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728x90

Q) 한의학에서는 음식을 어떻게 섭취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A) 네 가지 성질과 다섯 가지 맛의 조화로운 섭취가 최선

음식은 뜨겁고 따뜻하고 시원하고 찬 4가지의 성질이 있고

시고 쓰고 달고 맵고 짠 다섯 가지의 맛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4가지 성질과 5가지 맛을

얼마만큼 조화롭게 섭취하느냐가 음식 섭취의 기본 원리이다.

음식을 먹으면 오장육부의 작용을 돕고 기혈을 보충하며 몸이 충만해지도록 한다.

그러나 음식은 자기 나름대로의 성질과 효능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잘 이용할 수 있다면 훨씬 일상생활의

간단한 질환을 스스로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차고 뜨거운 것을 조화롭게

음식의 4가지 성질을 이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면서도 유용하다.

그 음식이 뜨거운지 따뜻한지 시원한지 찬 지는

누구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알 수 있다.

이것은 인간 스스로의 경험과 자기 관찰에 의해 얻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이 차가울까? 뜨거울까? 당연히 차다.

인삼이 차가울까? 뜨거울까? 뜨겁다.

좀 들어가서 생강이 따뜻할까? 시원할까? 따뜻하다.

배는 따뜻할까? 시원할까? 시원하다.

그렇다면 여름에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어서

설사하는 탈이 났을 때 아이스크림을 먹어야할까? 생강차를 먹어야할까?

생강차를 먹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 감기에 걸렸는데 열이 많이 나고 기침을 한다면

인삼을 먹어야할까? 배를 먹어야할까?

시원한 배를 먹어야 열이 좀 내리면서 기침도 잦아들 것이다.

음식에서도 여름에는 시원한 메밀이 들어있는

냉면을 먹어서 더위를 식히고

겨울에는 따뜻한 곰국을 먹어서 추위를 막는다.

자연계에 춥고 더운 사계절이 있듯이

사람의 몸속에도 이러한 4가지 기운이 있다.

몸이 찬 사람이 있다면 따뜻한 계통의 음식을 먹는 것이 이롭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음식뿐만 아니라 자연계에 있는

모든 사물에도 이러한 성질이 있다.

자연의 자연스런 사물의 성질을 이용해

인간 스스로의 몸을 조화롭게 하는 것이

한의학적인 음식섭취이다.

자연이 음양의 이치에 따라

성질이 어느 한쪽에 치우쳐 있듯이 인간의 몸도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이러한 치우침은 당연한 것이다. 치우침이 없다면 변화도 없다.

치우쳐 있는 모든 사물이 서로 관계하고 반응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이 우주이다.

 

 

 

맛에 따른 인체장기의 영향

다음에 다섯 가지 맛을 조화롭게 섭취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음식에 비타민이 있는지,

단백질이 있는지 하는 성분이 중요하지 않다.

이러한 성분을 알면 그 음식을 더 잘 섭취할 수 있겠지만

단지 다섯 가지 맛을 조화롭게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먹을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다섯 가지 맛에 따라

음식이 오장육부에 각각 다르게 작용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맛에 따라 인체에 효능이 달라진다고 보았다.

辛(매운맛)

우선 매운 맛은 발산하고 기혈을 돌게 하면서 눅눅하게 한다.

그리고 폐를 북돋아준다. 매운 맛을 먹으면 땀이 나면서

뻐근했던 온 몸이 풀리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매운 맛은 그런 작용이 있다.

감기를 예로 들면 초기에 몸살이 날 것처럼

괜히 삭신이 쑤시고 약간 열이 오르면서

콧물이 나온다면 이 때 매운 맛이 나는

생강이나 계피 같은 것을 먹고 땀을 조금 낸다면 몸이 가뿐해질 것이다.

더 나아가 폐에 찬 기운이 들어가 약간의 찬바람에도

기침이 멈추지 않고 천식까지 생기려고 하는 데도 응용할 수 있다.

이럴 듯 한의학은 원리는 간단하지만 그것의 응용범위는 무궁무진하다.

甘(단맛)

단 맛은 긴장된 것을 풀어주고 소화를 돕는다. 그리고 비위를 북돋아준다.

평소 잘 체한다면 단맛이 나는 엿이나 엿기름을 권할 수 있다.

아기가 약간 놀래서 긴장한 상태에서 운다면

꿀물을 조금씩 떠 먹여 주는 것도 좋다.

중요한 사람을 처음 만나는 어색한 자리가 있다면

단맛이 나는 사탕을 권하거나 꿀차를 같이 마셔보는 것은 어떤가?

