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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환자 김○○. 35세 남성.

아래 약으로 20일간 치료해서 완치시킴.

처방내용:

生地黃 三錢,

遠志, 蓮子肉, 酸棗仁炒, 琥珀, 白茯神,

天竺黃, 天麻, 犀角, 麥門冬, 唐木香 各一錢,

膽南星 各五分.

血虛에 生地黃을 대신해서 當歸二錢을 加함.

氣虛에 南星을 대신해서 竹茹一錢을 加함.

胃虛에 麥門冬을 대신해서 白朮一錢을 加함.

(『漢醫師治驗寶鑑』, 漢醫師治驗寶鑑編纂部, 韓國書院, 1975)

 

부가설명

윤종흠(尹宗欽) 先生(1910∼1990)은

춘원당한방병원 가문의 5대 의업을 이어온 한의사이다.

‘춘원당’이라는 이름의 한의원은 1847년

평안북도 博川에서 윤상신(尹尙信,1792∼1879)이 처음 건립하였다.

춘원당 한의원의 7대인 윤영석(尹永錫) 박사가 펴낸

『춘원당(춘원당과 한의학 이야기)』라는 제목의 도록에는

5대 尹宗欽과 손자 尹永錫 박사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1951년 尹宗欽은 아들 尹容熙와 함께 越南하게 된다.

6대인 尹容熙(1931∼1968)는 1·4후퇴 때

아버지 尹宗欽과 함께 월남하였다.

尹宗欽은 월남한 후에

부산 부평동에 춘원당 한의원을 열었고,

1952년 제1회 한의사 국가고시에도 합격하여

141번의 면허 번호를 부여받았다.

서울로 환도한 후에는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춘원당한의원을 열었다.

위의 醫案에 나오는 處方은

黃連淸心飮(黃連, 生地黃, 當歸, 甘草, 茯神, 酸棗仁, 遠志, 人蔘, 蓮子肉)에

琥珀, 天竺黃, 天麻, 犀角, 麥門冬, 木香, 南星을 加하고

黃連, 當歸, 人蔘을 去한 것이다.

『東醫寶鑑』精門에서 黃連淸心飮의 主治를

“군화가 이미 움직임에 상화가 이를 따라 움직여

정액이 세나가는 것(治君火旣動而相火隨之而精泄)”

이라고 하였고,

『醫學入門』雜病用藥賦에서는

“마음에 원모하는 바가 있어서 유정이 생긴 것을 치료함

(治心有所慕而遺者)”,

『濟衆新編』精門에서는

“군화가 이미 움직임에 상화가

이를 따라 움직여 정액이 세나가는 것

(治君火旣動而相火隨之而精泄)”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첨가된 처방은

『東醫寶鑑』神門의 安神丸(主治는 治癲癎驚狂痰火諸證鎭心安神.

처방 구성은 人蔘, 白茯苓, 酸棗仁, 當歸, 生地黃, 黃連, 陳皮,

南星, 硃砂, 天竺黃, 雄黃, 琥珀, 眞珠, 牛黃)과 가장 유사하다.

그러므로 이 처방은 이러한 처방들을 연구해서

尹宗欽 先生이 직접 찾아낸 創方인 것이다.

가감의 원칙에 대해서도 정연한 논리를 견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尹宗欽 先生은 원리를 중요시한 한의학자였음을 알 수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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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48세의 여성. 김○○.

증상은 사지관절염증(四肢關節炎症).

40일간 치료하여 완치시킴.

처방명

祛風散.

처방 구성

生薑 三錢, 桂枝, 半夏 各二錢, 白芍藥,

白朮, 陳皮, 甘草炙, 地殼, 靑皮, 烏藥, 南星 各一錢.

(『漢醫師治驗寶鑑』, 漢醫師治驗寶鑑編纂部, 韓國書院, 1975)

 

부가설명

윤완중(尹完重) 선생(1910〜?)은

황해도 출신으로서 동대문구에서 신일한의원을 개원하였다.

그는 1969년에 동대문구 한의사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그는 각종 공로로 여러 차례 표창장을 받았다.

1969년에는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여하였고,

1971년에는 서울특별시장으로부터 시정유공자 표창장을 받았고,

같은 해에 보건행정협회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그는 1962년 신일한의원을 개원하여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업적 중의 하나가 『東醫壽世保元』의 출판이다.

