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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상자’의 베일 벗기는 순환구조론

현대의학과 한의학 사이의 벽을 허문다

14. ‘본초문답’과 ‘한의학 순환구조론’을 공부하고

- 순환구조론 학습과정

긴 이야기를 끝낼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변변치 못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신

독자 여러분과 지면을 허락해주신 민족의학신문사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싣는 글은

한의학 순환구조론을 함께 토론했던

한 한의학도의 글입니다.

이제 막 한의학 순환구조론에서

매력을 발견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공학을 전공한 입장에서

한의학은 매우 힘든 학문이었습니다.

순환구조론을 접하게 되면서

한의학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고

이제 질병을 낚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순환구조론을 통해 접하게 된

나의 한의학적 사유방법과 공부과정을

이 글을 통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본인이 공부하고 생각하였던

순환구조론의 학습 과정입니다.

한의학과 순환구조론을

저와는 다른 시각에서 설명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 글을 순환구조론을

공부한 사람의 또 다른 하나의 시각으로 보신다면

‘한의학 순환구조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의학을 시작한 초학자에게나 경험이 많은 임상가에게나

인체는 밖으로 드러난 현상을 통해 안을 비쳐볼 수밖에 없는

‘검은상자(black box)’라고 생각합니다.

인체를 이해하기 위하여 때로는

인체를 해부하거나 현미경과 각종 기구를 통해

우리는 인체를 관찰합니다.

때로는 어떤 증상을 통해

인체의 생리와 병리변화를 추측해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본초, 침구 등을 통해

소기의 인체병리변화를 유도함으로써

‘검은상자’의 내부를 이해합니다.

또한 인체를 ‘검은상자’라고 한 이유는

현대 의학으로도 인체의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과학기술이 많은 진보를 거듭하였어도

인체는 영원한 ‘의문의 우주’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곧 게놈프로젝트가 완료된다고 합니다.

유전자지도가 밝혀진다면 인간을 아니

인체를 모두 다 이해할 수 있을까요?

현대의학은 축소론과 환원주의적 시각에서 인체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한의학은 정량화 및 언어 등에 미흡한 점이 있는 듯합니다.

이 두가지의 벽을 넘어가는 것이 ‘한의학 순환구조론’입니다.

어느 하나만을 취하자는 것도 아니고

두가지 모두가 전부라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한의학의 전체론적 시각과 현대의학의 명확성을 취하고

아울러 가설연역법을 통해 ‘검은상자’를 비춰 보자는 것이

순환구조론의 시각입니다.

결국 의학이란 인체라고 하는 ‘검은상자’를 이해하고

증상을 통해 병리변화를 살피고,

치료를 통해 인체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아닐까요?

인체는 ‘검은상자’라고 앞에서 예시하였습니다.

‘검은상자’를 좀더 자세히 살펴봅시다.

‘검은상자’에는 입력과 출력단자가 외부로 나와 있습니다.

우리는 입력과 출력단자를 통해 ‘검은상자’를 배워 나갑니다.

입력되는 것에 의한 변화와 출력되는 것에 의한 변화를 통해

‘검은상자’의 내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의학은 세 단계의 과정으로

분류하여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과정은 ‘검은상자’를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의학에서는 곧 인체를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현대 해부학과 생리학을 공부하였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인체의 구조와 기능에 관한 공부를 하였습니다.

두번째의 과정은 ‘검은상자’의 출력단자를 통해

나타나는 현상을 이해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인체에서의 출력단자는 구규(九竅)와 피부와

그밖에 모든 것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출력되는 신호는 곧 증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한론 등의 한의학 서적에서는 ‘증상’이라고 하는

외부로 출력된 신호만이 기술되어 있을 뿐이다.

이 과정에서는 증상을 통해 인체가 정상상태에서 이탈한

병리상태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순환구조론은 한의학에서 기술된 증상을

실제 인체에서의 병리상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현대의학에 대한 공부는 인체의 많은 지식을 제공해 줍니다.

그리고 한의학 서적과 지식은 아이디어와 임상경험을 제공해 줍니다.

마지막 세번째의 단계는

입력단자에 입력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의학에서는 인체와 약, 침, 뜸 등을 이용하여

치료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본초를 공부하고 이해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본초약물이 ‘상중하’, ‘내외중’으로 인체의 변화를 유도하는 과정을

한의학 서적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러한 기초를 근간으로 처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으로 크게 세 단계의 과정으로 분류하여 설명하였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세 단계의 모든 과정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첫번째로 인체를 바라볼 때는 현대의학의 인체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인체를 추상하지 말고 실제의 인체를 두고 학습해야 합니다.

두번째로 한의학 서적을 읽을 때에는 용어 등을

현대의학의 측면에서 실제의 인체를 대상으로 재 정의해야 합니다.

그 정의한 사실이 비로소 다른 문장에서도 통용되어 해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것을 취하고 다음의 문장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이와 같은 용어의 올바른 정의는 고서(古書)를 공부할 때,

해석의 문을 여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에 나오는 각각의 용어에는 각각의 열쇠를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그 의미는 한의학 용어에 대한 이해와 정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동일한 용어가 여러 다른 의미로 사용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한 개의 열쇠로 해석의 문을 열지 못합니다.

여러 개의 열쇠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음양’을 예로 들면 어떤 경우에는

‘음양’을 A라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또 다른 경우에는 ‘음양’을 B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 ‘음양’에 대한 해석의 열쇠를

여러 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은 공부방법이 처음에는

매우 힘들고 지루한 작업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누적되면 어느 순간

한의학 서적 속에 감춰진 옛 스승의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한의학 서적의 문을 열 수 있는

마스터키를 가진 것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순환구조론의 이해를 돕는 기초지식은

『한의학 순환구조론』의 뒷편에서 제시한 서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이 한의학의 모든 것과 인체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고기를 잡는 방법은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이제 막 낚시하는 방법을 배우고

시장에 달려가 낚싯대를 마련한 소박한 어부입니다.

