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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근막염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바닥에서 생기는 통증의 가장 흔한 질환이며,

족저근막이 발뒤꿈치뼈, 즉 종골에 부착되는 부위에

미세손상이 반복되어 생기는 과사용 증후군의 일종이다.

발은 바닥으로부터 신체로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부드럽게 되어야 하고,

신체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단단해져야 한다

(양용준. 족저근막염. 가정의학회지 제23권 제11호 별책 2002).

하지만 달리기, 걷기, 등산 등 발바닥에 무리가 가는 경우

족저근막이 손상되어 족저근막염이 생기기도 하며,

나이가 들어 족저근막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고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져도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위험이 올라간다.

특히 갱년기 여성은 발바닥의 지방층이 얇아져

족저근막염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된다.

족저근막의 염증은 실열(實熱)보다는 허열(虛熱)에 가까워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국소적인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이 우선한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침이나 봉약침 등으로도 차도가 없거나

좋아지더라도 마무리가 잘 안되는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해볼 수 있을 것이다.

족저근막에 생긴 염증은

급성적인 조직손상이라기 보다는 과사용으로 인해서 생기는 염증이기에

한의학적으로도 실열보다는 허열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혈허나 음허로 변증되는 족저근막염 환자에게

국소적인 치료로도 차도가 없거나 경과가 더딜 경우

자음강화탕 보험한약을 병행해볼 수 있겠다.

첫 번째 케이스

올해 2월에 20대 초반 여자환자가

자전거를 타다가 오른쪽 발목과 발뒤꿈치가 아파서 내원하였다.

발목의 통증은 족관절 염좌로 진단을 내렸고,

발뒤꿈치 통증은 페달을 밟으면서

족저근막이 과신장(over-stretched)되면서 생긴 족저근막염으로 진단하고,

구허혈을 중심으로 족외과 주위 혈자리와 함께

방광경근을 이완시켜줄 목적으로 양측 상양 지음 위중 족삼리 등을

선택하여 침 치료를 시행하였다.

3주 동안 8차례 정도 치료를 하는데 발목은 대부분 호전되었지만,

발뒤꿈치 통증은 큰 차도가 없다는 것이다.

이 환자는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었고, 얼굴은 약간 상기되어 붉은 편이었고,

여드름이 군데군데 있었으며, 상체는 약간 통통한 반면 하체는 가는 편이었다.

맥도 가늘고 빠른 편이어서 陰虛한 체질로 판단하였으며,

음허로 인한 虛熱로 진단을 내리고 자음강화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그 후로 발뒤꿈치 통증이 가벼워지기 시작하였으며

3일분 더 처방을 한 연후에 치료를 종결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케이스

올해 5월에는 30대 중반의 여자환자가

족저근막염으로 내원하였는데,

작년 9월부터 양측 발뒤꿈치가 아팠으며,

특히 보행 후에 심해져서 정형외과에서 치료 중

큰 차도가 없어 본원에 내원하였다.

약간 통통한 환자였으며, 손발이 차고 추위도 많이 타고,

변비가 조금 있고,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血虛證에 가깝다고 생각되었지만,

만성적인 통증은 虛熱이라 생각이 되어 자음강화탕 보험한약과 함께

부류 태계 등 신장경락을 위주로 치료를 시작하였다.

한 달 동안 총 6차례 정도 치료하였는데,

통증은 처음 내원당시보다 30% 정도 수준으로 감소하였으며,

걷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다고 하였다.

* 글을 쓰는데 도움을 준 경희원한의원 류한진 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필자 주)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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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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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성 위병증

위점막은 소염제(NSAIDs), 알코올, 문맥고혈압성 위병증, 코카인,

스트레스, 방사선 조사, 담즙역류, 허혈 등으로 인해 손상을 받을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출혈, 미란, 궤양 등의 양상만 나타내고

염증세포는 거의 없기 때문에 위염이라는 표현보다는

최근에는 반응성 위병증(reactive gastropathy,

기존의 급성 미란성 위염의 의미)라고 부르고 있다.

반응성 위병증에서 위점막의 출혈 정도는

점막에 국한되기 때문에 출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간혹 명치 부위 혹은 상복부 통증,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대한가정의학회편 최신가정의학, 한국의학, 2007)

위점막 손상에 ‘반하사심탕’ 사용

진료를 하다보면 이와 같이 단순히

‘체했다’든가 ‘소화가 안 된다’ 이상의

위점막이 손상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보험한약은 반하사심탕일 것이다.

반하사심탕은

반하 황금 건강 인삼 감초 황연 대조 총 7가지 약재로 구성된 처방이다.

「상한론」에 “傷寒五六日, 嘔而發熱者 柴胡證具, 而以他藥下之 …

若 心下滿而 硬痛者 此爲結胸也, 大陷胸湯主之, 但滿而不痛者,

此爲, 柴胡不中與之, 宜半夏瀉心湯”이라 하여

滿而不痛하는 證에 쓰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시호증을 誤下해서 寒熱錯雜해서 가 되었다는 것이 내용의 핵심으로

황금과 황련으로 열을 내리고 반하와 건강으로 한기를 제거하는 처방이다.

비증은 반응성 위병증에 가까워

이는 반응성 위병증에서 나타나는 상황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는데,

위점막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상복부 통증은 ‘열’에 해당하고

위장의 움직임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오심 구토 증상은 ‘한’을 의미한다.

시호증도 위장이 약해진 상태를 동반한다고 볼 수 있는데

誤下하는 약물로 인해서 나타난 滿而不痛으로 표현되는 證은

현대적 의미로 보면 誤下하는 약물이 위점막에 손상을 일으켜서

생기는 반응성 위병증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자극적 음식물로 인한 위점막 손상을 다스리다

작년 초에 30대 여자환자가

매운 음식을 먹고 위장이 탈이 나서 내원하였다.

명치부위가 답답하였으며 콕콕 찌르는 복통이 있어

체한 것을 다스리는 침 치료를 하고 불환금정기산을 처방했다.

다음날 또 침을 맞으러 내원했는데 호전이 없다고 해서

이번에는 매운 음식으로 인해 위점막에 손상이 온 것으로 판단하여

반하사심탕 보험한약으로 처방을 변경하였다.

그 후 증세가 호전되어 4일간 처방 후에 통증이 사라졌다.

이렇듯 자극적인 음식물로 인해서 체한 것 이상의

불편함을 호소할 경우 평위산 계통의

‘한방소화제’만으로는 큰 효과가 없으며,

위점막의 손상으로 파악하여 반하사심탕 보험한약을

투여해야 증세가 가라앉기 시작한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나 과음으로 인한

복통 오심 구토 등 위점막 자극증상이 나타날 때에도

반하사심탕 보험한약이 효과가 있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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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