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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에 해당되는 글 2

  1. 2020.07.23 약초이야기-제비꽃(자화지정)
  2. 2020.04.15 자화지정(紫花地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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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옛날 어느 산골 야트막한 언덕에 초가집 한 채가 있었는데

그곳에는 연로하신 어머니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동네에 괴질이 번졌을 때 많은 동네 사람들과 함께 죽음을 당했다.

때마침 어머니는 어린 아들을 업고 친정에 여러날 다녀오느라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어머니는 갖은 고생을 하며 아들을 키웠다.

“당신이 남기고 가신 한 점 혈육은 내가 어떤 고생이라도 마다않고 잘 키우겠어요.

우리 모자 걱정은 조금도 마시고 당신 영혼은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

첫 닭이 우는 새벽마다 어머니는 정안수를 떠 놓고 기도했다.

아들은 그런 어머니를 보고 자라며 자신이 너무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얼굴은 기억을 못하지만 아버지의 영혼이

자기를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든든했다.

차츰 아들이 자라면서 산에 가서 나뭇짐도 실어오고

저녁이면 어머니의 어깨도 주물러 드리는 등 힘든 어머니를 도와주게 되었다.

아들이 의젓한 청년으로 자라는 것과 다르게 어머니는 날로 늙어갔다.

늙어가는 어머니를 보며 아들은 송구스러운 마음이 앞섰다.

‘내가 결혼하여 어머니를 편히 모시며 효도를 하여야 할텐데

아무것도 없는 내게 누가 시집을 오겠는가.

아버지께서 내려다 보고 계신다면 나를 좀 도와 주시면 좋으련만’

아들은 어려운 형편에 결혼도 못하고 어머니는 자꾸 늙어가는 것이 안스러워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산에 나무를 하러 갔던 아들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한 처녀를 발견했다.

정신을 잃고 있었지만 차림새로 보아 귀한 댁의 따님 같았다.

아들은 지게를 벗어 두고 그 처녀를 업은 채 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이게 무슨 일이냐? 나무하러 가더니 웬 처녀를 업고 왔느냐?”

“어머니, 제가 막 산으로 올라갔는데 이 처녀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지 않겠어요.

정신을 잃고 있길래 혼자 조치할 방도가 없어 집으로 데려 왔습니다.”

“오냐 오냐, 산목숨부터 살리고 봐야지. 어쨌든 잘한 일이다.

하지만 이 피부터 멎게 해야 할텐데 한의(韓醫)를 부를만한 형편도 못되니 어쩌면 좋으냐.”

“어머니, 우선 피가 나는 팔을 천을 찢어 묶어두도록 하지요.”

“쯧쯧 보아하니 귀하게 자란 처녀 같은데 어쩌다 저런 일을 당했을꼬.”

어머니와 아들은 아픈 처녀를 정성을 다해 돌보았다.

피곤한 아들이 벽에 기대 앉은 채 깜빡 잠이 들었다.

그런데 한번도 보지 못한 아버지가 아들의 꿈에 나타났다.

“아들아, 아버지 없이도 네가 이렇게 장성하니 고맙구나.

네가 간절히 빌던 소망을 내가 잘 알고 있느니라.

그래서 그 처녀를 네 색시감으로 보냈으니 어머니를 모시고 잘 살거라.

그 처녀의 피를 멎게 해줄 풀이 집 뒤 언덕에 있으니 가보도록 하여라.“

잠에서 깬 아들은 아버지가 꿈에서 일러준 곳으로 달려가 보았다.

그곳에는 보랏빛 꽃무더기가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마치 하늘의 별이 무리지어 땅으로 내려와 있는 듯 아름다웠다.

아들은 그 풀을 한아름 캐어내 집으로 돌아온 뒤 뿌리를 잘 빻아서 처녀의 환부에 발라 주었다.

신기하게도 처녀는 차츰 병세가 호전되어 일어나 앉게 되었다.

정신을 차린 처녀는 두 모자에게 자초지종을 들려 주었다.

“본시 저의 집은 지체 높은 가문의 여식이온데

음모에 휘말려 저의 부모님께서 억울하게 돌아가셨습니다.

무작정 길을 헤매던 저는 산중에서 도적을 만나

보따리를 다 빼앗기고 그들이 휘두르는 칼에 다쳐 정신을 잃었습니다.

두 분은 제 목숨의 은인이시니 제 한 몸 의탁코자 합니다. 부디 거두어 주십시오.”

