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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효능'에 해당되는 글 1

  1. 2021.08.20 우리나라 자생약초와 효능 - 가시나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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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

 

흔히 `가시나무'하면 가시가 돋힌 나무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가시가 없으면서도 이름이 가시나무인 나무가 있다.

참가시나무, 돌가시나무,

북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등이 가시없는 가시나무 들이다.

가시나무는 도토리가 열린다는점에서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물참나무 등과 같다.

 

도토리 상수리 따위가 열리는 나무를

모두 아울러 참나무로 부르는데

참나무 가운데서 겨울철에도 잎이 떨어지지않는

상록성의 참나무를 가시나무라고 부른다.

 

참나무에는 겨울에 잎이 지는 것과 지지않는 것이 있다.

겨울에 잎이 지는 참나무는 추운 지방에서도 잘 자라지만

겨울에 잎이 지지않는 참나무는 따뜻한 남쪽지방 일부에서만 자란다.

그런 까닭에 남해안의 섬지방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가시나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겨울에도 잎이 푸른 참나무, 곧 가시나무류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완도, 거제도를 비롯한

남쪽의 일부섬지방과 바닷가 지방에서만 자란다.

일본과 중국의 따뜻한 곳에서 많이 자라고

유럽에서는 지중해연안에 흔하다.

 

가시나무는 모양새가 웅장하고 단정하여

뭇나무들가운데 임금이라 할만큼 품위가 있다.

유럽에선 사자는 짐승들의 왕이고

독수리는 모든 날짐승의 왕이며

가시나무는 숲의 왕이라는 말이 있을 뿐 아니라

가장 고귀하고 신령스런 영혼이

가시나무에 깃들어있는 것으로 믿어왔다.

 

그리스신화에 신들의 임금인 주피터가

아들 머큐리와 함께 평범한 사람으로 변장하고

세상을 살피러 다니던 중에 필리먼이라는 초라한 늙은이의 집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은데 감동하여 필리먼을 가시나무로,

그의 착한 아내 보시스를 보리수나무로 변하게 해

서로 마주보며 오래오래 살게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가시나무는

정직함과 예의바름,그리고 진리의 상징이었다.

그리스 속담에 `가시나무를 보면서 말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는 것과 같은 뜻이라고 한다.

가시나무를 한자로 가시목, 저사계청 등으로 쓴다.

 

북가시나무는 혈저, 단첨저, 가새나무 따위로 부르고

종가시나무는 청강, 철주, 석소리나무로,

참가시나무는 청저, 세엽청저, 쇠가시나무,

백가시나무, 정가시나무 따위로 부른다.

 

가시나무는 대개 잎이 보통 참나무잎보다 작고 두꺼우며

잎의 표면이 반짝반짝 윤이 나고 진한 녹색을 띤다.

긴타원꼴잎에 톱니가 있고 따로나기로 붙으며

겉면은 반지르하게 윤이 나지만 뒷면은 희다.

 

암수한그루로 봄에 황갈색 꽃이 피어

가을에 도토리를 닮은 열매가 달린다.

열매를 `가시'라 부르며 도토리처럼 묵을 만들어먹거나

가시나무 열매와 도토리는 맛과 성분,생김새가 거의 같다.

한가지 다른 점은 열매를 담고있는 열매받침의 겉면이

도토리는 매끈하지만 가시열매는 가로로 층이 나있다는 점이다.

 

가시나무가 우리나라에서는 귀했던 까닭에

전통한의학에서 약으로 쓴 일은 극히 드물었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에서는 열매, 잎, 어린 줄기 등을

설사를 그치게 하고 출혈을 멎게하며 염증을 없애고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며

담낭결석, 신장결석, 등 갖가지 결석을 녹여 없애는 약으로 더러 써왔다.

 

특히 가시나무 종류가운데서 키가 가장작은 종류인

참가시나무의 잎과 어린줄기는 이웃 일본에서

담석, 신장결석, 요로결석 등 갖가지 결석에

특효라 하여 인기를 모으고 있고

유럽과 중국에서는 참가시나무잎으로 결석치료약을 만들고 있다.

출처: 최진규의 토종약초 장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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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약초세상