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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살펴본 대건중탕의 발전사가 총 13건의 CPG 속에 녹아 들어있다.

여러 영역에 걸쳐 등장하곤 있으나,

모두 ‘장관운동개선’이 주요 목표이다.

가장 많이 등장한 영역은 소아과영역이다.

2015년 출간된

“반복되는 소아통증의 이해와 대응가이드라인 개정제2판(일본소아심신의학회)”에서는

흉부불쾌감을 동반한 상복부통증, 복통에

기타 양약, 한약과 함께 대건중탕을 사용할 수 있는 약물 중 하나로 제시했다.

같은 해 소아 섭식장애를 다룬 일본소아심신의학회의

“소아과의를 위한 섭식장애진료가이드라인 개정제2판”에서는

복부팽만, 이완성변비가 섭식장애에 동반되었을 때,

대건중탕을 사용하도록 제안했다.

참고로 대건중탕 외에 짜증을 겸한 섭식장애엔 반하후박탕이나 억간산,

위염이나 위통을 겸한 섭식장애에는 육군자탕을 활용할 수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2013년 발간된

“소아만성기능성 변비 진료가이드라인(일본소아영양소화기간장학회)”이다.

여기서는 ‘자극성 사하제에 따른 변의저하를 피하고 싶은 환아,

가족 또는 환아가 원할 시 한방약을 처방한다 (추천강도 C1(시행해도 좋음))’며

이완성 변비에는 특히 대건중탕이나 대황제제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하였고,

경련성 변비에는 작약이 포함된 계지가작약탕, 소건중탕 등을 추천했다.

그러면서 사용빈도 탑2로 대건중탕과 대황제제를 꼽았다.

덧붙여 ‘몸이 약하고 감기에 잘 걸리며 말랐고 몸이 냉하면

복통, 소장과 대장에 가스 저류로 인한 복부팽만감이 있는 환아’라는

대건중탕의 소아변비 적응증도 제시했으며,

소아변비에 대한 작용기전으로 ‘직장지각개선’을 언급했다.

중환자의학 영역에도 등장한다.

키워드는 경장영양(Enteral Nutrition) 시 흡인방지다.

중환자 영양공급을 위해 L-tube를 삽입하게 되면,

위식도역류 외 각종 요인으로 흡인이 발생하곤 한다.

이 때, 대건중탕은 소화관운동촉진을 통해 흡인을 예방할 수 있음을

2011년 발간된 “급성호흡부전에 따른 인공호흡환자의

영양관리 가이드라인 2011년판(일본호흡요법의학회)”과

“일본판 중증환자 영양요법 가이드라인(일본집중치료의학회)”에서 소개했다.

당연히 노인의학 영역에도 소개되어 있다.

“고령자재해시 의료가이드라인 2011(일본노년의학회)”에서는

재해 시 노인환자 변비약 중 하나로 대건중탕을 소개했다.

2015년 발간된 “고령자 안전한 약물요법을 위한 가이드라인 2015(일본노년의학회)”에서는

대건중탕을 뇌졸중 후유증 환자의 기능성 변비,

복부 수술 후 조기 장관연동운동촉진을 위한 약으로 제시했다.

주목할 점은 이 두 적응증은 단순 제안이 아닌 임상시험 결과에 근거하여

GRADE system으로 평가한 최상의 근거에 기반한 내용이라는 점이다.

이 외, 대표적인 노인 퇴행성신경질환인

치매와 파킨슨병을 다룬 가이드라인에도 대건중탕은 등장한다.

“치매진료가이드라인 2017(일본신경학회)”에는

치매환자의 변비, 루이소체치매 환자의 자율신경증상(특히 변비)에

“파킨슨병진료가이드라인 2018(일본신경학회)”에서는

파킨슨병 환자의 만성변비에 대건중탕을 고려할 수 있음을 소개했다.

암 영역에서는 주로 기존 암 치료의 부작용을 개선시키는 약물로 제안되었다.

