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세상]태열(태독)의 올바른 내용과 치료(1) 한의학 따라잡기2020. 1. 28. 09:02
우리는 흔희 태열 = 아토피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실제 태열이 과연 아토피와의 연관성이 있는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1) 태열의 내용을 동의보감에서 찾아보면
胎熱者胎中受熱生下而面赤眼閉大便秘小便赤黃不飮乳宜用生地黃湯及釀乳方以위之<湯氏> →
胎熱이란 것은 胎中에서 熱을 받고 나면 얼굴이 붉고 눈을 감고
大便이 秘結하고 小便이 붉고 누르며 젖을 먹지 아니하는데 生地黃湯과 釀乳方을 먹인다.
이러한 태열에 대한 정의와 내용은
동의보감에만 수록되어있는 것은 아닙니다.
小兒藥證直訣, 活幼心書, 普濟方, 六科準繩, 壽世保元, 醫學入門,
方賢奇效良方, 幼科三種, 張氏醫通, 幼幼集成, 幼科釋謎, 濟衆新篇,
丁茶山小兒科秘方 등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당연히 태열이라면
유아의 습진성 피부질환을 떠올리게 되지만
실제로 위의 많은 책에서 나오는 태열의 내용 중에는
피부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내용 중에 체온이 오르면 몸이 붉어지듯이,
얼굴에 열이 올라 붉어지는 증상은 있습니다)
태열의 원인을 여러 책에서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임신 중 산모가 酒麵熱毒之物(五辛薑麵, 膏粱厚味)를 자주 섭취하였을 때
둘째, 임신 중 산모가 溫藥을 과다하게 복용하였을 때
셋째, 임신 중 산모가 時氣邪毒, 外感風熱에 감수하였을 때
넷째, 임신 중 산모가 驚悸하거나 驚恐한 일을 당했을 때
즉, 임신 중에 산모의 음식섭취 잘못과 태교의 잘못,
외부 감염으로 태열이 발생하는 것이지
아기가 태어난 이후 유모의 감기와 같은
감염질환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태열의 증상을 여러 책에서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偏體壯熱, 面赤, 眼閉, 口熱如湯, 痰盛喘急, 大便不通, 小便赤澁,
虛痰氣急喘滿, 神困呵欠, 니니作聲 不吸乳, 肌膚紅白, 遍身黃腫,
面腫而紅紫口氣증手, 常作呻吟, 或啼叫不已, 時復驚煩
양방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소아 불명열, 신생아 파상풍이나 뇌수막염과 같은
세균, 바이러스 등의 감염증입니다.
태열의 치료법은 유모에게 약을 복용한 후 수유하게 하거나,
유아에게 직접 먹이는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이외에 유아 목욕법이 있으며 유모의 음식조심을 권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찬약으로 급히 치료하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치료처방은
木通散, 二黃膏, 天竺黃散, 牛蒡湯, 當歸散, 地黃湯,
釀乳方, 黃蓮散, 導赤散, 猪笭湯, 淸胃湯, 生地黃湯,
甘豆湯, 辰砂金箔散, 牛黃膏, 大連翹散, 集成沆瀣丹 등의 탕제와
四聖散, 黃蘗皮煎湯 등의 목욕제와 경면주사의 사용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아 습진성 피부질환을 태열로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2) 일반적으로 알려진 유아 습진성 피부병과
아토피성 피부염의 근거를 한의학에서 찾아보면
그 유사성은 胎毒이나 奶癬, 胎斂瘡에서
오히려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胎毒은 吳氏兒科學, 영童類萃, 丁茶山小兒科秘方,
幼科三種, 萬氏片玉心書등에 수록되어 있으며,
奶癬, 胎斂瘡은 普濟方, 外科正宗, 醫宗金鑒, 驗方選編,
瘍醫大全, 中醫兒科疾病新析, 中醫兒科學 , 中醫兒科臨床手冊,
實用中醫外科學 등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胎熱과 胎毒, 奶癬, 胎斂瘡 등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과 연구에 대한 논문은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2001년 8월호
‘태열에 관한 문헌적 고찰(구진숙, 김장현)’과
1992년 ‘태열(胎熱)에 관한 문헌적 고찰(김영신, 김덕곤)’에 있습니다.
이중에서 최근에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유아 습진성 피부병과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알맞은 내용은
丁茶山小兒科秘方에 수록되어있는 내용입니다.
胎毒은 卽胎毒瘡瘍이니 小兒의 稟受胎熱 또는
乳母飮食의 毒, 七情之火의 所致로 兩耳眉梢
또는 耳前後髮際, 額, 해頰, 兩脇, 及四肢等處에
瘡瘍을 發하여 처음에는 乾癬과 같다가
나중에는 膿水淋리 또는 結엽成片하게 되는 것이니
[編註 : 엽=보조개 엽]
生料四物湯 : 生地黃 赤芍藥 各一錢 當歸 川芎 防風 黃芩 各五分 蟬退 去毒三分 薄荷 少許
牛黃解毒丹 : 金銀花 一錢 紫草茸 甘草 各五分 山梔子 三分 牛黃 一分 右細末하여
大豆大로 蜜丸 하여 二三歲兒는 每一丸씩 薄荷湯에 一二回調下
이 내용이 가장 알맞은 표현이라는 이유는
첫째, 원인, 증상, 치료가 거의 정확하게 표현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수록된 내용은 현대의 양방적인 질병 인식과 치료와도 매우 유사합니다.
둘째, 실제 임상에서도 이 내용이 근거하여 치료했을 경우 치료 작용이 우수합니다.
실제 치료에서는 원 처방에 가감을 한 아래의 처방을 사용합니다.
金銀花 3錢, 連翹 1.5錢,
生地黃, 石膏, 當歸, 赤芍藥, 防風, 荊芥, 黃芩, 甘草 各 7分,
薄荷腦 5分, 麥門冬, 天門冬 1錢,
黃連, 知母, 黃柏 各 7分, 生薑 1錢
(위의 처방은 특효가 있는 통치방이 아니며,
환자의 증상에 따라 가감과 알맞은 처방을 선택해야 합니다.)
유아복용의 편리를 위해 일반적으로 증류 형태로 사용합니다.
또한, 위의 내용에서 牛黃解毒丹을 사용하듯이
열독이 심할 경우에는 원내에 있는 牛黃抱龍丸을 같이 사용합니다.
(하루 1/2~1개를 3~6일 정도 사용하고 증상이 완화되면 사용을 중지합니다.
고전에 수록되어 있듯이 지나치게 찬약으로 급히 치료하는 것을 좋지 못합니다.)
환아의 피부 염증과 열을 가라앉히기 위해
황련전탕액을 목욕할 때 희석하여 사용하기도 하며,
증상이 심하지 않고 건조가 있을 경우 아로마 오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계속>
필자: 변영휘(경남 김해시 누베베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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