위해 박하를 배합하고,

시호 목단피 치자를 가하여 청허열(淸虛熱)하며,

감초 생강을 추가하여 구성한 처방이다.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있으면,

기본적으로 허증 어혈병태에 활용하는

당귀작약산의 변방이면서,

시호제의 변방으로 이 처방을 바라 볼 수 있는데,

이 관점이 임상현장 활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다.

곧, 당귀작약산을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어혈병태에, 부종경향은 적지만, 상열경향이 동반된 경우,

가미소요산증 활용한다.

또 다른 임상활용 팁은 “변비” 여부이다.

쯔다 켄센의 『요치경험필기(療治経験筆記)』에는

가미소요산 활용 시,

변비가 해소되는 경험을 많이 했다는 언급이 있다.

또한, 이 변비가 해결될 때,

동반된 각종 증상도 동시에 해소됨을 지적했다.

필자가 번역출간 한 니미 마사노리의

『플로차트 한약처방』에도 대황제를 사용할 수 없는 변비에

가미소요산 또는 시호제를 활용할 것이 권고되어 있는데,

이 내용 역시 쯔다 켄센의 경험에 근거한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대황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변비가 해소되는 것을 자주 경험한다.

역으로 가미소요산을 사용하기 좋은 환자들은

대개 변비를 갖춘 경우가 많다.

 

참고문헌

1. 일본동양의학회 EBM 위원회 진료가이드라인 태스크포스(CPG-TF).

한방제제 관련 기록이 포함된 진료가이드라인(KCPG) 리포트 2019.

http://www.jsom.or.jp/medical/ebm/cpg/index.html

2. 조기호. 증례와 함께하는 한약처방. 우리의학서적. 서울. 2015. p.4-7.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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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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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증례>

48세 남성.

약 3년 전부터 시작된

신체 여기저기가 쑤셔대는 통증으로

섬유근통을 진단받고 항우울제를 복용 중이다.

하지만 특별한 호전이 없다.

오히려, 항우울제 용량이 계속 늘어나면서

낮에도 밤처럼 졸음이 와 견디기 어렵다고 한다.

주변에서 침치료를 권하여

침치료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데,

침치료 직후에는 증상이 개선되는 듯하나

시간이 경과하면 다시 통증이 나타나는 현상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한약처방을 함께 활용해보길 희망하여 내원했다.

자세히 문진해보니,

3년 전 회사부도를

간신히 넘긴 후로 생긴 증상이라고 한다.

이후 체력도 많이 떨어진 듯하며,

사람을 믿기도 어려워졌다고 한다.

 

일단, 현재 복용 중인 항우울제는 중단하고

A를 1일 3회 투약해보기로 했다.

침치료는 주2회로 지속하기로 했다.

약 4주 후, 통증이 첫 진료 당시의

약 50%의 강도와 빈도로 감소했다.

일단, A를 지속복용하기로 했다.

다시 8주 후, 통증 강도가

첫 진료 시의 10% 미만으로 감소했다.

6개월이 지난 현재, 거의 통증은 없지만,

환자가 희망하여 예방차원에서

1일 1회 복약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 A는

바로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이다.

가미소요산이라고 하면,

의서별로 매우 다양한 버전이 있는데,

이번에 논의할 가미소요산은

소요산(逍遙散)에 치자, 목단피를 추가한

소위 단치소요산(丹梔逍遙散)이다.

중국 명대(明代) 유명 의학자 설기(薛己)의

『내과적요(內科摘要)』에 처음 등장했으며,

당시에는 허약해진 “여성”에게 발생한

상열감을 동반한 다양한 정신과 신체증상에 사용하기 위한

“여성전용 처방”으로 창방되었다.

하지만, 다른 처방들에 비해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몇몇 의가들의 경험과 고찰을 거치며

정신적 요인이 있고 체력이 허약경향일 경우,

비단 여성 뿐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발전했다.