“분자종양마커진료가이드라인 제1판(일본분자종양마커연구회)”에서는

대건중탕을 CPT-11 사용 시 발생하는 장관마비나 장관점막손상에 따른

설사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제안했다.

“암 보완대체요법 클리니컬 에비던스 2016년판(일본완화의료학회)”에서도

항암제 부작용에 대한 약물로 제시했으며, “Evidence-Based Medicine에 준한

암통증 치료가이드라인(일본완화의료학회)”에서는 암 통증 시 모르핀 사용에 따른

변비에 대한 처방 중 하나로 대건중탕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전신성강피증 진단기준 중증분류 진료가이드라인”에서는

전신성강피증에 따른 장관연동운동감소에 대한 증상조절약으로

기존에 발표되었던 증례보고를 근거로 들어 대건중탕 사용도 가능함을 제안했다 (표 참조).

 

 

 

임상의의 눈

이 내용을 어떻게 임상에 적용할까?

앞서 소개한 오츠카 케이세츠의 언급이 임상에 큰 도움이 된다.

대황을 함유한 일반 사하제 사용이 부담이 되는 사람에게 제일 먼저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대황 함유 사하제에 무반응인 경우에도 활용을 고려한다.

고령환자나 소아환자는 ‘변비’라는 호소 외엔

특별한 불편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한열구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우선 대황 함유 제제를 짧게 사용해보고

이에 따른 반응을 참고하여 대건중탕을 활용해보면 좋다.

실제 임상에서 대건중탕을 활용할 때는

변비 시 바로 복용하는 방식보다는 꾸준히 복용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환자에서 대건중탕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꾸준히 복용했을 때 하루하루의 배변이 편해진다는 환자들의 소회를 자주 듣곤 한다.

다만, 꾸준히 복용하다 보면 간혹 컨디션에 따라

배변이 원활치 않은 날이 중간중간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미리 준비해둔 대황 함유 엑기스제(자윤탕이나 대황캡슐)를

하루 정도만 추가 처방하면 다시 정상적인 배변 사이클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참고문헌

1. 일본동양의학회 EBM 위원회 진료가이드라인 태스크포스(CPG-TF). 한방제제 관련 기록이 포함된 진료가이드라인(KCPG) 리포트 2018 Appendix. http://www.jsom.or.jp/medical/ebm/cpg/pdf/KCPG2018.pdf

2. 그림으로 보는 한방처방해설. 대건중탕편.

3. 조기호. 증례와 함께하는 한약처방. 우리의학서적. 서울. 2015. p.69-77.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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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증례>

지주막하출혈로 진단받고 재활치료 중인 64세 여성.

벌써 8개월째 재활치료 중이다.

손발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한 것도 힘든데, 대변이 잘 나오지 않아 힘들다.

이전 병원에서 수산화마그네슘을 계속 처방해주었으나,

용량을 아무리 올려도 대변이 나오지 않아 3일에 한 번 관장을 했다.

이 대변은 어떻게 한방으로 안되냐고 한다.

대황을 함유한 조위승기탕을 처방했더니 대변이 바로 나오는 것은 좋은데, 배가 너무 아팠다.

변비 보다 복통이 무서워 그 약은 못 먹겠다고 한다.

이번에는 A를 처방했다. 배변 유무와 관계없이 하루 3회 복용하게 했다.

1주일이 지나자 정상 배변을 2일에 1회는 할 수 있게 되었다.

“약이 꼭 훠거처럼 맵네요. 그래도 배도 아프지 않고 편해서 좋아요”라고 한다.

당분간은 A를 계속 복용할 예정이다.

 

오늘의 주인공 A는 바로 대건중탕(大建中湯)이다.

대건중탕은 『금궤요략(金匱要略)』의

복만한산숙식병맥증치법제십(腹滿寒疝宿食病脈證治法第十)에 처음 등장했다.

