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혈증(咳血症) 처방 - 자음강화탕, 비파엽산, 청서익기탕 처방관련 자료/근현대 명의처방(국내)2020. 5. 30. 09:01
내용
김○○. 27세. 남자. 농부.
병력: 20세 때에 폐렴을 앓은 후에 치료되어 건강하였다.
증상: 1951년 7월 중순경 입맛이 없고
가슴과 배 사이에 신경통처럼 증상이 일어나며 여기에 미열, 가래에 피가 보이며
기침이 날 때에는 우측옆구리에 찌르는듯한 통증이 일어나는 동시에 선홍색의 피를 토하였다.
진찰시 증상: 열은 37.2. 맥박수는 85(浮洪脈)이고, 타진상 변화는 별로 없고,
청진상 오른쪽 등부분에 약간의 水液音이 들이고, 골격은 중간정도이다.
진찰과 치료: 陰虛火動(肺門淋巴腺炎)이라고 상정하고
처방을 滋陰降火湯으로 정하고 加하기를 瓜蔞仁, 貝母, 五味子, 阿膠珠하여
10첩을 5일간(一日 두첩)을 連服시켰더니 胸肋間 神經痛은 약간 差效가 있으니
반대로 咳血은 尤甚하였으므로 枇杷葉散에 丁香을 去하고 黃連 一錢을 加하여
1일 두첩씩 계속 7첩을 복용시켰더니 完治되지 못하므로 이어서
淸暑益氣湯 10첩을 복용시켰더니 完快되었다.
(「醫林」제2권 제6호, 1955년 6월, 17쪽 ‘臨床治驗의 待合室’)
부가설명
韓南洙(1921〜1997) 선생은 物理論으로
한의학의 원리를 규명하고자 노력했던 광주광역시에서 활동한 한의사이다.
韓南洙는 “咯血의 종류는 咳血, 嗽血, 唾血 등이 있는데,
咳血이란 것은 咳가 있고 肺에 속하며 恐難嚥이요,
嗽血이란 것은 嗽痰液에 血液이 帶하며 脾經에 根本을 둔 것이요,
唾血이란 것은 血液에 따라 唾가 나오며 腎에 나오는 것이며,
咯血이란 것은 咯에 따라 血液이 系帶하는 것이다.
이것은 모두 肺腎의 眞臟傷이 되어 일어난다”고 하였다.
韓南洙는 咯血에 속하는 질환으로
⑴ 肺出血, ⑵ 肺結核空洞出血, ⑶ 非結核性空洞出血 卽 氣管支擴張症,
⑷ 肺膿瘍, ⑸ 肺潰疽, ⑹ 肺梅毒, ⑺ 肺디스토마, ⑻ 肺稧狀出血, ⑼ 肺炎,
⑽ 僞模性氣管支炎, ⑾ 인푸루엔자성 氣管支, ⑿ 腐敗性氣管支炎, ⒀ 肺結石,
⒁ 大動脈瘤, ⒂ 縱隔窩膿瘍, ⒃ 食道癌, ⒄ 外傷性肺出血, ⒅ 肺實質性出血 등을 꼽았다.
그는 이러한 처방법은 「醫學入門」의 枇杷葉散을 사용한 용법을 활용한 것으로
“暑毒攻心嘔血에 枇杷葉散去丁香加黃連”한다는 조문에 근거한 것이라고 한다.
먼저 滋陰降火湯(白芍藥, 當歸, 熟地黃, 麥門冬, 白朮, 生地黃, 陳皮, 知母, 黃柏, 甘草)으로
陰虛火動의 기세를 눌러주고 枇杷葉散(枇杷葉, 陳皮, 厚朴, 丁香, 香茹, 麥門冬, 木瓜, 茅根, 灸甘草)으로
咳血을 막으며 淸暑益氣湯(蒼朮, 黃芪, 升麻, 人蔘, 白朮, 陳皮, 神曲, 澤瀉, 黃柏, 當歸, 靑皮,
麥門冬, 葛根, 甘草, 五味子)으로 外熱內寒을 치료하여 마무리한 것이다.
이에 대해 韓南洙 先生은
“그러므로 浮沈升降은 順天時오,
南北東西水土條가 如合符合하니 凡病에 有初起原因이라”고 논평하고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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