그런 소박한 이의 글이 얼마나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의문스럽습니다.

고기를 잡기에 안달하는 어부보다

어떻게 고기를 잡을 것인가 고민하는

즐거운 어부가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이 책을 읽게 된 독자들의 많은 학문적 성과를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끝>

이 학 로(한의사·충남 천안)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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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인체의 조화·균형이 치료의 목표

12. 경험론과 실재론 그리고 임상의학

의사는 환자가 고통을 느낄 때와

환자가 스스로 질병의 고통을 처리할 수 없을 때

환자와 고통사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서서 의사는

환자와 분리된 고통의 원인을 찾아보게 됩니다.

이론적으로 질병은 분명히

환자와 독립해서 존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환자와 의사와 고통

현대의학에서 밝힌 많은 질병들은

분명히 환자와 독립해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병원미생물과 기계적인 결함으로 인한

구조의 변화가 그런 예입니다.

즉 병원미생물이 인체에 들어 왔기 때문에

일정한 패턴의 질병현상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정전염병으로 분류된 질병들이 이런 예에 속합니다.

그런데 같은 병원미생물에 노출되더라도

전혀 질병현상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미생물은 질병현상을 일으키는

완벽한 조건일 수 없으며,

질병은 환자와 독립해서 존재한다는

생각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병원미생물을 발견할 수 없거나

구조적인 변이를 찾을 수 없는데도

질병현상을 호소하는 경우는 좀더 문제가 복잡해집니다.

환자와 의사를 매개하는 것은 분명히 질병입니다.

그런데 그 질병은 여러 가지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전부 규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즉 질병이 없으면 환자도 없고 환자가 없으면 의사도 없습니다.

말하자면 의학은 언제나 질병을

뒤쫓아 가는 입장에 놓여있는 셈입니다.

고통이 없을 때 사람들은 그저 그렇게 살아갑니다.

고통이 없을 땐 건강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사람들은 고통과 건강사이에 놓인 어떤 상태를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물고기가 물속에서 헤엄치지만

물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따라서 고통과 건강을 이원론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많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론적인 의학은 분명하게 질병을 분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과학사상을 받아들인 의학은 그래서

질병을 환자와 독립시키려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과거에 이해하지 못했던

많은 질병현상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의학은 아직도

고통과 건강을 생각하지 않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활기찬 생명현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환자 앞에 서있는 임상의학은

여전히 망설이면서 고통을 잠재우기 위한

치료법을 결정해야합니다.

과학사상과 거리가 멀었던 한의학은

병원미생물과 구조의 변이를 의심은 했었지만

드러내지는 못했습니다.

병원미생물은 현미경의 발명에 힘입어

의학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고,

구조의 변이 역시 현미경의 발견에 힘입어

육안해부학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체에 대한 기계론적인 이해가 부족했던 한의학은

유기체적인 인체에 관심을 기울였을 것입니다.

유기체적인 인체는 주위환경과 잘 어울림으로써

자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한의학은 인체를 기계론적으로 분해해서

이해하지 않고 환경에 대응하는 개체로 인식합니다.

 

상하내외(上下內外)의 균형

그렇게 함으로써

환경과 인체사이의 관계 속에 질병이 자리 잡게 되고,

의사는 환경과 인체사이의 관계를 조절함으로써

질병현상을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따라서 치료의 최고 목표는

환경과 인체사이의 조화와 균형입니다.

이와 같은 생각은 上中下와 內外中을 포함하는

表裏개념을 통하여 인체의 깊숙한 곳까지 이르게 됩니다.

즉 上과 下의 균형이 중요하고,

內와 外의 균형이 중요하며,

上下와 內外가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이처럼 조화와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구조물을 움직일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어쨌든 조화와 균형은 필요합니다.

그렇게 조화와 균형을 찾아 수많은 세월을 보낸 후

마침내 한의학은 환자를 통하여 임상적인 치료법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가정6>은 한의학의 치료법은

부분적인 압력현상을 움직이게 한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부분적이라는 말은

上中下와 內外中으로 구분된 해부학적인 영역을 말하며,

압력현상은 上中下와 內外中의 각 부분에

체액이 정체되면서 생긴 증상을 말합니다.

감기는 上中下로 나누어진 인체에서

특히 上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上은 혈액순환계에서

상대정맥으로 유입되는 정맥순환영역이며,

머리와 상지 그리고 일부의 흉강을 말합니다.

콧물과 가래가 나오는 것은 上(두면상지부)에

체액이 정체되어 압력을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上으로 편중된 체액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할 수 있습니다.

우선 上으로 편중된 체액을 체표를 통하여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 한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陰陽의 개념에서 보았을 때

上으로 편중된 체액이 있으면

中이나 下에 체액이 부족한 현상이 있어야 합니다.

 

체액의 이동

정말 中이나 下에서

체액이 부족한 현상을 발견했다면

上으로 편중된 체액을 中이나 下 쪽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그런데 감기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에는

中이나 下에서 체액이 부족한 현상을 발견하기 힘듭니다.

이때에는 上에 편중된 체액을 체표를 통하여

제거할 수 있는 汗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表裏개념에서 보면 上은 表에 속하고

中과 下는 裏에 속하기 때문에

체표에 체액이 편중되어 있고

내장장기에서 체액이 부족한 현상을 발견할 수 없으면

당연히 汗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表裏개념에는 內外中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처방은 좀더 복잡해집니다.