처녀와 혼인한 아들은 어머니를 모시고 행복하게 살았다 한다.

민간에서는 이 풀을 약재로 쓰는데 뿌리는 지혈·치통·악창 등에 효과가 있으며,

전초(全草)는 근근채(菫菫采)라 하여 태독(胎毒, 피부병의 일종)·중풍·설사·

통경·발한·부인병·간장 기능 부진·발육부진 등에 다른 약재와 함께 쓰이고 있다.

출처: 문화원형백과 한의학 및 한국고유의 한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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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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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이 되어 겨우내 얼어붙었던 얼음이 녹자마자

이내 자주색 꽃을 피우는 꽃을 우리는 제비꽃, 반지꽃 등으로 부른다.

생태적으로 보면 야산이나 들녘, 밭둑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이 꽃이다.

색상도 아름답지만 종류도 많아서 구별하기 힘들 정도이다.

서양에서는 이 꽃을 찬미하는 노래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국내에서는 이 꽃을 약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없으나

중국에서는 실제 많이 활용하고 있는 약에 속한다.

기원

제비꽃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초본식물인 제비꽃 Viola mandshurica의 전초를 약용한다.

채취시기는 5-6월에 햇빛에 말려서 사용한다.

약성

맛이 쓰고 약간의 매운 맛을 곁들이며, 약성은 차다.

성분

palmitic acid, p-hydroxybenzoic acid, succinic acid, violyedoenamide 등이 함유되어 있다.

약리작용

1. 항병원미생물 억제작용

폐렴균, 황색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대장균, 인플루엔자균, 디프테리아균,

녹농균, 백색포도상구균등에 억제작용을 나타낸다.

2. 에이즈균 억제작용

효능

해열, 해독, 양혈(凉血), 소종(消腫)하므로 화농성 염증 질환, 유방염, 충수염,

임파선염, 황달, 이질, 피부 악창, 무명종 독을 풀어 준다.

임상응용

1. 전립선염

자화지정(紫花地丁) 차전자(車前子) 어성초(魚腥草) 금은화(金銀花) 각 15g, 해금사(海金沙) 30g을

전탕 복용하면 소염, 이뇨, 부종억제, 해열 작용으로 소변이 유리할 뿐만 아니라 염증도 소실된다.

2. 충수염

흔히 맹장염이라고 부르는 이 질환을

흔히 양방에 가서 수술을 해야 잘 치유된다고들 하는데

한약만큼 빠른 효력을 보는 것도 없을 것이다.

수술 후에는 기운이 떨어져서 맥을 못 추게 된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자화지정(紫花地丁) 금은화(金銀花) 각 30g,

연교(連翹) 적작약(赤芍藥) 패장(敗醬) 각 15g을 전탕하여 복용하면 손쉽게 치료된다.

이 처방은 대개 급성 충수염에 적용되지만 만성에는 자화지정(紫花地丁) 패장(敗醬) 각 20g을

전탕하여 복용하면 2주 안에 완전하게 염증이 제거된다.

3. 유방염

유방이 붓고 충혈이 된 채로 단단한 덩어리가 잡히는 증상에

자화지정(紫花地丁) 야국화(野菊花) 포공영(蒲公英) 각 8g, 금은화(金銀花) 20g을

전탕하여 복용하고 약 다린 찌꺼기는 환부에 붙여 염증을 없애 준다.

4. 결핵성 임파선염

자화지정(紫花地丁) 15g, 하고초(夏枯草) 12g, 패모(貝母) 현삼(玄蔘) 각 10g, 모려(牡蠣) 15g을

전탕하여 복용한다. 결핵균의 억제작용과 소염작용으로 효력을 나타낸다.

5. 장염 이질 설사

자화지정(紫花地丁) 현초(玄草) 각 30g, 백굴채(白屈菜) 15g을 전탕 복용한다.

이질균의 억제, 소염, 지사 작용으로 치료된다.

6. 아토피

자화지정(紫花地丁) 어성초(魚腥草) 각 15g, 현삼(玄蔘) 황금(黃芩) 연교(連翹) 각 12g을

전탕하여 내복하고 농축액을 소양증이 심한 부위에 연고제로 만들어서 바르기도 한다.

용량

외용으로는 10-30g 찧어서 환처에 바르기도 한다.

금기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아니면 매 처방마다 창출(蒼朮) 8g을 배합해서 사용하면 큰 지장은 없다.

ⓒ 안덕균 교수의 약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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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