1963年에 그는 第9版 『東醫壽世保元』을 출판하여

사상의학 연구 활성화에 기여하였다.

윤완중 선생은 1970년 3월19일 동무공 탄신 134주기 기념식을 갖고

사상의학회 창립총회를 개최할 때 초대회장 홍순용 선생을 보필하여

부회장으로 학술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위의 醫案은 『漢醫師治驗寶鑑』에 수록되어 있는

尹完重先生의 治療醫案이다.

祛風散이라는 처방은

元持常의 『東醫四象新編』에 나오는 처방으로서

桂枝半夏生薑湯에 地殼, 靑皮, 烏藥, 南星을 한 것이다.

桂枝半夏生薑湯은 『東醫壽世保元』에 따르면

少陰人의 “虛寒嘔吐 水結胸等證”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韓東錫의 『東醫壽世保元註釋』에서는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있다.

生薑은 寒邪를 몰아내고 脾胃의 鬱滯를 풀어주며,

桂枝, 白芍藥, 甘草로 구성된 桂枝湯은 調和營衛시켜 外邪의 침입을 방지하며,

白朮, 陳皮는 비위를 도와서 升陽燥濕하면서 去濁順氣한다고 한다.

生薑은 또한 陽部位의 寒邪를 몰아내고 氣를 舒伸하는 힘은 있지만

직접 和胃健脾하는 힘이 없으므로 和胃健脾除濕化痰하면서

逆氣를 下降하고 眞陽을 腎中으로 下向시켜서 潤腎燥하는 半夏를 넣은 것이다.

生薑이 半夏를 얻음으로서 內外調和의 雙璧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그런 즉 여기에서

虛寒, 嘔吐, 水結, 怔忡, 痞滿과 같은 雜病이 저절로 풀리게 될 수밖에 없다.

(이상 韓東錫, 『東醫壽世保元註釋』, 상당출판사, 1973, 193〜194쪽 참고)

그리고 가미된 네 개의 약물들

즉 地殼, 靑皮, 烏藥, 南星에 대해서

『북한판 東武遺稿』,

東武先師四象藥性嘗驗古歌, 脾藥에서는

“枳殼味溫, 快氣寬腸, 胸中結氣, 脹滿堪當”,

“靑皮苦寒, 能收氣滯, 削堅平肝, 安脾下食”,

“烏藥辛溫, 心腹脹疼, 小便滑數, 順氣通用”,

“南星性熱, 治痰厥, 破傷身强風搐發”라 하고 있다.

필자는 사상의학의 전문가가 아니므로

이 내용에 대한 해석은 사상의학 전문가들을 기대해본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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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최○○ 30세 부인.

환자의 말에 의하면 밤에 자고 나니

아무런 이유없이 입이 왼쪽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맥진(脈診)을 하고 여러 가지를 종합하여 보니

풍습(風濕)으로 온 것으로 단정하고 다음 처방을 6첩을 주고

먹고 난 뒤 와서 하는 말이 보다시피 좋아졌으며

눈뜨기가 훨씬 가벼워지고 기분이 좋다고 하면서

3첩만 더 지어달라고 해서 지어간 뒤

전화로 완전히 좋다하기로 찬방에 자지 않도록 주의를 시켰다.

(處方)

桂枝 5錢, 蒼朮 三錢, 荊芥 三錢, 乾薑 二錢半,

防風 二錢半, 白芍藥, 山茱萸, 蘇葉, 升麻, 葛根 一錢,

紅花, 甘草 八分.

以上 水煎食.

1일 2첩씩 먹고나서 땀을 내야한다.

어린아이 그리고 젊은 청년들이 안면신경마비증이 생겨

얼마 되지 않을 때에 사용하게 되면 신기한 효과를 거두는 일이 많다.

7, 8세 이하의 남녀 어린애에 있어서는 5∼6첩 정도로서 완치가 된다.

약을 달여먹고 마른 명태에다

미역국을 끓여서 먹으면서 땀을 많이 내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고 30세 이내의 청년에 있어서는

제1차에 6첩으로 일일 2첩씩 다려먹은

뒤 앞서 말한 것처럼 명태의 미역국을 끓여 먹고 땀을 낸 후에

1차에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할 ‘때에는 제2차로 6첩,

제3차로 하여 대개 효과를 거두게 된다.

효과가 없는 경우는

와사증이 발생하여 오래되어 근육이 허야 굳어진 경우이다.

