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종대 처방 - 십육미유기음(十六味流氣飮) 처방관련 자료/근현대 명의처방(국내)2020. 6. 2. 09:02
내용
50세의 여자. 강○○.
신체는 건강한 편이고 성격은 내향적이며 생활환경은 부유한 계층.
5∼6년전부터 耳下項側에 結核이 발생하여 계란보다 더 크고 음식물을 넘기는데에도 지장이 있어서
병원에서 진료한 결과 갑상선종대(甲狀腺腫大)라고 하며 수술하는 수밖에 없다 하므로
수술을 받아 종대를 제거하여 그 때는 괜찮았으나 5개월도 안되어서 새로이 발생하여
지금 수술만하고 음식물을 삼키는 데에도 조금 지장이 있으며 외관상 창피하여 고민 중인데
이 한의원에서 수술하지 않고 한약으로만 고친다는 소문을 듣고 내원하였다고 한다.
3대증이 없으니 바세도우씨병은 아니고 단순성 갑상선종대이다.
3개월 이상 약을 먹을 의지가 있으면 틀림없이 치료된다고 하였더니
낫기만 하면 1년이라도 좋으니 좀 고쳐달라고 호소한다.
p.s:바세도우씨병(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삼대증은
안구돌출, 갑상선종대, 심장박동 등이다.
1963년 11월 20일경부터 투약치료를 시작하였다.
처방은 십육미유기음(十六味流氣飮)에 청피 1돈, 모려분 2돈(靑皮一錢, 牡蠣粉二錢)을 더하여
30첩을 복용하고 부산에 있는 딸의 산후관리로 약복용을 중단할 수가 없으니
환약(丸藥)을 조제하여 달라고 요구하기에 소핵환(消核丸) 1제를 주어 복용케 한 결과
그 후 약 15일만에 와서 환약을 복용하는 중 그 결핵(結核)이 쑤시고 아프며
목전체가 부풀어 부산에서 한약 5첩을 복용해 보았으나 별 차도가 없었다고 한다.
또 종전의 처방대로 계속 2개월 반을 복용시켰더니
그 핵(核)자체도 물러지고 그 모양도 많이 적어졌다.
그래서 약복용을 중지시키고 기다려보라 하였더니
약 2개월만에 몸살약을 지으려 내원하여 얼굴색이 좋고
병의 완치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기에 종대가 있던 곳을 만져보니
피부 속에 그 핵이 조금 있는 듯하나 외관상으로는 완전히 흔적도 보이지 아니하였다.
(「대한한의학회보」제2권 제6,7합병호. 통권12호, ‘臨床落穗’, 1964년 7월 1일)
부가설명
이 醫案은 甲狀腺腫大證을 十六味流氣飮으로 치료한 기록이다.
蔡仁植 선생(1908∼1990)은 동양의약대학, 경희대 한의대 교수 등을 역임한
고전 의서에 능통한 상한론의 전문가이다.
十六味流氣飮은 蘇葉, 人蔘, 黃芪, 當歸, 川芎, 官桂, 厚朴, 白芷, 防風,
烏藥, 檳榔, 白芍藥, 枳殼, 木香, 甘草, 桔梗 등 16개의 약물로 구성된 행기제이다.
消核丸에 대해 蔡仁植 교수는
“橘紅, 赤茯苓, 大黃, 連翹, 黃芩, 梔子, 半夏麯, 玄蔘, 牡蠣童浸淬, 天花粉,
瓜蔞仁, 桔梗, 白殭蠶, 甘草節 爲末 蒸餠和丸, 綠豆大 白湯下 八九十丸 日二回”라고 설명하고 있다.
蔡仁植 교수는 이 증상이 치료된 것은 十六味流氣飮의 효과 때문이며,
消核丸은 효과를 내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있다.
약물의 내용만 가지고 본다면 消核丸은 消炎性去痰劑이고
十六味流氣飮은 奶岩, 結核 初期에 사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김남일/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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