단 한 차례의 등장이었지만, 역대 주요의서에서

한증(寒證)을기저에 둔 변비나 적취(積聚)를 해결하는 처방으로 등장하였으며,

장관운동개선효과를 가진 처방으로 꾸준히 주목받다가,

최근엔 개복수술의 합병증인

장폐색의 치료, 예방, 재발방지약으로까지 그 사용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대건중탕 개요

구성약물: 건강, 인삼, 산초, 교이

효능효과: 복부가 냉하고 통증, 복부팽만감이 있는 경우

주요 약리작용: 장관운동항진작용

1) 세로토닌 3형, 4형 수용체를 통한 아세틸콜린 유리촉진

2) 소화관운동항진 호르몬인 모틸린 분비촉진

3) 장관점막층 바닐로이드수용체를 통한 직접작용, 장관점막혈류량 증가작용

 

대건중탕 활용의 발전사

『금궤요략』에 등장한 대건중탕의 첫 모습은 다음과 같다.

“心滿中大寒痛, 嘔不能飮食, 腹中寒, 上衝皮起出見有頭足, 上下痛而不可觸近, 大建中湯主之.”

풀어쓰자면 속이 냉하여 매우 아프고, 구역이 나서 음식을 먹을 수 없고,

배 안의 찬 기운이 치밀어 올라 뱃가죽 밖에서 꿈틀거리는 것이 보이고,

가슴에서 배까지 아파서 손을 댈 수가 없을 때, 대건중탕을 사용한 것이다.

이후 『비급천금요방(備急千金要方)』이나 각종 금궤요략 주석서에서

원 조문의 내용을 답습 또는 풀어 적는 내용 정도로 소개하다,

1700년대 들어 구체적인 사용법이 정리되기 시작했다.

1752년 쯔다 켄센의『요치경험필기(療治経験筆記)』에서는

원 조문에 등장한 ‘한(寒)’이 허한(虛 寒)이 아닌 한독(寒毒)이라 설명했다.

특히, 허한하여 발생하는 일반 한통(寒痛)에는 계지나 부자를 사용하지만,

이 병태는 한독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산초를 사용했던 것이라 언급하며

통상적인 허한 상태와는 다른 병태에 대건중탕이 활용됨을 강조했다.

1799년 이나바 분레이가 저술한 『복증기람(腹証奇覧)』에는

총 3가지 타입의 복진소견이 제시되었다.

첫째는 머리와 발이 있는 것 같은 독으로 복피가 꾸역꾸역 움직이며 여기에 심한 통증이 동반됨,

둘째는 뱀장어처럼 뱃속을 움직이며 통증,

셋째는 덩어리가 옮겨 다니며 마치 파도를 일으키는 듯한 모양이라 하였다.

이 시기까지의 문헌을 종합해보면,

대건중탕을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은

현대의 ‘장폐색(복통, 구토, 음식섭취 불가 등)’과 매우 비슷한 상황으로 추정가능하다.

하지만, 복진소견으로 제시된 소견들은

장관운동 자체가 아예 마비되어 버리는 장폐색에는 맞지 않아,

장폐색 뿐 아니라 장관운동이 지연되고, 그로 인해 역연동운동이 발생한

상황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이후 현대에 들어 오츠카 케이세츠는

『한방의 임상』제2권 제3호 “대건중탕에 대하여”라는

기고글에서 보다 현실적인 적응증을 제안하였다.

먼저, 기존 복진소견이 필수는 아님을 지적했다.

연동항진 소견이 눈에 보이더라도 금기증인 경우가 있으며,

복벽이 두꺼운 환자의 경우는 그러한 복진소견이 꼭 관찰되는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금궤요략에서부터 등장한 ‘한(寒)’과 관련된 증상의 확인법도 언급했다.

대건중탕을 복용해야 할 환자가

직접 자각증상으로 냉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드물며,

오히려 장관운동저하 개선을 목표로 대황을 사용했을 때

복통이 심하고 이급후중(裏急後重)이 생겨

사하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나타남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한(寒)에 사용하나 복부 염증소견이 있을 시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언급하여 체온이나 염증 자체와는 큰 관계가 없음도 설명했다.