감기가 오래도록 낫지 않고

체액의 편중이 下에 나타나면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

역시 陰陽개념에서 上이나 中에

체액이 부족한 현상을 찾아야 합니다.

만약 上이나 中에서 체액이 부족한 현상을 발견하면

下에 편중된 체액을 上이나 中으로 이동시키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오로지 下에 체액이 편중된 현상만 있을 때에

下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체액의 편중을 해소하는 방법은

체액이 편중된 부위에 따라 다르다는 말입니다.

조화와 균형을 목표로 하는 체액의 이동 방법은

생리학적인 사실에 보다 가깝고,

상대적으로 해부학적인 사실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체액의 순환은 구조를 타고 움직입니다.

인체의 구조는 진단과 예후를 판단하는 의학의 기준입니다.

<계속>

이 학 로(한의사·충남 천안)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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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濕)·음(飮)·담(痰)은 인체방어기능 不全의 신호

11. 한의학의 담음(痰飮)과 림프순환

인체는 60%에서 7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있지만

해파리처럼 흐느적거리지는 않습니다.

체액은 편의상 세포외액과 세포내액으로 나눕니다.

세포내액은 체중의 40%, 세포외액은 체중의 20% 정도를 차지합니다.

세포외액 중 조직액(간질액)은 체중의 15%, 혈장은 체중의 5%정도입니다.

 

분당 심박출량 5ℓ

보통 사람은 약 5ℓ정도의 혈액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혈액은 동맥계에 20%, 모세혈관에 5%,

정맥계에 75%가 들어 있습니다.

또한 순환계 전체의 혈류량은

곧 심박출량으로 환산할 수 있으며

매분 5ℓ정도되고, 이 5ℓ가 여러 장기에

알맞게 나누어져 흐르게 됩니다.

그렇지만 각 장기로의 혈류량의 몫이

언제나 일정하지는 않습니다.

5ℓ의 혈액이 혈관을 따라 순환하면서

모세혈관에 이르면 체액과 물질을 교환합니다.

이렇게 전신의 모세혈관에서

여과되는 수분량은 하루에 20ℓ 가량이며,

이중 재흡수되는 양은 약 16ℓ에서 18ℓ입니다.

재흡수되지 못한 2~4ℓ는 림프계를 통해

혈액순환계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모세혈관에서 여과와 흡수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소화관에서는 소화액을 분비하고

소화된 음식물과 체액을 흡수합니다.

소화관에서 분비되는 체액의 양은

타액 1.5ℓ, 위액 1.5ℓ, 담즙 0.8ℓ,

췌액 1.4ℓ, 장액 1.5ℓ 정도 됩니다.

음식물과 음료에서 섭취하는 수분이

하루에 2.2ℓ정도 되므로 대략 10ℓ를

소화관에서 매일 분비하고 흡수합니다.

소화관에서 흡수하는 대부분의 수분은 혈관으로 흡수하고,

림프관은 하루에 1~2ℓ를 지방질과 함께 흡수합니다.

또한 체액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세포대사 과정에서 생산되는 수분이 약 0.4ℓ정도이기 때문에

섭취한 수분 2.2ℓ와 세포대사에서 생산된 수분 0.4ℓ는 배설되어야 합니다.

섭취한 수분은 소변으로 1.5ℓ, 대변으로 0.15ℓ,

피부에서 발산되는 양이 0.45ℓ,

폐호흡에서 증발되는 양이 0.5ℓ가 체외로 배설됩니다.

수치로만 보아도 인체는 물의 바다입니다.

5ℓ의 혈액이 움직이며 이 모든 과정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인체가 얼마나

역동적이며 활기차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인체는 물의 바다

한의학은 그 움직임을 수치화할 수는 없었지만

먼 옛날부터 경외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한의학적인 질병 중에서

열개 중에 아홉 개는 담병(痰病)이라는 속설이 있습니다.

체액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면 이 속설이 속설 이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체액의 역동적인 모습을 주도하는

순환 체계는 혈액순환계입니다.

즉 총 5ℓ의 혈액이 분당 5ℓ씩 순환하면서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긴다면 정말 큰일입니다.

인체 역시 이러한 일시적인 순환계의 장애에 대비하여

다양한 비상수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상대정맥과 하대정맥을 연결하는

기정맥도 이런 비상수단의 하나입니다.

림프순환은 혈액순환량의 1/1,000에 불과하지만

역시 혈액순환계의 이상을 잠시나마 대비할 수 있는 비상통로입니다.

림프관은 모세혈관부위에 입을 벌리고 있는 맹관에서 시작하는

작은 림프관에서 시작하여 가장 큰 림프관인

흉관과 우림프관으로 이루어진 조직입니다.

림프액은 모세혈관에서 흡수하지 못한 조직액과

모세혈관에 나있는 구멍을 통과할 수 없는 거대분자를

맹관을 통해서 흡수하고 흉관과 우림프관이 연결되어 있는

쇄골하정맥에서 혈액과 합류합니다.

양쪽의 하지와 내장장기 그리고 좌측팔의 림프관은

흉관으로 모여서 좌측 쇄골하정맥에 연결되고,

우측팔과 우측 머리의 림프관은 우림프관으로 모여서

우측 쇄골하정맥에 연결됩니다.

또한 림프계는 면역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질병현상이 림프관을 따라서 이동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림프관의 분포는 질병과정을 예측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즉 병소에서 생긴 병리적이 산물은

림프관을 통하여 이동하기 때문에

질병의 종류에 관계없이

일정한 경로를 따라 통증이 이동하게 됩니다.

 

림프순환

<가정5>는 림프순환으로 유입되는 압력현상과 한의학의 담음(痰飮)은 연관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체액을 크게 진(津)과 액(液)으로 구분합니다.

