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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모든 체한 증상에

불환금정기산(不換金正氣散)을 가감해서 치료한다.

불환금정기산은 사계절의 內傷飮食, 七情 및

外感六氣風寒暑濕燥火를 치료한다.

처방 내용은

蒼朮 二錢 陳皮, 厚朴, 藿香 半夏 各一錢. 薑三棗二이다.

○ 食滯 加神曲, 砂仁 一錢, 靑木香 七分.

○ 綵素滯 加枳殼 七分, 蘇葉 二分, 山査 七分, 神曲, 麥芽, 陳皮, 半夏, 黃連 各一錢, 薑三片.

○ 麵滯 加蘿葍子 一錢, 砂仁 五分.

○ 餠滯 加麥芽, 神曲, 香附子, 砂仁 各八分.

○ 酒滯 去甘草 加葛根, 神曲, 枳實 各一錢, 陳皮加二倍.

○ 水滯 加川芎, 赤茯苓, 枳實, 白芥子炒硏 各八分, 杏仁, 靑皮 各五分.

○ 黃肉滯 加山査 二錢, 枳實, 草果 各一錢.

○ 猪肉滯 加白蝦 鹽 一匙, 山査, 唐木香, 草果 各一錢.

○ 鷄肉滯 加山査, 枳實, 菊花 一錢, 草果 七分.

○ 狗肉滯 加山査, 杏仁, 菊花, 荳葉 各一錢五分.

○ 馬肉滯 加益母草 一錢, 枳實, 山査 七分.

○ 雉肉滯 加枳殼, 吳茱萸, 丁香 七分.

○ 羊肉滯 加雄鼠 七梅, 木香 七分.

○ 鶉肉滯 加牛胃 一片, 草果, 檳榔 一錢.

○ 鴨肉滯 加蘿葍子炒硏 一錢, 靑皮, 枳殼 八分.

○ 生熟豆腐滯 加海水一鍾子, 瓜蔞仁 一錢, 木香 五分.

○ 鹿肉鹿血滯 加香附子, 食鹽, 砂仁硏 各一錢.

○ 鮒魚滯 加蓼花 一錢, 無則荳葉代之.

○ 秀魚滯 加吳茱萸, 川芎 一錢, 枳殼 七分.

(同道親睦會, 『經驗秘方』第一集, 1975년)

 

부가설명

주정훈(朱楨焄) 선생은 함경남도 출신으로서

서울시 성북구 삼선동에서 장수한의원을 운영하였다.

그는 선친이 한의사로서 함경남도에서 활동한

유지를 받들어 한의사의 길을 걷게 된다.

1962년, 1968년, 1970년 3회에 걸쳐서

대한한의사협회에서 표창을 받았다.

그는 특히 連珠瘡, 恐水病, 胃腸病 등을 잘 치료하였다.

위의 기록은 醫案이라기보다는 滯症에 대한 경험방인

不換金正氣散加減方을 정리하여 소개한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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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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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화습약

평위산은 창출, 후박, 진피, 감초, 생강, 대조 총 6가지 약재로 이루어진 처방이며,

주된 구성약재인 창출과 후박은 본초 분류상 방향화습약에 속한다.

방향화습약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 방향성 정유를 함유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유를 함유한 화습약은 구풍 건위제로서

위장관 운동을 자극하고 위장 내용물의 배출을 돕는다.

(김호철 著 한약약리학, 집문당, 2008)

불환금정기산과 평위산

불환금정기산은 평위산+곽향 반하로 이루어진 처방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곽향은 화위지구(和胃止嘔)하는 효과가 있으며,

반하는 강역지구(降逆止嘔)하는 효과가 있어

두 약재 모두 ‘지구(止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향과 반하가 식도와 위장 사이에 있는 괄약근인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높여서

음식물이 위장에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평위산은 위장 내용물의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하기에

‘속이 더부룩하다’ 혹은 ‘음식이 가득 차 있는 것 같다’고만 호소할 때 사용하는 반면,

불환금정기산은 트림을 많이 하거나 미식거림 혹은 구토가 있는 등

하부식도괄약근이 열려서 ‘上逆’하는 증상들이 동반될 경우 더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케이스

작년 8월에 20대 중반의 남자 환자가

1달 전부터 지속된 소화불량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과식으로 인해서 소화가 안된다고 하였으며,

가장 주된 호소는 ‘더부룩하다/그득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상복부를 손으로 가볍게 누르니 편치 않다고 하여(拒按),

1달 가량 되었지만 實證 소화불량으로 진단을 내리고

침 치료와 함께 평위산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2일 후 다시 내원했는데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였으며,

약이 남아서 침 치료만 하였으며, 3일 후에 다시 내원했는데

더부룩한 것은 거의 소실되었다고 하였으며,

평위산을 3일분 더 처방하고 치료를 종결하였다.

두 번째 케이스

올해 5월 70대 중반의 남자 환자가 아주 오래된 소화불량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소화가 안 되고 배가 더부룩한 느낌이 생긴 지 20년 넘게 되었다고 하였다.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상에는 큰 이상이 없었는데, 15년 전에 담낭수술을 하였으며

C형 간염 보균상태로 간경화 초기라고 하였다.

