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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G 속 억간산의 모습은? (표 참조)

앞서 살펴본 억간산의 발전사가 총 20건의 CPG 속에 녹아 들어있다.

이미 짐작하겠지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내용은

‘치매환자의 양성(陽性) BPSD’ 관련 내용이다.

총 7건의 CPG에서 양성 BPSD에 억간산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는데,

가장 최근 발간된 “치매질환진료가이드라인2017(일본신경학회)”에서는

억간산이 초조성 흥분(SE:약/SR:제안), 환각이나 망상(SE:약/SR:제안),

수면장애, 그리고 루이소체치매의 BPSD와 REM수면 행동이상(SE:약/SR:제안)에 까지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제안했다.

특히, 루이소체치매의 BPSD에는

억간산과 비정형 항정신병약을 동일선상에 놓고 제안하여

루이소체치매의 BPSD에는 억간산을 제1선택약으로 제시했다.

이 외, “뇌졸중치료가이드라인(일본뇌졸중학회, 2017년)”에서는 혈관치매의 BPSD,

2018년 공개된 “파킨슨병치료가이드라인(일본신경학회)”에서는

루이소체치매의 환각 망상에 사용을 고려할 수 있는 것으로 제안했다.

신경질환 CPG가 아닌 곳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등장하는데,

“호흡기질환 치료용 의약품의 적정사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일본호흡기학회)”에서는

억간산이 정신안정제, 향정신약 사용을 줄임으로써,

이 약물이 유발할 수 있는 흡인성폐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외, “최신아밀로이도시스의 모든 것-진료가이드라인2017과 Q&A”,

“일차진료의를 위한 BPSD에 대처하는 항정신약 사용 가이드라인”

“고령자의 안전한 약물요법 가이드라인”에서도 유사한 내용이 등장하고 있다.

두 번째로 ‘수면장애’ 관련 내용이 많다.

수면장애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몇몇 질환의 가이드라인에서

억간산을 수면장애 개선을 위한 하나의 선택지로 제안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2012년 출간된

“수면장애 대응과 치료 가이드라인 제2판(수면장애 진단치료 가이드라인 연구회)”이다.

억간산을 기타 한방처방과 함께 수면장애에 활용할 수 있는 한방약으로 제안하면서

그 효과의 기전이 ‘자율신경계 활동이나 기분안정화를 통한 수면촉진효과’인 것으로 밝혔다.

이 외에, “일본신경학회 표준적신경치료: 하지불안증후군”에서는

추후 하지불안증후군 완화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약물요법 중 하나로,

“‘임신, 수유와 약’ 대응기본지침(개정판)”에서는 임신기간 중 불면증상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으로 억간산을 제안하기도 했다.

난치성 통증으로 분류되는 섬유근통과 신경병증성 통증 관련 내용도 CPG에 등장한다.

2010년 출간된

“일본신경학회 표준적신경치료: 만성통증”과

“섬유근통 진료가이드라인 2017(일본섬유근통증학회)”에서는

섬유근통 치료에 억간산 사용을 제안했다(SE:매우약/SR:제안).

또한 “신경병증성통증 약물요법 가이드라인 2판(일본통증클리닉학회)”에서는

아직 증례보고 수준의 근거이지만 억간산을 신경병증성통증에 활용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소아과 처방으로 시작한 처방인 만큼 소아과영역에서도 억간산을 언급하고 있다.

2015년 발간된 “소아과의사를 위한 섭식장애가이드라인(일본소아심신의학회)”에서

연하곤란에 초조함이 동반된 경우, 억간산을 활용해 볼 수 있는 것으로 제안했다.

또한, 야뇨증 CPG(아뇨증진료가이드라인 2016[일본야뇨증학회])에서도

흥분 경향을 보이는 소아에서 수면의 질을 개선시켜 야뇨증을 경감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아토피피부염 CPG에도 억간산이 등장한다.

“아토피피부염 진료가이드라인 2015(일본알레르기학회)”과

“알레르기종합진료가이드라인 2013(일본알레르기학회)”에서

아토피피부염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한방처방 중 하나로 억간산을 제안했다.

이외, 비만의 충동적 식사행동과 우울증상 개선효과(비만진료가이드라인 2016[일본비만학회]),

월경전증후군 개선효과(산부인과진료가이드라인-부인과외래편 2017[일본산과부인과학회]),

파파증후군 예방(PFAPA syndrome, 주기적 발열과 점막염증소견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

자가면역성질환진료가이드라인[일본소아류마티스학회])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되어 있다.

 

 

임상의의 눈

이 내용을 어떻게 임상에 적용할까?

우선 치매환자의 경우, 양성 BPSD에만 활용할 수 있음을 꼭 기억하자!

흥분성, 공격성을 보이는 양성 BPSD는

치매 환자의 보호자, 간병인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모든 치매환자가 양성 BPSD를 보이는 것은 아니며,

무기력을 위주로 한 음성 BPSD를 보이는 환자도 있다.

