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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스테시스는 항상성에 대한 개념의 확장

베르나르의 생리학

“내부 환경(milieu interieur)의 항상성(constancy)이야말로

자유롭고 독립적인 존재의 조건이다.” - 클로드 베르나르, 1878년

실험생리학자 클로드 베르나르(Claude Bernard, 1813∼1878)는

의학과 생물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실험의학방법서설」에서 그는 의학이 다른 과학과 마찬가지로

실험적 방법에 의해 성립될 수 있음을 주장하였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시 여기는 실험이라는 방법론을

주장하는 일이 그렇게 대단한 일이었을까? 대답은 아마도 ‘예스’일 것이다.

당시 의학은 해부학과 병리학 위주였고,

생리학은 마땅한 제도적 공간을 가지지 못한 채

해부학에 종속된 부수적인 분야로 여겨지고 있었다.

또한 실험이 의학발전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은 소수에 불과했고

오히려 실험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의사들이 다수였다고 한다.

하지만 베르나르는 유기체의 생명현상은

죽은 시체를 연구해서는 결코 파악될 수 없고,

살아있는 생물에 대한 생체해부(vivisection)를 통한

생리학이 연구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그는 의학에서 생리학의 확고한 위치를 마련하고자

실험적 방법론을 제창하기에 이른다.

생명과학 분과에서 실험이라는 방법론이

유기체의 생명현상을 생동적으로 다루기 위한 방편으로

제시되었다는 역사적 환기는 한의학계에도 많은 점을 시사한다.

한편, 그는 일반생리학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통해

의학으로부터 독립된 순수한 생리학 체계를 구성해 보고자 하였다.

그는 일반생리학 강의에서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현상을 어떻게 분류할 것인가’

따위의 다소 사색적이고 추상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는 생명체의 조건으로서 내부 환경의 항상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내부 환경’의 개념은 고등동물이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다.

베르나르는 생명체를 둘러싼 외부의 무기적 환경으로

물 공기 온도 등 세 가지를 강조했는데, 식물과 미생물,

그리고 동물 중에서도 양서류 등 구조적·기능적으로 하등한 생명체들은

이 세 요소들 중 하나라도 충족되지 못하면 곧 죽거나 한동안 생명 현상이 중지된다.

그러나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고등 포유동물들의 생리적 현상은

이러한 외부환경의 변화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보인다.

베르나르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고등한 포유동물의 체내에는

외부 환경의 변화가 주요 생명현상들이 일어나는 기관들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일단 한번 차단해 주는 또 다른 환경

-즉 내부 환경-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베르나르의 ‘내부 환경’개념은 생명현상의

여러 특성 중 항상성(Homeostasis)이라는 이름으로

그 명맥이 이어졌다.

항상성은 -베르나르의 표현 처럼-

자극에 대한 일정 값(set point)으로의

원상 복구에 의한 안정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일정 값이란 신체에는 어떤 측정치에 관해서도

가장 적합한 단 하나의 수준, 수치, 양이 있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는 사실에 부합되지 않는다.

인체의 평형은 본질적으로 고정된 값을 갖지 않는다.

가령, 인체의 정상 체온은 36.5℃이지만,

그것은 다른 여러 요소들을 고려한 경우에만 그러하다.

병적 상태에서 38℃ 이상은 위험신호일 수 있다.

그러나 격렬한 운동 직후에 신체는

40℃가 넘은 체온상태에서도 병적이라 말할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가 인체에서 측정하려는

어떤 생체 값도 고정적(fixed)이지는 않으며,

그것은 언제나 여타 요인들에 의존하는

맥락의존적 값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분자생물학자 후쿠오카 신이치의

생명에 대한 이해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생명을 가변적이며 지속가능한 즉,

동적인 평형상태(dynamic equilibrium)에 있는 시스템이라 말한다.

생명현상은 구성 성분의 구조적 총합 그 이상이며,

성분들 상호간에 만들어내는 ‘흐름’의 효과라는 것이다.

알로스테시스의 개념

항상성 개념을 지지한 베르나르를 비롯한 생리화학자들은

생명현상이 이러한 ‘동적 평형’을 유지하려는

역동적인 조정과정임을 인식하였으나,

당시로서는 이를 구체적으로 연구할 방법을 갖고 있지 못했다.