 

가미소요산 개요

구성약물:

당귀, 작약, 복령, 백출, 시호, 목단피, 치자, 감초, 생강, 박하

효능효과:

체력이 중간 이하이고,

상기(기혈이 머리 쪽으로 치밀어 오름)가 있고,

어깨가 결리고 피로하기 쉬우며,

정신불안이나 초조함 등의 정신신경 증상,

때때로 변비가 있는 사람의 다음과 같은 증상:

냉증, 허약체질, 월경불순, 월경곤란,

갱년기장애, 혈도증, 불면증 (일본 내 허가사항)

주요 약리작용:

갱년기장애에 대한 작용, 항불안작용

 

가미소요산 활용의 발전사

먼저, 가미소요산의 원방인 소요산은

중국 송대(宋代)

『태평혜민화제국방(太平惠民和劑局方)』을

출전으로 한다.

당시 조문에는

“부인이 혈허노권(血虛勞倦)하여

오심번열(五心煩熱, 양 손발바닥과 가슴의 번열감)하고,

사지가 아프며, 머리가 무겁고 혼란스러워 당황하며,

뺨이 붉고 입과 인후가 마르고, 발열하고 도한(盜汗)이 있으며,

식사량이 줄고 눕고 싶어하며… 월경이 조절되지 않으며,

아랫배가 불러오듯 아프고,

한열이 학질처럼 오락가락하는 것을 치료한다….”고

그 적응증이 서술되어 있다.

곧, 체력이 저하된 여성이 보이는

열감(주로 상열감)을 동반한 신체 여기저기의 통증,

발한장애, 소화기 이상, 월경이상 같은 다양한 신체증상과

머리가 무겁고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은 정신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처방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후, 여러 서적들은 이러한 적응증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몇몇 가감방을 제시하며 기존 적응증을 답습했다.

『성제총록(聖濟總錄)』,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에도

위와 같은 증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 몇몇 약재를 가감하여 구성한

‘가미소요산’이라는 처방이 등장하나,

이 처방들은 본고에서 논하려 하는 가미소요산,

곧 단치소요산과는 그 구성약재가 매우 달라

같은 처방이라 보기는 어렵다.

본고에서 다루려는 가미소요산,

곧 단치소요산의 최초 설계자는 바로

앞서 언급한 중국 명대의 설기이다.

그가 저술한 『내과적요』에서

단치소요산의 첫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설기는 소요산에 목단피와 치자를 추가한

처방을 가미소요산이라 이름 붙이며,

“간비혈허(肝脾血虛)하며 발열하고,

혹은 조열(潮熱), 혹은 자한(自汗) 도한(盜汗),

혹은 두통 목삽(目澁), 혹은 두근거려 불안하고,

혹은 뺨이 붉어지고 구건(口乾)하고,

혹은 종통(腫痛)하며 농(膿)이 나오고,

내열(內熱), 갈증이 생기는 등의 증을 치료한다”고 언급했다.

이전 의서들에서 언급해왔던

소요산의 적응증을 준수하되 일부 확대하였으며,

단순 혈허(血虛)로 지칭되던 병인을

간비혈허(肝脾血虛)로 보다 구체적으로 정의함으로써,

병태의 핵심이 되는 장부(臟腑)가

간(肝)과 비(脾)인 것이 명확해졌다.

하지만, 이 때까지도 현재 통용되는

단치소요산의 형태가 완비되지 않았다.

현재 우리가 통용하는 단치소요산은

방후(方後) 복용법에 생강과 박하를 사용하여

복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내과적요』에는 그러한 기록이 없다.

하지만, 설기의 업적은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의 또 다른 저서 『설씨의안(薛氏醫案)』을 보면,

여성 뿐 아니라 소아에게도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가미소요산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가미소요산을 최초 설계함과 동시에

그동안 주로 여성에게만 활용되어 오던

소요산의 활용범위를 넓혀 준 것이다.

설기에 이어 이러한 가미소요산을 완성시킨 것은

바로 같은 명대의 공정현(龔廷賢)이다.

그의 저서 『만병회춘(萬病回春)』에 비로소

총 10가지 약재가 모두 수재된 가미소요산이 등장한다.

적응증은 설기의 『내과적요』에 따랐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가미소요산의 적응증을

기타 처방의 적응증과 비교 설명하기에 이르는데,

그 과정에서 가미소요산의 적응증이 보다 구체화되었고,

후대 의가들이 처방선정 과정에서 활용할

새로운 단서를 제시하였다.

