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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G 속 반하사심탕의 모습은? (표 1 참조)

CPG 속 반하사심탕은 어떤 모습일까?

총 6가지 CPG에 반하사심탕이 등장한다.

대부분 1990년대 후반 이후 축적된

임상근거에 기반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화학요법 시 발생하는

설사에 대한 활용이 가장 눈에 띈다.

“암 보완대체요법 클리니컬 에비던스 2016년판”에서는

서양의학으로 치료방법이 없는 경우 보완의료로서

한방약을 활용할 수 있으며, 실제로 이 측면에서

한방약이 유효함을 언급하였다.

이와 함께 각 한방처방별 적응증을 소개했는데,

이 중 반하사심탕을 ‘항암제로 인한 설사’에

응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분자종양마커 진료가이드라인 제1판”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되었다.

‘CPT-11(이리노테칸)에 의한 지연성 설사에

예방법이 있는가?’라는 임상질문(CQ, Clinical

Question)에 대해 탄산수소나트륨, 산화마그네슘,

우르소데옥시콜산과 함께 반하사심탕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더 나아가 ‘CPT-11에 의한 설사에 대한

치료법이 있는가?’라는 임상질문에 대해서는

반하사심탕에 함유된 황금의 플라보노이드 배당체인

바이칼린이라는 물질에 β-glucuronidase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CPT-11 투여 2~3일 전부터

반하사심탕을 복용하였을 때 90%의 예방효과를

보인다고 언급했다.

항암제 이리노테칸에 의한 설사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임상질문에 임상근거에 기반하여 대대적으로

반하사심탕이 등장한 것이다.

구강질환에 대한 언급도 눈에 띈다.

먼저 구취에 대해 다룬 “구취에 대한 대응과 구취증

치료지침 2014”에서는 구취에 사용할 수 있는

한방처방 중 하나로 반하사심탕을 제안했는데,

이 외 감초사심탕, 생강사심탕, 백호가인삼탕도

함께 제안되었다.

구강편평태선 관련 내용도 있다.

“구강편평태선 전국조사에 기초한 병태분석 및 진단기준,

치료방침 제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방처방 중 하나로

반하사심탕을 제안했다.

반하사심탕 외에도 적응증에 구내염이 포함된

황련탕, 인진호탕, 그리고 면역기능저하를 개선할 수 있는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 등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사용할 수 있음이 제안되었다.

아쉽게도 비교적 최근 주목을 받기 시작해서인지

암 화학요법 시 발생하는 구내염에 대한 활용을

제안한 CPG는 아직 찾을 수가 없다.

소아 소화기 증후에 대한 제안을 담은 CPG도 있다.

“반복되는 소아통증의 이해와 대응 가이드라인

개정2판”에서는 흉부불쾌감을 동반한 상복부통증과

복통에 활용할 수 있는 한방처방 중 하나로

반하사심탕을 제안했다.

반하사심탕과 함께 제안된 처방으로는

육군자탕, 반하후박탕, 안중산, 계지가작약탕,

계지가작약대황탕, 소건중탕, 대건중탕, 인삼탕이 있다.

마지막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한 제안도 찾을 수 있다.

“심신증 진단치료 가이드라인 2016”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의 근거를

확보하고 있는 한방처방은 육군자탕임을 언급하면서,

반하사심탕과 안중산도 환자의 상태에 맞춰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임상의의 눈

일반적인 한의외래에서 반하사심탕은

급만성위장염과 구내염에 빈번히 활용된다.

반하사심탕은 꼭 암 화학요법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원인을 알 수 없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내염에도

가장 먼저 처방을 고려해 볼만한 처방이다.

이 때, 그 효과를 보다 높일 수 있는 팁이 있어

이 점을 공유하고 본고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예상한 독자도 계시겠지만,

바로 ‘가글 후 삼키는 방식’으로 복용하는 것이다.

필자는 구내염 환자에게 반하사심탕을 활용할 때

주로 엑스제를 활용하는데, 빠른 효과를 위해

2포를 한 번에 복용하도록 처방한다.

이 때, 꼭 엑스제를 물에 녹여 입 안에

약 10~20초 정도 머금은 뒤, 삼키도록 하고 있는데,

여기서 또 주의할 점이 있다.