클로드 베르나르의 다음 발언은 이를 잘 보여준다.

“오늘날 생물학 전체의 종합을 기도하려 하는 무리들은

자신들이 이러한 과학의 현 상태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가지고 있지 못함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겨우 생물학의 문제가 막 제안되었을 뿐이다.

기념비를 세울 것을 생각하기 전에 우선 돌을 모으고

그것을 필요한 크기도 자르지 않으면 안 되듯이,

먼저 생물과학을 구성할 사실들을 수집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역할의 수행은 실험의 임무이다. 방법은 이미 확립되어 있다.

그러나 분석하지 않으면 안 될 현상이 지극히 복잡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과학의 참다운 선구자는 분석 조작에

어떠한 단순한 원리를 부여해줄 수 있는 사람,

혹은 실험 도구를 발명해내는 사람일 것이다.

또 사실이 극히 명료하게 실증되고,

또 충분히 많이 존재하고 있을 때에도

종합은 결코 쉽게 완수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진보의 도상에 있는 실험과학,

그 중에서도 생물학과 같은 복잡한 과학에 있어서는

새로운 관찰도구나 실험기구의 발명이 많은 체계적 혹은

철학적 논의들보다 훨씬 공헌하는 바가 크다고 나는 확신한다.”

항상성은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야

‘알로스테시스’라는 개념으로 재확립되었다.

1988년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피터 스털링(Peter Sterling)과

조지프 아이어(Joseph Eyer)는 그들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항상성 개념을 현대화하였다.

알로스테시스는 생명체 내외부의 자극에 대한

동적 변이를 통한 안정성을 의미한다.

알로스테시스는 자극에 대해 행동의 변화를 포함한

신체 전반의 변화를 조절하는 것이다.

항상성이 국소적인 매커니즘에 따라 특정 피드백 사이클 내에서의

음성 혹은 양성 피드백에 의한 균형 회복만을 의미했다면,

알로스테시스는 자극에 대해 자율신경계, HPA 축, 심혈관계,

신진대사, 면역계 등을 포함한 전신의 모든 체계가 협력하여

자극에 대한 새로운 균형을 만들어가는 역동적인 조절 과정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건강은 내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서

항상 역동적으로 균형을 만들어가는 상태이며,

반면에 질병은 이러한 동적 평형이 무너진 상태라고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1>은 항상성과 알로스테시스의 차이를 도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림 2>는 알로스테시스 개념의 구체적 실례로서,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신체 전반이 어떤 방식으로 조율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율신경계, HPA 축, 심혈관계, 레닌-안지오텐신계 등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이 흡사 태극문양을 연상시킨다.

한의학과 알로스테시스 개념의 차이는?

아마 누군가는 내부 환경, 항상성, 알로스테시스로 이어지는

일련의 개념들이 한의학에도 얼마든지 있다고 항변할 것이다.

그렇다. 한의학에도 이러한 현상을 설명해내는 개념들,

이를 테면 정기, 사기, 위기(正氣, 邪氣, 衛氣) 등을 비롯해

다양한 개념이 존재한다.

베르나르가 고등동물에서의 내부 환경을 이야기하듯

한의학에도 운(運)이라는 개념을 통해

신기지물과 기립지물을 구별 짓는 사유 모델이 있다.

(신기지물과 기립지물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조하라. 우주변화의 원리, 한동석)

추상화 혹은 난해함의 정도 차이는 있을지라도

흡사 동일한 현상을 지칭하는 표현들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한의학에서 나오는 언어와 알로스테시스 사이의 개념들은 완전히 동일한가?

물론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지점에서 결을 달리하는 것일까?

개념이 서로 유사하다는 점은 인정되더라도 더 유용한 개념은 있을 수 있는가?

만약 상호 유사한 개념 사이에서 한 개념이 더 유용하다고 인정될 경우, 개념은 대체 가능한가?

각 개념 간의 유사점만을 뭉뚱그려 모호하게 이해하는 것은

간편한 방식으로 사적 사유를 강화시킬지는 몰라도 학문적으로 성실한 태도는 아니다.

차이를 드러냄으로써 더욱 세밀한 이해가 비로소 가능해진다.

알로스테시스는 항상성에 대한

근본적인 부정이라기보다는 개념의 확장이라고 볼 수 있다.

