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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녹용의 가공방법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녹용을 가공하는 방법은 대부분 이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알아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1.녹용의 털을 제거
가장 먼저 뿔에 있는 털을 제거하는데, 털을 제거하는 이유는
이 잔털이 목을 자극해 기침을 유발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녹용의 털을 제거하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첫번째는 토치에 불을 붙여서 털을 태우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불을 붙여서 태우는 방식은 우선 그을음이 발생하기 쉽고
잘못하면 녹용껍질이 터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오랫동안 관행적으로
이 방법이 유지가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검출로 이 방법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에 있습니다.

 

[녹용 겉의 털을 토치로 태우는 모습]

그래서 두번째로 나온 방법이 바로
솔을 고속으로 돌려서 털을 없애버리는 방법입니다.
솔이 부착된 모터에다가 녹용을 대면서 털만 없애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방식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닌데, 솔이 매우 거칠기 때문에
녹용털의 제거하는 과정에서 솔이 녹용의 겉껍질에 박히는 경우가 있기에
숙련도가 요구되는 작업입니다.

 

[솔이 달린 그라인더를 이용해 털을 제거하는 모습]

2.녹용에 술(주정)을 주입하는 작업

 

[기계를 이용해 녹용에 술을 주입하는 모습]

녹용의 털을 제거한 후에는 술을 녹용의 조직안으로 주입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주침기]라는 기계가 개발되기 전에는 고무장갑에 술을 넣어 사람이 직접 손으로 짜서
넣었다고는 하는데요 -_-;; 지금은 전부 기계로 하고 있습니다.

녹용에 사용되는 술은 식용 주정으로  주정의 도수는 99도인데, 
이 99도를 45도로 희석해서 주입을 합니다.

주정을 이용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1.도수가 높은 술을 이용해 소독을 하는 의미
2.술과 녹용안의 혈액이 섞이면서 혈액이 조직에 고르게 분포됩니다.
즉, 보기에 이쁜 색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술은 단백질과 반응을 잘 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 때문에 녹용이 가진 단백질의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에
술이 아닌 수증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이용되기도 합니다.

 

3.녹용의 절단과 건조

 

[절단기를 이용해 술을 먹인 녹용을 자르는 모습]

 

술을 먹인 녹용은 하루 정도 거꾸로 두었다가
다음날 절단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해야만 
녹용의 조직이 부드러워 절단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절단작업은 기계를 이용해서 하게 되는데,
이 작업까지 마스터하면 이제 녹용가공은 다 배운거나 마찬가지로 봅니다. 
이 때 칼날과 녹용면의 각도에 따라서 우리가 약재상이나 가게에서 보는
슬라이스 된 녹용의 형태가 나오게 됩니다. 
저 각도가 어긋나게 되면, 녹용 자체는 크지만 슬라이스 된 녹용 단면은 작아지는 경우가 많기에
숙련도가 가장 요구되는 작업 중 하나입니다.

절단작업이 끝나면 건조를 하게 되는데, 
절편된 녹용을 그냥 놓아두면 말려들어가기에
체반에 녹용을 펴서 아래와 같은 형태로 모양을 잡은 후에
바람을-주로 선풍기-이용해서 건조를 합니다. 

 

[썰어진 녹용을 채반에 넣어 건조하는 모습]

 

4.선별

 

[말린 녹용을 채반에서 덜어낸 모습]

 

건조가 끝나면 녹용을 부위별-분골, 상대, 중대-로 선별하게 됩니다.
하지만 분골과 상대의 중간을 분골로 볼것이냐, 상대로 볼것이냐에 따라서 
그리고 상대와 중대의 중간을 상대로 볼것이냐, 중대로 볼것이냐에 따라서 
분골과 상대, 그리고 중대의 가격이 정해지게 됩니다.


간단하게 설명을 드렸는데 이해가 가시나요?
여러분들이 아는 녹용은 전부 이런 과정을 거쳐서 생산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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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