또 다른 그의 저서 『제세전서(濟世全書)』에서

폐(經閉)를 다루며, 간비허열(肝脾虛熱) 또는

비경허열 간경노화(脾經虛熱 肝經怒火)한 경우,

곧 스트레스를 기본으로 하되,

소화기 허약 여부에 따른 경폐의 치료법을 설명했는데,

가미소요산은 소화기에는 문제가 없이

허열증상만 보이는 전자에 단독으로,

소화기가 약한 후자에게는

사군자탕을 기본으로 활용하며,

가미소요산으로 보좌하여 치료할 것을 제안했다.

이로써,

첫째, 가미소요산이 분노를 기반으로 한

스트레스(간경노화(肝經怒火))를 기반으로 하는

각종 허열(虛熱) 증상을 동반한 병태의 신체 및

정신증상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고,

둘째, 소화기 허약이 동반된 환자에게는

그 사용이 적합하지 않음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이러한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발전시킨

의학자가 바로 일본 에도시대 와다 토카쿠인데,

그는 이 가미소요산을 소시호탕(小柴胡湯)의

변방 중 하나로 언급하였다.

『초창방의해(蕉窓方意解)』에서

그는 가미소요산은 소시호탕의 변방이며,

소시호탕 보다 약간 더 간허(肝虛)한 경우 사용하는 처방이고,

보중익기탕 보다는 위허(胃虛)가 없는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처방이라 밝혀, 체력을 기준으로 했을 때,

체력 강약에 따라

소시호탕-가미소요산-보중익기탕 순(우측으로 갈수록 허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이는 공정현의 관점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며,

가미소요산을 “시호제”라는 카테고리 속에 묶어 넣음으로써

분노와 같은 스트레스에 기반한 다양한 신체 정신증상에

보다 손쉽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계기를 열어주었다고 생각된다.

또한,

그는 목단피의 혈분(血分)에 대한 작용을 강조했는데,

이는 가미소요산이 어혈의 병태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제안한 것이며,

이 역시 어혈의 병태를 갖추며

스트레스가 동반된 다양한 병태에

가미소요산을 활용하는 현대 임상의 토대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발전결과가

현대 임상현장에까지 그대로 반영이 되고 있다.

현재, 가미소요산은

갱년기장애, 월경이상은 물론이요,

자율신경증상, 신경증, 불안장애, 우울증,

각종 비뇨기증상, 가려움을 보이는 다양한 피부질환,

각종 통증질환(섬유근통, 오십견 등까지 포함) 등

다양한 범주의 증상과 질환에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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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과 金에 관한 생각들…

지난번에 육기는 대기현상들

즉 온도, 압력, 습도의 세가지 요인들을 가지고 설명되어야 함을 피력하였다.

육기가 대기현상들을 ‘聚象’한 것이라면,

오행 즉 木火土金水는 사물의 성질에 관한 ‘聚象’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오행이라는 자연현상을 통해서

사물이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성질을 나타내려고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어떤 성질을 가리키려고 했을까?

이 글에서는 오행 중 목과 금이 어떤 성질을 聚象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필자의 생각들을 우선 나열해보고자 한다.

나뭇가지를 구부리고 나서 힘을 빼면 다시 원래 형태로 돌아온다.

이를 ‘탄성’이라고 하는데, 탄성이란 힘을 가하면 형태가 변했다가도

힘을 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성질을 말한다.

반면 금속을 망치로 두드리면 모양이 변형되거나 모양이 길게 늘어난다.

모양이 변형되는 성질을 ‘전성’, 모양이 늘어나는 성질을 ‘연성’이라고 한다.

필자는 木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성질”을,

金은 “모양이 변형되거나 늘어나는 성질”을 취상했다고 생각한다.<표 참조>

튜브에 바람을 넣으면 튜브가 점점 빵빵해져 갈 것이다.

빵빵해진 튜브는 모양을 구부려도 다시 원래 형태로 돌아온다.

반면에 튜브의 공기를 빼면 튜브가 쭈글쭈글해지면서

구겨지거나 이것을 펼치면 잘 펼쳐질 것이다.

