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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음풍목과 소양상화는

외부의 기후변화를 인체에 대입한 용어입니다.

이 점을 인지하시고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질문은 궐음풍목을 말랑말랑하다고 하였는데,

“風은 대개 중풍 마목 등의 질환에서 보듯

뻣뻣하거나 무감각 등 마비나 강직 등으로 표현되고

‘諸風掉眩 皆屬於肝’, ‘諸暴强直 皆屬於風’

[모든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것은 간에속하며

갑자기 강직되거나 뻣뻣해지는 것은 모두 풍에 속한다]등

병기십구조 내용을 떠올려 보면 언뜻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질문이었다.

두 번째 질문은 “궐음과 소양을 동정(動靜-움직임과 고요함)으로

풀어내는 경우도 있고 다른 의견들도 있다.

과학에서 다루는 개념들과 한의학의 개념들을

깔끔하게 매칭하는 건 아직은 힘든 일로 보이고,

육기에 대한 이해가 각 한의사의 주관에 따라

임의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된다”는 질문이었다.

첫 번째 질문은

“풍이 말랑말랑하다고 하는데 실제 질환들을 보면 아니지 않느냐?”는 것이고,

두 번째 질문은

“풍과 화에 대한 개념은 한의사들마다 다양한 견해들이 있지 않느냐?”는 것으로 정리되는 것 같다.

궐음풍목과 상승기류

(첫째 질문에 대한 답변)

태양과 가장 가까운 적도 부근에는

공기가 따뜻해지고 팽창되면서 저기압 환경이 형성돼

상승기류가 일어나는 반면,

가장 먼 극지방은 공기가 차갑고 수축되면서

고기압 환경이 형성되어 하강기류가 일어난다.

‘궐음풍목/ 바람/ 저기압/ 상승기류/ 말랑말랑/ 유연함’

이런 표현들은 맥락을 같이하는 개념들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저기압 환경에서 산들바람만 부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열대성 저기압이라 불리는 태풍과 같은

강한 바람이 만들어지며 이는 높은 압력을 가지고 있다.

생리적 상태의 풍은 말랑말랑한 반면,

병리적 상태의 풍은 강한 바람 즉 딱딱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예컨대 인체에 한사(寒邪-차가운 기운)가 들어와도

발열이라는 현상이 생기듯이 궐음풍목이 평소에는 압력이 낮은 상태,

즉 말랑말랑한 상태를 의미하지만 병적 상태는

뻣뻣하거나 강직이 있는 증상(딱딱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기압과 動靜

(둘째 질문에 대한 답변)

고기압 환경에서 날씨는 대부분 쾌청하고 공기의 움직임도 적은 반면,

저기압 환경에서는 바람이 불고 구름이 끼고 날씨가 흐릴 경우가 많아

고기압은 정적인 반면, 저기압은 동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한열조습(寒熱燥濕)은 엄연히 온도와 습도라는 물리량으로 생각하면서

소양상화와 궐음풍목은 관념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 부분은 객관적인 자연현상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육기(六氣)라는 개념은 자연의 기후현상이 인체에도 나타난다는 것이니

기후를 이루는 물리적인 개념들인 온도ㆍ습도ㆍ압력(기압)을 기준으로 삼고

다시 인체에 나타나는 육기라는 개념을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상승과 하강기류]

 

체질과 상승기류 하강기류

소음인 표병증은 양난지기(陽煖之氣-따뜻하게 데우는 기운)의 부족으로

상승기류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서 생기며,

승양익기(升陽益氣)시켜서 치료를 한다면(상승기류가 형성되는 근본적인 힘은 열에너지이다),

소양인 표병증은 이열(裏熱-속열)이 무성함과 동시에

상승기류가 과다하고 하강기류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서

표음(表陰)이 내려오지 못해서 생기는 것으로

청리열(淸裏熱)하고 강표음(降表陰) 시켜서 치료를 한다.

‘시호지제의 이해’에서 소개했듯이

교감신경이 흥분해서 심장의 수축력과 맥박이 증가하면서

상승기류가 왕성해지고 압력이 증가한 소양인 표병증에는

형개, 방풍으로 인체 전면에 구멍을 내고 강활, 독활로 인체 후면에 구멍을 내서

하강기류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에 열이 부족하고 상승기류가 부족한 소음인은 

망양증(亡陽證-양기가 모두 소진되어 몸의 체온이 급격하기 떨어지는 증상)에서

황기, 인삼, 계지, 작약, 부자 등으로 구멍을 막고

양기를 회복시켜 하강기류를 억제하고 상승기류를 만들어 낸다.

캔<그림>의 아래 부분(A)에 송곳으로 구멍을 뚫으면 음료가 뚝뚝 떨어지지만

윗부분(B)에 구멍을 하나 더 뚫으면 음료가 아래 구멍(A)에서 훨씬 잘 떨어질 것이다.

 윗부분에 구멍을 뚫는 행위를 형개, 방풍, 강활, 독활이 한다면

구멍을 막는 역할은 황기, 인삼, 계지, 작약, 부자 등이 한다고 볼 수 있다.

* 한의사당에서 제 임상례에 질문과 견해를 밝혀주신

제준태 선생님 최연승 선생님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아울러 사상의학 자문에 응해준 이태규 원장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출처: 민족의학신문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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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