엑스제를 물에 녹일 때 주로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데,

따뜻한 상태로 바로 입에 머금게 되면 구강 내 불편감이

순간 더욱 증대될 수 있다.

따라서, 물에 녹인 뒤,

컵 안에 얼음을 2~3개 정도 넣어 식힌 뒤

가글을 하도록 하고 있다.

복용법에 따라 처방 자체의 효과가 증대되는 것을

누차 일상 외래에서 경험을 하고 있으므로

독자 여러분들도 진료 시 참고해 보길 바란다.

 

참고문헌

1. 일본동양의학회 EBM 위원회 진료가이드라인

태스크포스(CPG-TF). 한방제제 관련 기록이 포함된

진료가이드라인(KCPG) 리포트 2019.

2. 조기호. 증례와 함께하는 한약처방.

우리의학서적. 서울. 2015. p.128-132.

3. Masaki Kitajima, Yoshihiro Imazu 저.

권승원, 최도영 역. 동서의학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암 치료.

신흥메드싸이언스. 서울. 2014. p.101-108.

4. 森清志, 廣瀬敬, 町田優, ほか. 進行非小細胞肺癌の

Cisplatin, Irinotecan Hydrochlorideに伴う下痢に対する

半夏瀉心湯の有用性について. 癌と化学療法

1998; 25: 1159-63.

5. Aoyama T, Nishikawa K, Takiguchi N, et al.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randomized

phase II study of TJ-14 (hangeshashinto) for

gastric cancer chemotherapy-induced

oral mucositis. Cancer chemotherapy and

pharmacology 2014; 73: 1047-54.

6. Takeuchi T, Hongo H, Kimura T, et al. Efficacy

and safety of hangeshashinto for treatment of

GERD refractory to proton pump inhibitors :

Usual dose proton pump inhibitors plus

hangeshashinto versus double-dose proton pump

inhibitors: randomized. Journal of Gastroenterology

2019; 1-12.

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중풍순환신경내과 부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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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증례>

68세 남성.

5년 전, 발생한 파킨슨병으로

본원 외래에서 침구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이다.

진행성 폐선암으로 진단받고 화학요법을 시작했는데,

화학요법 첫 번째 사이클 적용 후, 3일째부터

물 같은 설사가 하루 3~5회, 4일간 지속되었다고 한다.

이후, 시행한 검사에서 암의 축소가 확인되어

담당의로부터 동일한 투여량으로 화학요법 두 번째

사이클 진행을 추천받았다.

파킨슨병으로 평소 보행이 안 좋았는데,

설사를 자주하다 보니 화장실에 가던 중 넘어질 뻔했다며

걱정하며 상담을 요청했다.

이에 설사 발생 예방을 목적으로

두 번째 사이클 진행 1주 전부터 A 엑스제를

아침 저녁 식후 2시간째에 복용하도록 처방했다.

이후, 진행된 두 번째 사이클에서는

설사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네 번째 사이클까지 동일한 방식으로

A를 복용했으며, 설사 발생 없이 화학요법을 완수하였다.

 

오늘의 주인공 A는

바로 반하사심탕(半夏瀉心湯)이다.

반하사심탕은 중국 한대(漢代) 처방서

『상한잡병론(傷寒雜病論)』에 처음 등장한다.

당시, 잘못된 치료법 적용으로 인해 발생한

상부위장관 염증을 치료하는 처방으로 제안되었으며,

이후 그 적응증이 오랜 세월 유지되어 왔다.

이후 과학적 기전에 기반하여

최근에는 암 화학요법 시 발생하는 설사나 구내염 같은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는 처방으로

그 활용의 폭이 넓어졌다.

 

반하사심탕 개요

구성약물: 반하, 황금, 건강, 인삼, 감초, 황련, 대조

효능효과: 체력중등도이면서 명치가 갑갑한 느낌이 있고,

때때로 오심, 구토가 있으며 식욕부진하고 배에서 소리가

울리며 연변 또는 설사 경향인 다음 증상:

급만성위장염, 설사 및 연변, 소화불량, 위하수,

신경성위염, 위장허약, 숙취, 트림, 가슴쓰림,

구내염, 신경증 (일본 내 허가사항)

 

반하사심탕 활용의 발전사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반하사심탕은

중국 한대 『상한잡병론』에 처음 등장한다.