억간산은 그 방의나 발전사를 보았을 때, 양성 BPSD에 적합한 처방이며

음성 BPSD에는 가미귀비탕이나 보중익기탕 같은 보제(補劑)가 오히려 추천됨도 기억하자.

덧붙여, 많은 증례에서 억간산은 BPSD에 따른 항정신약 사용을 줄일 수 있음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전에 보고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억간산은 항정신약과 같은 과진정효과가 없다.

이는 단순히 정신증상 개선 효과 뿐 아니라 치매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흡인성 폐렴 같은 합병증 예방효과를 노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관점에서 억간산은 ‘효율 높은 항정신약 대체자’라 명명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외, 수면장애(하지불안증후군), 난치성 통증, 소아의 섭식장애나 야뇨,

아토피피부염, 비만, 월경전증후군에 억간산을 활용할 때

역시 억간산 사용의 키워드가 되는 ‘흥분성, 초조불안’이

환자의 배경에 존재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처방타율 향상의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SE: Strength of Evidence

SR: Strength of Recommendation

 

참고문헌

1. 일본동양의학회 EBM 위원회 진료가이드라인 태스크포스(CPG-TF).

한방제제 관련 기록이 포함된 진료가이드라인(KCPG) 리포트 2018 Appendix. http://www.jsom.or.jp/medical/ebm/cpg/pdf/KCPG2018.pdf

2. 조기호, 김태훈, 진철, 이지은, 권승원.

동의보감에 수록되지 않았던 억간산의 문헌상 흐름과 현대 한의학에서의 응용 현황.

J Korean Med. 2018;39(3):17-27.

3. 그림으로 보는 한방처방해설. 억간산편.

4. 조기호. 증례와 함께하는 한약처방. 우리의학서적. 서울. 2015. p.258-262.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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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증례>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83세 여성.

치매로 기억장애가 있으며 잘 흥분하고,

쉽게 폭언을 하는 양상을 보였다.

심한 날은 항정신병약을 사용하곤 있지만,

가족들이 항정신병약 사용은 최대한 피하길 원해,

한방약 A를 투약하며 경과를 보기로 했다.

저녁 식전 30분, 하루 1회 투약했는데,

약인 것을 알면 거부할 우려가 있어 약을 꿀에 섞어

숟가락으로 퍼주는 방식으로 투약했다.

그러자 마치 사탕을 받은 아이처럼 맛있게 복용했다.

평소 밤이면 병원 직원들이 자기만 굶겨 죽이려 한다며 흥분하여 큰소리로 쏘아붙였었는데,

A를 복용한 후 식사한 것을 잊는 것은 그대로이지만, 살해 망상은 사라졌고

밥을 먹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방금 드셨어요~"라고 설명하면 쉽게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항정신병약을 복용해야만 하는 날도 줄어들게 되었다.

 

오늘의 주인공 A는 바로 억간산(抑肝散)이다.

억간산은 1550년 중국의 설개(薛鎧)가 출간한

소아과 전문서적『보영촬요(保嬰撮要)』에 처음 등장했다.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처방임에도

여러 의사들의 경험축적을 통해 소아 뿐 아니라 성인의 심리적 요인을 갖춘 다양한 증상,

치매환자의 행동정신증상(BPSD, 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에까지

활용될 수 있는 처방으로 발전했다.

 

억간산 개요

구성약물

조구등, 시호, 천궁, 당귀, 복령, 백출(또는 창출) 감초

효능효과

허약한 체질로 신경이 흥분되어 발생하는

신경증, 불면증, 소아 야간울음, 소아감증(일본 내 허가사항)

주요 약리작용

항불안유사작용, 뇌내 글루타민산 세포간극량 경감,

5-HT1A 수용체 자극 & 5-HT2A 수용체 하향조절작용

 

억간산 활용의 발전사

『보영촬요』첫 등장 당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 아이가 초조해하고 경련하거나,

이갈이를 할 때, 무서워 벌벌 떨며, 항상 열이 나거나,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토하고 침 흘리며 배불러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잠도 못 자는 상황”에 사용했다.

이후 『증치준승(證治準繩)』, 『경악전서(景岳全書)』에도 등장했으나

설개의 소아과 중심 처방 활용법을 답습한 수준이었다.

억간산 활용방법의 업데이트는 주로 일본에서 이루어졌다.

에도시대 후기 후쿠이 후테이는 『방독변해(方讀辯解)』에서

소아 뿐 아니라 성인의 허증(虛證) 간질에도 억간산을 활용할 수 있음을 언급하여

최초로 소아 위주의 활용법에서 벗어났다.

이후 와다 토카쿠는 관절강직을 동반한 반신불수에 다수 활용했으며,

아사다 소하쿠는 이를 이어받아 억간산가작약, 억간산가영양각 등

신경계 질환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 가감방을 소개했다.