이 내용은 현대임상에도 큰 의의가 있다.

이후 각종 동물실험, 인체 대상 약리연구가 진행되며

대건중탕에는 장관운동항진작용, 장관점막혈류개선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체력이 약한 소아나 고령자의 장관운동개선 효과를 목표로 활용되던 중

2000년대 후반 들어 각종 복강수술 후 합병증인 장폐색 치료 및 예방약으로

각종 임상시험에 적용되었고,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

출처 : 민족의학신문(http://www.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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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10여 회에 걸쳐 개략적으로

암 환자의 다양한 임상적 상황에 대해 기초적인 처방을 살펴보았다.

이번 회에는 이를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수술 전후 부작용에 대한 한약

수술 후 발생하는 전신염증반응증후군(SIRS)을 예방할 목적으로 수술 전후 보중익기탕 투여

수술후 장 마비에 대한 한약

대건중탕은 수술 후 발생하는 장 마비를 효과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으로 증명되어 많은 일본 외과의들이 사용 중에 있으며,

이후 재발하는 장 마비의 예방 및 치료목적으로 투여가 가능함.

수술후 유해 부작용에 대한 한약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 인삼양영탕의 투여는 환자의 QOL뿐만 아니라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거나 부작용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5-FU 투여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한약

이 계열의 항암제는 다양한 종양치료의 기본 약물로 투여되고 있으나

여러 가지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전신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 인삼양영탕 등을 통하여 개선이 가능하다.

FOLFOX, FOLFIRI 등 양방에서 사용하는 주요 요법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숙지하여야 한다.

시스플라틴, 카르보플라틴 투여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한약

시스플라틴의 신독성에 대해서는 시령탕이 유효하다는 보고가 있으며,

오심, 구토, 식욕부진 등의 소화기 증상에는 보중익기탕,

카르보플라틴에 의한 골수 억제에는 십전대보탕을 기본 방제로 하여 투여한다.

옥살리플라틴 투여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한약

주요 부작용인 말초신경장애에는 우차신기환 투여가 효과적이다

이리노테칸 투여에 따른 부작용

주요 부작용인 설사에 대해서 반하사심탕이 유용하다.

 

탁산계 약물 투여에 따른 부작용

파클리탁셀, 도세탁셀 투여에 의한 말초신경장애 및 통증에는

작약감초탕이 효과적이다.

암 생존자에 대한 암 전이 억제 등 관리목적

이러한 목적으로는 주로 십전대보탕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환자가 호소하는 주증을 중심으로 하여 기본적으로 보기제와 함께

육군자탕, 반하사심탕, 맥문동탕, 오령산, 억간산, 길경탕 등을

대증요법으로서 합방하여 사용한다.

 

[증례]

80세 남성, 복통, 구토, 설사를 주소로 내원하여 검사 결과

상행결장에 전주성(全周性)대장암을 확인, 수술에 들어갔다.

개복 후 대망을 중심으로 1.5cm의 번종이 복강내 전체에 확인되었고,

4기 상행결장암으로 확진. 치료 개시후 FOLFOX투여 시도하였으나,

초고령자인 환자의 상태로 인해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을

이리노테칸 등과 병행요법으로 변경,

큰 부작용 없이 양호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치료 개시 23개월 후 간 전이가 확인되어

인삼양영탕과 mFOLFOX6으로 치료를 변경하였고,

환자는 최종적으로 36.9개월의 생존이 확인되었다.