즉 근육이 튼튼한 데에 외사가 침입하여 구안와사가 된 것에는

위의 약이 발한으로 사독을 한선으로 내뿜으면서 근육을 조정하여 바로 잡는다.

(裵元植, 「韓國臨床(51)」, 『醫林』제104호, 1974를 요약 정리함)

부가설명

배원식(裵元植) 선생1914〜2006)은

경남 진해에서 출신의 한의사로서

1954년 한의학 학술잡지인 『의림』을 창간하여

현대 한의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다.

1956년에는 동방의학회 회장, 1960년에는 동방장학회 회장,

1968년에는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1976년에 일본동아의학협회 고문,

제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대회장,

1999년에는 국제동양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게 된다.

위의 처방은 배원식 선생이 20여년간

구안와사(口眼喎斜)를 치료하여 효과를 보았던 처방의

치험례를 소개한 것이다.

위의 처방을 의서에서 찾아보았을 때 가장 유사한 처방이

『醫宗金鑑』‘刪補名醫方論’에 나오는 秦艽升麻湯이다.

秦艽升麻湯은 ‘治風寒客胃, 口眼喎斜,

惡見風寒, 四肢拘急, 脈浮而緊’을 주치로 하는 처방으로서

처방의 구성은 “升麻, 葛根, 秦艽, 白芷, 防風, 桂枝, 甘草,

人參, 芍藥, 蔥白”이다.

이 처방에서 진교, 백지, 인삼, 총백이 빠지고,

창출, 형개, 건강, 산수유, 소엽, 홍화 등 가한 것으로

처방 구성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처방의 主治上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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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경기도 이천읍 창전2리 石○○. 38세 남자.

약 6개월 전부터 소화가 잘되지 않으면서

기력이 소진되어 갔는데 약을 복용하여도 효과가 없어서

서울의 모 종합병원에서 간경화라는 진단을 받아

입원치료를 했지만 효과가 없어서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배원식한의원을 소개받고 내원하게 되었다.

맥(脈)은 허완무력(虛緩無力)하였고

복부는 복수(腹水)가 차서 북처럼 되었으며

팔다리와 얼굴은 붓기는 없으나 양 다리 발목 위에

피하출혈로 자반(紫斑, 보라색반점)이 많이 나와 있었으며

복부를 진찰을 해보니 간의 종대(腫大)가 느껴지지 않았으며

설태(舌苔)는 백태(白苔)가 끼어 있었고

식욕과 소화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었다.

환자는 간경화증이 틀림이 없었으며

양 다리 자반점(紫斑點)은 간기능이

너무 지나치게 엉망이 된 것이기 때문인 것이며,

본인이 환자에 말하기에 20첩에 효과반응이 있을 것이며,

있으면 60첩을 연복하면 거의 완치에 가까워질 것이라 말하고

다음과 같은 처방을 제1차 10첩을 지어 주었다.

蒼朮 二錢, 白朮 一錢, 厚朴 一錢半, 陳皮, 赤茯苓, 藿香, 神曲 一錢,

檳榔, 唐木香, 桂皮, 甘草 八分, 澤瀉, 茵蔯 一錢半, 山査肉, 木通 二錢,

鹿茸 一錢. 薑三棗二.

 

 

10첩을 먹고 다시 왔을 때 속쓰리는 증상이 생겼다고 하였다.

그래서 10첩을 더 먹으면 반드시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서

白芍藥 一錢半을 더 가해서 주었다.

白芍藥을 加한 것은 속이 쓰린 것은 胃熱이 있다고 보며

위산이 과다한 것에 白芍藥이 좋기 때문이다.

 

다시 왔을 때 속이 답답한 것이 안정되어졌고

부었던 배가 내려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고 하였다.

진단을 해보니 부어올랐던 배가 현저하게 내려갔고

양 다리에 있었던 자반(紫斑)도 현저하게 없어졌다.

이 처방을 60첩을 연복하니 복창(腹脹)은 없어지고

양 다리 자반(紫斑)도 없어졌기에 鹿茸을 빼고 3개월을 연복시켰다.

(裵元植, 「韓國臨床(65)」, 『醫林』제119호, 1977)

 

부가설명

배원식(裵元植) 先生(1914〜2006)은

경남 진해에서 출신의 한의사로서 1954년 한의학 학술잡지인

『의림』을 창간하여 현대 한의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다.

