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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환자

10월초에 50대 후반의 남자환자가

코막힘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머리가 크고 얼굴이 납작한 편이었으며

살이 많은 편이었다.

脈은 緊有力하였으며 舌은 色紅苔薄하였으며

하비갑개는 양쪽 모두 부어 있었고 發赤되어 있었다.

風寒證으로 변증을 하고 침치료와 함께

갈근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3일후에 내원했는데,

코막힘은 약간 좋아졌는데 소변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혹시 한약에 항히스타민제가 들었어요?”하고

묻는 것이다.

자신이 전립선비대증이 있는데,

이비인후과에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소변보기가 더 힘들어 진다고 했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갈근탕의 마황이 세동맥을 수축시키는 작용이 있어

전립선 비대증을 악화시킨 것으로 생각하여

(반대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α-receptor차단제는

전립선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세동맥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처방을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으로 변경을 하고 5일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다시 내원해서는 코막힘이 많이 좋아져서

처음의 20% 정도로 줄어들었으며 소변보기도 편하다고 하였다.

두 번째 환자

10월초에 50대 중반의 여환이

1년 전부터 시작된 코막힘과 숨쉴 때 마다

콧속이 따가운 증상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역시나 머리가 크고 살이 많은 여환이었다.

脈은 細하고 舌은 色紅苔薄하였으며

비내시경상 하비갑개가 양쪽 모두 부어 있었으나

심하지 않았으며 색도 정상이었다.

風寒證으로 변증을 하고

갈근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이틀 후에 내원해서 코막힘과 따가운 증상이

조금 호전되었다고 하여 갈근탕을 다시 3일분 처방하였으며

5일 후에 내원해서는 코막힘과 따가운 증상이

많이 호전되어 처음의 20%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하였다.

특히 콧속의 따가운 증상이

상당히 고통스럽고 그동안 치료가 잘되지 않았는데

너무 편해졌다고 하면서 고마워하였다.

세 번째 환자

10월중순에 만으로 10세 되는 남자 아이가

1달 전부터 시작된 기침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감기치료 후 기침이 시작되었는데

1달 동안 양약 복용으로도 차도가 없다는 것이다.

脈은 浮하고 舌은 色紅苔薄하였으며

비내시경상 왼쪽 하비갑개가 부어 있었고

약간 끈적한 비루가 조금씩 보였다.

머리가 큰 편이었으며 얼굴이 납작한 편이었다.

다부진 체격이었으며, 나이에 비해 의젓한 편이었다.

風寒證으로 변증을 하였으며

후비루로 인한 기침으로 판단하여

소청룡탕을 처방할까 고민하였으나

체질적인 특성을 감안하여 갈근탕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이틀 후에 다시 내원했는데

증세가 조금 좋아졌다고 하여 다시 갈근탕을 처방하였으며

5일 후에 내원해서는 기침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최근에 기침을 다시 한다고 내원하였는데

10일 동안 기침을 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갈근탕과 갈근해기탕

체질적으로 태음인 경향성이라고 판단되는 비염환자의 경우,

보험한약 중에서는 갈근탕과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표참조)

특히 secretion위주의 비염일 경우는

갈근탕을 그리고 화농성 비루가 있을 경우는

갈근해기탕이 효과가 있는데,

두 가지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필자는 갈근탕 보험한약을 우선 처방하고

차도가 없거나 부작용이 있을 경우에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으로 변경하여 처방하고 있다.

비교적 머리가 크고 얼굴이 납작하며

살집이 두툼하고 허리둘레가 넓을 경우는

太陰人 체질이 바로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어른들처럼 배가 나오거나 체질적 특징이

명확한 경우가 많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뚱뚱하지 않더라도

첫째, 머리가 크고 얼굴이 납작할 경우 특히 볼 살이 많을 경우

둘째, 비교적 의젓하고 덜 까불거리는 경우,

태음인 경향성으로 판단하고

갈근탕과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을 처방하면

효과가 좋은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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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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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룡탕과 형개연교탕

감기 초기에 맑은 콧물과 재채기를 수반하는 경우

풍한감모(風寒感冒)라고 하여 소청룡탕 보험한약을 주로 처방한다.

하지만 소청룡탕을 처방하고도 누렇고 찐득한 콧물로 바뀌거나

인후가 붓고 아픈 증상으로 바뀌는 경우 풍열감모(風熱感冒)라고 하며,

연교패독산이나 형개연교탕과 같은 보험한약으로 바꿔줘야 한다.

감기 초기에 부교감신경이 흥분해서 나타나는

맑은 분비물 위주의 감기인 경우 풍한감모라고 할 수 있는 반면,

누런 콧물이나 편도종창 중이염 등 화농성 염증으로 발전하여

항생제 처방을 고려하게 되는 경우는 풍열감모에 해당될 수 있으며,

연교나 금은화 등 청열해독하는 한약재가 포함된 처방으로 다스리고 있다.

