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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성명 김○○. 44세 여자. 주소 서울 영등포구 동작동.

기왕증(旣往症)

약 6년전부터 빈혈(貧血)과 후두통(後頭痛)으로

백방으로 치료하였으나 효과가 없다고 한다.

위하수(胃下垂)로 지금도 소화에 약간의 고통을 느낀다 한다.

현재증상

6일전부터 후두(後頭)에 통증이 심하고

목을 좌우로 회전하기가 거북하고 야간에는 숙면을 취할 수 없고

눈이 빠지는 것 같고 미열(微熱)이 있으며 통증으로 입맛도 잃었다.

4일전 모 종합병원에서 종합 진찰을 받고 뇌 X-Ray를 찍은 결과

후두골(後頭骨)에 약 1.5cm 직경의 종양이 발견되어 이를 수술을 하여야 한다고 판정을 하였다.

그러나 경제적 사정과 수술의 두려움으로 한방치료로 가능하냐고 내원하였다.

현재소견

중등대(中等大)의 체격이나 영양은 불량하고 안면은 약간의 빈혈로 창백하다.

맥(脈)은 침세삭(沈細數)하나 힘이있고 혈압은 70mm Hg〜110mm Hg로 거의 정상이고

복부(腹部)를 진찰한즉 중완(中脘)부위에 약간의 저항이 있고 하복부(下腹部)는 무력했다.

후두부(後頭部)에 통증이 심하고 손을 대니 열이 심했다.

얼굴과 목을 회전 및 굴신하기가 어렵다 하여

뇌종양으로 판정하여 아래기록한 약(太乙淸腦散)을 6첩을 지어 주면서

우황청심환(牛黃淸心丸)을 每一丸씩을 貼藥 달인 물로 겸용시켰다.

경과

1일 3회 食後服으로 2일간 약 6첩과 牛黃淸心丸 6환을 복용하고

내원한 환자는 후두의 통증도 가벼워지고 얼굴과 목의 굴신이 많이 부드러우며

야간에는 숙면을 취할 수 있고 후두의 열도 많이 없어졌다고 매우 기뻐했다.

소변이 다량으로 나오고 통증이 가시니 입맛이 조금 있어 식사도 처음 많이 했다고 한다.

본인은 매일 3첩씩 食後服으로 1일 3회를 牛黃淸心丸 1丸과 겸용하라고 하고

지방질이 많은 육류는 삼가고 김, 미역 등 해산물을 많이 섭취하고 과즙(果汁)을 많이 섭취하라고 일렀다.

15일간의 투약으로 완쾌하여 5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재하고 그 후 통증이 없었다.

본인은 本外方을 소아의 경기(驚氣), 원인불명의 발열(發熱),

복수(腹水), 뇌막염(腦膜炎) 등에 써서 多大한 效力을 得하였다.

태을청뇌산(太乙淸腦散)

澤瀉, 猪苓, 滑石, 赤茯笭, 白茯苓, 羚羊角 各一錢, 釣鉤藤, 天麻 各五分, 燈心 一團.

부가설명

김우식(金雨植) 先生(1940〜?)은 보성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하여 1964년에 졸업하였다.

1967년부터 영등포구 흑석2동에 보성한의원을 개원하여 환자를 진료하였다.

이 醫案은 1972년 화요한의학연구회에서 간행한 「火曜漢方」창간호에 나온다.

이 醫案에 나오는 처방은 경희대 한의학과 13기 출신 한의사들이

편찬위원회를 구성하여 발간한 「東醫臨床處方集」에 수록된 洪性初 敎授의 처방이었다.

이 처방은 「方藥合編」中179에 수록된 太乙丸의 加減方이다.

金雨植 先生은 위 처방을 용량을 두 배로 증량하고

白附子 五分, 元白殭蠶 一錢五分, 白芍藥 二錢, 貢砂仁,

白荳蔲(口味가 없을 때)一錢씩을 加味해서 투약하였다.

그 후 이 처방을 기본으로 증상에 따라 가감하여 실패한 경우가 없었다고 한다.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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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