단맛은 모든 것을 조화롭게 해주고 편안하게 해준다.

酸(신맛)

신맛은 수렴작용이 있으면서 진액을 만들고 부드럽게 해준다.

간장을 도와준다. 볕이 뜨거운 사막을 걷다가 힘이 빠져서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이때 우리는 무슨 맛이 나는 음식을 먹으면 가장 힘이 날까?

바로 신맛이다. 신맛은 수렴작용이 있어 밖으로 배출되는 땀을 억제해 준다.

그리고 간에 작용하기 때문에 피로를 잘 풀어주고

딱딱하게 굳어진 근육을 부드럽게 해준다.

여름에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 있다면

신맛이 나는 시원한 오미자차를 마시기를 권하고 싶다.

운동하다가 근육이 뭉쳤다면? 이때도 신맛을 먹으면 좋다.

우리는 간단한 하나의 사실을 가지고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苦(쓴맛)

쓴맛은 수분을 배출시켜 건조하게 하고 단단하게 한다.

그리고 심장을 도와준다.

쓴 맛은 염증과 관련이 많은 데 인후염으로 목이 붓는다면

쓴맛이 나는 도라지를, 무릎이 붓는다면 두릅뿌리를 먹는 것과 같다.

쓴맛은 몸의 면역반응을 극대화시키는데

한의학적으로는 열을 꺼주고 수분을 배출시킴으로써

몸을 단단하게 지켜주는 것으로 이해한다.

鹹(짠맛)

짠맛은 딱딱한 것을 풀어주고 수액대사가 잘 되도록 한다.

신장을 도와준다. 임파선염이 있다면 다시마나 바닷말을 먹는다.

종기가 생겨서 부어 있고 아프다면 짠맛이 나는 미역을 먹어도 좋다.

피부에 붙여도 된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이 약해서 생기는 요통이나 부종에는

한약을 소금물에 담갔다가 볶아서 사용한다.

이는 짠맛을 이용해 한약의 기운이 신장으로 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다섯 가지 맛은 오장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어떠한 것이든 넘치거나 부족하면 좋지 않다.

짠맛이 신장에 좋다고 무한정 좋을 수는 없다.

심하면 신장을 상하거나 심장을 상하기도 한다.

어느 한 가지 맛을 많이 먹거나 전혀 먹지 않는다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다섯 가지 맛을 조화롭게 섭취하도록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 데 반드시 지켜야할 원칙이라고 본다.

박용신

대한예방한의학회 총무이사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
Posted by 약초세상
728x90

氣·味 혼합해 體液흐름 정상화시킨다

10. 한의학의 기미론(氣味論)과 모세혈관의 혈류역학

인체에서 체액이 이동할 수 있는 길은 혈관과 림프관입니다.

인체는 폐쇄순환계이지만 모세혈관만은 일부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물질이 조직액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직액이 혈관속으로 이동하여 정맥으로 순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작용은 인간의 감각기관이 감지할 수 있는

한계 너머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자연현상을 통하여

추론함으로써 사실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습니다.

모세혈관의 벽을 사이에 두고

혈액과 조직액사이에 일어나는 물질이동은

여러 가지의 주위 조건에 의해서

체액이 흐르는 방향이 결정됩니다.

조건에 따라 혈액속의 체액과 물질이

조직액으로 이동할 수도 있고,

조직액과 조직액 속에 용해되어 있는 물질이

혈액에 합류할 수도 있습니다.

인체는 모세혈관 주위에서 일어나는

체액의 흐름을 조절함으로써 세포대사를 조절할 수 있고,

이런 과정에 힘입어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모세혈관의 혈류역학에 관여하는 힘에는

혈압과 콜로이드삼투압이 있습니다.

 

스타링의 법칙

혈압은 체액을 모세혈관 밖으로 스며나가게 하는 힘이며,

혈장단백질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콜로이드삼투압은

체액을 모세혈관 안으로 끌어들이는 힘입니다.

이처럼 모세혈관에서 이루어지는 체액의 이동은

혈압의 기울기와 콜로이드삼투압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힘의 불균형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주장한 사람은

영국의 스타링(E.Starling)입니다.

이와 같은 이론을

스타링의 가설 또는 법칙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스타링에 따르면 동맥 측 모세혈관에서는

일반적으로 여과압 즉 혈압에 의해 밀려나가는 압력이

삼투압보다 우세하여 체액과 물질 등이 조직액 쪽으로 이동하며,

한편 정맥 측 모세혈관에서는

혈압이 소진되어 콜로이드삼투압이 여과압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체액과 대사산물 등이 혈액 쪽으로 이동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혈관의 혈류역학에 관여하는

혈압과 콜로이드삼투압과 같은 여러 가지 조건들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인체가 마주치는 주위의 환경조건에 따라

능동적으로 변화되리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부종(浮腫)의 혈류역학

또한 질병에 이환되었을 때에도

질병의 진행과정에 따라 변화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浮腫은 모세혈관의 혈류역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예입니다.