『상한잡병론』은 감염질환에 대한 처방을 서술한

『상한론(傷寒論)』과 그 외 다양한 질환에 대한 처방을

서술한 『금궤요략(金匱要略)』으로 구성되는데,

반하사심탕은 이 두 서적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먼저, 『상한론』의 내용을 살펴보자.

『상한론』 태양병편(太陽病篇)에서는

“상한(傷寒) 5~6일째 소시호탕(小柴胡湯) 같은

화해제(和解劑)를 사용해야 할 시기에

사하(瀉下) 시키는 치료법을 잘못 적용한 상황”에 대한

대처법 중 하나로 반하사심탕 처방을 제안했다.

이 때, 함께 등장한 처방이 대함흉탕(大陷胸湯)이다.

『상한론』에서는 명치부 증상에 따라 대함흉탕과

반하사심탕을 구분하여 사용할 것을 주문했는데,

‘명치부가 그득하며 단단하고 아픈 상황’을

결흉(結胸)이라 부르며 대함흉탕을,

‘명치가 단지 그득할 뿐 아프지는 않은 상황”이라면

이것은 비(痞)에 해당하며 반하사심탕을 사용할 것을

추천했다.

여기서 ‘명치부의 그득함’은

위장관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적절하지 못한 치료법

적용으로 유발된 상부위장관 염증상태를 반영한

증상으로 볼 수 있으며, 그 강도와 경중에 따라

통증 동반 여부가 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곧, 『상한론』의 반하사심탕 적응증은

잘못된 치료법 적용에 따라 발생한

상부위장관 염증이었던 것이다.

『금궤요략』에는 반하사심탕 적응증의

보다 구체적인 동반증상이 함께 제시되었다.

『금궤요략』 구토홰하리병명증치제십칠

(嘔吐噦下利病脈證治第十七)에서는

‘구토하며 장명(腸鳴)이 있고, 명치부가 그득한 경우’에

반하사심탕을 적용하라고 제안했다.

『상한론』에서도 제시했던 ‘명치부 그득함’ 외에

구토와 장잡음항진 증상이 있을 수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명치부 그득함과 구토는 상부위장관의 염증에 의한 증상

으로 생각되며, 장잡음항진은 상부위장관 염증이

하부위장관에 영향을 주어 발생한 위장관운동

항진 상태로 볼 수 있다.

『금궤요략』에는 『상한론』과 달리 부적절한 치료적용과

같은 전제조건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반하사심탕은 애초에 이유를 막론하고

상부위장관 염증이 발생하여 나타나는 명치부 불편감,

구토, 장잡음항진 등의 증상에 적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고안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거의 대부분의 고전 의서에서

‘위장관증상’을 논할 때, 반하사심탕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하지만 장잡음항진 외 연변이나 설사와 같은 증상에까지

사용하게 된 것 외에는 적응증 측면에서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첫 등장이었던 『상한잡병론』의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며 사용되어 왔다.

그러던 중 반하사심탕은 1990년대 후반에 들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바로 암 화학요법 후 발생하는 지연성 설사의 예방 및

치료목적으로 활용되게 된 것이다.

이 적응증의 확대는 전통적인 적응증에 기반하면서

과학적으로 규명된 반하사심탕의 작용기전이 결부되며

진행되었다.

1998년 모리 그룹은

『암과 화학요법(癌と化学療法)』에

‘반하사심탕이 진행성 비소세포암에 있어

암 화학요법에 동반된 설사의 예방 및 경감에 유효하다’는

결론의 임상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결과 발표 이후,

반하사심탕의 항암제 이리노테칸 유발성 지연성 설사에

대한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최근까지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 결과 역시 긍정적이다.

이리노테칸 투약에 따른 설사는

크게 투여 조기에 나타나는 급성 설사와

투여 8시간 이후 나타나는 지연성 설사가 있다.

급성 설사는 일과성인 경우가 많고,

항콜린제를 통해 대처가 가능하나,

지연성 설사는 때로 중증이 되고,

조절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보니 암 치료를 위한

화학요법 자체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한다.