갈근해기탕

갈근해기탕은

갈근, 시호, 황금, 강활, 석고, 작약, 승마, 백지, 길경, 감초, 생강, 대조 등

총 12가지 약으로 구성된 처방으로,

「동의보감」에 보면

“양명경병(陽明經病)에 눈이 아리고 코가 마르며 누워있지 못하는데

마땅히 해기(解肌)하여야 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이는 두터운 기육(肌肉)으로 인해서 혈액순환이 충분히 체표에 도달하지 못해서

점막이 건조해질 경우 갈근과 작약을 이용한 ‘해기(解肌)’라는 방법을 통해서

체표혈액순환을 도와야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갈근탕과 소청룡탕

갈근탕은 계지탕+마황, 갈근 이라고 정리할 수 있으며,

계지탕으로 한사를 제거하는데 마황으로 해표(解表)하고

갈근으로 해기(解肌)해야 한사(寒邪)를 제거하는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로

비교적 기육과 주리가 튼실한 체질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에 소청룡탕은 계지탕+마황, 오미자+반하 세신 건강 이라고 볼 수 있으며,

반하 세신 건강으로 양기가 부족해서 생긴 수음(水飮)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비염치료 보험한약들

이상과 같이 비염치료에 주로 사용할 수 있는 보험한약들을 정리 해보면 <표>와 같다.

즉 갈근탕과 갈근해기탕을 써야 하는 경우는

비교적 체격이 두툼하고 튼실해서

‘解肌를 해야 체표혈액순환을 도와 염증을 가라앉히고

解熱을 할 수 있는 체질’에게 사용할 수 있으며,

구체적 증상에 있어 갈근탕과 갈근해기탕의 관계는

소청룡탕과 형개연교탕의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요컨대 분비물 위주의 맑은 콧물일 때는 갈근탕

그리고 화농성 염증으로 바뀔 때는 갈근해기탕을 처방할 수 있다.

다만 갈근탕과 갈근해기탕을 처방해야 하는 경우는

콧물보다는 코막힘이 위주여서 콧물이 바깥으로 흐르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비내시경으로 비점막상태를 확인하여 감별해야 한다.

비염으로 내원하다

지난 9월에 8살 남자 아이가

맑은 콧물과 코막힘을 호소하면서 본원에 내원하였다.

그 전날 열이 있어 학교 보건실에서 약을 먹고 집에 돌아왔는데,

집에서는 콧물과 전신통을 호소하다가 내원 당시에는

맑은 콧물과 코막힘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비점막에 맑은 콧물은 있었으나

콧물은 많지 않고 오히려 코막힘이 심하였으며,

기육이 튼실한 편이라 갈근탕 보험한약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내원하였는데,

증세가 잠시 호전되었다가 다시 누런 콧물이 생겼다는 것이다.

비내시경으로 확인하니 화농성 비루가 코 안에 차있어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으로 변경하여 3일분 처방하였다.

3일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콧물은 호전되고 비내시경에도 맑은 콧물만 살짝 비추는 정도였으며,

밤에 코골이를 한다고 하여서 갈근탕으로 다시 변경하여 처방하면서 마무리 하였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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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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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교패독산’으로 부작용 생겨

평소에 무릎과 허리의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60대 여자환자가 침을 맞으러 다니셨는데,

어느 날 감기가 걸려서 함께 치료해줄 것을 요구하였다.

이 여자환자는 감기로 인한

인후통 기침 가래를 호소해서

이럴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연교패독산’을 3일분 처방하였다.

그런데 3일 후에 말씀하시기를

밤에 잠들기가 힘들고 평소에 변비가 있었는데,

약을 먹고 나니 대변보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그 때 불현듯 이 환자의 체질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환자는 체중이 비교적 많이 나가서

무릎과 허리에 관절염이 왔으며,

그로 인해 치료받던 분이다.

비교적 오래 다니셨기 때문에

성격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는데,

전형적인 태음인으로 생각되는 환자였다.

그래서 ‘갈근해기탕’ 보험한약으로 처방을 변경하였는데,

그 후엔 별 부작용 없이 잘 마무리 되었다.

개체의 특이성 고려해야

감기치료에도 역시 개체의 특이성을 고려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병원에서 수련의로 근무할 당시,

고 이경섭 교수님께서 회진 중에

“소양인의 열은 염상(炎上)하는 열이고

태음인의 열은 울열(鬱熱)이기 때문에

소양인의 열은 강화(降火)시켜야 하고

태음인의 울열은 발산(發散)시켜야 한다”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일반적으로 해열을 하기 위해서는

체표의 혈액순환량을 늘려서 열을 떨어뜨려야 하는데,

기육이 두터운 태음인의 경우는

사기로 인해서 뭉친 기육(肌肉-피부)도 함께 이완시켜야

체표의 혈액순환이 늘어 열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육(피부) 두터운 태음인에 잘 맞아

‘갈근해기탕’은

갈근, 시호, 황금, 강활, 석고, 작약, 승마, 백지, 길경, 감초, 생강, 대조 등

총 12가지 약으로 구성된 처방으로 「동의보감」에 보면,

“양명경병(陽明經病)에 눈이 아리고 코가 마르며

누워있지 못하는데 마땅히 해기(解肌)하여야 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이는 두터운 기육(肌肉)으로 인해서 혈액순환이 충분히 체표에 도달하지 못해서

점막이 건조해질 경우 갈근과 작약을 이용한 ‘해기(解肌)’라는 방법을 통해서

체표혈액순환을 도와야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의수세보원」에서도 ‘갈근해기탕’을

기육이 두터운 태음인의 처방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렇듯 감기를 치료함에 있어서도

체질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고 본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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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