1956년에는 동방의학회 회장, 1960년에는 동방장학회 회장,

1968년에는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1976년에 일본동아의학협회 고문,

제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대회장,

1999년에는 국제동양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게 된다.

위의 처방은 간경화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120첩으로 치료해낸 기록이다.

위의 처방은 不換金正氣散과 茵蔯五苓散을 합방하고

몇 개의 약물을 가한 것으로서 裵元植先生이

간경화증에 효과가 있어 계속 활용한 경험방이다.

裵元植先生은 간경화증은 단복창증에 속하는 증상으로서

그 원인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여 설명하였다.

① 內經에서 모든 복창(腹脹)은 열(熱)에 속하며

손가락으로 누르면 북같이 소리가 나며 단단하다.

② 칠정내상으로 인하여

간비소설운화작용의 상실로 말미암아

삼초의 수도가 불통이 되어 고창이 된다.

③ 景岳全書에서 말하기를 소년들이 음주하는 것을

절제없이 과음장복하므로 수고창(水鼓脹)이 생긴다 하였다.

④ 배가 몹시 고픈데 폭식으로 비장을 상함으로 인하여

脾土不利水로 말미암아 水가 腸胃之間으로 새어흘러 成脹이 된다.

⑤ 충적(蟲積)으로 인한 어결(瘀結)이 되어 발생하는 고창(鼓脹)도 있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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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① 경기도 시흥군의 이○○. 3세의 남자. 초진이 1988년 2월 15일.

이 환자는 사진하기에 앞서 병력(病歷)을 자세히 말했다.

결혼 초부터 폐결핵이란 진단을 받아 양약을 죽 먹어 왔으나

치료진도가 그리 좋지 못할 뿐 아니라 위장장애가 생겨

약의 복용을 더 계속하기 어렵게 되어 사방으로 다른 치료방법을 찾고 있을 무렵에

어떤 사람이 소개하여 본 한의원에 온 것이 지난 2월 15일이었다.

필자는 양방병원의 진단명에 의거하여

포위환(包圍丸)을 환자의 요구대로 우선 80丸을 가져가도록 했다.

복용법은 1일 2환씩 오전과 오후로 식후 1시간 30분 후에

미온수(微溫水)로 복용하라고 지시하였다.

계속 400개를 복용한 다음 전에 치료받던 병원에서

X-레이을 찍어 본 결과 너무도 좋아졌다면서

의사들이 기뻐하였다고 그 부인이 필자에게 전해왔다.

아버지의 결핵이 아이들에게도 전염될 우려가 많으니

예방으로 복용시키라고 하였더니 현재 두 아이에게 복용시키고 있는 중이다.

② 서울시 강서구 염창동. 이○○. 31세의 주부.

이 환자는 양방병원에서 폐결핵으로 진단받고

본원에서 포위환(包圍丸)을 먹은 지 약 5개월여,

350丸 정도 복용하고 있던 중 최근 X-레이를 찍어본 바

완치되었다는 병원 측의 말에도 불구하고 재발을 막기 위하여 계속 복용하고 있다.

(裵元植, 「韓國臨床(131)」, 『醫林』제189호, 1989)

包圍丸

胡桃去油 20兩, 破古紙 10兩, 五味子 5兩, 天門冬 4兩, 白茯苓 3兩,

 

紫菀 3兩, 地骨皮 2兩, 枇杷葉 2兩.

이상 혼합해 미세분말로 하여 밀환(蜜丸) 1개당 4g정도의 무게로 환을 만든다.

성인은 1일 2환, 1일에 2회, 1회에 1환씩, 微溫水에 식간(食間)에 복용한다.

9세까지는 1일에 1개반, 5세까지는 1회에 반개씩 복용한다.

(裵元植, 「韓國臨床(145)」, 『醫林』제203호, 1991)

 

부가설명

배원식(裵元植) 先生(1914〜2006)은

경남 진해 출신의 한의사로서

1954년 한의학 학술잡지인 『의림』을 창간하여

현대 한의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다.

1956년에는 동방의학회 회장, 1960년에는 동방장학회 회장,

1968년에는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1976년에 일본동아의학협회 고문,

제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대회장,

1999년에는 국제동양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게 된다.

위의 醫案은 肺結核을 包圍丸을 활용해서 치료해내었던 치료경험을 적은 것이다.