바로 이 지연성 설사의 예방과 치료에

반하사심탕이 유의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연성 설사는 장관 점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에 해당하는 β-glucuronidase를 억제함으로써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반하사심탕에는 이 β-glucuronidase 억제작용을 지닌

글루크론산 포합체 역할을 하는 바이칼린(baicalin) 성분

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뿐 아니다.

최근에는 암 화학요법 유발성 구내염에도

반하사심탕이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2014년 아오야마 그룹이

『Cancer chemotherapy and pharmacology』에

‘반하사심탕이 위암 화학요법에 따른 구내염의

지속기간을 단축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결론의 논문을

발표한 뒤, 최근까지도 추가 임상시험이 진행되어

발표되고 있다. 이 결과 역시 긍정적이다.

마지막으로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저항성을 보이는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근거도 확충되고 있다.

2019년 다케우치 그룹이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관련 임상시험 결과

를 발표했다. 주목할 점은 이 효과가 비만하지 않은 환자,

비고령자에서 더욱 유의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렇게 한약처방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처방 중

하나인 반하사심탕은 1990년대 후반부터

과학적 기전 규명을 토대로 그 적응증의 확대가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소개해 왔던 대부분의 처방이

개별 의사의 임상경험에 기초하여 처방 적응증의

확대를 이루어 온 것과는 차이가 있는데,

추후 우리가 한약처방의 적응증을 확대해 갈 때,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보여주는 한 표본이라고도

생각된다.

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중풍순환신경내과 부교수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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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이란

위식도역류질환이란 위산이 식도로 넘어와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을 말한다.

여기서 식도는 피해자가 되고

가해자는 위산을 포함한 위 내용물이 되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것은 위산이 역류되는 위장의 환경을 치료하는 것이

위식도역류질환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주로 두 가지 과정에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데,

첫째는 정상인에 비해서 위산의 역류가 자주 생긴다는 점이고,

둘째는 식도내로 역류된 위산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다.

위식도 역류가 생기는 기전으로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일시적인 이완현상, 열공 허니아,

하부식도괄약근의 낮은 압력 등이 해당이 되며,

역류된 위산이 제거가 안되는 기전은

식도의 연동운동에 장애가 있거나 타액분비 감소 등이 해당이 된다.

(소화기계 질환, 김정룡 편저, 2000, 일조각)

 

[위식도 역류질환의 양방치료]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프로톤펌프 차단제(PPI)나 히스타민-2 수용체 길항제

(H2-Receptor Antagonist, H2RA)를 사용하거나

혹은 이와 함께 장운동 촉진제(prokinetics)를 병용 투여할 수 있다.

프로톤펌프 차단제나 히스타민 길항제는

식도를 손상시키는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장운동 촉진제는 위장기능을 활발하게 만들어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높여서 압력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식도염의 치료율은 PPI>H2RA>prokinetics<표 1>였으며

재발억제율은 PPI>prokinetics>H2RA<표 2>로 나타났다.

(Pharmaceutical management of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CCOHTA, 1996)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는

위산분비억제라는 화학적 소화기능에 대한 치료와

위장운동 촉진이라는 기계적 소화기능에 대한 치료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방에서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전략

한방에서 위식도역류질환을 치료함에 있어서는

첫째 위식도역류질환이 급성기인지 아니면

자꾸 재발이 되는 만성기인지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하며,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의 위장이 기계적 소화기능에 더 문제가 있는지

화학적 소화기능에 더 문제가 있는지를 나눠서 치료해야 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 흉통과 탄산인데,

이를 「동의보감」에서 찾아보면 위심통(胃心痛) 조문과 탄산(呑酸) 조문이 해당된다.

특히 위심통문의 청울산은 반하, 진피, 백복령, 창출, 변향부자, 신곡,

황련강즙초, 치자강즙초, 천궁, 건강초흑, 감초, 생강 총 12가지 약재로 구성되고,

탄산문의 증미이진탕은 반하, 진피, 적복령, 치자, 황련, 향부자, 지실, 천궁, 창출,

백작약, 신곡초, 감초, 생강 총 13가지 약재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10가지 약재가 동일해서 처방의 성격이 거의 같으며

두 처방 모두 급성기 위식도역류질환에 적절한 처방이라고 볼 수 있다.

