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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지만 정말 효능이 뛰어난

약재 두가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삼칠입니다.

 

삼칠근은 한방에서

지혈약(止血藥)으로

분류가 되어 있고

 

또한 옛 기록에

상처에서 피가 날 경우

신속하게 피를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어

 

전쟁시에 필수상비약으로

사용되어왔지만

 

워낙에 귀해서

왕이나 귀족에게

사용하지 않았나 싶네요.

 

 

 

 

삼칠근의 삼칠의 유래는

가지의 분지가 3개로

각 분지마다 7개의 잎이 달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실제 개를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에서는

삼칠근이 혈액응고를 약간은 촉진시키지만

현저하게 혈액을 응고시키진 않는것으로

나와있고 더구나 간문맥을 막을경우에는

혈액응고작용이 전혀 없는것으로 보아

 

삼칠근의 혈액응고는

간장과 관련이 있는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칠근

협심증과 관상동맥질환에

사용되는데요.

 

개의 심장에

삼칠근 추출물을 넣으면

관상동맥으로의 혈류량은 증가하지만

반대로 심장근육이 소비하는

산소량은 적어집니다.

 

이것은

심장이 매우 효율적으로

기능한다는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워낙에 고가인데다가

위변조품이 많아서

많이 사용할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삼칠근을 대신할수 있는 약초가

단삼입니다.

 

단삼은 말그대로

뿌리가 붉은빛을 띄기 때문에

단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최근 경북영양지역에서

천궁을 대체할 약초로

시험재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단삼은 어혈을 부수는 약으로

생리통이나 지혈

그리고 생리불순에 사용되지만

 

혈액응고를 지연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작용이

현저해서 심장질환에 사용할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약초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동의보감에서는 단삼을 활용한

처방에 거의 보이질 않는데요.

 

이는 아마도 그때 당시에

심장과 관련된 질환은 거의

없었거나 ..

 

아니면 다른 약초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관상동맥이나 심근경색

협심증의 경우

 

한방에 매치되는 언어는

[흉비(胸痞)]인데요.

 

이러한 흉비에는

하늘타리열매를 사용하는

처방이 있는데 이걸 많이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서적은

[동의보감]과 [방약합편]인데

이 서적들에서 단삼이 활용되는

비율은 매우 적어서

 

지금도 활용을 많이 하지 않는것

같아 아쉽네요.~~

 

앞으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심장관련질환의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게 올라갈거라 보여지는데

 

이럴때 이런 약초를 통해서

약물을 개발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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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표리(上下表裏)는 한의학적 해부학 개념”

7. 한의학의 해부학과 혈액순환계

이제 가정을 하나씩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가정1은 해부학에서 밝힌 장부의 혈액순환로와

한의학의 上中下(表裏) 구분은 연관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해부학에서 밝힌 혈액순환로는

크게 체순환과 폐순환(소순환)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이를 순환계라 통칭합니다.

혈액순환계

해부학을 통하여 모습을 드러낸 순환계는

대략 17세기 경에 발견되었습니다.

인체내부에 숨어있는 순환계가 발견되기 전에는

이들 기전을 설명하기 위한 여러 가지 추론이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그 중 하나가 증상을 하나의 패턴으로

묶어서 바라보았던 증상군 개념입니다.

질병이 일으킨 통증은 몸의 여기저기로 옮겨 다니게 되는데

이런 옮겨 다님이 환자에 따라서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유사한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증상에서

유사한 공통점을 자주 찾아낼 수 있게 되면

이들을 분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분류된 질병을 설명하기 위해 동원된 해부학은

체표를 구역으로 나누는 것이었으며,

비교해부학(동물해부학)과 육안해부학에서 얻은 지식이었을 것입니다.

즉 인체를 해부해서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구조물을

증상과 연관시키려 노력하였을 것입니다.

증상과 인체구조물

17세기 전에 행해진 해부학에서는

오장육부(五臟六腑)를 연결하는 구조물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에

오장육부(五臟六腑)를 개별적인 구조물로 여겼을 것입니다.