경희대학교 출판국에서 펴낸 『東洋醫學大辭典』(1999년)에 따르면,

包圍丸은 裵元植先生의 창방으로서 그의 저술 『最新漢方臨床學』 「處方篇」에 나오는데,

結核菌으로 발생한 諸般의 疾患에 常備藥으로 사용하며,

小兒의 結核性 氣管支喘息에 桔梗湯 대신에 本方을 복용한다고 하였다.

실제로 이 처방은 手太陰肺經으로 들어가는 약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包圍’라는 현대적인 의미를 띤 단어를 사용해서 처방 명을 작명한 것은

아마도 결핵균의 퇴치와 관련된 용어의 활용이 아닐까 추측은 해볼 수 있지만

보다 상세한 내용은 전문가가 연구해서 논평해줄 것을 기대해본다.

앞으로 이렇게 의서 속에 숨어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는

각종 우수 치료처방에 대한 발굴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져

한국 한의학의 다채로운 모습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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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9월 상계동에 살고 있는 부인이

61세 되는 여자 노인 환자를 모시고 내원하였다.

이 노인이 한편으로 風을 맞았다 하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여 모시고 온 것이다.

61세로 보기에 너무 늙어 보이고

피부에 윤택이 없으며 몸이 수척 하였다.

3일전부터 왼쪽 겨드랑이의 근육의 떨림이 시작하였는데,

본인이 자제하려 하여도 아니되며 다른사람이 붙잡아도 아니되며

점점 도가 심하여져 견갑골 부위까지 파급하여

왼쪽 발부위도 이상한 감이 들며 마음도 불안하여

도저히 안정되지 않았다.

맥(脈)은 遲而無力하였으며 여유가 없는 집안이라

여름에는 김을 매고 가을에는 도토리를 따는 등

노동이 과도한 편이었다.

이것은 땀이 너무 많이 나게 되어

근육의 진액(津液)이 말라 유발된 일종의 경증(痙症, 떨림)이다.

양방적으로 진전마비(震顫痲痺)

즉 파킨슨병의 일종이라고 생각된다,

증상들을 종합해 볼 때 강경구련(强硬拘攣)의 증상이기에

아래와 같은 약 4첩을 투여하였다.

〈加味桂芍湯〉

白芍藥 三錢, 桂枝, 葛根 各二錢, 生薑, 大棗, 天花粉, 麥門冬 各一錢五分,

甘草, 釣鉤藤, 白殭蠶, 木果, 防風, 竹茹 各一錢.

그 후 9월 29일 환자의 딸이 와서 이 약을 4첩 복용 후

떨림의 증상이 8할 가량 소실되었다 하기에 5첩을 더 주었다.

그 후 10월 2일에 환자의 딸이 와서 진전의 증상은 완전히 나았으나

환측의 힘이 없어서 재발이 염려된다고 하여

桂枝湯을 變方한 加味健中湯을 4첩을 투여하여 완치하였다.

〈加味健中湯〉

芍藥 三錢, 葛根, 桂枝 各二錢, 當歸, 黃耆 各一錢五分,

生薑, 大棗, 人蔘, 乾薑, 麥門冬, 木瓜, 川芎, 甘草 各一錢.

(孟華燮, 「不隋意筋震顫에 對한 治驗」,

『大韓漢醫學會報』제3권 제6호, 통권20호, 1965년)

부가설명

맹화섭 선생(孟華燮 先生,1915∼2002)은

『方藥指鍼』이라는 자신의 저술로 임상강의를 실시하여

한의학도들에게 한의학 지식의 보급에 힘쓴 臨床大家이다.

위의 증상에 대해 孟華燮先生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이 병은 떨림과 근육의 강직과 운동의 감소가 주로 되는 증상으로

초기에는 양편 때로는 양편의 팔이나 다리에

무거운 감각이나 굳어지는 느낌이 일어나고 가벼운 떨림이 생긴다.

그것이 점점 전신의 근육에 퍼짐과 동시에

근육이 강경해지고 운동이 적어진다.

팔다리의 떨림도 점점 심하게 되어

젓가락을 집거나 구두끈을 매거나 할 수가 없게 되며 步行도 곤란해진다.

언어도 낮고 느리며 눈을 깜짝이는 것도 적고 표정이 결핍한 얼굴이 된다.