浮腫은 모세혈관 밖의 체액인 조직액이 많이 고여

조직이 부어 오른 것을 말합니다.

이는 콜로이드삼투압을 만드는 혈장단백질이

신질환으로 인해 소변으로 배출되었거나

영양결핍으로 간에서 혈장단백질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함으로써

모세혈관 말단의 콜로이드삼투압이 떨어져

조직액을 혈관 속으로 끌어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맥압이 높아져 모세혈관의 여과압이

콜로이드삼투압보다 높아지면 조직액을

혈관 속으로 끌어들이지 못하는 경우에도 浮腫이 발생합니다.

産母의 浮腫을 치료하는 한의학의 치료법과

민간의학의 처치법은 모세혈관의 혈류역학을

조절하는 기술을 보여줍니다.

한의학은 補血과 利尿를 기본으로 하는 처방에

양고기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첨가하여

혈장단백질의 생산을 촉진하고,

민간의학에서는

붕어, 가물치, 소고기 미역국, 호박과 꿀 등을 이용하여

역시 혈장단백질의 생산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産母와 같은 전신부종도 있지만

지음(支飮), 일음(溢飮), 현음(懸飮), 오장(五臟)에서 오는 浮腫 등

부분적인 浮腫도 한의학에서는 다루고 있습니다.

부분적인 浮腫도 모세혈관의 혈류역학이 부분적으로

균형을 잃었기 때문에 일어났을 것입니다.

 

한열온냉(寒熱溫冷)과 오미(五味)

<가정4>는 모세혈관과 세포사이의 물질교환과정과

한의학의 氣味論은 연관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한의학 순환구조론에서는 氣味를 寒熱溫 과 五味로 규정합니다.

이렇게 氣味의 의미를 규정하면 氣味論을

인체의 구조와 기능에 맞물릴 수 있습니다.

즉 <가정3>에서 본 것처럼 寒熱溫冷은

혈관을 수축시키거나 확장시킴으로써

모세혈관에 작용하는 여과압을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맛(味)은 다양한 물질(성분)을 공급함으로써

삼투압을 조절하고 능동수송과 수동확산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화학적으로 맛은

시고, 달고, 쓰고, 짠 것만 구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맛은

이들 네 가지 맛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하모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운맛은 자극미라 하며,

이는 성분이가지고 있는 고유한 성질이 아니라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느끼는 신경충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寒凉과 溫熱은 인체가 느끼는 감각의 차이를 말하며,

혈관의 수축과 확장의 정도의 차이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맛은 한의학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사고입니다.

한의학에서 볼 때

신맛(酸)은 외부의 물질을 인체내부로 이동시키는

시스템적인 과정을 촉진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작용을 모세혈관 영역의 혈류역학으로 환원시키면

조직액을 혈관 속으로 끌어들인다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매운맛(辛)은 인체내부의 물질을 외부로

발산시키는 시스템적인 과정을 촉진한다고 생각됩니다.

매운맛 역시 모세혈관의 혈류역학으로 환원시키면

체액을 모세혈관 밖으로 밀어낸다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짠맛(鹹)은 무기질이 만들어내는 삼투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분이동과 관계가 있을 것이며,

단맛(甘)혈장단백질의 생산을 촉진한다고 생각되지만

넓은 범주에서 보면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는 물질을 공급할 것입니다.

 

쓴맛의 역할

쓴맛(苦)이 가장 어렵습니다.

옛말에 쓴 것이 약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약재로 사용되는 식물 중에서

쓴맛을 강하게 나타내는 식물들은 대개가

염증을 치료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런 사실에서 유추하면 쓴맛은

조직에 고여 있는 체액을 혈관 속으로

끌어들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한의학의 氣味論은 모세혈관의 혈류역학과 관련이 있고,

한의학이 설정한 처방은 氣와 味를 혼합하여 체액이 흐르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처방은

에너지원을 공급하여 세포대사를 촉진함으로써

정상기능을 회복시키기도 합니다.

세포대사와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영양학은

한약 처방을 멋지게 구사할 수 있는 길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 전제조건으로 체액의 순환을 이해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계속>

이 학 로(한의사·충남 천안)

:
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