津은 세포내액과 혈장을 포함하는 개념이라 생각할 수 있고,

液은 위액처럼 腺조직에서 분비되는 액체와 비슷한 개념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津과 液보다 더 큰 개념은 水입니다.

水에는 체액의 의미뿐만 아니라

생명의 원초적인 기원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병리적인 현상에서 보면

가장 경미한 현상인

습(濕)에서 시작하여

부분적으로 부종을 일으키는 음(飮)으로 발전하고

음(飮)이 점액화되어 일정한 경로를 따라 움직이거나

고착된 것을 담(痰)이라 명명했습니다.

濕의 대표적인 증상인 體重(몸이 무거움)은

중력(정수압)을 받는 수분량의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조직액이 증가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飮은 부분적인 조직이나 장기에 생긴 국소적인 부종입니다.

濕에 熱이 합세하면 痰이 된다고 했습니다.

조청(엿)을 만들 때 열을 가하여 수분을 증발시키는 것처럼

체액이 증가된 상태에서 염증성 질병을 앓는 등 열 현상이 일어나면

조직액이 농축되어 점도가 높아진다는 뜻일 것입니다.

이렇게 한의학은 체액의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한의학적 진단의 표준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음양(陰陽), 표리(表裏), 한열(寒熱), 허실(虛實)은

상중하,내외중(上中下, 內外中)으로 구분된 인체에서

체액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표병(表病)과 리병(裏病)이라는 개념은

질병의 위치를 말하는 것이고,

표치(標治)와 본치(本治)는

질병이 만들어내는 현상과 질병을 일으킨 원인을

선택적으로 치료한다는 말입니다.

즉 체액의 편중현상을 다룰 수도 있고

체액을 편중시킨 원인을 다스릴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또한 동병이치(同病異治) 와 이병동치(異病同治)는

해부학적인 구조를 따라 움직이는

체액의 흐름을 다룸으로써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인체는 끊임없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濕과 飮과 痰은 인체가 더 이상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상황임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더 늦기 전에 체액의 편중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역시 중요한 것은 체액의 순환입니다.

<계속>

이 학 로(한의사·충남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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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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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味 혼합해 體液흐름 정상화시킨다

10. 한의학의 기미론(氣味論)과 모세혈관의 혈류역학

인체에서 체액이 이동할 수 있는 길은 혈관과 림프관입니다.

인체는 폐쇄순환계이지만 모세혈관만은 일부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물질이 조직액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직액이 혈관속으로 이동하여 정맥으로 순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작용은 인간의 감각기관이 감지할 수 있는

한계 너머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자연현상을 통하여

추론함으로써 사실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습니다.

모세혈관의 벽을 사이에 두고

혈액과 조직액사이에 일어나는 물질이동은

여러 가지의 주위 조건에 의해서

체액이 흐르는 방향이 결정됩니다.

조건에 따라 혈액속의 체액과 물질이

조직액으로 이동할 수도 있고,

조직액과 조직액 속에 용해되어 있는 물질이

혈액에 합류할 수도 있습니다.

인체는 모세혈관 주위에서 일어나는

체액의 흐름을 조절함으로써 세포대사를 조절할 수 있고,

이런 과정에 힘입어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모세혈관의 혈류역학에 관여하는 힘에는

혈압과 콜로이드삼투압이 있습니다.

 

스타링의 법칙

혈압은 체액을 모세혈관 밖으로 스며나가게 하는 힘이며,

혈장단백질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콜로이드삼투압은

체액을 모세혈관 안으로 끌어들이는 힘입니다.

이처럼 모세혈관에서 이루어지는 체액의 이동은

혈압의 기울기와 콜로이드삼투압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힘의 불균형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주장한 사람은

영국의 스타링(E.Starling)입니다.

이와 같은 이론을

스타링의 가설 또는 법칙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스타링에 따르면 동맥 측 모세혈관에서는

일반적으로 여과압 즉 혈압에 의해 밀려나가는 압력이

삼투압보다 우세하여 체액과 물질 등이 조직액 쪽으로 이동하며,

한편 정맥 측 모세혈관에서는

혈압이 소진되어 콜로이드삼투압이 여과압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체액과 대사산물 등이 혈액 쪽으로 이동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혈관의 혈류역학에 관여하는

혈압과 콜로이드삼투압과 같은 여러 가지 조건들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인체가 마주치는 주위의 환경조건에 따라

능동적으로 변화되리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부종(浮腫)의 혈류역학

또한 질병에 이환되었을 때에도

질병의 진행과정에 따라 변화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浮腫은 모세혈관의 혈류역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예입니다.

浮腫은 모세혈관 밖의 체액인 조직액이 많이 고여

조직이 부어 오른 것을 말합니다.

이는 콜로이드삼투압을 만드는 혈장단백질이

신질환으로 인해 소변으로 배출되었거나

영양결핍으로 간에서 혈장단백질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함으로써

모세혈관 말단의 콜로이드삼투압이 떨어져

조직액을 혈관 속으로 끌어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맥압이 높아져 모세혈관의 여과압이

콜로이드삼투압보다 높아지면 조직액을

혈관 속으로 끌어들이지 못하는 경우에도 浮腫이 발생합니다.

産母의 浮腫을 치료하는 한의학의 치료법과

민간의학의 처치법은 모세혈관의 혈류역학을

조절하는 기술을 보여줍니다.

한의학은 補血과 利尿를 기본으로 하는 처방에

양고기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첨가하여

혈장단백질의 생산을 촉진하고,

민간의학에서는

붕어, 가물치, 소고기 미역국, 호박과 꿀 등을 이용하여

역시 혈장단백질의 생산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産母와 같은 전신부종도 있지만

지음(支飮), 일음(溢飮), 현음(懸飮), 오장(五臟)에서 오는 浮腫 등

부분적인 浮腫도 한의학에서는 다루고 있습니다.