내부 환경, 항상성, 알로스테시스로 이어지는 사유의 흐름은

점점 더 현상에 근접한 설명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내부 환경, 항상성, 알로스테시스.

각 개념의 역사적 변모과정 중에 발생한 차이를 모두 탈락시키고,

어찌됐든 그와 비슷한 개념이 한의학에 이미 예전부터 있었다고

말하는 것은 지적으로 게으르고 무책임할 뿐만 아니라

서양의학이 단순히 환원론에 매몰되어있다는 식의 주장은 쉽사리 하지 못할 것이다.

한의학적 사유의 재해석

앞으로 우리는 알로스테시스 개념을

생명체의 동적 평형을 교란시키는

내외부의 여러 자극들(이러한 자극을 스트레스라고 부른다)과

관련지어 보다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이 개념을 도구삼아 몇 가지 한의학적 사유를 재해석하고자 한다.

비록 아직 조악한 형태의 접목에 불과할지라도

우리는 알로스테시스 개념을 통한 사유 모형에서 모종의 희망을 발견했다.

혹자는 “기존 한의학 개념을 알로스테시스 개념으로

독해하는 작업이 무슨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단 말인가?”라는

회의적인 질문을 던질 것이다.

그 질문이 바로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이다.

몇 편의 글을 통해 이러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하고자 한다.

<계속>

출처: 민족의학신문

:
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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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제기

얼마 전에 한 원장님이 필자의 글 중에서

“39도가 넘는 고열인 경우 연교패독산과 함께

소시호탕 보험한약을 투약하면 효과적이다”

(보험한약 임상사례 14)라는 부분을 지적하면서

“소시호탕은 보편적인 해열제라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 원장님의 주장을 필자 나름대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발열초기에는 발산이 되어야 해열이 될 수 있다.

특히 발산이 되면서 압력이 낮아져야 빠른 해열이 될 수 있다.

비유컨대 물이 팔팔 끓을 때, 뚜껑을 열어주면 끓는 속도가

확연히 줄어드는 것과 같다.

② 소시호탕의 인삼은 고표(固表)를 시키기 때문에 해열을 방해한다.

보중익기탕과 생맥산에 들어있는 인삼은 자한(自汗)에 쓰기 때문에

발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며,

소시호탕은 인삼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발산을 방해한다.

고로 보편적인 해열제라고 할 수 없다.

③ 이 원장님은 주로 대청룡탕과 갈근해기탕을 발열초기에 사용하며

갈근해기탕이 보편적인 해열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④ 그런데 이 원장님의 진료형태가

일반적이지 않는 면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험한약이나 달여 놓은 한약을 미리 환자에게 주고

카톡으로 실시간으로 증상을 캐치한 후

적응증에 해당되는 처방을 투약한다는 점이다.

보통 일반적인 한의원의 경우

set point에 도달하기 전 환자를 보기 힘든데,

이런 형태의 진료는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면이 있다.

고려 사항들

소시호탕이 보편적인 해열제라고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우선 몇 가지 지식들을 다시 검토해보고자 한다.

① 양방에서 해열제란 무엇인가?

Aspirin과 NSAID는 항 염증, 진통 및 해열제로

거의 1세기 동안 사용되어 왔지만,

작용기전은 1971년에 들어서야 Vane 등에 의하여 밝혀졌다.

즉 aspirin이나 indomethacin이 prostaglandin(이하 PG) 생합성효소를 억제하며,

또한 염증과 발열의 병인에 있어서 PG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이로써 현재 NSAID의 작용기전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PG 생성 억제에 의한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이우주의 약리학강의」 6판, 안영수 엮음, 의학문화사, 2008)

해열과 발한체온조절의 기준온도(set point)가

갑자기 상향조정되면 체온은 미처 상승하지 못하였으므로

조절시스템은 기준온도까지 체온을 상승시키기 위하여

운동을 증가시키고 피부혈관을 축소시키며 발한을 억제한다.

상향되었던 기준온도가 원상으로 돌아오면 해열과정이 진행되는데

이때 체온이 기준온도보다 높기 때문에 체열손실 기전이 작용하여

피부혈관이 확장되고 땀을 흘리게 된다.