또 목주변의 근육이 굳게하게 되고 머리를 조금 앞으로 숙여

일종의 특유한 앞으로 구부정한 자세가 된다.

이와 같은 신체적인 증상 외에도 정신활동도 둔해진다.

경과는 길며 조금씩 증상이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

加味桂芍湯의 구성처방의 의의에 대해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桂枝湯(桂枝, 芍藥, 生薑, 大棗, 甘草)은 調和營衛하는 약으로서,

芍藥, 甘草는 筋肉拘攣을 緩解하며, 桂枝, 生薑은 血行溫經하며,

葛根, 防風은 治風하되 특히 葛根은 項背肩의 不引을 治하며,

天花粉, 麥門冬은 筋肉枯燥를 潤하게 하고,

釣鉤藤, 白殭蠶은 鎭痙시키며, 木果는 筋肉舒緩作用을 助하며,

竹茹는 通經作用을 하며,

대조, 甘草는 諸藥을 調和하고 中氣를 補하는 작용을 한다.

加味健中湯은 위의 처방에서 치유된 증상에 따라서

몇 개의 약물을 除하고 補氣, 補血시키는 藥을 첨가한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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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患者: 金○○. 연령: 18세. 성별: 男.

치료기간: 20일간 完治.

증상: 병명: 위궤양 및 위산과다, 위통(胃痛)

처방: 백렴탕(白蘞湯)

白茯苓 五錢, 白扁豆 三錢, 黃芪 三錢五分, 人蔘 三錢,

當歸身 一錢, 陳皮 一錢, 葛根 三錢, 神曲, 山査, 麥芽炒 各一錢,

蓮肉, 芡仁 各二錢, 白蘞 二錢五分, 薄荷 五分, 杏仁 三分,

玄胡索 一錢, 甘草 一錢.

便秘者는 草決明 三錢, 麻仁 一錢.

김모(18세)군의 위궤양 및 위산과다 위통의 중중(重症)을

20일간에 치료한 경험은 현존하는 당사자가 증명하고 있지만

胃腸관계 病苦로써 신음하는 患者들에게는 허원장을 추천하고 싶다.

(『漢醫師治驗寶鑑』, 漢醫師治驗寶鑑編纂部, 韓國書院, 1975)

부가설명

허송암(許松菴) 선생은 일제 강점기에

동경물리학교에서 공부한 후 전라남도 방역과에 근무하면서

출산 후유증으로 다리를 못 쓰는 어떤 부인을

양방에서 전혀 치료하지 못하는 것을

한약 3일분으로 치료해내는 것을 보고

감명 받아 한의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일제 시기 그는 白奎桓 선생에게서

『東醫寶鑑』과 『醫學入門』을 지도받으면서 한의학에 대한 연구를 해나갔다.

그는 해방 후 침구사 시험에 합격하여 침구사로 활동하다가

38회 국회에서 한의사제도가 통과되면서

얼마동안 시행된 한의사검정고시에 합격하여 한의사가 되었다.

許松菴先生은 뇌막염, 경기(驚氣), 위장병 등에 뛰어났다고 한다.

위의 醫案은 18세 청년의 위궤양, 위산과다를

白蘞湯을 20일간 투여하여 완치한 치험례이다.

위의 白蘞湯은 기존 同名의 白蘞湯과 전연 다른 방제이다.

『千金翼方』의 처방은 中風으로 인한 痿躄에 쓰는 처방이고,

『太平聖惠方』의 처방은 癰腫에 쓰는 처방이다.

위의 白蘞湯은 아마도 許松菴先生의 創方이라고 사료된다.

이 처방은 補中益氣湯의 변방으로서

本方에서 升麻와 柴胡를 제거하고

暑病에 吐瀉를 치료하는 香薷散에서

香薷와 厚朴을 제거한 처방이 합방되어 있다.

허송암 선생은 1974년 『醫林』제101호와의 인터뷰에서

후배들에게 다음과 같이 6가지를 제시하였다.

① 한방을 自然理氣學으로 취급하여 연구하기 바란다.

그러면 한방이 철학이라는 개념을 면하게 한다.

② 한방의 중추는 五運六氣, 氣血痰火, 陰陽虛實, 表裏寒熱,

正邪, 體質, 動機, 原因, 現狀 등을 잘 파악하면

진찰이 용이하고 이것을 모르면 안 된다.