부분적인 浮腫도 모세혈관의 혈류역학이 부분적으로

균형을 잃었기 때문에 일어났을 것입니다.

 

한열온냉(寒熱溫冷)과 오미(五味)

<가정4>는 모세혈관과 세포사이의 물질교환과정과

한의학의 氣味論은 연관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한의학 순환구조론에서는 氣味를 寒熱溫 과 五味로 규정합니다.

이렇게 氣味의 의미를 규정하면 氣味論을

인체의 구조와 기능에 맞물릴 수 있습니다.

즉 <가정3>에서 본 것처럼 寒熱溫冷은

혈관을 수축시키거나 확장시킴으로써

모세혈관에 작용하는 여과압을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맛(味)은 다양한 물질(성분)을 공급함으로써

삼투압을 조절하고 능동수송과 수동확산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화학적으로 맛은

시고, 달고, 쓰고, 짠 것만 구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맛은

이들 네 가지 맛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하모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운맛은 자극미라 하며,

이는 성분이가지고 있는 고유한 성질이 아니라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느끼는 신경충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寒凉과 溫熱은 인체가 느끼는 감각의 차이를 말하며,

혈관의 수축과 확장의 정도의 차이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맛은 한의학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사고입니다.

한의학에서 볼 때

신맛(酸)은 외부의 물질을 인체내부로 이동시키는

시스템적인 과정을 촉진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작용을 모세혈관 영역의 혈류역학으로 환원시키면

조직액을 혈관 속으로 끌어들인다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매운맛(辛)은 인체내부의 물질을 외부로

발산시키는 시스템적인 과정을 촉진한다고 생각됩니다.

매운맛 역시 모세혈관의 혈류역학으로 환원시키면

체액을 모세혈관 밖으로 밀어낸다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짠맛(鹹)은 무기질이 만들어내는 삼투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분이동과 관계가 있을 것이며,

단맛(甘)혈장단백질의 생산을 촉진한다고 생각되지만

넓은 범주에서 보면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는 물질을 공급할 것입니다.

 

쓴맛의 역할

쓴맛(苦)이 가장 어렵습니다.

옛말에 쓴 것이 약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약재로 사용되는 식물 중에서

쓴맛을 강하게 나타내는 식물들은 대개가

염증을 치료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런 사실에서 유추하면 쓴맛은

조직에 고여 있는 체액을 혈관 속으로

끌어들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한의학의 氣味論은 모세혈관의 혈류역학과 관련이 있고,

한의학이 설정한 처방은 氣와 味를 혼합하여 체액이 흐르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처방은

에너지원을 공급하여 세포대사를 촉진함으로써

정상기능을 회복시키기도 합니다.

세포대사와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영양학은

한약 처방을 멋지게 구사할 수 있는 길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 전제조건으로 체액의 순환을 이해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계속>

이 학 로(한의사·충남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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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액의 이동·편중으로 질병을 극복한다

9. 한의학의 陰陽寒熱과 체액의 이동

<가정1>과 <가정2>는 인체의 해부학적인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내용이었습니다.

인체는 해부학적인 구조물들이 상호협력 함으로써

생명현상을 일으킨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기계론적인 사고에 의해서 가능합니다.

이렇게 상호협력 한다는 점에서 인체를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해부학적인 구조물들을 연결하는 구조물들입니다.

육안해부학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각 장기를 연결하는 구조물들은 정교해진

해부학 기술들에 의해서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습을 드러낸 구조물들 중 하나가 순환계입니다.

순환계는 심장과 대동맥, 소동맥, 모세혈관, 소정맥, 대정맥으로 구성되며,

혈액은 순환계를 구성하는 혈관 속을 끊임없이 순환하는 별도의 기관입니다.

혈관 속을 순환하는 혈액은 체액의 일부이며,

체액은 혈관과 림프관을 따라 필요한 모든 조직과 기관

그리고 세포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가정3>은 체액의 증가, 감소에 의해 발생한 압력현상은

한의학의 음양(陰陽), 한열(寒熱)과 연관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인체의 구석구석까지 순환하는 체액은

항상 균등한 분포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령 마라톤선수의 몸에서는 달리기를 시작하면

근육으로 혈액이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다리근육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혈액은 다리 쪽으로 더 많이 이동하게 됩니다.

마라톤 선수의 에너지원

다리 쪽이나 전신의 골격근으로 혈액을 보내기 위해서는

근육이외의 부분에서 순환하는 혈액량을 줄여야만 합니다.

당장 다리와 근육 쪽에서

필요한 혈액을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며,

만들어 낼 수 있다 해도 달리기를 마친 뒤에

여분의 혈액을 처리하는 것이 곤란하기 때문에

혈액을 다리와 골격근 쪽으로 편중시킴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마라톤선수가 30분 이상 달리기를 계속하면

골격근 속에 있는 에너지원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선수의 몸에서는 계속 뛸 수 있는 에너지원을

골격근에 공급하기 위한 비상조치를 가동시킵니다.

혈액의 순환을 다리와 골격근에 편중시킨 것과 더불어

에너지원도 다리와 골격근 쪽으로 편중시켜야 합니다.

몸속에 저장해두었던 에너지원을 최대한 이용하고,

달리기에 필요한 조직이외의 조직은

에너지원을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듭니다.

이와 같은 비상사태는 달리기를 하는 동안 계속 유지됩니다.

마라톤선수가 목표지점을 통과하면

다리와 골격근 쪽으로 편중시켰던 순환은

평상시의 순환으로 돌아가고,

순환이 억제되었던 나머지 조직들은

활동을 회복하게 됩니다.