보험한약 중에서는 반하사심탕이 가장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으며

작약, 향부자, 신곡과 같은 단미제가 있으면 상황에 맞게 가미할 수 있겠다.

위식도역류질환으로 내원하다

올 2월에 30대 중반의 여자 환자가

심하부위의 통증과 인후통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2주전 음주 후에 증세가 시작되었으며

과식 후와 공복시에 통증이 있었으며

통증의 양상은 욱씬욱씬 쑤신다고 하였다.

7개월 전 음주 후에 처음 복통이 생겼으며,

그때 내시경 상으로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은 연후에

음주를 할 때마다 복통이 있었는데,

지금까지는 복통이 있으면

양약을 복용하고 바로 호전되었으나

이번에는 양약을 1주일 넘게 먹었는데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하였다.

우선 이 환자의 진단은

급성위염과 함께 인후부위에 통증이 있는 것은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인한 역류성 후두염이라고 할 수 있다.

약간 마른 편이었으며 평소에 잘 체하고 손발은 찬 편이며

따뜻한 물을 마시기를 좋아하며 찬 물을 마시면 배탈이 나서

설사를 한다고 하였고 맥도 세약하고 설색도 담홍한 편으로

전반적으로 위냉한 체질이라고 판단하였다.

반하사심탕합작약감초탕을 처방하다

하지만 변증에서 소증(素證)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종류의 자극에 의해서 증상이 유발되고 악화되느냐?’라고 할 수 있는데,

이 환자의 경우 음주로 인해서 증상이 나타났고

떡볶이를 먹고 증세가 악화가 되는 등 ‘熱性’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아 胃熱證으로 변증을 할 수 있다.

식후 통증과 공복시 통증이 함께 있어

반하사심탕 보험한약과 작약감초탕 임의처방 보험한약을 함께 처방하였으며,

침 치료는 중완 사관과 함께 족삼리 곡지 양곡 해계 공손 등을 선혈하여 치료하였다.

3일 후에 내원해서 통증은 많이 없어지고 소화도 잘 된다고 하였다.

4일 후에 다시 내원해서는 아침에는 속이 쓰리고 가스가 차는 것 같다고 하였으며,

다음 4일 후에 내원해서는 통증이 거의 없다고 해서 한 차례 더 치료 후 치료를 종결하였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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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성 위병증

위점막은 소염제(NSAIDs), 알코올, 문맥고혈압성 위병증, 코카인,

스트레스, 방사선 조사, 담즙역류, 허혈 등으로 인해 손상을 받을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출혈, 미란, 궤양 등의 양상만 나타내고

염증세포는 거의 없기 때문에 위염이라는 표현보다는

최근에는 반응성 위병증(reactive gastropathy,

기존의 급성 미란성 위염의 의미)라고 부르고 있다.

반응성 위병증에서 위점막의 출혈 정도는

점막에 국한되기 때문에 출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간혹 명치 부위 혹은 상복부 통증,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대한가정의학회편 최신가정의학, 한국의학, 2007)

위점막 손상에 ‘반하사심탕’ 사용

진료를 하다보면 이와 같이 단순히

‘체했다’든가 ‘소화가 안 된다’ 이상의

위점막이 손상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보험한약은 반하사심탕일 것이다.

반하사심탕은

반하 황금 건강 인삼 감초 황연 대조 총 7가지 약재로 구성된 처방이다.

「상한론」에 “傷寒五六日, 嘔而發熱者 柴胡證具, 而以他藥下之 …

若 心下滿而 硬痛者 此爲結胸也, 大陷胸湯主之, 但滿而不痛者,

此爲, 柴胡不中與之, 宜半夏瀉心湯”이라 하여

滿而不痛하는 證에 쓰는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시호증을 誤下해서 寒熱錯雜해서 가 되었다는 것이 내용의 핵심으로

황금과 황련으로 열을 내리고 반하와 건강으로 한기를 제거하는 처방이다.

비증은 반응성 위병증에 가까워

이는 반응성 위병증에서 나타나는 상황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는데,

위점막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상복부 통증은 ‘열’에 해당하고

위장의 움직임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오심 구토 증상은 ‘한’을 의미한다.