이후 1990년대 들어 야가즈 도메이는

“간질, 신경증, 신경쇠약, 히스테리, 야제, 불면, 수면 중 이갈이,

원인불명 열, 갱년기장애, 여성생리 관련 증후, 틱, 뇌출혈 후유증,

신경성 사경 등”에 응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구체적으로

“신경이 과민하며 화를 잘 내고 안절부절 못하며 급한 성격을 보이며,

흥분하여 잠을 잘 자지 못할 때” 사용해볼만 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이 내용이 현재까지도 억간산 사용의 표준지침이 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억간산의 활용은 또 한 번 전환의 계기를 맞는다.

바로 치매환자의 BPSD에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몇몇 증례보고를 통해 BPSD에 활용된 것이 보고되다가

당시 토호쿠의대 이와사키 코우의 주도로 관련 임상시험 결과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후 억간산은 이전의 흐름과는 달리 주로 치매환자에게 활용되게 되었고,

일본에선 한방을 잘 모르는 일반의사 마저도 BPSD면 일단 억간산을 쓰는 바람에

(무기력, 처짐을 보이는 음성 BPSD에 마저…)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는 촌극이 일어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BPSD[ 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 ]

치매의행동 · 심리증상. 치매(dementia)에 동반하는

난폭한 행동, 피해망상, 주야역전, 실금 등의 행동이나 심리적 증상을 말한다.

이전에는 ‘주변증상’, ‘문제행동’이라고 하였다.

권승원(한의사, 한방신경내과 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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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의 종류]

 

 

창포는 총명탕에 들어가는

약초 중 하나로

약재로는 석창포를 사용합니다.

 

중국의 경우는

중국석창포만을

기원식물로 규정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는

석창포와 중국석창포 두가지를

모두 약재로 규정을 하고 있지요.

 

 

 

[석창포]

 

국내산 석창포의

대표적 생산지는 바로

제주특별시입니다.

 

제주도는 약 7~8년 전부터

약용작물을 중점적인 사업으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

석창포도 그 일환으로

 

국산 석창포의 대부분은

제주도에서 공급이 되고 있습니다.

 

 

[석창포 약재]

 

아무래도 바다바람이 강한

제주도에서 자란 석창포는

향이 중국산 보다는 강한게 특징으로

특유의 화~~한 향이 있습니다.

 

 

[중국 창포]

 

국산 석창포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수입되는 중국 석창포는

향은 국내산보다 떨어지는게 흠이지만

 

가격면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품목입니다.

 

물론 향을 가지고 본다면

국산 석창포가 유리하지만

효능면에서는

 

글쎄요?

 

국산 석창포에 비해서

현저하게 떨어지진 않습니다.

 

 

[중국 창포 약재]

 

중국 창포는 국산 창포에 비해서

절단면이 치밀하지 못한게 구별점입니다.

 

이건 땅의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중국땅은 비옥하면서 모래와 같이 부드럽지만

국내 특히 제주도의 땅은 척박하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창포]

 

'단오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다'

라고 할때의 창포는 바로

수창포를 말합니다.

 

사실 외관만 봐서는

구별이 어렵지만,

 

석창포는 말 그대로

돌틈사이에서 자라는 특성이 있는 반면

 

수창포는 주로 물이 차있는 논에서

자란다고 보면 됩니다.

 

[수창포]

 

하지만 뿌리를 석창포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실한데요.

 

약재 사이사이의 마디가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말하는 분성이란

뿌리를 부러뜨렸을때 날리는 가루를 의미하는데,

 

석창포는 이 분이 많이 날리지만

수창포는 그 분성이 약합니다.

 

 

 

[알타이바람꽃]

 

 

구절창포로 유통되는 알타이바람꽃입니다.

사실 이 알타이바람꽃은 전혀 다른 식물이기 때문에

위품(僞品)으로 보시면 되구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한 대부분의 식물들이

독성이 있는 걸 감안하면

석창포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약초입니다.

 

 

참.. 구절창포란

창포뿌리를 봤을 때

그 마디의 개수가 9개인것을

가장 좋다고 보기 때문에

 

최상품 석창포 = 구절창포

 

라는 공식이 있는데,

 

알타이 바람꽃의 뿌리를 보면

그 마디가 촘촘하기 때문에

좋은 석창포로 혼용되어 유통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염뿌리가 거의 없는게 특징이기 때문에

구별은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알타이바람꽃 약재]

 

사실 석창포는

치매나 뇌혈관과 관련된 질환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초입니다.

 

실제로 치매에 환으로 만들어져 사용이 되고 있기도 하구요.

 

총명탕에 들어가다 보니

수험생들에게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약초입니다.

 

화~하고 매운 그 향기가

코와 뇌를 자극해~

혈관을 확장시켜서

산소공급량이 늘어나서

그렇지 않나 생각이 되네요.

 

하지만 너무 진하게 먹을경우

입에 맞지 않을 수 있으니

항상 연하게 끓여드시길 권해드립니다.

 

:
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