 

이와 유사한 증례비교 연구에서의 절제불능 대장암 환자에 있어

평균생존기간은 한약 미투여군에서는 481일, 한약투여군에서는 756일로

유의한 생존기간 연장을 보여주어, 적절한 변증에 따른 한약투여는

암 환자에게 의미 있는 효과를 가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사키 카즈키 외

정창운(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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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치료를 통해

수술 후의 부작용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은

비단 암 수술에 국한된 것은 아니며,

이는 의학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소위 한의학의 ‘보약’은 수술에 의해 저하된 체력과

저항력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암 재발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여러 임상연구로 입증되어 있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단순히 환자의 빠른 회복만을

돕는 것이 아니라 합병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수술 전의 준비로서 체력과 저항력 증강을 위해

인삼, 황기 등 보기제가 포함된 처방을 사용한다.

흔히 알려진 보중익기탕, 십전대보탕, 인삼양영탕 등이 그 범주에 속한다.

또한 수술 후 영양관리에 대해서도 신체에 부담이 되는 수술로 인해

소화흡수 기능이 저하되고 이것이 다시 체력의 저하를 낳게 되는

부작용을 유발하므로 이러한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한약처방을 사용하며,

이 처방들도 상기의 처방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없다.

특히 감염을 예방하고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도 제시되고 있다.

수술 후에는 보기제와 구어혈제를 병행하여 투약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개개 처방 중에서는 이러한 목적으로 가장 잘 연구된 것이 대건중탕이다.

대건중탕의 제1 투여목적은

개복수술의 합병증인 장폐색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암 수술에서는

광범위한 장관 절제 및 림프절 곽청술 등이 행해지므로

유착에 의한 기계적 장폐색과

신경손상에 따른 마비성 장폐색이 일어나게 된다.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바로 대건중탕이다.

대건중탕은 장유동이 항진된 경우에는 장관운동을 억제하고,

장유동이 저하된 경우에는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효과를 가지는 특징이 있다.

이는 오령산에서도 아쿠아포린을 매개로 한 수분 조절과 유사한 메커니즘인데,

한의학적 치료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대건중탕의 기전으로는 장관운동촉진 작용의 기전으로

세로토닌3,4 수용체를 매개로한 아세틸콜린유리촉진작용 및

장관운동항진호르몬에 의한 모틸린 분비작용,

장관점막층에 있어 바닐로이드 수용체를 매개한 직접작용이

보고되어 있으며 칼시토닌관련펩티드(CGRP)를 매개한

장관미소혈관의 혈류증가 작용도 보고되어 있다.

많은 임상연구가 이러한 기전을 통해

대건중탕의 투여가 환자의 장폐색을

예방 및 치료하고 소화기 증상을 개선시키며,

환자의 조기 회복과 빠른 퇴원을 일으켜

의료경제적으로도 유익하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

또한 현재 크론병에 대한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침 치료가 마취 도중의 합병증을 줄이고,

수술 경과를 개선시키는 등의 효과도 점점 축적되고 있는 만큼,

수술 환자에 대한 한방치료의 개입은 점점 필수화 되고 있으나,

한국의 낙후된 의료이분체계는 이러한 최선의 의료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증례>

68세 여성, 직장암으로 저위전방절제술을 시행하였다.

진행도 3b로, 전신항암치료를 6개월 시행, 재발소견은 없었고 경과는 양호.

그러나 수술로부터 2년 경과 후 복통, 구토가 발생하였고,

소장마비가 확인, 긴급입원하여 경비적 일레우스관 투입을 통해

대건중탕 15g/일(통상용량의 2배)을 3회에 나누어 투여하였고,

주입 후 1시간 클램프했다.

일레우스관 투입 후 3일째부터

장관내 양호한 이동이 확인되었고 소장의 확장도 회복되었다.

일레우스관으로부터 장액도 감소하여

4일째부터는 200mL 이하가 되어 종일 클램프했다.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 것이 확인되어 2일후부터는 일레우스관을 제거했다.

식사개시후에도 대건중탕 지속투여하고 1개월후는 7.5g으로 감량했다.

- 사사키 카즈아키 외

※본 연재는 한방으로 극적으로 변하는 암치료(호시노 에츠오),

암연유명병원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한방에 의한 암치료의 기적(호시노 에츠오),

한방암치료의 에비던스(후쿠다 카즈노리),

암 한방(키타지마 마사키 외) 외 여러 자료를 정리한 것입니다.