시호증도 위장이 약해진 상태를 동반한다고 볼 수 있는데

誤下하는 약물로 인해서 나타난 滿而不痛으로 표현되는 證은

현대적 의미로 보면 誤下하는 약물이 위점막에 손상을 일으켜서

생기는 반응성 위병증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자극적 음식물로 인한 위점막 손상을 다스리다

작년 초에 30대 여자환자가

매운 음식을 먹고 위장이 탈이 나서 내원하였다.

명치부위가 답답하였으며 콕콕 찌르는 복통이 있어

체한 것을 다스리는 침 치료를 하고 불환금정기산을 처방했다.

다음날 또 침을 맞으러 내원했는데 호전이 없다고 해서

이번에는 매운 음식으로 인해 위점막에 손상이 온 것으로 판단하여

반하사심탕 보험한약으로 처방을 변경하였다.

그 후 증세가 호전되어 4일간 처방 후에 통증이 사라졌다.

이렇듯 자극적인 음식물로 인해서 체한 것 이상의

불편함을 호소할 경우 평위산 계통의

‘한방소화제’만으로는 큰 효과가 없으며,

위점막의 손상으로 파악하여 반하사심탕 보험한약을

투여해야 증세가 가라앉기 시작한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나 과음으로 인한

복통 오심 구토 등 위점막 자극증상이 나타날 때에도

반하사심탕 보험한약이 효과가 있다.

이준우 / 경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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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반하(半夏) 12g

황금(黃芩), 건강(乾薑), 인삼(人蔘), 감초(甘草), 대추(大棗) 각 6g

황련(黃連) 2g

해설

1. 저산증과 만성위무력(慢性胃無力)증으로,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위내(胃內)와 장내(腸內)에서 오래 정체되어,

저산증과 대장균의 작용으로 위와 장내에 가스가 생겨서 트림이 나오고 심하부는 답답함을 느낀다.

2. 심하부(心下部)를 만져 보면 단단한 덩어리[가스와 정체된 내용물]가 만져진다.

3. 저산증으로 오심(惡心)이 있으며, 구토가 있기도 할 때 :

* 위산분비를 촉진하여 저산증으로 인한

식욕부진, 구역감, 트림, 가스의 정체등의 증상을 개선하고,

위장의 운동능을 강화하여 소화기내에서의 음식물의 배출을 촉진하며,

* 장내의 대장균에 항균작용을 하여 가스의 발생을 억제한다.

적용증상

1. 트림과 소화불량증과 심하비경(心下 硬) 이 있다.

2. 신경이 예민하고 불면을 호소할 때가 많다.

3. 구역감, 구토가 있을 수 있다.

약리작용

1. 반하, 인삼은 Acetylcholine으로 소화관 운동능을 강화한다.

2. 건강, 인삼, 반하는 위액분비를 촉진하여 저산증으로 인한

식욕부진, 오심, 장내가스 정체, 위염 등의 증상을 개선한다.

3. 인삼, 건강은 소화관벽의 혈관을 강화하여 혈류를 증진하므로 써 소화관의 저하된 온도를 정상화한다.

4. 황금, 황련은 담즙분비를 촉진하여 소화를 증진하며 소화관의 운동능도 항진한다.

5. 황련의 Berberine은 위장내의 세균과 진균과 대장내의 감염에 대하여 항균력이 강하여

위염, 위장내 발효, 대장내 발효와 이급후중을 개선하고,

소화관에 정체된 내용물에 대장균이 작용하여 Gas를 생성하는 것을 방지한다.

6. 황금, 황련은 장점막의 알러지를 완화하여 만성대장증후군을 개선한다.

7. 황금, 황련은 신경계를 안정시켜 위장운동능을 항진한다.

적용가능 병명

1. 위염, 위산과다, 위하수, 위무력, 위궤양, 십이지궤양, 소화불량 등의

모든 소화기질환에 트림과 가슴이 답답하고 단단한 것이 있을 때.

2. 그 외의 모든 병에 트림과 가슴이 답답하고 단단한 것을 목표로 사용.

3. 근본적으로 인삼탕증이나 다른 건중탕증

[주로 위무력에 의함]을 가지고 있는 체질자에 합방되어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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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