자료에 의하면 안정시 골격근의 혈류량은 분당 1천200ml인데 반해

마라톤처럼 매우 심한 운동을 할 경우에는 분당 2만 2천ml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때 뱃속 장기의 혈류량은 안정시에 분당 1천400ml 인데 반해

매우 심한 운동을 할 경우에는 분당 300ml로 현저하게 줄어든다고 합니다.

마라톤선수에게 일어났던 비상사태는

체액을 편중시킴으로써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체액의 증가와 감소

질병 역시 체액을 편중시킴으로써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나고, 땀이 나고, 기침과 함께

가래가 나오는 등의 현상은 체액이 편중되었다는 뜻입니다.

<가정1>에서 한의학은 상중하(上中下)로 인체를 구분했습니다.

마라톤선수의 몸속에서 체액이 편중될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독립된 구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가정3>에서 제시한 체액의 증가와 감소는

인체내부 장기의 독립된 구조에 의해서 생길 수 있으며,

이때 체액이 증가한 구조(장기)가 있으면

거의 반드시 체액이 감소한 구조(장기)가 있게 마련입니다.

인체에서 발견되는 병리적인 현상으로서의 음양(陰陽)은

이처럼 체액이 증가하고 감소하는 전체 상황을 표현하는

상호 보완적인 개념입니다.

마라톤선수에게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골격근은 양(陽)에 속하고

뱃속 장기는 음(陰)에 속하는

상황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마라톤선수를 환자로 보면

골격근은 지나치게 과잉된 상태라 할 수 있고,

뱃속 장기는 지나치게 저하된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어느 한쪽을 보아서는 안 된다는 뜻이

음양(陰陽)개념에는 숨어 있습니다.

인체를 구성하는 해부학적인 구조물들은

그 크기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체액이 편중되면 구조물은 팽창하게 되고

구조물의 내부에 압력이 발생합니다.

인체는 언제나 구조물에 발생한 압력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을 열려고 노력합니다.

감기 증상에서 콧물은 그런 예입니다.

인체는 항상성(恒常性)을 유지하려는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체액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陰)과 양(陽)이라는 현상은

전체적인 상황 속에 항상 공존하고 있으며,

한의학은 상중하(上中下)와 내외중(內外中)을 포함하는

표리(表裏)개념으로 이들의 편중된 부위를 찾아냅니다.

그리고 그렇게 찾아낸 편중상태를

태과(太過)와 불급(不及)이라는 말로

정량화하고 있습니다.

마라톤선수에서처럼 체액을 편중시키기 위해서는

혈관의 굵기를 조절하고 심장의 박동을 조절해야 합니다.

추위와 더위는

혈관의 굵기와 혈류량을 조절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몸속에서 만들어진 열을 해소하기 위하여

체표 혈관을 확장시키고 땀을 내보냅니다.

추운 겨울에는

몸안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체표 혈관을 수축시켜 열의 손실을 막습니다.

음양한열(陰陽寒熱)과 체액(體液)

한의학이 설정한 한열(寒熱)개념은

이처럼 감각이 느끼는 상황을 말합니다.

즉 어떤 처방의 약을 복용하여 열이 있을 때

그 열이 떨어지거나 몸이 차가워지는 현상이 일어나면

그 처방은 한성(寒性)이라 말합니다.

차가워지는 현상을 일으키는 이면에는

해부학적인 구조물과 생리학적인 현상이 다양하게 관여하겠지만

그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혈관의 수축입니다.

따라서 혈관의 수축과 확장은 체액을 움직이게 합니다.

마라톤선수는 체액이 움직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체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작용을 자각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인간의 감각은 외부환경에 대처하기 위하여

대부분 외부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인체내부에서 느끼는 감각을 표현할 때에도

외부에서 느끼는 감각과 같은 말로 표현하게 됩니다.

한열(寒熱)에는 혈관의 수축과 확장을 포함하여

한열(寒熱)을 느끼게 하는 인체내부의 모든 작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열(寒熱)은 한의학이 바라보고 싶었던 생리학적인 현상이며,

그 이면에는 역시 체액이 있습니다. <계속>

이 학 로(한의사·충남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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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중(內外中)과 상중하(上中下)로

해부학적 인체 표현

8. 한의학의 表裏와 현미경해부학

한의학이 자랑하는 역사의 두께만큼

한의학의 서적은 두껍습니다.

그러나 그 수많은 서적을 뒤적인다고 해서

세포라는 개념으로 사용된 단어를 찾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즉 한의학은 세포가 발견되기 전에

자신의 의학이론을 완성시키고자

노력한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한의학은

결코 세포에 대한 이야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것이 현실입니다.

현미경해부학 속으로

두번째 가정은

육안해부학을 넘어선 영역인

현미경해부학 속으로 한의학적인

여행을 떠나는 길잡이인 셈입니다.

가정2는 생리학적인 기본순환(미세순환) 과정과

한의학의 外中內(表裏) 구분은 연관성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과거의 한의학은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미세구조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보이는 현상(증상)

너머를 추론함으로써 질병을 설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현미경해부학에서 발견한 세포는

인체를 이루는 기본단위입니다.

이들 세포들이 모여서 기관을 만들고 조직을 이루며,

각각의 세포들은 자신의 고유한 기능을 발휘함으로써

생명현상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들 세포는 세포막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외부와 격리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고유한 기능을 발휘하려면

외부로부터 끊임없이 물질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이처럼 세포에 물질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혈관입니다.

즉 순환계는 세포에 물질을 공급하는 시스템인 셈입니다.

 

한의학속의 세포

가정1에서 한의학은 혈관의 분포에 따라 上中下로 구분하고

내장장기를 포함하기 위하여 表裏라는 개념을

동원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의학의 上中下와 表裏개념을

지지하는 구조물은 세포입니다.