필자: 정창운(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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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촉초(蜀椒) 2g

건강(乾薑) 8g

인삼(人蔘) 4g

교이 20g

*교이: 보리를 물에 담근 후에 싹을 틔워 이것을 3일 정도 고아서 만든 조청

 

해설

1. 소화관벽의 모세혈관의 혈류가 약하고 완만하여

복부피하(腹部皮下)에 지방세포(脂肪細胞)가 발달하지 못할 정도로

소장(小腸)의 운동능이 약하여, 영양분의 흡수 저하로 잘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흡수부족으로 저혈당증이 되어 기운이 없고,

2. 대장의 연동운동능 부진으로, 장(腸)내용물이 장내(腸內)에 오래 정체되어,

여러가지 대장균의 산화작용을 받아 가스가 생기며,

3. 소화, 흡수능 저하와 장내세균에 의해 변비 또는 설사가 잘 생길 때

* 장벽(腸壁)에 분포된 혈관의 혈류를 증진하고

장의 연동운동능을 강화하여 흡수를 증진하며,

정체된 Gas와 장내용물(腸內溶物)의 배출을 촉진한다.

* 항균작용과 항진균작용을 한다.

*세포에 영양[Glucose ; 교이] 을 공급하여 에너지대사를 활성화하고 피로를 경감시킨다.

 

적용증상

1. 복부에 Gas가 차서 팽만하다.

2. 뱃가죽이 얇아서 Gas가 장내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촉진된다.

3. 설사 또는 변비 또는 복통.

4. 손발차고, 추위탄다.

5. 배를 따뜻하게 하면 훨씬 낫다.

6. 장에서 꾸르륵 소리가 잘 난다.

 

약리작용

1. 촉초, 건강, 인삼은 소화관벽의 모세혈관의 혈류를 증진하여 소화관을 따뜻하게 하고,

위(胃)와 장(腸)의 운동능을 촉진하여 소화, 흡수를 촉진한다.

2. 물엿은 세포의 에너지원이 되어 흡수불량으로 저혈당증이 된 증상을 개선한다.

3. 인삼의 Acetylcholine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소화관운동능을 강화하고

인삼, 건강은 소화액의 분비를 증진한다.

4. 인삼은 대뇌피질의 흥분을 강화하여 피로감을 경감시킨다.

5. 인삼, 촉초는 항균작용을 하고, 촉초는 항진균작용을 하여 대장염은 완화한다.

 

적용가능 병명

1. 장산통(腸疝痛), 만성충수염, 위무력증(胃無力症), 내장하수증(內臟下垂)등으로

복벽이 연약하고, 손발이 차며, 장의 유동(孺動)이 불안할 때.

2. 신장결석, 담석증, 췌장염 등으로 복통이 있으면서 장의 유동(孺動) 불안, 복명이 있을 때.

3. 식도협착, 설사, 소화불량 등의 모든 소화기계질환이 내장의 무력(無力)과 하수(下垂)로 인해서

온다고 생각될 때는 본 방과 이중탕과 소건중탕과의 합방증이 아주 많이 나타난다.

4.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소장의 길이가 외국사람에 비해 1/3이 더 긴데다

채식을 위주로 함으로 장내에 가스나 내용물이 저류될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여러가지 소화기질환[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담석증, 췌장염 등]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때 이중탕, 소건중탕과 합방될 경우가 많다.

5. 소화기질환 뿐만 아니라 자궁이나 신장, 방광 등의 하수(下垂)로 나타나는

여러질환 [자궁후굴, 습관성유산, 신장결석, 방광결석, 전립선비대 등]에도 많이 사용한다.

6. 복부가 연약하지 않고 가스가 아주 많이 차서 띵띵하게 부어 있을 때도 이는 가스 때문이므로 본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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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