先氣後血, 氣配血配, 氣止血止이니

氣가 먼저인 것과 高血壓도 氣를 조절하면 고칠 수 있다.

③ 癌은 東洋醫學으로 고칠 수 있다.

이를 연구하는 써클을 만들어 종합적인 治驗을 할 수 있는

광범한 활동을 하여 주었으면 한다.

④ 陰極似陽이요 陽極似陰이란 것을 주의하라.

⑤ 汗中發汗, 表寒裏寒의 감별에 유의하라.

⑥ 胃潰瘍에 자극성약을 쓰면 안된다.

이 가운데 마지막 ⑥의 ‘胃潰瘍에 자극성약을 쓰면 안된다.’는 것은

그이 胃潰瘍에 대한 하나의 견해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것이다.

당시 胃潰瘍은 飮食, 七情, 勞役 등 각종 원인들에 의해

사회적으로 多發하는 질환으로서 그 치료방안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기에 이러한 明方을 創方한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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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병명: 고혈압. 환자: 金○○. 年齡: 45세.

성별: 男. 치료기간: 45일간 完治. 증상: 本態性.

처방: 六味元 加減.

熟地黃 二錢, 山藥, 山茱萸 各三錢, 牧丹皮, 白茯苓, 澤瀉 各一錢半,

木香, 砂仁 各一錢, 蘇葉 一錢半, 竹茹 二錢, 柴胡 二錢,

女貞實 三錢, 黃栢 半錢, 槐花 半錢, 豨簽(九蒸) 三錢.

……本態性高血壓症(加減六味元)에 관한 金某氏의 治驗例 外에도

丁院長이 所藏한 숱한 治驗方은 그 分野의 患者 治癒에 크게 이바지할 것을 믿는다.

(『漢醫師治驗寶鑑』, 漢醫師治驗寶鑑編纂部, 韓國書院, 1975)

 

부가설명

丁海哲先生(1933∼1987)은 한의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한 한의사이다.

그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마산고등학교를 마치고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각종 한의학서적의 저술로 유명하였다.

그가 저술한 책으로 『한약산책 보신보정』, 『한약산책 보신보혈』,

『한약산책 의림양신』, 『한약산책 익수본초』, 『한약산책 식의득수방』,

『한약산책 침구갑을』, 『소녀옥방경』, 『천금요방』 등이 있다.

丁海哲先生의 책들은

다분히 흥미위주의 내용이 위주이지만

상당히 학술적 고찰이 담겨 있다.

당시 다른 한의사들이 관심을 쏟지 않았던

양생술, 침구갑을경, 천금요방, 소녀경 등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주제들을 연구하여 책으로 소통하고자 하였다.

당시 그의 목표는 대중들로 하여금

한의학의 생활의학으로서의 요소를 발견하여

건강관리의 방안을 찾도록 하는 것에 있었다.

그가 다루고 있었던 주제들이 당시 한의계의 주관심사와 다른 것은

그가 여타 한의사들과 다른 학문세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그의 목표가 한의학의 대중성, 민중성을 발견하여 보편화시키고자 한 데에 있어서였다.

위의 醫案은

丁海哲先生 본인 이 제공한 자신 있게 사용한 처방을 공개한 것이다.

本態性高血壓症에 대해 加減六味元을 사용한 증례를 공개한 것이다.

다른 기록 가운데 1961년 『醫林』제27호에서

裵元植은 「實用臨床講座」라는 논문을 통해

‘高血壓症’이라는 소제목 아래에 ‘本態性高血壓’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것이라 할 만한 격별한 원인을 볼 수 없이

여하튼 고혈압을 표시하고 있을 경우로서

이것을 본태성고혈압이라고 한다.

이 병은 양성악질이 두 종류에 있어서

양성은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병이 없으면서도

최고 최저 혈압의 이상이 항진하고 그런데

신장 그 외 하등의 악성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또 심장과 뇌에도 악성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악성은 양성이 전이하는 경우와 처음부터 급성으로 오는 것이 있는데

어느 경우에도 지속성 고혈압으로써 특히 신장에 악성변화가 나타나

심시뇌사가 나타나지 않는 한 반드시 요독증으로 사망한다.

또 이 병증의 진행은 특히 빨라서 일이년 내에 사경에 빠지는 수가 많다.”

즉 고혈압과 신장의 관계에 대한

일련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반영하는 논설인 것이다.

丁海哲先生의 八味元加減方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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