침 치료는 원하지 않아서 시술치 않았으며,

복진상 拒按하고 혀에도 백태가 껴있으며 식욕은 정상이라고 하여

濕濁이 內盛한 것으로 판단하여 평위산을 4일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내원하였는데,

첫날은 가스도 빠지고 대변도 잘 봤는데

다음날부터는 더부룩하고 약간 아픈 느낌이 있다고 하여

다시 4일분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다시 내원해서는 처음에 비해 70%정도 수준으로 증상이 호전된다고 하였다.

그 후에 4일분 4일분 7일분 이렇게 세 차례 처방하였으며,

처음 내원부터 1달째 되는 날에는 처음에 비해 50% 정도로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그 후에는 호전이 조금 더디게 진행되었는데,

처음 내원부터 2달째 되는 날에는 처음에 비해 40% 정도로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서 평위산 복용 1달 정도 되던 때에

간기능 검사를 했는데 AST 38 ALT 28 감마GT 11로 정상으로 나왔다.

아직 치료 중이긴 하지만 기존에 약국, 보건소, 내과 대학병원 등에서

소화제 궤양치료제 위염치료제 등 다양한 위장질환치료제를 복용해봤는데,

지금 복용하고 있는 평위산 보험한약이 가장 편안하다고 하였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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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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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으로 내원하다

지난 4월에 30대 여자환자가 내원하였다.

내원 당시 목에 뭔가 걸린 것 같다고 하였으며,

메슥거리고 토하고 싶다고 하였다.

체온을 재보니 37.8℃였으며,

그 전날 뷔페에서 생선회를 먹었는데 그 후에 2차례 설사를 하였다고 했다.

Neck stiffness는 관찰되지 않아 뇌수막염은 배제하였고,

장염으로 진단을 내리고 불환금정기산 보험한약을 처방하였다.

다음날 내원하였는데, 체온은 36℃로 떨어져 있었고

설사는 하지 않았으며 속은 여전히 메슥거리나 복부증상은 1/3로 줄어들었다.

주말이어서 월요일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더 이상 불편함이 없다고 하여 마지막으로 치료하고 종결하였다..

*Neck stiffness: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 항강증

5월에는 불환금정기산을 준비해야

4월 초만 해도 추웠던 것 같은데 5월로 접어드니 많이 더워졌다.

이 시기에 보험한약 사용을 시작해보고자 한다면

불환금정기산 보험한약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우리 몸은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땀을 흘리게 되며

그러기 위해 체표혈액순환이 활발해지는데,

상대적으로 위장 쪽으로 가는 혈액순환은 떨어지게 된다.

또한 날씨가 더워지면서 음식물이 상하기 쉬워져

장염의 발생이 빈번해진다.

이렇게 날씨가 더워지면서 장염이 생기거나

혹은 오심 구토 등 상복부 증상이 생길 경우

불환금정기산 보험한약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

그리고 에어컨으로 인한 냉방병 역시도

상한음증(傷寒陰症)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으며,

이 역시도 불환금정기산 보험한약 적응증에 해당한다.

특히 장염의 경우 물설사가 심할 때에는

오령산 비보험과립제를 준비해서 함께 투약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요컨대 여름철 위장의 습체(濕滯)로 인해

상하불통(上下不通)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상황들

급체로 인한 오심ㆍ구토, 위장염, 냉방병 등에

불환금정기산 보험한약을 다양하게 활용해볼 수 있겠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출처 : 민족의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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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적응증 가진 불환금정기산

다양한 질병을 다스리는 보험한약이라는 점에서는

불환금정기산 만큼이나 좋은 선택도 없을 것이다.

불환금정기산은 평위산에 곽향 반하를 포함하고 있어

구성만 보면 단순하지만 그 적응증은 상당히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상한음증(傷寒陰症)에 두통(頭痛), 신동(身疼)하고

혹은 한열(寒熱)이 왕래하는 증을 다스린다”고 되어 있다.

상한음증이란 요즘 개념으로 보면 여름감기 즉 냉방병에 해당하는 것이다.

냉방을 하고 있는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장시간 머물다가

오한, 두통, 현훈 등 증상과 함께 변비,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동반될 때

가장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험한약이 바로 ‘불환금정기산’이라고 할 수 있다.

소화제로도 활용할 수 있어

최근에 우리 한의원에서는 소화제를 달라고 할 경우에도

환약으로 만들어 놓고 드리는 대신 침 치료와 함께

불환금정기산 보험한약을 처방한다.

가장 대표적인 한방소화제인 평위산에

강역지구(降逆止嘔)하는 반하,

화위지구(和胃止嘔)하는 곽향이 들어가 있으니

오심구토 증상이 있을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한번은 초등학교 1학년 여자환자가

2주 동안 기침과 가래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 여자환자는 소화도 잘 안되고 몸도 찬 편이어서

삼소음 보험한약을 4일분 처방하였다.

그 후 기침과 가래는 그쳤는데, 미식거리고 토한다고 호소하여

불환금정기산 보험한약을 2일분 처방해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흐트러진 기를 바로잡아

그 외에도 불환금정기산은 곽향정기산의 모태가 되는 처방으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흐트러진 기를 바로 잡아주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해서 가슴이 답답하다고 막힌 증상을 호소할 경우도 사용할 수 있다.

요컨대 불환금정기산은 스트레스나 과식 냉방 등으로 인해서

표와 리의 기의 순환이 흐트러져서 생기는 상태를 바로 잡아줄 수 있는 처방으로

그런 처방 의의에 부합되는 경우에 다양하게 활용해볼 만한 처방이라고 생각한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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