물론 이런식의 생각은 환원주의적인 사고와

진화론적인 사고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어쨌든 인체를 분해하면

내장장기와 순환계를 이루는 혈관 등을 발견할 수 있고,

이를 좀더 세밀하게 분해하면 마침내 세포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세포는 인체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셈입니다.

일상적으로 피부 등 눈으로 볼 수 있는 조직도

세포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세포가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그러나 음식물을 먹고 소화되고

혈관을 따라 흐르고 세포막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보면

세포는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한의학이 설정한 表裏개념에는

上下뿐만 아니라 內外라는 위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정1에서

체표와 내장장기를 內外개념으로 볼 수도 있지만

혈관분포에 대입하면 上中下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렇다면 한의학이 설정한 內外는

음식을 먹고 소화되고 혈관을 따라 흐르고

세포막을 통과하는 생리학적인 과정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표리(表裏)개념과 세포

즉 表裏개념을 확장해서

세포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입니다.

따라서 해부학적인 인체만 놓고 볼 때

혈관은 세포의 밖에 위치하기 때문에 外라 할 수 있고,

세포는 혈관으로부터 물질을 받기 때문에 內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혈관과 세포사이의 간극을 조직액(간질액)이 채우고 있는데

이를 中이라 하면 上中下와 內外中은 해부학적인 인체를

모두 표현할 수 있는 개념이 됩니다.

해부학의 뒷받침이 없던 한의학은

증상의 공통점 속에서 上下로 해석할 수 없는 부분을 발견하고,

추론을 통하여 內外라는 개념을 부여했을 것입니다.

한의학에서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장기는 腎입니다.

腎은 해부학적으로 두개가 있습니다.

한의학도 腎이 두개라는 사실을 알았고,

따라서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우측의 腎은

생리적으로 이뇨(利尿)와 관련된 腎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좌측의 腎에는 생명이 그곳을 통하여

발현한다고 생각하여 命門이라 명명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신(腎), 명문(命門)

해부학적인 腎보다 더 깊은 곳에 위치한 구조물을

육안해부학으로는 발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육안해부학으로 발견한 구조물보다 작아서

발견할 수는 없었지만 증상을 통해서 드러나는

생명의 가장 원초적인 현상을 유추하고,

그것을 구조물로 표현하기 위하여 가장 깊은 장기인

腎의 하나인 좌측의 腎에 命門이라는 지위를 주었을 것입니다.

命門이 세포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上中下와 內外中이라는 위치를 통해서

한의학이 밝히고자 했던 해부학적인 인체에 다가설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한의학의 表裏에는 깊고 심오한 뜻이 들어 있기는 합니다.

<계속>

이 학 로(한의사·충남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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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생리학속으로 한의학 영역 넓혀야

가정: 체내물질교환 과정과 한의학 기미론은 연관성 있다

6. 한의학 순환구조론에 들어가기

생명의 현상을 다루는 입장에서 본다면

사주나 관상과 같은 운명을 다루는 것과

질병을 다루는 의학을 구별하는 기준은 인체입니다.

전문가로서 의사는

인체의 구조와 기능에 붙여진 언어를 습득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여 환자의 고통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그 전문분야에서만 사용되는 고립된 언어를 알아야 하고,

그 고립된 언어의 사용방법을 익혀야합니다.

의학을 습득하기 위한 노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의학에서도 많은 개념적인 단어들과

인체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단어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은 이들 단어들을 사용함으로써

질병을 관찰하고 치료하는 학문입니다.

우리는 대동맥, 대정맥, 모세혈관, 자율신경, 감각신경,

뇌신경, 림프관, 대퇴근, 승모근, 사구체, 백혈구 등을

해부학적인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즉 인체의 구조를 좀더 세분함으로써

이룩한 해부학적인 사실들입니다.

이런 단어들은 서양의 해부학이 만들어냈습니다.

따라서 이런 단어들은

서양의학을 공부하는데 있어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단어들은 인체의 구조를 밝힌 단어이기도 합니다.

인체의 구조가 필요한 한의학에는 이런 단어들이 없으며,

이와 비교되는 단어도 없습니다.

물론 이런 단어들 없이도

한의학은 자신만의 언어로 의술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 단어들은 분명

해부학적인 사실이며 우리는 그것을 인정합니다.

의학은 시간을 보태며 발전합니다.

한의학의 고유한 언어 속에는 없지만

새로 찾아낸 해부학적인 사실이 있다면

한의학은 당연히 인체에 대한 구조적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해부학적인 사실과

생리학적인 사실 속으로 한의학의 영역을 넓혀 가야합니다.

인체는 아직도 모험심 많은 탐험가를 기다리는

미지의 세계로 가득합니다.

한의학 순환구조론은 인체의 구조와 기능을 쫓아서

인체 속을 한의학적인 마음으로 탐험하기 위하여

몇 가지 가정을 세웠습니다.

 

가정1.

해부학에서 밝힌 장부의 혈액순환로와

한의학의 상중하(표리)[上中下(表裏)] 구분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혈액순환로 = 인체의 상중하(안과 밖을 포함)

 

가정2.

생리학적인 기본순환(미세순환) 과정과

한의학의 내외중(표리)[外中內(表裏)] 구분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혈액의 미세순환 = 인체의 내외중(표리포함)

 

가정3.

체액의 증가, 감소에 의해 발생된 압력현상은

한의학의 음양(陰陽), 한열(寒熱)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체액양의 증감으로 인한 압력변화 = 음양, 한열

 

가정4.

모세혈관과 세포사이의 물질교환과정과

한의학의 기미론(氣味論)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가정5.

림프순환으로 유입되는 압력현상과

한의학의 담음(痰飮)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림프순환 = 담음

 

가정6.

