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세상]인삼을 견제하는 지황입니다. 약초야 놀자/약초효능와 활용,유통2020. 4. 20. 09:00
인삼이 기를 보강하는 약이라면
지황은 몸의 진액을 보충하는 약재입니다.
라이터를 예를 들어볼까요?
부싯돌의 역할이 인삼이라면
가스의 역할이 바로 지황입니다.
이해가 가시나요?
국산 지황은 경북 안동과 영주지방에서
전체 생산량의 80%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지황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는데요.
지황의 뿌리를 생지황(生地黃)
생지황을 말린것을 건지황(乾地黃)
건지황을 9번 찌고 말린것을 숙지황(熟地黃)
이렇게 세가지로 나눕니다.
물론 효능이 조금씩 다 다르지요.
참고로 위의 회경지황은
중국의 회경지방에서 나는 지황을 말합니다.
중국에서 회경지방은 4가지 약재산지로 유명한데요
지황이 그중 한가지로 워낙에 유명해서 회경지황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겁니다.
우선 생지황을 보시죠
생지황은 성질이 서늘합니다.
그래서 몸의 열을 식히는데 사용하는데요
특히 열 많은 아이들이 이유없이 코피를 흘릴경우
이걸 한방에서는 피가 열을 받았다고 해서 혈열(血熱)이라고 하는데
이 혈열로 인한 코피나 피부의 발진, 가려움증에 사용합니다.
생지황은 보관방법이 특이합니다.
생강과 마찬가지로 바로 굴속에 저장합니다.
굴속에 저장하지 않을경우
서서히 썩어가기 때문입니다.
사실 굴속에 보관하더라도 썩기는 하지만
그 속도가 현저하게 늦어지기 때문에
대부분 굴을 파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생지황은
뿌리를 눌러보았을때, 단단하고
색이 붉은계통을 띄는것이 좋은 생지황입니다.
만약 갈수록 노란 아이보리색 계열로 가는것은
지황의 씨를 받아서 연작한 경우로 품질이 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생지황이 설명이 이정도네요
자 이제 생지황을 말린 건지황을 보겠습니다.
건지황을 국산과 중국산으로 나눴습니다.
실제로 크기 차이가 많이 나지요?
땅의 비옥함이 이정도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실제로 생지황을 재배하더라도 중국과는 비교가 되질 않는겁니다. --;;
건지황은 어디에 쓰느냐?
바로 인대과 근육에 관련된 질환에 씁니다.
몸을 혹사시켜 근육이나 인대가 저리거나
뭉쳤을때~ 몸의 진액을 공급해서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좋은 건지황이란
위 사진처럼 색이 황갈색을 띄면서 부러뜨렸을때
단면이 노란색을 띄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건지황의 경우는 단면이 약간 검거나 어둡게 나오는데요
이건 아마도 건조과정이나 혹은
숙성과정을 거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자 ~~ 이제 숙지황입니다.
숙지황은 생지황을 9번 찌고 말린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중국산 생지황은 통관이 어려워
건지황을 수입한후에 숙지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럼 1증 부터 ~9증 까지 한번 보시죠~~
색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시겠죠?
생지황이나 건지황을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지황의 크기가 줄어들고 맛은 단맛에서 신맛이 증가합니다.
그리고 광택이 나기 시작하지요.
같은 지황을 가지고 만들어도
중국산 숙지황은 이렇게 크기가 남다릅니다. -ㅡ;
숙지황을 만들기 위해
지황을 선별하는 방법은 우선
지황의 뿌리를 캐서 물에 담궈봅니다.
그래서 물 위에 뜨는 지황을 천황(川黃)
물 중간에 있는 지황을 인황(人黃)
물 아래 잠긴 지황을 지황(地黃)으로 분류합니다.
이중에서
물 아래로 가라앉은 것을
숙지황이라는 약재의 원료로 사용하는겁니다.
물에 뜬다는 것은
안의 밀도가 치밀하지 못해서
잘 우러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모두 숙지황을 만드는 과정에서 배제하게 됩니다.
이 사진은 숙지황을 한번찐것부터 ~
9번째 찐것까지의 색변화를 보여주는 겁니다.
예전에 숙지황의 가공과정이 발달하기 전에는
저 진한색을 내기 위새서 카라멜색소를 첨가하는 경우도 허다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이제 그런것들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품질이 낮거나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면
카라멜색소를 의심해봐야겠지요.
숙지황의 효능은
바로 인체에 진액을 가장 확실하게 공급하는 역활입니다.
성분학적으로는 철분이 매우 풍부합니다.
그래서 숙지황은 나이들어 생기는 어지러움증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
아랫배가 힘이 없이 푹 꺼지는 증상등에 사용을 합니다.
즉 미네랄 공급제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단~!!
숙지황은 가공과정이 생략되거나
소장의 흡수능력이 떨어질경우
설사를 유발합니다.
그래서 제가 구기자를 사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구기자는 이런 설사를 유발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숙지황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구기자를 추천드리는 겁니다.
생지황-->건지황-->숙지황으로 갈수록
성질은 서늘함에서 따뜻하게 변하게 됩니다.
찌고 말리는 과정을 거쳐서 약초의 성질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제 지황을 보시거든
생지황, 건지황, 숙지황을 떠올리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엔 구기자를 한번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기대하시길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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