기타줄도 마찬가지로

기타줄을 팽팽하게 감으면 살짝만 건드려도

‘띠디딩~’하는 날카로운 소리를 내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반면

기타줄을 헐겁게 풀면 기타줄이 늘어지면서 원래 형태로 잘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피부의 금(金)과 목(木)

진피(dermis)의 결체조직은

아교질 섬유(collagen fiber) 및 탄력섬유(elastic fiber),

섬유성 및 특별한 형체가 없은 기질(dermal matrix)로 구성되며

이들은 모두 섬유모세포(fibroblast)에 의해 만들어진다.

아교질섬유는 진피의 주성분이며

건조중량의 75%를 차지하며 피부에 장력(tensile strength)을 제공해준다.

아교질의 생합성은 섬유모세포로부터 이루어지며

아교질 분자는 분자 측면끼리 cross-link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아교질 섬유의 합성과 cross-linking은 창상치유와 흉터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탄력섬유는 진피의 건조 중량의 4%를 차지하며

주된 기능은 가해진 힘에 의해 변형된 피부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피부에 탄력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피부과학」 제5판, 대한피부과학회 교과서 편찬위원회, 여문각, 2008)

지인인 피부과전문의에게 한의학의 木과 金에 대해 설명을 하고

피부의 특성 중 유사한 부분에 대한 자문을 구하니,

피부의 상처가 치유되면서 흉터를 남기거나 출산 후 튼살이 생기는 등

피부조직이 remodeling되는 과정은 주로 아교질 섬유의 역할에 의존하며

‘金의 설명’과 유사한 반면,

피부를 당겼다가 놓았을 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성질은

탄력섬유와 기질 등이 역할을 하는데 ‘木의 설명’과 유사한 것 같다고 대답해주었다.

그러면서도 피부의 본질적인 기능은 상처를 치유하거나

우리 몸을 보호하는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하였으며,

이는 피부가 오행 중에서 金에 속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된다.

간기울결증(肝氣鬱結證)

공기가 빵빵하게 들어간 튜브는 實해지기 쉽고

공기가 빠져서 쭈글쭈글해진 튜브는 虛해지기 쉽다.

肝氣는 부족해지기보다는 實해지기 쉬워 肝氣鬱結證이 되고

肺氣는 虛해져서 기운이 늘어지면 肺氣虛證이 된다.

肝氣에 비해 肺氣는 허해지기 쉽지만,

인체의 방어막이 되는 肺氣가 외부 사기에 감염되거나

allergen에 노출이 되면 實證이 될 수 있다.

터질듯한 튜브 혹은 과도한 긴장감을

느슨하게 해주는 처방이 가미소요산이라면,

반대로 늘어지고 쭈글쭈글해진 튜브를

빵빵하게 만들어주는 처방은 보중익기탕이나 생맥산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목과 금의 변증 중에서 간기울결증과 폐기허증 만을 대비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가미소요산

지난번에 소개했듯이 갱년기의 한방치료는

‘陰血不足+虛火上炎’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자음강화탕과 가미소요산(단치소요산) 보험한약이

우선적으로 선택될 수 있는 처방임을 소개하였다.

그러면 자음강화탕과 가미소요산 보험한약은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

특히 가미소요산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

평소 예민하면서 까칠한 성격의 환자인 경우

그래서 사소한 일에도 흥분을 잘 한다고 호소할 때,

그러면서도 脈이 ‘팽팽한 기타줄’처럼 弦脈이 나타나면서

안면홍조 다한증 같은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肝氣鬱結證으로 변증이 되어 자음강화탕 대신 가미소요산을

선택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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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호르몬요법(HRT)의 임상연구

얼마 전 여성호르몬요법에 대한 뉴스를 접했다.

주요 내용은 여성호르몬 요법이 심혈관병 예방효과가 없었을 뿐 아니라

심장병이나 뇌졸중 위험도를 증가시키고, 유방암 발병위험도 높인다는 내용이다.

다음은 그 뉴스를 요약한 것이다.

“가임기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고혈압 환자가 적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일단 폐경기에 이르러 여성 호르몬수치가 떨어지면

혈압과 혈중콜레스테롤 수치가 급상승하고 심혈관질환 위험도 덩달아 높아진다.

그래서 폐경기 여성에게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면

심혈관 위험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였으며

그 이후 몇 가지 임상시험이 이루어졌는데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다.

