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적산으로 냉대하를 치료하다 처방관련 자료/보험한약처방 활용예시2020. 12. 18. 09:03
냉대하를 호소하면서 내원하다
작년 9월에 40대 중반의 여성이
냉대하를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비만한 체격의 여성으로
작년 12월말에 자궁근종 용해술을 받았는데,
올해부터 냉대하가 시작되었으며
냉대하는 찬 곳에 있고 나면 증상이 시작하고
생리가 끝날 때 쯤 심해진다고 하였다.
식욕이나 소화, 대소변, 수면,
갈증, 한열(寒熱) 등에 특이사항은 없었으며,
맥(脈)은 가늘고 혀(舌)은 홍색이며 설태는 얇았다.
증상만으로 변증을 하기에는 어려웠으나
“찬 곳에 있고 나면 증상이 시작된다”고 하는 점과
체격이 비교적 비만한 점에 착안하여
한습증(寒濕證)으로 변증을 내리고,
침ㆍ뜸 치료와 함께 오적산 보험한약을 4일분 처방하였다.
20일 후에 다시 내원했는데
약을 먹고 조금 호전된 것 같다고 하였다.
그래서 다시 오적산 보험한약을 5일분 처방하였다.
20일쯤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냉대하가 분명히 줄어드는 것 같다고 하였다.
50일쯤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이번에는 보험한약만 처방해달라고 하여
오적산 보험한약을 7일분 처방하였으며,
올해 3월과 4월에도 오적산 보험한약을 처방받으러
내원하여 7일분씩 처방하였다.
치료도중에 오적산 보험한약을 먹지 않은 적이 있는데,
약을 안 먹으면 냉대하가 2주정도 지속이 되고
약을 복용하면 2~3일이면 끝난다고 하였다.
이것은 다른 케이스지만,
3월에는 초등학교 5학년 딸도 함께 내원하였는데
2월초에 딸이 친구와 다투고 나서 스트레스 받아서
자궁출혈이 1달 이상 지속된다는 것이다.
예민한 성격이고 맥(脈)은 세현(細弦)하고
혀(舌)은 홍색태박(色紅苔薄)하여
간기울결증(肝氣鬱結證)으로 변증을 하고
가미소요산 보험한약을 1주일분 처방했었다.
4월에 내원해서는 가미소요산 복용 후
3~4일 후에 출혈이 멎었다고도 하였다.
(일반적으로 임상에서 자궁출혈은
‘중기하함(中氣下陷)’으로 변증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냉(leukorrhea)이란
냉이란 질 분비물을 이르는 말로,
냉이 많을 경우 대하증이라고 하기도 한다.
냉은 여성에게 나타나는 정상적인 생리적 현상이며,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생리적인 냉은 대개 에스트로겐 자극에 의해 나타나며,
질 내 환경의 화학적 균형을 맞추려는 현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개인에 있어 냉의 양상이 달라지는 이유는
주로 감염, 악성 질환,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병 때문에 생기는 냉은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생기고,
그 증상도 다양하여 질 분비물 증상만으로는
어떠한 질병인지 진단하기 힘들다.
냉은 질이나 자궁경부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 많이 생기며,
세균성질염의 경우 질 분비물은 누런 색이나 회색을 띠고,
생선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네이버 지식백과)
병적대하
병적대하는 임상적으로
기능성 대하와 기질성 대하로 나눌 수 있다.
기능성 대하는 대하의 경우
성상에는 변화가 없고 다만 양이 증가하여
월경전기(月經前期)가 아니라도
항상 대하가 배출되어 이를 자각할 수 있는 경우로,
기능성 대하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성기분비물의 생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난소의 내분비기능장애에 기인하는 수가 많으며,
자궁후굴의 경우에 초래되는 울혈성(鬱血性) 대하도
그 성상에는 변화가 없고 양만 증가한다.
반면에, 기질성 대하는
일반적으로 임균ㆍ농양균ㆍ결핵균 등에 의하여
외음부 및 질의 염증ㆍ자궁내막실질염ㆍ난관염ㆍ
난소염 등이 발생하거나
악성의 자궁종양ㆍ육종ㆍ융모상피종 등에 기인한다.
(송병기 저 「한방부인과학」 행림출판사, 1977)
상기 환자의 경우 누런 색을 띠지도 않고 가렵지도 않아서
염증으로 인한 분비물이라고 볼 수 없어,
임상적으로는 기능성 대하에 분류된다고 볼 수 있다.
감염으로 인한 염증을 동반한 기질성 대하는
열증(熱證)에 분류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며,
그렇지 않는 기능성 대하의 경우는
한증(寒證)에 분류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특히 상기 환자처럼 한습증(寒濕證)으로 변증되는 경우
오적산 보험한약으로 냉대하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한방부인과 내용에 대한 자문에 응해준
아름다운여성한의원 김동환 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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