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과 ‘복령보심탕’ 처방관련 자료/보험한약처방 활용예시2019. 12. 4. 09:02
복령보심탕으로 불면증을 치료하다
필자의 친한 친구가 어머니를 모시고 내원하였는데,
어머님이 1년간 불면증으로 시달리고 계시다는 것이다.
서울 유명대학의 교수직을 은퇴하신 지 1년이 지났는데,
은퇴 이후부터 잠을 깊게 못 주무시고 잠이 들어도 새벽 2~3시면 깨신다는 것이다.
탕약처방을 원하였지만 오래된 불면증이어서
탕약보다는 우선 보험한약과 침 치료를 병행하시면서
꾸준히 내원하기를 권해드렸으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침 치료와 함께
복령보심탕 보험한약을 처방하였다.
이제 2달 정도 치료하였는데,
잠을 깊게 잘 자고 3시나 4시에 잠시 깼다가도
금방 다시 잠들어 5~6시까지 잘 수 있게 되어,
수면의 질과 양이 많이 좋아져서
이제는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게 되었다고 하셨다.
혈허를 다스리는 복령보심탕
복령보심탕은
백작약, 숙지황, 당귀, 천궁, 백복령, 인삼, 반하,
전호, 진피, 지각, 길경, 갈근, 소엽, 감초, 생강, 대조
총 16가지 약재로 구성된 처방으로,
그 주치증이 노심토혈(勞心吐血)로 되어 있다.
구성내용을 분석해보면
‘사물탕+삼소음’으로 되어 있어 혈을 보하면서도
보기 순기(補氣 順氣)를 시켜주는 처방이라 할 수 있다.
노심토혈(勞心吐血)이란
결국 신경을 많이 써서 혈분에 까지 손상을 미친 상태라고 볼 수 있으며,
불면증도 처음에는 기체나 기울로 시작되었다가
오래되면 혈허(血虛)로 발전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친구 어머님의 경우 1년 정도 지속된 불면증이어서
혈허(血虛)가 위주가 된 불면증이라 생각되어
복령보심탕 보험한약을 처방하였다.
일주기 리듬장애(Circardian rhythm disorder)
친구 어머니의 경우, 퇴직과 함께 생활의 리듬을 잃어버린
일주기리듬장애(circar dian rhythm disor der)로 인한
불면증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몸은 낮에는 긴장하고 밤에는 이완하면서
긴장과 이완을 반복해야 하는데,
퇴직을 해서 갑자기 낮 시간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에너지를 제대로 소모하지 못하고
밤에도 그 긴장이 남아 충분한 이완이 되지 못하여
숙면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이를 「동의보감」에는
“위기(衛氣)가 음에 들어가지 못하면
양에 머무를 수밖에 없어서 눈을 감고 있지 못 한다”
“혈(血)이 정(靜)하지 않으면 누워도
간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고로 잘 누워 있지 못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결국 복령보심탕 보험한약을 이용한
보기순기(補血順氣)라는 치법을 통해
일상생활의 리듬을 되찾아 불면증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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