1970년대 미국에서 간호사 12만 명을 대상으로 한

‘간호사건강연구’(Nurse Health Study)에서는

여성호르몬(HRT)을 쓰면 심장병 예방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도출되었다.

그래서 미국 보건당국은 1991년

‘여성건강계획’(WHI)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건강한 50~79세 폐경 여성 16만 명을 대상으로

호르몬요법이 심혈관질환, 암, 골다공증에 미치는 효과를 관찰하였다.

에스트로겐ㆍ프로게스테론 복합 요법을 받은 여성들이

유방암 발병 위험이 비교집단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으며,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도 더 높았다.

WHI연구는 대상 여성의 나이가 기존 연구에 비해 더 많았고

비만이나 심혈관 상태가 안 좋은 경우가 많았다고 판단하여,

2006년 크로노스 장수연구소가 42~58세 폐경여성 727명을 골라

호르몬(에스트로겐)요법 연구를 다시 시작했는데,

여기서도 심장병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치매 예방효과도 없었다.

지금까지 축적된 연구로 얻은 공감대는

‘여성호르몬을 만성질환 예방용으로는 권하지 않는다’ 정도이다.

(연합뉴스 2013년 5월 7일자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여성호르몬 요법’ 중에서)”

여성의 몸이 휴식을 원하는 건 아닐까요?

갱년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인 안면홍조의 경우,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서 시상하부에서 기준체온점이 낮게 재조정되어

온도평행구역(thermoneut ral zone)이 좁아져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기 여성의 관리, 김정구 저, 군자출판사, 2007)

그리고 자궁 난소 유방 등 임신ㆍ출산과 관련된 장기들이 퇴화하고

기준체온도 낮게 재조정되는 등 임신을 하기 위해서 준비된 환경들이

더 이상 임신을 할 필요가 없는 환경으로 변화해나가는 것이 갱년기라고 볼 수 있다.

여성의 몸이 더 이상 임신을 할 필요가 없는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는데

여성호르몬을 자꾸 외부로부터 공급해서 퇴화되고 있는 장기들을 자극해도 되는 것일까?

여성호르몬요법이

유방암이나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결과를 접하고 드는 생각은

폐경이 되어가면서 임신을 위해서 활성화되었던 여성의 몸이

이제 쉬고 싶은데 여성호르몬으로 자꾸 자극을 해서 쉬지 못하게 되어 생기는

부작용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갱년기에 시작된 경항통으로 내원하다

지난 11월에 50대 초반의 여자환자가

경항통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주로 밤에 잘 때 통증이 있는데,

열이 올라오고(안면홍조) 땀이 나면서(도한) 통증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3년 전부터 조열이 시작되었으며,

1년 전에 폐경이 되면서 근육통이 동반되었다고 하였다.

이 여환의 근육통은 갱년기 증상에 동반된 근육통이라 판단하였으며,

脉은 弦細하고 舌色은 紅色, 苔는 薄白하여 肝氣鬱結證으로 변증,

침치료와 함께 가미소요산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이틀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증세가 전혀 차도가 없다고 하였다.

맥을 다시 살펴보니 척맥이 약한 듯 하여 陰虛證으로 변증을 바꾸고

자음강화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3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조열과 도한은 많이 줄어들어

하루에 20번 정도 조열이 생겼다면 약을 복용하고 나서는

하루 3~4회 정도로 줄어들어

본인이 느끼는 고통은 1/10로 줄어줄었다고 하였으며

아울러 경항통도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3일분 다시 처방하여 마무리 지었다.

12월초에 감기 증세로 인해 본원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그 후로 안면홍조는 많이 호전되었는데 아직 약간 불편하다고 하여

다시 자음강화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1주일 후에 다시 내원했는데,

내심 자음강화탕으로 인해서 더 이상 안면홍조를 느낄 수 없었다는

결론으로 아름답게 마무리되기를 바랬었는데,

이번에는 자음강화탕 보험한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었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여환의 딸에게

계지복령환 비보험 환약을 생리통 때문에 처방했었는데,

그것을 본인이 임의대로 복용하고는 효과가 좋아서

안면홍조도 개선이 되고 더불어 경항통도 좋아졌다고 하였다.