(「인체생리학」 김기환ㆍ김전 저, 의학문화사, 2008)

③ 마황 계지 시호 석고

상한론에서 발열에 관한 핵심적인 약물을 꼽으라면

역시 마황 계지 시호 석고를 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들의 약리적인 측면을 면역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마황의 ephedrine은 교감신경 흥분작용이 있다.

심근의 β1수용체와 말초혈관의 α1수용체를 흥분시켜

심박수와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고

혈관 평활근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킨다.

계지의 정유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조절하며

체표의 혈액순환을 증가시킨다. 또한 계지의 해열과 체온하강 작용은

피부혈관의 확장으로 열발산이 증가되고 발한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시호는 중추신경계 억제작용이 있으며,

시호의 saikosa-ponin AㆍB는 뇌하수체전엽을 흥분시켜

부신피질 호르몬 합성과 분비를 증가시킴으로써

여러 염증 반응과정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다(스테로이드와 비슷하다).

4%의 석고주사액 1㎖/㎏ 이상을 집토끼와 고양이에게

정맥주사한 결과 호흡억제, 혈압강하, 혈류량 감소,

심박동 감소 등의 결과가 나타났다.

(「한약약리학」 김호철 저, 집문당, 2008)

[시상하부 기준온도에 따른 변화]

 

필자의 생각들

 

태양병 즉 오한과 발열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말초혈관을 수축시키는

마황을 쓴다는 방식은 양방에서는 보기 힘든 방식인 것 같다.

해열을 위해서 슈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제제를

쓴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마황탕을 발한해표라고 표현해서

우리 생각에는 발한을 통해서 해열이 되는 것처럼 생각이 되지만,

<그림>만 보면 기준온도(set point)가 내려갈 상황이 되어서

내려가면서 결과적으로 혈관확장이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A 발한해표하면 떠오르기 쉬운 생각: 발한→해열→체온저하

B 기준온도 그림에 근거한 경우: 상황종료→기준온도저하→혈관확장→발한→체온저하

발한이 기준온도가 떨어져서 생긴 결과냐?

아니면 발한을 통해서 기준온도가 떨어지느냐?

근거로만 보면 발한이 기준온도가 떨어지면서

생긴 결과라고 보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

그렇다면 마황탕의 경우는 높아진 기준온도에

더 빨리 도달하게 해서 감기를 빨리 낫게 만들어서

기준온도가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발한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전반적으로 (면역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마황은 중추를 흥분시키고

계지는 혈관을 확장시키며

시호는 중추를 억제하고

석고는 순환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양방의 해열제와 한약을 대응시키기는 정말 힘들지만,

그래도 억제한다는 면에서는 양방의 해열제는

마황보다는 시호나 석고와 가깝지 않을까 생각된다.

더불어 태양병 소양병 양명병을 다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A 태양병

set point(기준 온도)에 다다르기 전에 chills(오한)와 fever(발열)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간

-->마황탕(보험한약으로는 갈근탕이나 대청룡탕을 생각해볼 수 있다)

B 소양병

set point(기준 온도)에 다다르고 나서

체온이 set point(기준 온도) 위아래로 오르내리면서

fever(발열)와 chills(오한)가 따로 나타나는 구간--> 소시호탕

C 양명병

set point(기준 온도)이상이 되면서

fever(발열)와 sweating(발한)이 동시에 일어나는 상태-->백호탕

결론적으로

상기 원장님이 제시한 발한이 되어야

해열이 된다는 가정은 아직은 의문이 든다.

근거로만 본다면 발한은 기준온도가 내려가면서

결과로서 생기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인삼이 고표(固表)하기 때문에

해열에 방해된다는 의견도 이해하기 힘들다.

또한 상한론에서 인삼은 진액보충의 의미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오한발열이 동시에 나타나는 태양병의 경우는

소시호탕이 적응증이 될 수 없음은 당연하며

마황탕류(보험한약으로는 갈근탕이나 대청룡탕)가

적응증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상한론의 내용을 어느 정도 받아들인다는 가정 하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발열환자의 경우

set point에 다다르기 이전의 환자들을

쉽게 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소시호탕을 쓸 경우가 많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필자의 글(보험한약 임상사례 14편)에서

소시호탕이 양방의 해열제처럼

고열에 보편적인 해열효과를 가진 것으로 이해된다면

분명히 잘못되었으며 이 글을 통해서 정정하고자 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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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