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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명의'에 해당되는 글 2

  1. 2022.07.07 황달 중 곡달(穀疸) - 소달건비탕(消疸健脾湯) 가감
  2. 2020.06.29 실명처방 - 구뇌탕(救腦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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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42세의 부인이 수년전에 음식상 飮食傷을 당한 후,

점차 황달이 발하여 전신이 노랗고 소양감이 심하며

음식소화가 어렵고 항상 포만하며

피부와 안면이 점차 흑색으로 변하고

눈이 침침하여 잘 보이지도 않아서

가족에게 손을 잡혀 맹인 상태로 내원하였다.

진찰한 결과, 곡달증으로 단정하고 소양이 심하므로

소달건비탕 消疸健脾湯에 인진 茵蔯 3돈과

백선피 白鮮皮, 사상자 蛇床子 各1돈을 가하여 투여하였다.

20첩 복용 후에 전신의 흑색이 점차 황색으로 변하면서

소양감이 없어지고 소화가 잘 되어 복용후에 시력이 회복되고

1개월 후에 완치되었다.

消疸健脾湯은 諸疸을 通治하며 穀疸로 飮食이 消化되지 않으며

不能飮食하고 煩心하며 胸腹脹滿하는 諸證에 쓴다.

食遠服. 처방구성은 다음과 같다.

香附子, 茵蔯 各2錢,

山査肉 一錢半, 蒼朮, 白朮, 厚朴, 陳皮, 豬苓, 澤瀉, 赤茯苓 各一錢,

山梔子, 蘿葍子, 藿香, 半夏 各七分,

三稜, 蓬朮, 靑皮, 大腹皮, 甘草 各五分,

生薑 三片.

(崔錫柱 편저, 『月海 새方藥整理』, 해진출판사,

2015의 消疸健脾湯에 대한 ‘雲溪 治驗例’)

 

부연설명

김정제(金定濟) 교수 敎授(1916∼1988)는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을 정립한 巨木이다.

호가 雲溪로 1963년 대한한의사협회장으로

6년제 한의과대학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東洋醫藥大學의 관선이사장직을 맡았으며,

1965년 동양의약대학이 경희대학교로 합병되자

경희대학교의 교수로 취임하여 후학들의 교육에 힘쓰기 시작하였다.

위의 醫案은 김정제교수가

穀疸을 치료한 경험을 최석주선생이 기록해놓은 것이다.

곡달에 대해서 최석주선생은

“황달이 있으면서 음식을 먹으면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증상으로

흉복창만과 善飢(배가 쉬이 고파짐)도 발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消疸健脾湯에 대해서

“모든 황달병에 통용되나 그 목표는 소화불량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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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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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967년 12월. 서대문구 중림동에 거주하는 당년 12세 되는 여자아이다.

심한 두통이 있었고 TV를 보다가 별안간 실명이 되고 하지도 마비되어

모 의대에 가서 진찰을 받은 결과,

십이대 신경중 시신경과 운동신경의 장애로 그리된 것이니

뇌수술을 받아야 된다는 것이었다.

원래가 한약을 좋아하는 사람이므로 수술을 찬성치 않고

여러 한의원을 찾아다녔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나의 한의원(성신한의원)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당초에 병이 난치라고 보았기 때문에 자신은 없으나

한번 착수해보겠다는 의욕이 생겨서, 곰곰이 생각한 끝에

변증기문(辨證奇聞)을 내놓고 두통문(頭痛門)을 찾아보니

구뇌탕(救腦湯)이라는 처방이 있는데,

辛夷 三錢, 川芎 一兩, 細辛 一錢, 當歸 一兩, 蔓荊子 二錢 水煎服一劑而痛止라고 하였기에

우선 한첩을 투여하면서 하루에 복용할 것을 명하였다.

「辨證奇聞」은 “頭痛連腦하고 雙目赤紅하며, 如破如裂하는 것은 眞正頭痛인 것이다.

이 病이 한번 發하면 救하지 못하는 法인데, 대개 邪가 腦髓로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邪가 腦에 있음은 邪가 心과 五臟을 犯한 것과는 달라,

治法만 정당하다면 또한 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이제 한 奇方을 傳하여 救世함에, 세상에는 頭痛을 患함이 없을 것이요.

어찌 특히 한사람만 救하였겠느냐?”라고 말하고, 救腦湯을 처방하였다.

(「醫林」제 94호, 1972년. 내용의 일부를 축약하는 과정에 생략된 부분이 있음.)

부가설명

이성숙(李聖宿) 선생님(1907∼?)은 1972년 大韓運氣學會 회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1952년 한의사 시험에 합격하고 1969년에는 한지의사에도 합격하여

한의와 양의 두 의학을 모두 이해하는 인물이었다.

위의 醫案은 頭痛, 眼盲, 下肢麻痺 등의 증상을 나타낸 12세의 女兒를 치료한 기록이다.

그는 이 증상에 “頭痛連腦, 雙目赤紅”에 쓰는 救腦湯을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음을 인식하기 하였지만 처방의 메커니즘이 일맥상통한다고 인식하고 이 약을 투약하였다.

아울러 약을 주면서 肝兪와 太衝, 手三里, 足三里에 10분간 留鍼하였는데,

足三里에 침을 꽂는 순간 “눈이 갑자기 보인다”는 환자의 歡聲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李聖宿 先生은 救腦湯의 효과에 대해서

“細辛, 蔓荊子는 頭痛을 치료하는 약이다.

그러나 직접으로는 腦內에 들어갈 수는 없고

辛夷의 引經藥을 得하여야만 들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細辛, 蔓荊子, 辛夷 三味가 다 耗氣시키는 藥이고, 川芎도 같이 쓰게 된다.

그래서 頭痛은 나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辛散을 過하게 시키면 邪氣도 散하면서 辛氣도 또한 散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補血시키는 當歸를 加入하면 氣血이 두루 一身에 通하여

邪氣가 스스로 頭上에 獨留하지 못할 것이다.

邪氣가 이미 頭上에 留하지 못하면

頭痛이 낫지 않음이 없을 것이므로 나는 當歸를 合해서 쓰게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足三里는 頭痛, 眩暈, 上氣 등 氣逆의 증상에 사용하는 特效穴로서

환자의 증상을 그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단서가 된다.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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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