그래서 다시 계지복령환을 처방받으러 내원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갱년기의 한의학적 접근은

‘陰血不足+虛火上炎’으로 시작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보험한약 중에서는 자음강화탕이나 가미소요산 보험한약이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될 수 있는 처방일 것이다.

하지만 이 여환처럼 계지복령환이 필요하기도 하고,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환자의 경우는

시호계지탕 보험한약이 효과가 있은 경우도 있었다.

요컨대 증상의 변화와 처방의 반응을 보면서 적절하게 대처해나간다면,

갱년기증후군에 대해 우리 한의약도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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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당귀작약산

월경불순, 빈혈, 습관성유산, 임신구토, 저혈압 등으로

몸이 무겁거나 붓기도하며 기운이 없고 어지러운 증상 등에 쓴다.

 

가미소요산

갱년기장애, 신경과민, 우울증, 불면증, 월경불순 등으로

얼굴이 화끈거리고 갈증이 있으며 화를 잘 내고 오한과 발열이 교대로 나타나며

두통, 식욕부진, 현기증 등의 증상에 쓴다.

 

계지복령환

월경불순, 자궁내막염, 자궁근종, 고혈압, 동맥경화증, 타박상 등으로

비교적 체력이 있으며 얼굴색이 검붉은 사람이 어혈로 인하여

두통, 어지러움, 어깨결림, 하복부가 냉하고 통증이 있는

각종 부인과질환이나 순환기장애에 쓴다.

 

계지복령환가대황

월경불순, 자궁내막염, 자궁근종, 고혈압, 타박상, 치핵 등으로

비교적 체력이 있으며 얼굴색이 검붉은 사람이 어혈로 인하여

두통, 어지러움, 어깨결림, 하복부가 냉하고 통증이 있는

각종 부인과질환이나 순환기장애에 변비를 수반할 때 쓴다.

 

궁귀교애탕

혈액이 부족하고 월경이 지속되며 하혈, 임신 중 하혈 및 복통, 태동불안,

산후하혈, 자반병, 장출혈, 치출혈 등 혈관이 약하여 출혈이 있을 때 쓴다.

 

궁귀조혈음

출산 후의 보약으로 빈혈과 부종, 소화불량, 혈액부족으로 인한 신경증상, 월경불순 등에 쓴다.

 

도핵승기탕

혈액의 병리적 산물인 어혈로 인한 습관성 변비, 월경불순, 정맥류 등으로

두통, 이명, 수면장애, 죄측 하복부의 심한 통증, 변비, 월경통, 출혈 등의 증상에 쓴다.

 

당귀작약산

빈혈, 부종, 월경장애, 산전산후 또는 유산후유증 등으로

아랫배가 냉하며 기미, 월경불순, 피로권태, 소변량감소, 백색대하, 대변이 묽은 증상 등에 쓴다.

혈액이 부족하면서 몸이 차고 잘 붓는 경우에는 남녀노소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보허탕

산후에 기운이 없고 혈액부족, 식욕부진, 소화기능저하, 부종 등 산후조리에 쓴다.

 

안태음

임신 중 빈혈, 영양부족으로 태가 불안정하며 유산방지 목적으로 쓴다.

 

오적산

寒, 食, 氣, 血, 痰이 적체되어 생기는 요통, 좌골신경통, 관절통, 월경불순,

감기, 냉방병,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증상에 쓴다.

 

온경탕

월경불순, 대하증, 불임증, 자궁출혈 등으로 혈액이 부족하고

하부는 아랫배가 냉하고 팽만하며, 상

부로는 입술이 마르고 손바닥이 화끈거리는 증상 등에 쓴다.

 

익위승양탕

월경과다, 혈변 등의 과다출혈로 기운이 없고

식욕부진, 소화불량, 설사 등의 증상에 쓴다.

 

칠제향부환

자궁근종, 난소종양, 유방종양 등 부인과질환에 어혈로 인한

검붉거나 덩어리진 생리혈, 월경불순, 심한 월경통 등의 증상에 쓴다.

 

통경환

월경불순, 월경통, 암적색의 생리혈, 월경을 시작할 나이가 되어도 월경이 없는 증상 등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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