한의학의 치료법은

부분적인 압력현상을 움직이게 합니다.

 

가정7.

기계장치에 의해

3차원적인 압력변화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가정은 한의학적인 이론과

인체내부를 연결하는 가교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한의학의 표리(表裏)개념은

상하(上下)와 내외(內外)라는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체를 방향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구역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구역은 해부학적인 구조에 의해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이때 인체내부의 구조는 구역을 나누게 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따라서 가정1과 가정2는

인체를 구역으로 나누기 위한 조건입니다.

인체를 구역으로 나누는 것은 질병의 원인을 찾고

증상의 변화를 추적하는데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질병은 해부학적인 구조에

편승하여 발생하고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한의학은 인체를 포함하는 모든 영역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한의학 순환구조론은

그 모든 영역을 한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려 노력합니다.

의학의 시작은 인체이며,

의학적인 모든 사실은 인체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이론입니다.

지금까지 한의학은 이론을 평면적으로 나열하였습니다.

이러한 한의학의 평면적인 이야기를

인체의 4차원적인 현상과 연결하면

한의학이 바라보고 싶었던 인체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의학 순환구조론은

정적으로 펼쳐진 해부학 위에 한의학이 개발한 이론을 입혀

동적으로 펼쳐지는 해부학을 만들고자 합니다.

동적으로 펼쳐지는 해부학이 살아 움직이는 인체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인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인체에서 한의학은 숨쉬고 있습니다. <계속>

이학로(한의사·충남 천안)

필자 e-mail :hanischool@hanmail.net

필자약력

△충남 서산 출생 △대전고·원광대 한의대 졸 △천안 고려한의원장 역임

△저서:‘한의학의 순환구조론’, ‘본초문답과 순환구조론의 대화(상,하),

‘금궤요략의 순환구조’, ‘방약합편과 순환구조론’,

‘순환구조론 曰 침에도 고향이 있다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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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의학 순환구조론의 배경

임상의학은 경험의학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경험은 개인적인 것입니다.

그 경험을 좀더 풍부하게 채색하기 위해서는 이론이 필요합니다.

한의학 순환구조론은 개인적인 경험과

다양한 의학을 하나의 형태로 숙성시킨 이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학 순환구조론은

몇 가지 배경을 토대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첫째, 생명의 기본현상을 순환으로 봅니다.

둘째, 의학의 탐구대상을 인체로 객관화해야합니다.

셋째, 의학은 시대사상(역사, 문화)을 반영합니다.

넷째, 한의학도 해부학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인체는 하나의 목적을 지향하는 단일구조체입니다.

여섯째, 의학의 경험과 이론은 서로 보완하며 발전합니다.

일곱째, 한의학 순환구조론은 인체를 해석하는 방법입니다.

지면 관계로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한의학은 증상의 변화를 추적하기 때문에

주로 환자의 자각증상에 의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자각증상은 인체가 나타내는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을 바라볼 때 현상의 이면으로 흐르는

기본적인 개념을 설정해볼 수 있습니다.

서양은 의학에 과학을 도입하면서

인체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단위가

세포라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이에 비해 한의학은 현상이 순환한다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상한(傷寒)의 육경변증(六經轉變)은 그 좋은 예입니다.

한의학 순환구조론이 생명현상을 순환으로 바라보긴 하지만

의학은 인체를 다루기 때문에 인체의 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즉 한의학도 인체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했을 것입니다.

의학의 이론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해부학적인 사실과

생리학적인 사실을 멀리할 수 없으며,

결국 이들 사실을 근간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따라서 한의학 순환구조론은 현재 가장 발전된 모습의 해부학적인 사실과

생리학적인 사실을 토대로 한의학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합니다.

해부학적이며 생리학적인 사실은

공간을 이해하는 횡적인 사고라 할 수 있습니다.

학문을 발전한다는 의미에서 본다면

시간적인 사실을 이해하는 종적인 사고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의학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한의학의 역사를 바라볼 수 있으면

현재의 한의학을 돌아볼 수 있게 됩니다.

인체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해부학처럼

부분을 바라보는 방법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해부학적인 사실을 모은다고 해서

살아있는 인체를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즉 해부학 역시 인체를 해석하는 기술입니다.

따라서 인체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인체를 하나의 전체로 바라보는 데에서 출발해야합니다.

해부학적인 사실이 전체로서의 인체에서도 사실일 때,

즉 모든 정황과 부합될 때 ‘참’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인체에 국한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전체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전체를 속 시원하게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론이 없는 경험의 나열은 회의주의와 신비주의를 불러들입니다.

또한 경험의 나열은 평면적입니다.

경험이 경험한 사람의 손을 떠나 스스로 움직이려면 이론이 필요합니다.

이론은 좀더 많은 경험을 끌어안을수록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강해진 이론은 전보다 더욱 놀라운 경험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의학은 그렇게 발전하고 있는 인류의 지식입니다.

이제 한의학 순환구조론의 틀이 좀더 분명해진 것 같습니다.

언제나 한의학 순환구조론은 모든 의학에 열려있는 자세를 취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의학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경험을

좀더 강력한 이론으로 정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의학 순환구조론은 한의학의 이론을 부정하지 않으며

서양의학의 이론 역시 부정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이론은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한의학 순환구조론은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한의학을 좀더 쉽게 이해하려는 노력입니다. <계속>

이학로(한의사·충남 천안)

● 필자약력 ●

△충남 서산 출생 △대전고·원광대 한의대 졸 △천안 고려한의원장 역임

△저서:‘한의학의 순환구조론’, ‘본초문답과 순환구조론의 대화(상,하)’,

‘금궤요략의 순환구조’, ‘방약합편과 순환구조론’, ‘순환구조론 曰 침에도 고향이 있다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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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