혈관과 신경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해도

그들의 쓰임을 이해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해부학적인 사실을

받아들이기 껄끄러워한 한의학은

인체를 해부학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구분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입니다.

인체구조에 대한 해부학적인 지식이

미약한 상태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증상이 나타내는 유사한 공통점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구역을

인체에 설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체표에 증상의

공통점을 구분할 수 있는 구역을 설정하고,

육안해부학으로 밝혀진 내장장기와

체표의 관계를 증상에 대비시켰을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개념이 상하(上下)와 표리(表裏)였을 것입니다.

이들 상하(上下)와 표리(表裏)는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질병의 변화를 설명하고 원인 부위를 찾는데

매우 곤란한 경우를 만나게 됩니다.

상하(上下)와 표리(表裏)

한의학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지만

해부학에 한해서는 커다란 발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물론 한의학이 보고 싶었던 인체는

4차원 영상과 같은 인체이기 때문에

3차원적인 인체구조는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4차원 영상은 3차원의 입체적인 구조위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부학적인 구조는 한의학에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한의학에서 지정한 상하(上下)와 표리(表裏)는

해부학적인 구조물과 관련된 개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상하(上下)와 표리(表裏)를 구분함으로써

인체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일련의 질병과정을 설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장기의 순환경로

현대의 해부학은 인체내부의 구조물을

거의 모두 밝혀 놓은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순환계를 보면 인체는

몇 개의 방으로 나누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각각의 내장장기들은

직접 혈관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혈관망에 전기 플러그를 꽂고 있는 것과 같이

병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간(肝)은 심장 - 대동맥 - 간동맥 - 간내 모세혈관 - 간정맥 - 하대정맥을 경유하여

심장에 이르는 순환경로를 가지며,

신(腎)은 심장 - 대동맥 - 신동맥 - 신장내 모세혈관 - 신정맥 - 하대정맥을 경유하여

심장에 이르는 순환경로를 가집니다.

그런데 폐(肺)는 심장- 폐동맥- 폐내의 모세혈관- 폐정맥을 경유하여

심장에 이르는 순환을 가집니다.

즉 간(肝)과 신(腎)은 대동맥과 하대정맥을 공유하며

그 밖의 다른 연결구조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내장장기를 연결하는 중심축은 대동맥과 대정맥이며,

각각의 장기들은 대동맥에서 혈액을 공급받고

대정맥으로 혈액을 환류시킵니다.

이런 혈액의 분포와 흐름을 제어하는 곳이 심장입니다.

상하 2군(上下 2群)의 정맥혈관계통

해부학에서 혈관의 분포를 좀더 자세히 관찰하면

동맥의 분포와 정맥의 분포가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심장으로 환류하는 정맥혈관의 분포를 보면

크게 상대정맥과 하대정맥으로

나뉘어져 환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즉 환류하는 혈액의 흐름으로 볼 때

인체를 상하(上下)로 나누어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한의학에서 인체를 상하(上下)로 구분할 수 있었던

이론적인 배경에는 혈액순환계라는

해부학적인 구조가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해부학이 발전하기 이전에는

증상이라는 경험을 통하여 인체의 구조를 거칠게 나눌 수 있었고,

증상의 변화를 통하여 세밀한 해부학적인 구조를

어렴풋이 설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의학이 밝힌

상병하치(上病下治)와 하병상치(下病上治) 등의 개념은

이와 같은 혈관의 분포와 연관된 개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정맥과 하대정맥으로 환류하는

혈관의 경계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좀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인체는 비상사태를 대비하기 위하여

상대정맥과 하대정맥을 소통시킬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만나게 됩니다.

이처럼 비상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구조물과

상하(上下)로 구분하기 힘든 영역을

중(中)이라 명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분해도 내장장기는 엄밀하게

상중하(上中下)에 배속시킬 수 없다는 것을

한의학은 알고 있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좀더 커다란 범주를 설정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표리(表裏)개념입니다.

이렇게 개념을 확대함으로써 상중하(上中下)에 나타나는 증상과

내장장기 사이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길을 만든 것입니다.

물론 이들 사이의 관계를 연결하는 키워드는 체액입니다.

<계속>

이학로(한의사·충남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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