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1

« 2024/11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728x90

누가 심었을까.

강남구 도곡동의 고목 느티나무는 조선시대 효자

김의신(金義信)의 집터로 알려졌으니 자생이 아니라 심었던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러나 심은 자가 누구인지는 알 길이 없다.

조선시대에 이곳에 살았던 김의신은 40세 때 느티나무 밑에서 백일기도를 하다가

산신령의 말에 따라 자신의 허벅지 살을 잘라 고아드려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김의신을 기리기 위하여 느티나무 뒤쪽에 효자비를 세웠다.

이 느티나무는 수령 73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거수이다.

서울시 느티나무 중 가장 오래된 나무이다.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수형이 웅장하다.

이 느티나무는 조선시대 중엽부터 말죽거리 역마을 주민들이

매년 10월에 질병을 막고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동제(당산제)를 지내던 곳이다.

당집은 없고 느티나무가 수호신으로 남아 신목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양재역 부근의 말죽거리 역마을은 과거 법정동으로 역삼동에 소속되어 있던 마을이다.

남쪽지역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이거나 서울에서 지방으로 갈 때 거쳐 가는 곳이며,

이때에 이곳에서 ‘말죽을 쑤어 먹인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이 느티나무는 야트막한 매봉산 건너편의 아파트

단지 내의 어린이놀이터 옆에 위치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때 느티나무를 보호하기 위하여 건물 층고를 낮추고,

느티나무의 생육을 위하여 주변의 공간을 확보하였다.

주변 일정범위에 철망의 울타리를 설치하여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도록 하였다.

이 느티나무가 인접하고 있는 곳은 산지형 근린공원이 있다.

즉 도곡공원의 둘레에 작은 길이 나있어 아파트 주민들이 짧은 시간 산책을 할 수 있다.

주변의 정원도 꽃들과 함께 조각상들이 함께 장식되어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느티나무 앞은 보호수 안내판과 제사를 지내기 위한 상석이 놓여 있다.

현재 강남문화원과 역말전통문화보존회 주최로

역말도당제 및 잿마당제 등을 겸한 ‘역말문화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역말을 떠나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옛 주민들도 도당제에 참여함으로써

역말 사람의 일체감을 확인하게 해준다.

 

:
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